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까운곳 운동 삼아 지맥하나 할까!하고 새벽에 대구 동부 정류장에서 운전기사분과 단둘이 버스타고 경주로 간다.
경주 터미널에서 택시로 덕동호 최상류 추령 터널 가기전 좌측마을로 끝까지 올라가니 황룡길 411번지 동부 민요 보존회
철대문에 가로 막혀 더이상 택시는 올라가지 못하고 그곳에서 내려 임도따라 오른다.
한디버렁이란 곳인데 동부민요 보존회는 더이상 존재하지 않은듯 지금은 페허로 방치되어 있다
어쨋거나 아무도 없는곳이라 소리 지르기 딱 좋은장소이다. 북치고 장구치고 마음것 노래 불러도
어느 누구하나 와서 단속못할 조용한곳
우측으로 임도 비스므리한곳으로 무작정 오르니(그냥 잡목이란 표현이 맞을듯)호미지맥 능선에 합류한다.이제부터
등로는 좋고 빠르게 진행해서 습지에 도착한다.
토함산에서 거의 10km로 떨어진곳인데 이곳도 국립공원지역인가 출입금지란다.
아무것도 없는데 가지 말라니 다시 돌아서서 운제지맥과 호미지맥 분기점까지 이동한다.
습지
분기점(9시20분)에서 5분거리에 위치한 614봉 (9시 25분)
잔디와 작은 바위돌위에 앉아 놀기에 딱 좋은곳인데 소나무 하나만 남겨두고 잡목은 모두 제거 했으면 좋으련만
산에는 소나무만 사는곳이 아니기에... 이곳에서 산행에 필요한것 배낭 앞으로 정리하고
이제부터 본격적인 산행이다.
운제지맥 호미지맥길에서 갈라져 무장봉- 운제산-철강공단-오천고개-포스코 정문으로 가는
도상 30km 실거리 32km의 산길이다.오늘은 조금 빠르게 진행해본다.
시간:7시간 3분
등로는 좋으나 고속도로와 철강4공단 지역을 우회해야 하기에 2-3km이상 불필요한 산행을 감수해야 하는곳이다.
지맥길 61개
포항분들과 경주 분들이 많이 걸음 하시는 운토종주 실거리 30km되는 종주 길이다.
토함산 주차장에서 운제산 아래까지 약 30km되는 산길인데 알고가면 5시간대면 충분한 산길이다.
멀리 무장산 억새가 눈에 들어 온다.
무장산 저곳까지 40분대면 갈것 같아 내려서니 생각보다 등로가 좋다.
국립공원 지역은 온통 출금지역
앞은 지나온 650봉
가을에 오면 좋은곳인데 이른봄이라 등산객분들이 없다.
얼었던 땅이 따사로운 햇살에 녹을 시간 질퍽 거리기전에 빠르게 진행한다
무장봉 (9시 56분 )
동대봉산 鍪(투구무)藏(감출장) 峰(봉우리봉) 투구를 감춘다는 뜻인데
이산 어딘가에 투구를 감춰 두었다는것으로 보인다.
인근 아래 무장사 절에 감추었는지 알길 없지만 땅이 질퍽거리기 전에 빨리 가야하는데
등산객 몇몇분 올라와서 인증 부탁하고.
산아래 무장사지 절터의 3층 석탑
가운데 614봉 좌측으로 지나온 산줄기
마루금은 온통 억새 밭이라 들어가지 못하고 임도따라 진행한다.
*클릭하시면 원본 사진으로
몇해전 가을에 담은 사진
정상에서 마루금은 억새 밭으로 들어가야하지만 억새밭으로 들어 가지마라고 쳐진 줄도 있고
조금 질퍽이지만 임도길로 진행
자전거 타고 가면 딱좋은코스
무장사로 가기전에 우측 산길로 들어 선다.
큰 오름이 없어 진행이 편하지만 마루금이 어지럽게 되어있어 어느게 마루금인지 구분이 안된다.
마루금이 뭔지 일단은 마루금에 충실해 보기로 하고 잡목속으로 몇번 들어 갔다가 재미도 없고
옆으로 보이는 좋은길로 진행
등로는 운제산으로 가는 길이지만 계곡 비스므리 한곳을 몇번을 지난다.
오늘은 마루금 산행인지 ...
좋은길따라 오다보니 작은 계곡을 몇번 지나고 임도 안부에서 부터 등로는 본연의 마루금으로 이어지고
복수초가 이쁘게 피어 봄을 알린다.
466봉
좁은 등로에 자전거 타시는 분을 만났지만
포항 사신다는 이분은 무장사 절터 인근 암곡이란 동네로 가신다는데 무작정 오다보니 길을 잃어 버려
산중에서 헤매고 있습니다.
