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을도 2017 정유년
입추치성 도훈 :
“천지부모님과 이심전심”
2017. 8. 7 (음력 6. 16)
텔레비전에서 ‘나가수’나 ‘불후의 명곡’ 등에서
가수들이 노래경연하는 것을 보게 되는데, 거기서 가수들이 그 노래를 어떻게 해석하고 감정이입을 해서
어떻게 표현해내는지, 그것에 따라 일반 청중들이 반응하는 정도가 각기 다릅니다. 원곡을 새롭게 해석해내는 가수들의 그 능력 그 실력, 그게 사실은
원 가사를 얼마만큼 충실히 이해했느냐, 하는 것이 바탕이 되는 거예요.
가사 내용의 뜻이 무엇인지, 가사를
통해서 무엇을 얘기하려고 하는지, 원곡의 리듬을 통해서 작곡가가 어떤 리듬을 전달하려고 하는 건지, 여기에 대한 나름대로의 정확한 해석과 체득이 되어야 자기 스타일대로 자기 색깔을 발휘해서 아주 감동적으로 노래
부를 수 있고, 그래야 그 노래를 듣는 청중들이 그 울림으로 감동해서,
‘저 가수 노래를 참 잘 부른다, 참 내 마음에 딱 와닿도록 부른다. 내 영혼을 울리고 내 심장을 울리고 내 온몸이 아주 전율할 정도로, 노래가
내 온몸을 타고 흐른다.’ 이런 반응들을 보이게 되는 거지요.
상제님과 고수부님이 천지공사와 신정공사를 보시고 돌아가신 지가 100년 내외가 됩니다. 상제님은
1909년에 돌아가셨으니까 108년이 되고요, 고수부님은
1935년에 돌아가셨으니까 82년이 됐네요. 상제님 고수부님의 성언 행적을 우리가 책자나 인터넷이나 여러 형태로 접하고 있는데, 과연 상제님 고수부님의 그 말씀의 정확한 뜻을 얼마나 우리가 실감나게 해석해 낼 수 있는지, 또 상제님 고수부님의 말씀의 뜻을 우리가 얼마나 정확하게 이해해낼 수 있는지, 또 그분들의 감정, 그분들의 영성,
이런 것을 얼마만큼 우리가 체득할 수 있는지, 거기에 따라서 우리의 신앙이 발전하기도 하고
성숙하기도 하고, 또 거꾸로 상제님 고수부님의 말씀과 글월에 대해서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제대로 깨닫지
못해서 신앙이 퇴보하고 타락하기도 합니다.
아까 제가, 가수들이 원
가수의 노래를 새롭게 리바이벌해서 부를 때, 그 원 가수의 노래의 느낌, 또 작곡자의 그 리듬, 작사가가 만든 노래 가사의 내용, 이것을 정확하게 이해해야 노래를 잘 부른다고 말씀드렸는데, 지금
우리들의 신앙도 마찬가지예요. 얼마만큼 우리가 상제님 고수부님의 말씀을 제대로 이해하고 제대로 깨닫고
제대로 체화해서 우리가 실천하고 있는지, 스스로를 점검해봐야 된다고요.
상제님이 천지공사 보시고 고수부님이 신정공사를 보셨는데, 그 보신 목적은 이 땅을 상극세상을 상생세상으로 바꾸는 것이거든요. 상극체질을
상생체질로 바꿔서 상극세상을 마감하고 상생세상을 열어가라는 거거든요. 상제님 고수부님의 말씀과 글월에는
상극세상을 마감하고 상생세상을 열어갈 수 있는 이치도 나와있고, 또 영적인 깨침도 나와있고, 이성적인 푯대도 나와있고, 생활의 규범도 나와있고, 전부 나와있어요.
