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경찬의 불교문화 한 토막]
매주 목요일 불교문화에 대한 짧은 글을 올립니다.
66. 대웅전(大雄殿)
< 충남 예산 수덕사 대웅전 >
대웅전에는 보통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본존불로 계십니다.
격을 높여 ‘대웅보전(大雄寶殿)’이라고도 합니다.
‘대웅’이라는 말은 법화경에서 ‘대웅세존(大雄世尊)’이라고 석가모니 부처님을 찬탄하는 말에서 나왔다고 합니다.
‘대웅(大雄)’이란 글자 그대로 ‘위대한 영웅’이라는 뜻입니다.
< 충남 천안 각원사 대웅보전 석가모니불 >
석가모니 부처님은 대부분 선정인에 항마촉지인을 하고 있습니다.
‘석가’란 ‘석가족(釋迦族)’을 말하고, ‘모니’란 ‘위대한 어른’이라는 뜻입니다. 따라서 ‘석가모니’란 석가족 출신의 위대한 어른이라는 뜻이 됩니다.
아미타불 석가모니불 약사여래불
< 경북 김천 직지사 대웅전 >
대웅전에는 석가모니 부처님을 주불로 하여 삼존불을 모시기도 합니다.
석가모니 부처님이 시방 삼세 항상 계신다는 의미에서, 공간적으로는 좌우로 동방유리광 약사여래불과 서방정토 아미타불을 모십니다.
보현보살 석가모니불 문수보살
< 전북 부안 개암사 대웅보전 >
또, 석가모니 부처님을 중심으로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을 좌우 협시보살로 모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문수보살은 ‘대지문수보살(大智文殊菩薩)’로 ‘지혜’를 상징하고, 보현보살은 ‘대행보현보살(大行普賢菩薩)’로 ‘실천행’을 상징합니다.
‘지혜’와 ‘실천행’은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의 특징이기도 하지만, ‘지혜’와 ‘실천행[자비, 방편, 복덕]’을 갖추신 부처님 덕성을 두 보살님으로 나누어 나타났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부처님을 ‘양족존(兩足尊)’이라고 합니다.
두 가지를 갖추신 분이라는 뜻입니다.
두 가지란 바로 ‘지혜’와 ‘자비(또는 방편, 복덕)’을 말합니다.
지혜를 바탕으로 자비와 방편(방법)과 복덕의 실천행이 있어야 중생에게 다가갈 수 있습니다.
아난존자 석가모니불 마하가섭존자
< 전남 화순 쌍봉사 대웅전 >
또, 부처님 좌우로 마하가섭존자와 아난존자를 모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마하가섭존자는 부처님의 상수제자(으뜸제자)로서 엄격하게 수행하기로 유명하여 두타제일(頭陀第一)이라고 합니다.
‘두타’란 최소한의 의식주로 검소하고 엄격하게 수행하는 것을 말하는 인도말입니다.
아난존자는 부처님을 가까이 모신 시자(侍者)(오늘날 비서실장 격)로서 부처님의 모든 설법을 다 들었기 때문에 다문제일(多聞第一)이라고 합니다.
지장보살 석가모니불 관세음보살
< 경북 문경 봉정사 대웅전 >
간혹 석가모니부처님 좌우로, 보통 아미타부처님의 협시보살인 관세음보살과 지장보살을 모신 경우도 있습니다.
이는 석가모니부처님의 가르침 속에, 관세음보살과 지장보살의 대자비심을 기원하는 대중들의 바람이 함께 하기 때문이라 보여집니다.
그런데, ‘대웅전’에는 석가모니 부처님만 계신 것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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