언제나 준비부족인 제게 마실물 있으면 조금 달라고 해서 음료수 작은것 하나 드리고
지도를 보니 계곡으로 조금만 내려 가면 임도길이 보여 따라 오라고 해서 잠시 같이 걸어 갑니다.
잡목속으로 300-400미터만 내려 가시면 임도가 나오니 내려 가시라 하고 뒷모습을 보니
잡목속으로 어찌 내려가실지 걱정이다.
저 아래까지 모셔다 드리고 싶다는 생각만 ...
혹시나 해서 전화번호를 받아 둡니다.
시루봉에 도착
자전거 타신분께 전화를 드려보니 잡목속으로 300m 내려오니 임도가 나와서 집으로 가고 있다고 한다.
고맙다는 말씀만 연신 하시는데 미안한 마음도 들고
조금전에 찍은 사진 두장 전송시켜 드리고 마음편하게 다음 산길로
운제산 방향으로
페헬기장을 지나고
등산객분께 인증 부탁하고
운제산 정상석 (12시 35분)
원효대사와 혜공선사께서 이곳에서 수도하며 구름타고 놀았다는고 해서 붙어진 운제산
정상석이 먼저인지 8각정자가 먼저인지 키큰놈이 작은놈을 가려 놓았다.
가운데 뽀족한 부분은 무장봉
운제산 정상의 8각정자
포항시 전경
우측 산길은 지맥길 포스코로 가는 곳으로 보인다.
자장암 방향
임도 삼거리 오후 1시
운토종주 들머리겸 날머리 인것 같고
시간나면 가볍게 해서 운토종주 5시간대로 해봐야겠다.
자장암 등로에서 벗어난곳이지만 멋진곳에 자리잡은 작은 암자다.
이곳에서 수도하면 금방 뽀얀 사리가 팡팡 나오도록 성불할것 같은 기분이다.
오어사에 내려가는길에 암자 입구 간판에 불사헌금 기본 100만원이란 문구에 성불이고 나발이고 다 때리치우고 사진만 한장 담고 바로 하산한다.
오어지와 오어사
인증 담고
자장암에서 다시 돌아나와 마루금 찾아가니 생각보다 등로가 좋다.
낮은 동네 뒷산이다 보니 마루금은 잡목이지만 넓직한 좋은길따라 진행
대나무 숲은 은정재 라는데 뭐가 재인지 판독불가.
임도따라 가다보니 삼천포로 빠지는것 같아 다시 잡목속으로 들어가서 개헤엄치다가 기어 나오니
다시 그임도와 만난다.
몇번 반목하다 보니 삼천포가 그립다 생각이 들어 그냥 임도로 간다.조금 가다가 다시 빽!~~
임도는 차한대 다닐 정도의 좋은산길이다 보니 어디로 갈지도 모르고
좋은 임도 버리고 마루금상의 북쪽방향 가시덩쿨 속으로 잠시 오르니
에헤이!~~
이건 뭔고 고속도로가 갑자기 나타난다.
좌,우측을 살펴보니 지하 통로도 안보이고 무단횡단 한다고 해도 수십만평의 철강공장을 지나갈 방법도 없고
아무리 잔머리를 굴러봐도 방법이 없다.
중년에 몸조심하라고 점쟁이가 그렇게 일렀는데
산에들면 스트레스를 풀어야 하는데 이런일로 짜증내면 안되니 기분좋게 생각하고
좌측은 멀어도 너무 멀고 포항시 우회도로 우측 절개지 잡목속으로 개헤엄치며 가보기로 한다.
대략 500m 이상은 돌아 나오니 아직 미개통된 도로가 나온다
앞으로 진행 할때 고생 좀 할구간이다.
왼쪽은 너무 돌아가고 우측은 인터체인지 공사로 쉽게 지나갔지만
그래도 우측이 조금 편할듯 약 2.5km 우회
훗날 가시는 분들은 더 많이 돌아야 할듯
미개통된 인터체인지 위에서 포항시 우회도로
마루금은 저쪽이지만 철강공장 때문에 결국 이쪽으로 돌아와야 할것 같고
포항 철강 4단지 공장 탐구와 아스팔트 탐구 두가지 숙제를 하며 걷는다
앞에 보이는 공장 4거리에서 좌측으로 진행해야 지맥 마루금과 만나지만...
아!~ 공장 지대라 편의점과 식당이 있겠구나! 생각을 하니 그저 웃음만 나온다.
