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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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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완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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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 봄이라고 하기에는 이른 3월이지만, 완도 오봉산에는 따뜻한 기운이 돈다. 최고봉인 상황봉(644.1m)을 비롯, 백운봉(600m), 숙승봉(435m), 업진봉, 쉼봉 등 다섯 봉우리가 솟은 주능선 길은 봄을 느끼기 좋은 장소다. 이들 산정에서 보는 조망 또한 일품이다. 봄이라 시야는 좋은 날이 드물긴 하지만, 맑은 날이면 주변에 펼쳐진 치밀한 다도해의 풍정이 볼 만하다. 멀리 한라산의 장엄한 모습도 볼 수 있다면 정말 운이 좋은 사람일 것이다. 서쪽으로는 해남 달마산과 함께 두륜봉, 가련봉, 강진의 덕룡산, 주작산, 월출산 등이 병풍처럼 둘러섰고, 동쪽 가까운 곳에 천관산이 솟았다. 전남 지역의 명산을 두루 조망할 수 있는 장소다. 완도의 산에는 난대성 상록활엽수림이 가득한 것이 특징이다. 뭍의 산에서는 감상하기 어려운 묘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것이 바로 이 때문. 국내 최대의 난대림 집단자생지인 완도 상황봉 일대의 산지는 대부분 완도수목원에 속해 있다. 이른 봄이면 자극적인 붉은 동백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산길을 걷는 것도 색다른 체험일 것이다.
완도 오봉산의 주능선 일대에는 크게 5개의 등산로가 나 있다. 산행기점은 대야리와 죽청리, 화흥리, 불목리 등 4곳으로 모든 산길은 상황봉과 백운봉 일대의 주능선으로 연결된다. 가장 인기 있는 코스는 대야리저수지에서 출발해 상황봉을 오른 뒤 백운봉을 거쳐 다시 저수지로 내려서는 코스. 완도는 해안선을 따라 순환도로가 개설되어 있어 비교적 교통이 편리하나, 자가용 차량을 이용하는 등산객들이 많은 요즘에는 원점회귀형 코스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완도읍에서 13번 국도를 이용해 원동 방향으로 6km쯤 가면 길 왼쪽으로 대야1구 버스정류장이 보인다. 이곳에서 좌회전해 콘크리트 포장도로를 따라 5분쯤 들어가면 정면에 대야리저수지의 커다란 둑이 보인다. 둑 밑의 에덴농원을 지나 조금만 더 오르면 왼쪽으로 임도가 휘어져 나가는 삼거리에 닿는다. 산행은 이 삼거리에서 시작된다. 차량 몇 대를 세울 수 있는 약간 넓은 도로에서 왼쪽으로 20m쯤 가면 안내판과 함께 등산로 초입이 보인다. 짙은 숲속으로 난 산길로 접어들어 10분쯤 산을 오르면 넓은 산판도로와 송전탑이 나타난다. 철탑을 지나 조금 더 오르면 북쪽 아래로 대야저수지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건드렁바위'에 닿는다. 이 건드렁바위를 통과한 산길은 다시 빼곡히 나무가 들어선 숲으로 들어선다. 이후 20분 거리에 이르면 왼쪽에 커다란 바위 절벽이 형성된 급경사 지대가 나온다. 상여바위를 우회하는 길이다. 급경사 사면을 치고 올라 주능선에 오르면 '상황봉 1.7km, 대야리 3.5km, 관음사터 20m' 라고 쓰인 이정표가 보인다. 능선 왼쪽으로 잠시 내려서면 100여 평의 양지바른 평지가 모습을 드러낸다. 이곳이 관음사터로 완도의 산중에서 유일하게 식수를 구할 수 있는 장소다. 커다란 바위 아래서 솟아나는 석간수는 등산객의 목마름을 시원하게 풀어주는 생명수 역할을 한다. 이 코스가 인기있는 것이 관음사터의 샘 때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샘에서 물 한 잔을 마시고 다시 주능선으로 돌아와 계속해 능선길을 따른다. 관음사터에서 멀지 않은 곳에 깊은 홈이 파인 너럭바위 하나가 있다. 이른바 황장사바위다. 완도의 등산로는 대부분 짙은 숲 사이에 형성되어 있지만, 가끔씩 나타나는 넓은 휴식처 덕분에 단조로움을 피할 수 있다.
