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 신문은 희비의 쌍곡선이 교차하며, 다사다난했던 2009년을 돌아보며 ‘양주의 5대 뉴스’를 선정했다. 올해도 적지 않은 사건과 논란, 그리고 희망의 소식들이 줄을 이었다. 2010년에는 모두에게 기쁨을 주는 뉴스들이 더 많아지기를 기대하며, 지나간 2009년을 정리해 봤다.
<양주 5대뉴스>
1. 찬반 논란 격화, 3개市 통합 끝내 무산
정부의 졸속추진 철퇴, 찬반 격화 종지부
이명박 대통령이 8.15 담화문을 통해 자치단체의 통합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불을 지폈던 양주ㆍ동두천ㆍ의정부의 자율통합은 2009년 한해를 뜨겁게 달궜던 ‘핫이슈’다.
8월부터 불붙기 시작한 3개시 통합은 정치권과 자치단체가 본격적인 논의에 불을 당겼지만 오히려 졸속 추진에 따른 폐단이 속속 드러났고, 공감대 형성은커녕 찬반이 갈라지면서 민심이 대립하는 등 갈등과 반목이 계속됐고, 급기야 지난 9월 말에는 의정부시의회가 양주ㆍ동두천 의회와 구두로 합의했던 통합계획안을 파기, 독단적으로 통합건의서를 제출하면서 양주ㆍ동두천 의회의 반발을 샀고, 양주시민의 반대는 방점을 찍는 등 극에 달했다.
우여곡절 끝에 ‘양주ㆍ동두천ㆍ의정부’, ‘양주ㆍ동두천’ 등 2개의 통합안이 행안부에 제출됐고, 11월 5~6일 경 통합 여론조사에서 양주시민의 높은 반대여론(반대 63.1%)에 부딪혀 3개시 통합이 끝내 무산됐다.
특이한 점은 통합 논의 전과 비교해 양주는 논의가 진척될수록 반대 여론이(23%→45%→52%) 고조돼 통합이 백지화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한편, 정부 여론조사에서 의정부(찬성 71.4%)와 동두천(찬성 70.3%)에서는 3개시 통합에 대해 찬성의견이 월등히 높아 양주와는 상반된 시각차를 나타냈다.
2.섬유·패션 개발 낭보 잇따라
섬유종합지원센터, LG패션 생산기지, 서정대 패션학과 신설 등
7~80년대 섬유산업의 부흥기를 누렸던 양주가 제2의 섬유메카로 급부상하는 낭보가 잇따랐다. 경기도와 양주시, 김성수 의원의 합작으로 유치에 성공한 섬유종합지원센터는 지난 11월 산북동으로 최종 부지를 확정하면서 섬유ㆍ패션도시의 기반을 잡았다.
센터는 경기도 섬유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제조-수출-유통을 원스톱으로 연계하는 섬유의 전초 기지로, 1136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2012년 건립된다.
2만3706㎡에 지상 15층, 지하 4층으로, 1만3316㎡ 지원관에는 컨벤션 시설과 전시ㆍ정보시설, 물류ㆍ공유ㆍ지원시설 등이, 3만3456㎡의 기업관에는 60∼150개의 섬유 관련 업체와 관계 기관이 입주한다. 센터가 들어서면 경기북부 2680여개 섬유기업들이 경쟁력을 확보하고, 양주는 세계적인 섬유ㆍ니트의 메카로 부상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섬유센터 낭보에 이어 LG패션 양주공장 유치소식이 날아들었다. (주)LG패션은 양주시와 맺은 MOU를 통해 2012년까지 회정동 일원 1만2000여평에 패션복합타운을 조성, 양주시민 우선 고용을 비롯, 공장에는 숙녀복과 악세서리, 아울렛이 건립키로 했다. LG패션이 양주에 입지하면 100여개의 협력사 입지로 289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2000여 명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7월에는 40명 정원의 서정대학 섬유패션디자인학과의 신설이 확정돼 섬유 니트 패션의 전문 인재 양성 환경이 마련됐다.
3. 찬밥신세, 양주 택지개발사업 ‘암운’...
옥정ㆍ회천 연기, 광석지구는 막바지 연말 보상 확정
양주시의 각종 택지개발 사업이 빛 좋은 개살구, 찬밥신세가 됐다. 지난 9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출범하면서 통합공사의 부실(86조원)이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나자 공사에서 사업성이 불투명한 택지개발지구를 대상으로 메스를 가하면서 옥정ㆍ회천신도시는 사업연기, 광석지구는 보상중단이라는 특단의 일방통행식 조치가 내려져 양주시의 발전 청사진이 위태롭다.