식당 .편의점 둘중에 하나만 걸려라! 바람만 횡하니 부는 도로가를 걸으며 연신 고개를 돌려 살펴보지만
눈에 보이는건 철강공장뿐이다.
마루금과 합류
뒤돌아본 운제산과 공장지역
편의점 ...편의점...식당...식당...
이 생각만 하다가 도저히 못찾을것 같아 공장 입구의 경비원에게 "이 근처에 편의점이나 식당 없나요?"하니
"이동네는 공장뿐이라 그런건 없단다!"
어떻게 돌고 돌아 왔는데"안되는 놈은 넘어져도 개똥 밭이라 그랬던가!" 아이고 더버라
이런 공장입구도 지나고
공장지대를 벗어나 또다시 사람이 전혀 찾지않을듯한 산길로 들어 가는데
드릅나무가시와 청미래덩쿨 그리고 잡목 젠장!~~드럽네
오래전 불난곳이라 한다.
포복 앞으로 진행하고
잡목을 뚫고 절개지를 내려오니 오천 문덕고개가 나온다.
왕복 6차선
가운데 중앙 분리대가 낮아서 쉽게 무단
좌측으로 진행후 농자재 창고 컨테이너 위로 오르면 논으로 연결되는 산길과 만난다.
마루금 상의 논이다.
이제부터는 등로가 딱 좋다.
용도를 알수 없는 페 건물도 눈에 들어오고
마루금을 찾는다는 생각은 뒷전이고 좋은임도 갈림길만 잘 찾으면 되는 곳이다.
등로 좋고
산책길이라 아주 편안하게 진행 한다.
보리밭도 지나고
산길에 온통 페비닐 쓰레기 봉투가 있어 뭔 일이 있구만 했더니 좌측에 포항시 생활 쓰레기 매립장이다.
지금은 흙으로 모두 묻은 상태이나 바람에 날린 수천장의 비닐이나 어떻게 처리 했으면...
사막 같은곳을 지난다.
휴게실 쉼터 방향
완전 조으다!~~
뭐 이런데가 있나 싶을 정도로 넓고 멋진곳이다.
축구장 50개는 만들겠구만...
멀리 호미지맥길
인증 한장 담아 보고
마을분이 이곳이 인덕산 이라는데
휴게실 방향
여가 거!~`
휴게실인갑다.
날머리 가기전의 멋진 소나무
앞은 포스코 본사 건물 주차장이고 이곳에서 오늘 산행을 종료 한다 오후 4시 23분
남은 물로 고양이 세수부터 하고 옷갈아 입고 산행을 마무리 한다.
도로 건너편 포스코 공장
지맥 마루금은 저 안에 들어 가야하는데
철옹성 같은 저길 들어가는 방법은 하나 저회사 직원이 되는것 뿐이다.
사진은 1967년 포스코 공장이 생기기전의 사진인 영일군 대송면 동촌동 마을 전경이다.
논과 마을 그리고 푸른 송림지역 넘어 바다가 보인다.
운제지맥 등로는 아주 좋은곳이나 고속도로와 철강단지를 돌아가야 하는 불편함이 숙제일것 같다.
아침에 산으로 가는길에 보니 산에서 길잃었던 분이 문자를 보내 오셨다.
첫댓글 운제산은 예전에 포항 해병대캠프를 갔을 때 올라본 곳인데...거기 길은 참 좋더군요. 4박5일 일정 중 1일차와 5일차는 입소와 수료라 어영부영...2일차가 제일 빡셌는데...엄동설한에 물포복을 하느라 개떨듯이 떨었던 기억이 납니다.ㅎㅎ 봄이 오는 길목에 방장님은 가볍게(?) 또 지맥 하나를 수집하셨군요. ^^
대구에서 가까운곳이다 보니 버스타고 가서 쉽게 마치고 올수 있어 습니다.
조용한날 토함산에서 운제산 가볍게 달려 볼까 궁리중이구요
혼자서 먼길 다니시느랴 고생이 많으십니다... 이제는 꾀가 나서 수도권 주변만 다니고 있습니다...
넘 힘든것 땀이 많이나서 싫으니...? 나이는 속일수 없는가 봅니다... 방장님, 가시밭길 조심해서 다니세요
화성이라는 ☆ㅇㅅ 老 松
봄이 되었으니 이제 기지개를 펴고 한번 걸어봐야죠
올해 지맥길 목표는 정해졌고 부지런히 가야할듯합니다.
선배님도 늘 몸조심 하십시요
운제지맥 답사및 첫개통을 하시면서 길 잃은 양???을 구제하셔서 올해는 좋은일만 가득 할 걸로 기대됩니다!
