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를 담당하는 장기 중에는 암이 잘 생기는 것들이 많다. 남녀를 통합한 우리나라 암발생빈도는 위암이 1위, 폐암이 2위, 대장암이 3위, 간암이 4위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다. 이를 남녀에 따라 구분해 보면 남성에서는 위암, 간암, 대장암 발생빈도가 차례로 1, 3, 4위를 차지하고, 여성에서는 위암, 간암, 대장암 발생빈도가 차례로 3, 4, 7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렇게 소화를 담당하는 장기에서 암이 흔히 발생하지만 소장암이라는 말은 거의 들어본 적이 없을 것이다. 왜 작은창자에서는 암이 생기지 않는 것일까?
작은창자에서 암이 전혀 발생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선종, 평활근종, 지방종, 혈관종과 같은 양성종양뿐 아니라 선암, 림프종, 유암종, 평활근육종과 같은 악성종양(암)도 발생할 수 있다. 단지 다른 장기와 비교할 때 악성종양의 발생빈도가 현저히 낮으므로 일반인들이 의식하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왜 다른 장기와 다르게 작은창자에서 악성종양 발생이 적은지 정확한 이유는 알려져 있지 않다. 누구라도 그 이유를 알아낼 수만 있다면, 그래서 이를 응용하여 다른 암을 해결하는 데에도 도움을 줄 수 있게 된다면 명예와 함께 엄청난 부를 동시에 누릴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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