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youtube.com/watch?v=1ruYVF46bvk
요즘 아이들은 이것을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저는 주판을 매우 좋아했었습니다
왜냐하면 이것을 방바닥에 거꾸로 놓고 위에 올라타고 한 발로 노를 젓듯 깨금발 하면 앞으로 쭈르륵 잘 나갔습니다.
놀이용으로 사용했었습니다. 어쨌든 이건 뭐 농담이고요..
따라라락 하면서 주판알 튕기는 소리도 신기했고 무지 빠른 손으로 그 많은 계산을 정확하게 하는 것이 참으로 신기했습니다.
옛날에는 속셈학원들이 번성하여 주산과 암산을 가르쳤는데, 이것도 실력에 따라 단과 급수가 나뉘어 있었습니다.
예전에는 상업고등학교에서는 교육과정에 주산이 있었습니다.
주산능력이 우수한 학생은 현대의 컴퓨터 능력 우수생과 같은 대접을 받아서, 이른바 '명문학교'에 입학할 권리도 있었습니다. [
주판을 잘 놓으면 은행이나 대기업 같은 곳에 취직하기가 용이했습니다.
서울상고, 선린상고, 덕수상고, 대구상고, 부산상고 이런 학교 나온 사람들은 취직이 잘 되었습니다.
이런 학교 출신들은 졸업을 하자마자 넥타이 매고 은행 같은데 취직을 해서 다른 학생들의 선망의 대상이었습니다.
당시에는 주판을 잘 다루면 취직이 쉬웠던 것 같습니다.
은행 같은 곳이나 좋은 회사에 근무하면서 월급도 상당했다고 합니다.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그렇게 주산을 공부하는 사람도 많았습니다.
지금은 아련한 이야기입니다.
주산 자체가 없어진 세월이고 지난 시절의 추억일 뿐입니다.
그 시절은 아날로그적인 낭만이 넘치던 시절이었습니다.
모든 것이 컴퓨터와 인터넷으로 통하는 디지털 시대인 현대에는 이런 낭만을 찾기 어렵습니다.
기억 속에서 오래전 낭만의 시절을 생각해 봅니다.
주판의 역사는 꽤나 오래됩니다.
3,4천 년 전 경에 메소타이아에서 널빤지에 모래를 놓아 셈하는 토사주판이 있었고,
로마에서는 기원전 4세기에 주판을 사용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중국은 후한말에 사용했으며, 우리나라는 조선 선조 때 들어온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래가 5알짜리인 주판을 주로 사용해 왔으며 아래가 4알인 것은 일제 때인
1932년부터 조선총독부가 보급한 일본식 주판입니다
1970년대에 전자계산기가 보급되기 전까지만 해도 계산을 하는 데에 있어서 필수적인 사무용품이었고,
보급 초기에는 계산기가 맞는지 틀리는지 주판으로 검산하거나 보조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주판을 접하지 않고 자란 요즘 세대들에게도 원리 자체는 익숙한 물건입니다.
당구장에서 점수계산하는 보드와 주산의 원리는 사실 똑같습니다.
그리고 덧셈, 뺄셈만 가능할 거라 생각하기 쉽지만, 곱셈과 나눗셈도 할 수 있습니다.
현대에 쓰이는 개량형을 기준으로, 기준점 우측 1/3 가량의 주판알들이 바로 곱셈과 나눗셈을 위한 영역입니다.
요즘은 가끔 촌동네 구멍가게 할아버지들이 여전히 주판을 사용하곤 합니다.
2000년대까지만 해도 어린이들의 두뇌계발을 목적으로 가르치는 경우도 있었지만, 요즘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소량을 인터넷에서 판매하거나, 유아들의 숫자놀음용으로 찔끔찔끔 취급하는 게 전부이고 초등학생들의
속셈/암산 학원에 남아 있기도 합니다.
주산과 주판이 시대에 뒤떨어진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편리한 컴퓨터, 계산기, 스마트폰이 있는데 주산을 뭐 하러 배우냐는 겁니다.
일본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주산 배우기 캠페인을 벌입니다.
주산을 배우면 그만큼 머리를 많이 쓰게 되기 때문에 주산 교육이 필요하다고 본 겁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어린이에게 주산을 가르치면 어떨까 싶습니다.
첫댓글 고맙습니다...늘 멋진 하루가 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행복한 하루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