동해지부 숙제를 주시니 좋와해야 할지? 미워 해야할지? ㅎㅎ
수고 하셨습니다!
등로가 좋아서 하번쯤 가볼많한 길이라 생각듭니다.
진정한 형산지맥이 될듯하네요
이름도 생소한 운제지맥길 답사하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이제 60여개 맥잇기 하셨으니 아직도 100여가 남아 있네요.
맥잇기 완성하는날까지 늘 안산하시기 바랍니다.
백개만 하고 그만둘 생각인데 그게 마음처럼 잘 안됩니다.
올해 열심히 한번 걸어 볼께요
역시 대장님도 천사~~여기 J3에는 산타는 모습은 터프한데 마음은 천사같은 분들이 참 많으신거 같아요 길잃었던 5학년 5반 분이 정말 감동받았을거 같아요^^ 홀로 산행하시느라 수고많으셨고 기분좋은 봄날 되세요^^
이쁜 버거퀸님 글 감사합니다.
쉬면서 몸관리 잘 하시고 앞으로는 다치지 마세요 제가 걱정하니....
배방장님 요즘은 개발로 인하여 마루금 찾기가 난해하지요 첫번째 넓은도로는 대구~포항고속도로i.c와 구룡포 방향 우회도로이고 공사중인 도로가 포항-울산고속도로 출발지인 문덕톨게이트 가 들어설 자리입니다 두번째 도로에서 우측으로 고개만 내려가면 문덕 신시가지라 각종식당 마트게락인데 배곯으셨네요 또 인덕산 넓은공터는 포항공항 여객기가 취항하면서 여객기 이륙각도 땜에 인덕산을 절반쯤 잘라내어서 공터가 생긴것입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인덕산에 왠 축구장인가 했더니 비행기 이착륙시에 걸리적 거린다고...헐
나중에 다시 갈것 같으니 그때 길안내 부탁드립니다.
운제지맥이라해서 바로 찾아보니 새로편입된 지맥이네요.
요즘은 제가 바빠서 함께 못해서 미안하네요.
앞으로 함께 할날을 기대해 봅니다.
홀로 수고하셨습니다.
운제지맥이라기 보다 삼강봉에서 이어지는 형남 지맥이라 봐야 할듯합니다.
다시한번 더 가봐야 할곳이라 마음에 두고있는 코스죠
이번주에는 어디로 가시나요
항상 최고이십니다..포항오시면 물회대접해드리겠습니다..
진짜 퐝 갑니다. 물회 준비 해놓으세요
겨울에 좀 쉬셔서 그런지 사진이 사람 같이 보입니다.
너무 무리하지 마시고 좀 쉬엄쉬엄 하시지요.
국립공원에서 가지 말라고 해서 안가신 것이 맞지요?
길잃은 분 길도 찾아주시고.....
고생많이하셨습니다.
요즘은 살함 같은 몰골이죠
조금만 기다리시면 또 거지 될것 같습니다.
글 감사하드립니다.
복수초란 꽃 색이 표현을 하기 조차 힘들게 파~악 와 닿네요..
산에서 자전거 타시는분 같아 보이지 않는데 어찌 산으로 올라 가셨는지? ㅋ
방장님 복 많이 받으실 겁니다.
복수초는 복을 준다고 합니다.
색깔도 이쁘고...
글 감사합니다.
운제지맥길도 날머리부근은 개발로 돌아가야되는 곳이 많은것 같네요
홀로 산길걷는것은 재미없을것 같은데 방장님은 혼자 잘 다니십니다
고생하셨습니다
혼자걷는 기분은 참 좋습니다.
가끔 외롭지만...그래도 여럿이가서 외로운것 보다 훨 좋으네요
정맥길 잘 이어 가십시요
이번은 산행사진은 대체적으로 참하게 나오신듯~ㅎ 마지막 인증샷만 빼고~ㅋㅋ
혼자서도 참 잘 놀아요~ㅎㅎ 수고 많으셨습니다.
마지막 인증 사진 좋죠
다음에는 더 좋은 인증으로 보여 드리겟습니다.
늘 건강 하세요
방장님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항상 멋찐모습 활기찬 얼굴로 건강하게 산행 하심이 존경스럽습니다.
제 고향길에 정감 나는 산행기 잘 보고 갑니다.
수고 많으셨고요.
복수초가 따스하고 이쁘네요.
고향이 포항쪽이신것 같습니다.
산이 낮아서 진행하기 좋았구요
재미난 코스 였습니다.
글 감사합니다
가까이 있어 쉽게 갈수 있는곳이라 언제 시간나면 한번 다녀와봐야겠습니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