상생세상의 주인공이 되려면, 상제님
고수부님이 말씀하신 그 말씀과 그 글월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깨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선결조건이라는 거지요. 사람은
깨치고 이해한 만큼 말을 하고, 글을 쓰고, 행실로 옮길
수밖에 없다고요. 그 사람이 어디 가서 무슨 일을 하고, 어디
가서 무슨 말을 하고, 어떤 곳에서 어떤 글을 쓰던지 간에, 결국은
그 사람의 깨침의 수준만큼, 이해의 수준만큼, 각득의 수준만큼
하는 거예요.
상제님 고수부님은 당신의 가르침을 따르는 우리들이, 당신들과 이심전심되기를 바라고 계신다고요. 이심전심되면, 상제님 고수부님이 말씀하신 그 뜻, 그 의미를 정확하게 이해할 수가
있게 돼요. 그 말씀에 담긴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 그
글월에 담긴 진정한 뜻이 뭔지를, 상제님의 심정이 되고 고수부님의 마음이 돼서, 상제님과 고수부님이 원하고 바라는 그런 말과 글과 행실을 내가 현실화시킬 수 있다고요.
유명한 작사가가 노랫말을 잘 지어놓고 유명한
작곡가가 곡을 잘 지어놔도, 그 노래를 부르는 가수가 작사가의 의도대로 작곡가의 뜻대로 완벽하게 소화해내지
못하면, 그 노래는 빛을 못 봐요. 가수들이 작사가와 작곡가로부터
곡을 받아서는, 그 노래를 세상 사람들에게 내놓기까지는 천 번 이상씩 연습을 한대요. 가사도 읽고 또 읽고, 또 음률도 듣고 또 듣고, 노래하고 또 노래하고, 이렇게 해서 그 노래의 가사와 리듬이 완전히
나와 하나가 될 때까지, 아주 피땀 흘리는 연습을 한다는 거예요. 명창들도
득음을 하기 위해 폭포수 밑에 가서 목에 피가 나도록 연습한다잖아요. 하루 아침에 득음이 되는 게 아니고, 하루 아침에 유명한 가수가 되는 게 아니에요.
우리가 상제님과 고수부님의 그 말씀과 글월을
정확히 해석해서 정확히 이해하고 깨달아야지만이 성사재인을 제대로 할 수 있다고요. 상제님과 고수부님의
말씀과 글월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는데, 어떻게 상제님과 고수부님이 원하는 인간이 되어서 상제님 고수부님이
원하는 세상을 만들어갈 수 있느냐 이거예요. 그건 불가능하다 이거예요.
자기 나름대로는 상제님 고수부님의 일꾼이 되어서 상제님 고수부님이
원하는 세상을 만들어간다고 하겠지만, 상제님 고수부님의 마음과 이심전심되어서 그 말씀과 글월을 이해하고
깨쳐서, 온전히 상제님 고수부님이 원하는 인간형으로 내가 바뀌어지지 않으면, 결국은 상제님 고수부님이 원하는 세상을 만들어가는데 내가 오점을 남길 수 밖에 없다는 거예요. 나는 잘한다고 하지만 결국은 상제님 고수부님의 뜻을 이해하지 못해서, 상제님
고수부님의 생각을 이해하지 못해서, 엉뚱한 일을 저지르고 만다는 거예요, 가정에서 직장에서 사회에서.
또 아까 종부님이 말씀하셨듯이, 우리 일은 치천하(治天下)라고요. 세상을 다스려가는 거라고요. 그래서 세상의 흐름을 엉뚱하게 이해하면, 자칫 역천(逆天)을
하게 된다는 거예요. 상제님이 조선을 일본으로 넘겼는데, 동학혁명이나
의병활동 같은 경우는 일본으로 넘기는 것을 반대하는 운동이거든요. 그러니, 동학혁명이나 의병에 참가하면 역천이 되는 거예요. 상제님께서 사람들에게
동학혁명과 의병에 참가하지 말라고 효유하고 설득하셨다고요. 제자들 보고는 더 그러셨어요. 그러니까 상제님과 고수부님의 말씀과 글월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깨닫지 못하면,
자기 나름대로는 상제님 고수부님의 일을 한다고 하는 것이 결국은 상제님 고수부님에게 누가 되고, 또
상제님 고수부님한테 우리가 오점만 남기는 그런 결과를 낳는다고요.