황장사바위에서 10분 거리 넓은 임도를 지난다. 이후 산길은 본격적으로 고도를 높인다. 정상 부근의 선바위에 다다르면 난대상록수가 주변을 둘러싼다. 그다지 높지 않은 산이지만 식생의 변화가 경이롭다. 임도에서 40분이면 상황봉에 오른다. 완도에서 제일 높은 곳인 만큼 주변의 조망이 거칠 것이 없다. 백운봉과 숙승봉으로 이어진 주능선도 한눈에 든다. 멋진 경치를 감상하며 봄산행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장소다.
상황봉 정상에서 대야리로 원점회귀형 산행을 하려면 일단 주능선을 타고 백운봉까지 간다. 한참을 내려선 뒤 고개를 하나 지나 완만하게 올라서면 넓은 너럭바위로 형성된 백운봉 정상이다. 백운봉에서 북쪽으로 조금만 내려서면 동쪽 사면 아래로 등산로가 뻗어나간 갈림길이 나온다. 이곳에서 급사면을 타고 20분쯤 내려선 뒤 임도를 건너면 다시금 짙은 숲길의 연속이다. 임도에서 송곳바위를 경유해 에덴농원 뒤편까지 내려서는데 1시간20분쯤 소요된다.(월간산)
♣ 상황봉(644.1m)은 완도 최고봉답게 백운봉(600m), 숙승봉(435m) 등 거물급 봉우리를 거느리고 섬 중앙에 우뚝 솟았다. 이들 굵직한 봉우리 외에도 업진봉, 쉼봉 등 완도의 거대한 등줄기를 형성하는 여러 봉우리를 합쳐 오봉산이라 부르기도 한다. 완도를 대표하는 5개의 봉우리를 모두 둘러볼 수 있는 남북종주코스. 5개봉은 숙승봉을 비롯,최고봉인 상황봉(644m),심봉(598m),백운봉(601m),업진봉(544m)이다.
구체적 산행코스는 완도읍 대신리 대구미마을 - 오봉능선 - 심봉 - 상황봉 - 백운봉 - 업진봉 - 숙승봉 - 완도청소년수련원 순이다. 들머리를 대구미마을로 잡은 것은 산행 전에 청해진 촬영세트장이 마련돼 있는 대신리 소세포를 둘러보기 위함이다. 현재 촬영이 한창인 신라방(군외면 불목리)은 하산길에 자연스레 둘러볼 수 있다. 이 코스는 또 코스 자체로도 산행의 묘미가 오롯하다. 남도의 섬 산 특유의 시원한 조망이 압권이다. 다도해 쪽빛 출렁임 속에 점점이 떠 있는 크고 작은 섬들이 정말 아름답다. 동백과 후박의 상록 난대림은 남다른 감동을 전한다. 함박눈이 내린 최근 순백과 짙은 푸름의 앙상블은 가히 황홀하다 하겠다.
부담없이 산길을 이어갈 수 있는 것도 이 코스의 장점이다. 심봉으로 오르는 초반부와 하느재로 내려와 백운봉으로 오르는 된비알에서 약간 힘들지만 그외 구간은 비교적 평탄해 크게 어렵지 않다. 길도 완도군청에서 손질을 잘해 놓아 이정표만 제대로 따라가면 길 찾는 수고를 덜 수 있다. 취재팀이 이 코스를 답사하는데 걸린 시간은 걷는 시간만 3시간10분쯤이었다. '해신' 촬영세트장 2곳을 둘러보고 휴식시간까지 포함한다면 4시간30분에서 5시간쯤은 잡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산행초입은 대구미마을 새동백수퍼다. 수퍼는 대구미마을 버스정류소 맞은편에 있으며 그 수퍼 왼쪽으로 마을표지석과 등산로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새동백수퍼와 표지석 사이 시멘트 포장로를 따라 150m쯤 올라가면 길 왼쪽에 한국전력공사에서 세워놓은 등산안내도를 만난다. 본격적인 산행은 등산안내도 왼쪽으로 들어서면서 시작된다. 무덤군을 지나 다소 가파른 능선 길을 15분쯤 올라가면 조망이 터지는 전망바위가 나온다. 이후 전망바위는 3차례 더 나온다. 첫번째 바위봉우리인 심봉은 들머리에서 60분쯤 걸려 닿는다.
