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지도 중심에 우뚝 서 있는 천황산은 그 높이가 해발 392m로 그렇게 높지는 않지만 워낙 울창하고 무성한
숲을 이루고 있어 산을 헤치고 정상을 오르기엔 거의 불가능하였다.
이곳 욕지 주민들이 천황산을 오르기 쉽게 개발 해 놓음으로서 편안하고 즐겁게 등산을 즐길 수 있다.
욕지도 등산의 백미는 사방이 탁 트인 바다와 파도가 부서지는 해안절경을 조망하는 것이다.
부두에서 출발하여 야포에서 약 3km의 해안도로는 등산로라기보다 어촌마을의 풍광을 즐기는 구간이다.
포장도로가 끝나는 지점에서(버스하차장) 본격적인 등반이 시작된다.
이 구간은 여객선 시간에 맞추어 마을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등산코스는 총연장 약 12km, 소요시간은 4시간 30분 정도로 중간 중간 하산할 수 있어 시간에 맞추어
코스를 선택하면 된다.
특히 이곳 천황산 등산로는 좌우로 울창하게 우거진 숲 덕분에 강한 햇빛으로부터 피할 수 있고 또한 나무
사이사이로부터 부는 산들바람은 천황산 등산을 더욱 여유롭게 한다
등산로를 따라 오르다보면 심심찮게 약초들을 발견할 수 있고, 대략 정상에서 3분의 2지점엔 태고암이라는
작은 암자가 있는데 바위틈으로 흘러내리는 약수 모금에 모든 피로를 잊고 다시 정상을 향해 오를 수 있다.
(옮겨온 글)
버스로 새천년 기념공원(해맞이 장소) 등산 초입까지 이동
펠리칸바위라 이름 붙여진 바위는 펠리칸의 몸집까지 완벽하게 갖추어 눈앞에 작은섬이 마치 모이라도 되는듯 눈독을 들인다.
펠리칸은 모이(광주여)에 눈독 들이고 나는 먼 바다로 떠 있는 섬들을 동경한다
적도 ,일출봉,망대봉,연화도,매물도,초도,펠리칸바위,광주여,국도가 한눈에 바라보며 자연의 일부가 되고싶은 마음으로 포즈를 취한다.
보석같은 물빛속으로 들어가고픈 마음을 뒤로 하고
뜨거운 계절속으로 걸어 들어가듯 가파른 오름길을 시작한다.
천황봉을 향한 그 첫걸음
오름길로 이어진 길섶에 푸른 천남성은 잎사귀 색깔과 같은 열매를 다닥다닥 맺었다. 살랑대는 가을바람 따라 푸른 열매는 주홍의 옷으로 치장을 하겠지
숲속으로 길이 나 있다. 아마도 우리가 타고온 버스가 저 길을 달려오지 않았을까?
바다가 육지를 품었을까? 아니면 육지가 바다를 품었을까? 해안선 따라 경계선을 긋는 파도의 물보라는 푸르기만 한 바닷물에
입체감을 더한다. 꼬불꼬불 이어진 길을 따라 섬에 안긴 이들의 생활속으로 들어가고 싶어진다.
몽환의 섬들은 뒤로 오고
두고가기 아쉬운 비경에 자꾸만 발걸음 머문다
전망대에서 당겨본 어촌마을의 풍경
레이더 기지가 있는 천황봉이 눈앞에 와 있다.
천황봉은 군사시설지역이라 정점을 찍지 못하고 계단이 끝나는 지점에서 멈춘다.
암각문 보호창에 거울처럼 비치는 모습을 담아보고
발아래 88올림픽 오륜기처럼 펼쳐진 그물에 번뜩이는 생선비늘
드넓은 바다를 두고 하필이면 그 좁은 곳을 찾아 들어 갔을까? 어젯밤 꿈을 잘못 꿨나보다.
더 이상 오를 수 없는곳의 아쉬움을 달래며
암각의 바위에 두 그림자를 새긴다.
첫댓글 사진 한장한장이 엽서처럼 아름다운 풍경이 보기 좋습니다.
올 가을에는 저도 한번 가야겠습니다. 잘봤습니다
원하시면 뽑아서 엽서로 쓰셔도 됩니다.ㅎㅎ
여전히 부부 금실은 좋아보이는데 같이 살라봐야 되나요
좋아보이는게 좋은거예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