어떤 가수가 명가수냐. 곡을 잘 해석하는 사람, 곡을 잘 해석해서 그것을 잘 전달하는 사람이
명가수예요. 누가 상제님 고수부님의 일등일꾼이냐. 상제님
고수부님께서 천지공사 신정공사를 보면서 하신 말씀과 글월, 이것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깨달아서 정확하게
실천하는 사람, 그 사람이 상제님 고수부님의 일등일꾼이에요. 그러니까
일등일꾼이 되려면 공부해야 된다고요. 알아야 면장(面長)을
할 거 아녜요. 막연히 짐작해서는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고, ‘상제님
고수부님의 생각은 이럴 것이다, 세상 사람들의 여론이 이러니까. 상제님
고수부님도 여기에 동조해 주시겠지.’ 이런 막연한 생각, 추상적인
생각으로 임하게 되면 상제님 고수부님의 일에 낭패를 보게 된다고요. 상제님이 그러시잖아요, 지극한 선행이라도 중심을 잡지 못하면 악의 편으로 기운다고요.
상제님은 천리를 바탕으로 해서 도수를 짜고
인사를 풀어가셨다고요. 상제님 고수부님의 말씀이 평범하고 누구한테나 거부감 없이 들릴지 모르지만, 그 속에는 오묘한 천리의 이치가 담겨있어요. 상극세상을 상생세상으로
넘기는 지극한 천리(天理)의 이치, 지리(地理)의
이치, 인사(人事)의
이치가 담겨 있다고요. 하늘 길과 땅 길과 신명 길과 인간 길이 다 담겨 있어요. 그래서 상제님 고수부님의 말씀과 글월을 공부하고 이해해서 깨쳐나가면, 상제님
고수부님이 용사(用事)하는 이 우주 삼계의 하늘 길과 땅 길과 신명길과 인간 길을 우리가
이해할 수 있게 된다고요. 상제님 고수부님은 하늘도 뜯어고치고 땅도 뜯어고치고, 신명도 올바른 길을 가게 만들고 인간도 올바른 길을 가게 만들었어요. 그런
규범, 그런 이치, 그런 푯대가 상제님 고수부님의 말씀과
글월에 다 담겨 있다고요.
쉼 없이 공부하라 이거예요. 쉼 없이 수행하라 이거예요. 그리고 현실 속에서 적응하라 이거예요. 공부하고 수행한 걸 통해서 상제님 고수부님의 마음에 다가가고, 상제님
고수부님의 뜻에 다가가고 생각에 다가가서, 내가 상제님이 되고 내가 고수부님이 돼서, 가정과 직장과 사회와 민족과 국가의 선도자가 되라 이거예요. 이것이
치천하의 길이에요.
오늘 입추치성을 맞이해서 우리 태을도인을
비롯한 증산신앙인들이 스스로 점검하고 반성할 게 뭐냐 하면, 내가 지금 이해하고 있는 상제님 고수부님의
말씀과 글월이 상제님 고수부님이 원하시는 바로 그 상태인가. 내가 지금 가정과 직장과 사회와 국가와
민족이라는 조직 속에서 움직여가는 이 모습이, 상제님 고수부님이 원하시는 방향성과 지향성을 제대로 가진
건가. 상제님 고수부님이 원하시는 대세에 정확히 맞추고 있는 건가, 이걸
점검해야 돼요.
우리는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우리의 말과
글과 행실로써 모범을 보여야 된다고요. 모범을 보이는 사람이 상생의 선각자이고, 상생의 선구자이고, 또 태을궁 지심대도술의 태을세상을 열어가는 안내자예요. “열심히 노력해서 천지부모님과 이심전심이 돼서, 천지부모님의 생각과
뜻에 정확히 일치시키는 그런 태을도인이 되어야 되겠다.” 하는 말씀을 당부드리며, 입추치성 도훈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