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맛폰에 날아오는 문자 "이제는 진정 게임하셔야 되옵니다." 앱으로 연결할까요.
이젠 질리고 질려서 무덤덤...
과거 게임기 제조를 했을 때, 원시적인 몸 동작을 요구하는 체련용 게임기를 하였던 강한 끌림현상은
뒷동산에서 친구들과 온몸으로 뒹굴며 놀던 놀이가 자력처럼 끌어당겨 열정으로 불태울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잊혀져 가지만
뜻있는 발명가님들의 관심과 열의로 우리의 문화가 재 탄생되거나 진화하기를 바라며 소개하고자 합니다.
소 풀 먹이러 산에 갔다가 편을 나눠 했었던 말뚝박기 게임입니다.
소년들이 과격하게 놀 때, 한켠에선...
여자 아이들이 고무줄을 넘고 있었습니다.
금강산 찾아가자 일만이천봉 볼수록 아름답고~~ 노래하면서.
여자 아이들 놀리며 고무줄을 끊다가 친구 여동생에게 돌맹이로 제 머리를 맞고 머리가 터졌습니다..
이름은 지성숙입니다. 친구 이름은 지성만. 돌맹이 때문에 머리에 각인된 이름입니다.
비석치기.
돌맹이만 있으면 어디서나 즐길 수 있었습니다.
추위를 즐겼다고나 할까요.
한 쪽편에 불 지피고 살얼음판 깨져서 벌벌 떨면서 옷을 말리곤 하였습니다.
자치기.
지켜보다가 눈탱이 맞고 별이 번쩍하기도 했었지요.
쥐불놀이입니다.
소똥을 깡통에 넣고 돌리기도 하였습니다.
저는 산에 큰 불을 내고 동네 분들이 산불을 진화할 때까지 화장실에서 벌벌 떨고 숨어있었던
전과가 있습니다. 시효가 지나서 고백합니다.
신문종이도 귀하여 비료 포대로 딱지를 만들었습니다.
차곡 차곡 딱지가 늘어나는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는 뿌듯함이었습니다.
맹구슬과 색동구슬이 있었는데, 제 서랍에는 책 대신 구슬만이 넘쳤습니다.
구슬을 맞출 때 멀리서 조준하는 솜씨가 뛰어나서 군대도 포병 통신으로 당첨되었습니다.
집 뒤에는 대나무가 무성하였고
대나무는 요술처럼 변하는 소재였습니다. 손도 많이 베였습니다.
아래는 대나무 헬리곱터입니다. 줄을 잡아당기면 쓩~~ 날아갔었지요.
산가지 놀이입니다.
다른 대나무가 흔들리지 않게 대나무 막대를 들고서 빈틈을 찾아 바닥을 찧고 올라오면 그 갯수만큼
막대를 따는 게임입니다. 집중력에 최고의 게임!
대나무로 물총을 만들었습니다.
주로 냇가에서 전쟁이 벌어졌는데 사망자가 없는 전쟁이었습니다.
돌맹이로 제 머리통을 날려버린 성숙이 오빠 제 친구 성만이와
가장 가까운 우리집은 활궁 터였습니다.
어른들이 활을 쏠 때, 깃발을 들고 과녁에 숨어있다가 나와서 수신호를 한 댓가로 10원 내지 20원을 받았습니다.
당시 뽀빠이 한봉지 10원. 하루종일 헤롱 헤롱 좋았습니다.
집 근처에 탱자나무가 많아서
탱자나무 새총을 많이 만들었습니다. 탱자나무는 적당한 Y자가 드물어 숨은 그림처럼 어렵게
고르고 골라야 찾을 수 있었으며 나무가 튼튼해서 완성하면 최고였습니다.
노란 사빠고무줄은 쉽사리 떨어지는 단점이...
팽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신발 줄을 통째로 쓰느냐?
닥나무 가지를 구하여 껍질을 벗기느냐가 더 중요했습니다.
그것이 안되면 천을 갈기갈기 찢어서 팽이를 때렸습니다.
크레용으로 팽이 상부에 예쁘게 칠하지 못해 누나에게 부탁하기도 했었습니다.
팽이 종류 사진 모으기 어려워...
투호놀이입니다.
지금도 가장 인기가 좋아서 사라져가는 따오기는 안될듯 싶습니다.
고누입니다.
기차길 침목에 그려서 했었던 놀이입니다.
윙~~ 윙~~ 실팽이
단추를 많이 활용하였고
과격하게 사이더 병마개를 뚫어서 만들기도 했습니다.
실뜨기를 안해본 사람이 있나요?
목을 조르는 죽음의 실뜨기는 처음 봅니다.
공기받기 저것 다섯개 받기가 참말로 어려웠습니다.
짤막하고 문딩이 손이라서...
국산 시소 최고여유~~
미니스커트 입고 날아줘유~~
사방치기.
방과후 수업이 없었다. 오직 놀이뿐...