완도의 최고봉인 상황봉은 심봉에서 10분 거리에 있다. 정상은 큰 볼품이 없지만 조망은 한결 시원하다. 동,서,남 3면으로 아름다운 다도해가 그림처럼 펼쳐진다. 동쪽으로 고금도 조약도 신지도가 발 아래로 보이고 그 너머로 금당도가 쪽빛 실루엣으로 일렁인다. 날씨가 맑은 날이면 제주도 한라산까지 보인다고 한다.
상황봉을 내려오면 하느재까지 경사가 다소 급하다. 하지만 길은 완도군에서 잘 정비해놓아 별다른 어려움이 없다. 다만 상황봉에서 내려와 곧 만나는 갈림길에서 이정표 지시대로 왼쪽길을 따라야 한다. 오른쪽으로 잘못 들어서면 관음사터 방면으로 내려설 수 있다. 상황봉에서 25분 소요. 임도가 지나가는 하느재는 주변에 전망대 공사가 한창이다. 백운봉 방향은 하느재에서 직진의 능선길이다. 너럭바위가 있어 쉬어가기 좋은 백운봉은 하느재에서 25분쯤 걸린다. 백운봉에서 15분쯤 걸려 닿는 업진봉 역시 넓다란 암봉과 시원한 조망이 자랑이다. 숙승봉은 헬기장과 임도를 지나 안부로 잠시 내려온 뒤 다시 벼랑을 타듯이 급경사로 오른다. 다소 부담스럽게 느껴지면 왼쪽의 우횟길을 따르면 된다.
스님이 고개를 숙여 잠을 자고 있는 모습과 닮았다해서 붙여진 이름의 숙승봉은 북서면을 제외한 삼면이 깎아지른 벼랑이다. 불목리 저수지쪽으로 내려다보면 원불교 시설내 신라방 촬영세트장이 한눈에 들어온다. 업진봉에서 25분 소요. 숙승봉에서 완도청소년수련원으로 내려서는 길도 환상적이다. 동백나무 군락이 터널을 이루고 있어 별유세상을 걷는 맛이다. 꽃이 만발할 2월말과 3월 사이에 찾으면 더욱 환상적일 것 같다. 수련원까지 35분 소요. (부산일보 산행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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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지도 오른쪽 하단 클릭, 확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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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창으로 등산지도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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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도읍 대신리 대구미마을 - 오봉능선 - 심봉 - 상황봉 - 백운봉 - 업진봉 - 숙승봉 - 완도청소년수련원 (약 3시간30분 - 4시간) ○ 등산코스 상세설명 클릭 ■☞ 상황봉 등산코스 ○ 완도 둘러보기 클릭 ■☞ 완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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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도의 '해신' 촬영세트장은 2곳이다. 그중의 하나인 청해포구마을은 대신리 소세포에 있다. 이곳에서의 촬영은 많지않아 별다른 제지를 받지않고 세트장을 둘러볼 수 있다. 통일신라시대의 어촌마을 풍경과 저잣거리, 바다위에 띄워놓은 상선들이 볼거리다. 휴게소가 공사 중에 있지만 조그만 기념품과 식·음료도 구입할 수 있다. 또 다른 촬영세트장인 신라방은 대신리와 반대편인 북쪽의 불목리에 있다. 청해포구마을과 마찬가지로 신라방 역시 규모나 시설면에 있어서 일반의 상상을 초월한다. 말이 세트장이지 건물의 크기나 전시된 각종의 비치물들이 실물과 다를 바 없이 크고 화려하다. 특히 거리를 가로지르는 운하나 다리,그리고 그 다리 밑을 다니는 작은 배들은 이 세트장을 1천200년전의 재당 신라촌의 거리로 바꿔놓고 있다. 그러나 이 세트장은 현재 촬영이 진행 중이어서 통제가 심한 것이 단점이다. 