LH는 우선 2007년 보상에 착수, 현재 100% 가까이 보상을 마친 옥정지구의 경우 건설사들의 지구 내 용지 분양 기피 현상과 아파트 미분양 우려감에 개발 준공 시기를 2013년으로 2년 미뤘다. 지난 4월에는 양주의 최대 황금부지 회천지구도 옥정과의 분양 시기 중첩, 부동산 침체 등의 우려감에 착공시기를 2009년 10월에서 내년 10월로 연기했다.
광석지구는 감정평가 후 보상계획까지 통보해놓고, 보상절차를 중단하는 초유의 강수를 강행, 보상계획을 믿고 이주와 대토 등 먼저 선 자금을 쓴 지구주민들의 강력한 반발에 직면했다. 일부 주민은 보상이 연기되면서 쌓여가는 금융이자에 파산직전에 내몰리기도 해 전국 매스컴이 앞 다퉈 다루기도 했다.
끝내 LH가 지구 주민의 억울한 사연, 그리고 김문수 지사와 양주시, 김성수 의원 등의 연내 보상 촉구를 받아들이면서 오는 29일부터 토지보상에 들어설 예정이다.
4. 철도연장 화두, 올해도 ‘후끈’
회정ㆍ산북역 신설, 대심도ㆍ7호선 유치운동 전개
2007년 경원선 개통 전부터 줄기차게 요구됐던 경원선 회정ㆍ산북역사 신설이 확정됐다.
그동안 ‘표준속도(50km/h) 저하’, ‘역간 거리 미확보’등을 이유로 불가 돼 4년째 표류했던 회정ㆍ산북역사 건의는 국토해양부가 ‘주내-덕정 간 역 신설 타당성 조사용역 결과 보고에 대한 회신’을 통해 “옥정ㆍ회천지구 입주 시점 등을 감안해 사업에 착수하기 바란다”고 밝히면서 사업추진이 사실상 확정됐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의 연구용역(대우엔지니어링) 보고서에도 역사 신설의 타당성 여부를 결정하는 ‘경제성’ B/C(비용편익) 비율이 회정역은 1.27, 산북역은 1.04, 회정역+산북역은 1.09로 조사돼 법적 요건(1.0)을 갖췄다.
철도사업의 이슈는 지난 4월 경기도에서 평균속도 100㎞/h, 최고속도 200㎞/h인(지하50미터) 꿈의 철도, 대심도 철도계획을 밝히면서 이어졌다. 도에서 2016년 말 개통을 목표로 고양 킨텍스~동탄신도시, 의정부~군포 금정, 청량리~인천 송도 등 3개 노선을 정부에 제안하자, 시민사회단체와 양주시, 시의회, 김성수 의원 등은 대심도 양주 연장을 촉구했다.
또한 광역전철 7호선 의정부-양주-포천 연장 운동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활발하게 전개됐으나 정부의 예비타당성 용역비 확보는 내년 초를 기약하는 수준에서 마무리됐다.
5. 신종플루 쓰나미에 양주 각종 문화행사 ‘줄 취소’
양주시의 야심작 민속극축제 전격 취소
올해는 인플루엔자A(H1N1), 신종플루가 사회 각계를 강타한 한해였다. 양주시도 군부대를 중심으로 확진환자수가 확산되면서 비상이 걸렸고, 일부 학교는 임시 휴교 조치되는 등 그야말로 비상사태였다.
끝내 지난 9월에는 양주를 비롯, 경기북부 최대 축제인 ‘양주세계민속극’ 행사를 갑론을박 끝에 전격 취소하는 사태에까지 이르렀다.
세계민속극축제는 5만명이 넘는 거대 관람객을 끌어 모으며 2회째를 맞는 올해 축제는 예산까지 증액(5억→8억)하며 야심차게 준비해왔으나 신종플루 공포감에 일체의 진행사항을 중지시키고 내년을 기약했다.
이어 10월 계획됐던 ‘뮤지컬 갈라 콘서트’〈더 플레이> 등 ‘문화야 놀자’ 공연과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펼쳐졌던 양주 무형문화재 투어 콘서트도 전격 취소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한편, 신종플루 확산 영향으로 경기도내에서 1000명 이상 동원 행사 총 477건 가운데 122건의 행사가 취소됐으며 연기ㆍ축소된 행사도 26건에 달할 정도로 문화행사가 직격탄을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