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명의 형 제갈 근은 손 권이 38명의 식솔들이 모조리 잡혀갔다고 아우에게
찾아와 끌탕을 칩니다. 형주를 돌려줘야 식솔들을 돌려보낸다니 큰일 입니다.
공명은 나 몰라라 하지 않고 따뜻하게 가족애를 발휘합니다. 유비는 찾아간
공명 형제의 말을 듣고 처음으로 공명의 편에 섭니다. 형주를 돌려주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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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데 우선 장사, 영릉, 계양을 먼저 주고 형주는 한중을 얻으면 돌려준답니다.
의외네요. 우리의 막둥이 장비가 노발대발 합니다. 제갈 근이 군령을 들고
형주로 가지만, 관우 역시 군령 따르기를 거부합니다. 여몽이 그 문제에 대한
논의를 하고자 관우를 찾아왔지만 관우는 여몽이 논의 자격이 없다며 노숙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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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자고 합니다. 노숙이 병환이 깊다기에 관우는 직접 노숙을 찾아 육구로 향
합니다. 독불장군 관우는 호의 군사 없이 혼자서 갔습니다. 노숙은 관우에게
빌려준 거나 다름이 없는 형주인데 지금 다 돌려받는 것도 아니고 3개 군
만 돌려 달라는 건데 왜 반대를 하느냐 라고 묻습니다. 언쟁이 오가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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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은 부하들이 쳐놓은 계략을 알고 스스로 관우의 인질이 돼서 관우를
구해줍니다. 이에 감동한 관우가 유비의 명대로 3개 군을 내어주기로 합니다.
노숙은 다시 병세가 깊어졌고 그 사이 조조가 한중을 공격하여 장로가 투항
했다는 보고를 받습니다. 노숙은 유비진영, 조조진영, 자신들의 진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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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자신들이 가장 세력이 약하다면서 여몽에게 어떻게 대응해야 하냐고
물어봅니다. 그러자 여몽은 유비와 동맹을 해서 조조를 맞서야 한다고 했고
노숙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고 말합니다. 유비가 약할 땐 유비가 벗이고,
지금은 조조가 적이니 유비와 동맹을 맺고 조조가 약할 땐 조조와 동맹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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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를 대응해야 나중에서 최후의 승자가 될 수 있다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는 주공 손 권에게 마지막 유언편지를 쓰던 중 쓰러집니다. 쓰러지는
폼이 금방 죽을 것 같네요. 한편 한 황실에서는 신하들이 조조 승상이
업적이 많으니 왕으로 직책을 올려달라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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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조는 기뻐하면서도 일단 가당치 않다고 말합니다. 순욱은 왕으로의
책봉은 백성들의 반발이 심할 것이니 왕 책봉은 안 된다고 하고, 정욱은
반대로 만 백성의 소망이니 조조를 왕으로 책봉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헌제는 겁을 잔득 먹은 얼굴로 왕 책봉을 하고 싶지만 승상이 거절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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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니다. 이제 조조의 왕 책봉은 대세인데 책사 순욱 만이 반대를 합니다.
순욱은 충신이 없다며 그 자리를 떠납니다. 한 헌제는 마지못해서
조조에게 왕 책봉을 명했고 조조의 셋째 아들조식은 아버지 조조가 왕에
오른 걸 벗들에게 빨리 알려야 되겠다고 하면서 가까이 있는 성문 백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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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으로 나가려고 합니다. 하지만 백마문은 황제만 오갈 수 있는 문입니다.
결국 성문 앞에서 순욱에게 막혔고 순욱은 "아버지가 법규를 어기니 아들도
어기는 구나" 라며 조식에게 큰소리로 당장 다른 문으로 나가라고 호통을
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