앗!!
걸이 나와야 잡는데. 이런~~
청바지 여성이 제기를 찬다.
정말~~ 승질나서 제기 머리끄댕이 찢어버리고 싶네. 어렵다...
우리의 전통 제기.
질경이 섬유질이 강하여 여러개를 묶어서 찰 때는 짜증이 잘 나지 않았습니다.
발전된 제기가 우리 전통 제기를 더욱 고사시키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질경이와 같이 머위의 대를 분지르고 잎의 아랫부분 껍질을 묶어서 질경이와 같이 제기를 만들었습니다.
발에 부딪칠 때 푹석 푹석 하며 달라 붙는 감각이 탁월 했습니다.
하지만 수분이 금방 증발하여 그날 하루제기 였습니다.
굴렁쇠 굴리는 막대가 쇠를 이용하기도 하였지만
대나무 Y자 부분의 가지를 이용하여 굴리기도 하였습니다.
잠자리를 잡으려 막대에 거미줄을 이용하여 포획하였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관청에 잠자리 포획도 허가받고 할 날이 올 수도 있습니다. 생수 사서 먹듯이.
또랑물에 Y자 나무 두 개를 걸치고
감에 고막 껍질을 삽입하고 까만점 중심부에 막대를 꽂아 물레방아를 만들었습니다.
기똥차게 회동하였습니다.
모래 따먹으며
깃발 안 쓰러뜨리기 였습니다.
그네가 없어서 칡덩굴 타며 타잔 흉내를 냈습니다.
저 하늘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는데...
어릴적 놀던 놀이는 이제 컴퓨터로 통합된 듯 합니다.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뭐 그런 중독자... 양산하는...
좀 서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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솟구치는 아이디어는
신산스럽던
젊은날의 놀이와
자유분방함에서 출발하였습니다.
설날을 계기로
우리의 아이들이
들과 산으로
활개치는 놀이를 기대해봅니다.
항상
즉흥적이라
써놓고보면 개판인데 불편한 내용이 아니니 욕먹지는 않겠지요...
명절 잘 쇠십시요.
첫댓글 매화님의 이 작품.. 펌질로 세상에 도배해야지...
네오디늄 소결로 만든 도배용 디지탈 딱풀 팝니다.
잊어버렸던 것은 세월만이 아니었네요
아~~ 그렇지 저렇게도 놀았는데...
까맣게 잊어진것을 오늘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매화님의 사진과 글이 자꾸만 뭔가를 떠오르게 만들어 그만 볼랍니다.
또 머리 짜메고 생각 할까봐서요~!! 벌써 생각이 떠오릅니다. 아~휴^^
놀이를 보면서 친구들 얼굴이 생각납니다.
천진난만하게 놀다가 누가 먼저 이야기를 꺼냈는지 서리하러 과수원 갔다가 들켜서 키우던 바둑이가 잡히고
저는 도망쳤는데 바둑이가 생각나서 못 도망치고 무릎꿇고 빌던 일....
감나무와 처마밑으로 빨랫줄을 걸어놓은 것이 쳐지는 것을 방지하려 대나무 장대가 있었는데, 과수원 주인이
그것을 들고 엉덩이 5센티 근처까지 때렸다가 스톱시켜 간신히 용서받던 일... 친구들도 눈망울이 울것같이 서로 쳐다보던 일...
공부는 돌맹이 던질 때 계산식으로 피하려 수학 공식이 이미 해결되었습니다.
멋져요! 옛날이야기를 함축시킨 어릴때 놀이를 회상시켜주신 매화님에게 감사, 거듭 감사합니다.
설날이 이틀 남았군요. 고향에서 가족친지와 동창생들과 함께 즐거운 설을 지내시기를 기원합니다.
수철사랑님도 행복한 설 맞이하시기를~~~
바다놀이도 분명 많았을 텐데...
@매화 ㅎㅎ 섬애는 바다놀이 많죠. 깡통속에 모래보말을 넣고 끓어서 돌맹이로 짜르고 쪽~쪽 빨아 먹었던 일,
고추대놓고 선창가에서 다이빙했던일, 밤에는 돌낚지을 잡기위해서 횟불을 이용했던일들이 옛적에 또래의 얘들과
놀았던 일, 많죠. 주마등처럼 지난일들이 스쳐 지나갑니다.
한컷
한컷
미소가 머뭅니다.
선량한 생각만 합니다.
없어도 먹을 것만 있으면 활짝 웃고 지냈던 날들이었던 것같습니다.
누군가는 꼭 이런 우리의 문화를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봅니다.
아 옛날이여 ~~~
명절이 코 앞이라 동네 깨복쟁이 동무들이 그리워지네요.
추억을 선물해 준 매화님 !!
설 잘 쇠십시요 ^^
리오넬님도 설 잘 지내십시요.
세배돈 받아서 동전던지기도 재미있었는데 그것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아직도 세배돈 받는 나이로 착각하고 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