일정을 사전에 파악해 찾으면 TV서 보는 느낌과 또다름 감동을 맛볼 수 있다. 촬영 일정은 완도군청 문화관광과 장보고선양팀(061-550-5255)에 문의하거나 '해신'홈페이지(http://tour.wando.go.kr/seagod/index.htm) 일정표를 확인하면 최소 3일전부터 열흘까지의 일정을 미리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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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도가 한층 가까워졌다. 그동안 병목현상을 빚었던 국도 2호선 보성~ 장흥 구간이 지난해 말 4차로로 확포장됨으로써 부산서 완도로 가는 시간이 30분 이상 단축됐다. 아침 일찍 출발한다면 다시 30분쯤 더 단축시킬 수 있어 이 지역의 산도 당일 산행코스 범주에 들어오게 됐다. 남해고속도로 순천나들목을 빠져나와 목포방면 2번도로를 탄다. 보성,장흥을 지나 강진에 가까이 가면 읍내를 목전에 두고 해남 완도 방면의 세번째 나들목으로 빠져나온다. 첫번째 나들목은 마량 방면이며 두번째는 평동,남포방면이다. 세번째 나들목으로 빠져나오면 곧바로 좌회전한다. 해남으로 가는 18번 국도다. 이 길을 한동안 따라가면 완도와 해남으로 갈라지는 분기점을 만난다. 개나리휴게소가 있는 계라삼거리다. 완도는 이 삼거리에서 왼쪽의 55번 도로로 들어선 뒤 다시 만나는 남창삼거리에서 재차 좌회전하면 77번 도로로 연결된다. 산행들머리인 완도읍 대구미마을은 다리 2개를 지나 완도의 서쪽 해안쪽으로 15분쯤 달리면 '해신' 촬영장인 소세포를 지나 대구리마을 버스 정류소로 만난다. |
등산 코스
- 제1코스 (6.2km) : 대구리 마을 표지석 → 쉰봉(심봉) → 상황봉 → 관음사지 → 상여바위 → 건드렁바위 → 대야저수지(에덴농원)
- 제2코스 (11.3km) : 죽청리LPG충전소 → 헬기장 → 삼빗재 → 하느재 → 상황봉 → 백운봉 → 송곳바위 → 대야 제2저수지
- 제3코스 (9km) : 원불교수련장 → 숙승봉 → 업진봉 → 백운봉 → 상황봉 → 쉰봉(심봉) → 화흥초등학교
완도의 진산인 상황봉(644m)은 완도의 크고 작은섬 200여개를 거느리며 노령의 마지막에 우뚝 솟은 오봉산의 중심봉우리이다. 주변에 백운봉(600m), 쉼봉(598m), 업진봉(544m), 숙승봉(461m)을 거느리며 다도해의 풍경을 눈이 시리도록 조망 할 수 있는 곳이다.
하늘을 가리는 상록수림을 뚫고 가뿐 숨을 몰아쉬며 정상에 오르면 푸른 바다와 맑은 하늘 거기에 점점이 박힌 섬들...다도해가 반긴다. 고금도, 신지도, 청산도, 소모도, 대모도, 여서도, 소안도, 보길도, 추자도, 제주도...우리 나라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멋진 풍경이다.
아름다운 일출을 보고 싶다면 반드시 상황봉을 찾으라 그 어디에서 찾아볼 수 없는 일출의 장관이 여러분을 기다릴 것이다. 넓은 바다! 점점이 박힌 섬들 그곳을 비집고 나오는 찬란한 빛! 이것이 상황봉의 일출이다. 감히 대자연의 신비를 말로 표현할 수 없지만 부정할 수 없는 것은 우리나라 최고의 일출이라는 것이다. 산행 또한 다양한 길이 개발되어 남여노소 누구나 쉽게 산에 오를 수 있다.
※ 대구리 슈퍼 ☞ 1· 2· 3봉능선 ☞ 쉼봉 ☞ 정상 ☞ 전망대(쉼터) ☞ 임도 ☞ 하느재 ☞ 백운봉 ☞ 업진봉 ☞ 임도☞ 숙승봉 ☞ 저수지(해신촬영장)
이 길은 오봉산을 종주하는 대표적인 길이다. 대구리 슈퍼에서 산길로 접어드니 논을 갈던 아저씨가 저만치서 고개를 들어 아는체를 한다. 『어이 오늘 상황봉 간가 오늘은 하늘이 하도 좋아서 제주가 훤 하것어 이 근방에는 이만한 산이 없을 걸』아저씨의 정겨운 인사를 가슴에 담고 하늘을 가리는 나무터널을 10여분 오른다. 급경사와 함께 가슴이 터질 것 같지만 능선에 올라서니 답답한 마음이 펑 뚫리며 화흥포가 눈앞에 나타난다. 이후 1봉 2봉을 거치는 동안 가끔식 얼굴을 보이는 다도해를 바라보며 소사나무 군락지를 지나 쉼봉을 거쳐 정상에 다다른다.
