스크랩 베토벤 - 피아노 소나타 8번 `비창(Pathetiq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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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ano Sonata No.8 in C minor, Op.13   베토벤 - 피아노 소나타 8번 '비창(Pathetique)'   Ludwig van Beethoven (1770∼1827)  Claudio Arrau, Piano         I. Grave-Allegro di molto e con brio   II. Adagio cantabile   III. Rondo Allegro  

이대로 떨어져 죽어도 좋다
떨어져 산산이 흩어져도 좋다 

흩어져서 다시 만나 울어도 좋다
울다가 끝내 흘러 사라져도 좋다

끝끝내 흐르지 않는 폭포 앞에서 

내가 사랑해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내가 포기해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말할 수 있는 자는 누구인가

나는 이제 증오마저 사랑스럽다 

소리없이 사라지는 폭포가 되어
눈물없이 떨어지는 폭포가 되어 

머무를 때는 언제나 떠나도 좋고
떠날 때는 언제나 머물러도 좋다 

폭포 앞에서  / 정호승

 "베토벤 바이러스"라고도 하죠...
베토벤의 청각장애가 시작될 무렵인 1798년 경에 작곡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하는데 
비창[悲愴](Pathetique)이라는 이름은 베토벤이 붙힌 부제라고 합니다.
'비장하게' '고통스러운 열정으로' 라는 뜻을 담고 있는 곡이죠
 이 곡은 다른 1,2악장도 참 좋은 곡이지만 드라마틱해서 
아주 기분을 고조시키는 3악장을 좋아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베토벤이 청각장애로 부터 오는 고통스러움을 이겨내기 위한 
비장함과 굳은 의지가 서려 있어서 더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감정 변화의 정체를 느끼는 것이기에 더욱 그럴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