정상에서 다도해를 바라보니 해상왕 장보고대사가 누볐던 해로와 함께 동으로는 바다건너 장흥의 천관산과 고흥의 적대봉이, 북으로는 해남의 두륜산과 강진의 관악산이 멀리는 흑석산과 월출산이 스카이라인을 그린다. 고개를 돌려 서쪽을 보니 땅끝과 진도가 한눈에 들어온다. 그러나 상황봉의 압권은 뭐니 뭐니 해도. 제주를 볼 수 있는 것이다. 평상시에는 어렵지만 행운이 좋을 때는 바다에 우뚝 솟아 있는 제주를 쉽게 볼 수 있다. 늦여름이나 가을, 겨울철에는 가끔 볼 수 있지만 평상시에는 보기가 어렵다. 그러나 못 본들 어떠랴 다도해를 마음껏 볼 수 있는데 정상의 아쉬움을 뒤로한 채 백운봉을 향한다. 내리막 길이다.
10여분을 가니 쉼터가 나타난다, 통나무로 시설한 이곳은 10여명이 비박도 가능하다, 완도수목원이 등산객들을 위해 설치한 시설이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강진만과 다도해, 장흥의 부용산 모두가 정겨운 모습이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바로 임도로 내려서 다시 산으로 오른다 나즈막한 둔덕을 하나 넘으니 하느재다. 하느재는 완도의 동부사람과 서부사람의 만남이 이루어진 고개이다. 차가 귀하던 옛날 지금 군외면의 일부지역 사람들은 모두 이길을 통해 완도와 연결이 됐던 조상들의 숨결이 살아있는 고개마루다. 여기서 좌측으로 내려서면 완도수목원이고 우측으로 내려서면 대수골이 나온다. 백운봉은 곧장 가야한다. 다시 오르막이 시작되고 발길을 재촉해 단숨에 백운봉에 오른다. 동쪽으로 천길 단애가 펼쳐져 있다. 정상에는 여기 저기 칼로 자른듯한 커다란 바위들이 놓여있다. 바위 두개가 서로 어께를 맞대어 사람인자 형상을 하고 있다. 백운봉이라는 지명이 선명하게 음각되어 있다. 서쪽을 보니 은빛 바다가 너울거린다.
북쪽을 바라보니 업진봉과 숙승봉이 연달아 놓여있다. 정상부근의 철제 사다리를 내려서 곧장 업진봉으로 향한다. 업진봉 정상의 바위도 나무에 가려있을 뿐이지 높이가 20여m는 족히되는 보통 바위가 아니다. 업진봉을 내려 10여분을 가니 임도가 나타난다. 업진봉에서 임도까지는 경사가 완만하다 콧노래가 나온다, 임도를 따라 5분여를 걸으니 숙승봉으로 들어선다는 팻말이 서있다. 임도를 버리고 숙승봉으로 들어서니 야생화의 상큼한 향이 코끝을 간지럽힌다. 10여분을 걸어 배낭을 벗어놓고 숙승봉에 오른다. 숙승봉은 하나의 커다란 바위덩이다. 멀리서 보면 마치 스님이 숙면하는 모습이라 숙승봉이라 이름 붙였단다. 정상은 바위옷과 이름모를 야생화가 소담스럽다.
멀리서 볼때는 뾰족한 바위였는데 정상에 오르니 몇백명은 족히 않을 수 있는 너럭바위다. 산에 오른지 3시간이 지나고 있다. 바위에 누워 뭉게구름이 떠가는 하늘을 바라보며 산행을 정리한다. 숙승봉을 내려서 배낭을 다시 매고 원불교 수련원으로 내려선다. 10분여를 걸으니 마지막 내리막길로 들어선다. 경사가 가파르다. 다시 10여분을 내려서니 저수가 나온다. 종주 산행의 종착역이다.
죽청리~상황봉 코스
※ LPG주유소 ☞ 철탑 ☞ 마당바위 ☞ 삼밭재 ☞ 석문 ☞ 정상
종주를 한다면 가장 지루하고 긴 길이다. 죽청마을의 LPG충전소를 옆으로 두고 산에 접어들면 등산이 시작된다. 가파르진 않지만 20여분을 올라야 능선에 접어든다. 완도와 신지를 연결하는 송정선이 나오고 이후로도 계속 오르막이 계속된다, 지금은 폐허가 된 송신소가 나오고 여기서부터 능선 종주가 이어진다. 가끔 완도읍과 화흥포 보길도가 보인다 능선을 내려서면 삼밭재다. 삼밭재에서부터 다시 오르막이 시작된다. 20여분을 오르니 석문이 나타난다. 규모는 작지만 제법 험난하다. 여성들은 가장 조심해야 할 구간이다. 석문을 지나 가파른 길을 오르니 장좌리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고 상황봉 200m를 알리는 팻말이 나온다. 숨을 고르고 나무 터널을 조금 오르니 상황봉 정상이다.
에덴농원~상황봉
※ 에덴농원 주차장 ☞ 철탑 ☞ 능선 ☞ 건드렁바위☞ 상여바위 ☞ 관음사지 ☞ 너럭바위 ☞ 임도 ☞ 벼락바위 ☞ 정상
일반적으로 가장 많은 산꾼들이 찾는 길이다. 에덴농원입구에는 넓은 주차장과 음수대 화장실이 갖추어져 있다. 이곳이 산행의 기점이다. 상황봉 임도와 대야수원지 삼거리에 등산로 초입을 알리는 표지판이 잘 설치되어 있다. 등산로에 접어들어 10여분을 오르면 철탑이 하나 나타난다. 다시 10분을 걸으면 두 번째 철탑이 나온다. 여기서부터 임도까지는 높낮이가 별로 심하지 않는 능선이 이어진다. 철탑을 지나 건드렁 바위와 상여바위가 나오고 상여바위 밑으로 관음사지가 있다. 관음사지에는 석구가 놓여 있는데 이곳이 상황봉을 오르는 산사람들이 식수를 구할 수 있는 마지막 장소이다. 관음사지를 지나면 너럭바위가 나온다. 여기도 다도해를 전망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임도를 지나 다시 산으로 접어들면 커다란 바위가 벼락을 맞아 정확히 3등분 된 바위를 만나게 되는게 이 바위가 벼락바위다. 벼락바위에서는 백운봉과 대수골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벼락바위를 지나 10여분을 오르면 정상이다.
장좌마을~상황봉 (상황봉을 오르는 바이블 코스)
※ 청해초등학교 ☞ 법화사지 ☞ 장좌저수지 ☞ 산죽군락지☞ 관음사지 ☞ 망바위 ☞ 헬기장 ☞ 정상
코스는 대야리 코스가 개발되기 전 가장 많이 이용한 코스로 지금도 많은 등산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산행의 기점은 장좌리 청해초등학교 앞으로 시간이 된다면 청해초등학교에 전시되어 있는 장도청해진유적 유물을 구경할 수 있다. 청해초등학교에서 한눈에 상황봉을 바라보면 너무나 부드러운 산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정상을 한번 바라보고 심호흡을 한뒤 산행을 시작한다. 농로를 따라 5분여를 오르면 장좌저수가 나오고 우측으로 법화사지가 있다. 숲에 가려 처음 찾는 이는 알 수 없지만 관심이 있다면 안내판을 보고 잠시 들러볼만하다.
저수지를 지나 군부대쪽으로 200여M를 가면 상황봉으로 접어드는 제법 넓은 길이 나타난다. 이곳을 따라 500m를 오르면 경작지(유자밭)가 나오고 이곳부터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20여분을 오르니 임도와 만난다. 임도를 곧장 지나 다시 산길로 접어드니 오롯한 오솔길이다. 가끔 커다란 삼나무도 보인다. 오솔길을 벗어나니 산죽이 앞길을 막는다. 바람에 흔들리는 댓잎의 합창을 들으며 콧노래를 불러본다.
이윽고 관음사지 100m를 알리는 안내판이 보인다, 100m를 올라 관음사지에 도착하니 시원한 석간수가 어서오라며 반긴다. 관음사지는 석구가 놓여있어 시원한 약수를 산꾼들에게 제공한다. 다시 임도로 내려서 산길로 접어드니 간벌이 잘 된 숲이 나타난다. 나무터널을 뚫고 10여분을 오르니 망바위가 나타난다. 강진만과 장흥의 부용산, 천관산, 고금도등, 섬· 섬 ·섬들을 만난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마지막 힘을 모아 정상을 향한다. 헬기장을 지나면 삼밭재에서 올라오는 삼거리를 만나고 곧바로 정상이나타난다. |
첫댓글 완도청산도 좌석예약이 얼마남지 앉아서 가실분 서둘러야 될것같은데 회비는 이만오천냥 거리관게상 한시간 빨리출발 합니다 경치좋고 개인적으로 가기힘든곳 결정 서둘러야 될것 같네요
자리가 없어 예약 접슴니다
완도 오봉산은 6월 3째 주에 다시갑니다 관심 있으신분 한번 가볼 만한 산입니다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