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사는 친구가 California에서 40년 이상을 살았는데 올해처럼 무더웠던 기억이 없을 정도였답니다. 그런데 경험상, 이런 이상 기온 후에는 반드시 지진이 왔음이 생각났답니다. 그래서 아내와 그 이야기를 하며, 집 안에 지진이 나면 위험한 곳이나 물건들은 없는지 살펴 보아야 하겠다는 말을 나누었답니다.
그런데 며칠 후 아침, 아직 침대에 누워 있는데 집이 심하게 흔들렸답니다. 약 30 마일 떨어진 Long Beach 에서 진도 4.7의 지진이 발생한 것입니다. 그로인하여 큰 충격을 받았답니다. 지진이 일어날 것이라는 예측이 정확하게 맞은 것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지진이 온다’고 느꼈고 ‘지진에 위험한 곳을 살피기로’ 했으면서도, 실제로는 아무 것도 한 것이 없었다는 것이 충격이었습니다. 집 안에 고정하지 못하고 있는 키 큰 괘종시계가 있었답니다. ‘지진이 올 줄 알았다’ 면 당연히 조치를 했어야 했던 가구였습니다. 그런데 알면서도 대비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로인하여 낙심한 정도가 아니라 부끄러운 마음 마저 들었다고 했습니다.
우리는 자신이 아는대로 사는 줄 알지만 실제는 아는 것과 사는 것이 너무 다릅니다. 그 친구는 얼마전 은퇴를 하였는데, 은퇴하기 오래전 부터 은퇴 준비를 잘 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었답니다. 그런데 은퇴 후 생각해보니 자신이 제대로 은퇴 준비를 하지 않은 채, 은퇴 하였음을 깨닫게 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누구나 자신이 죽을 것이라는 사실을 잘 압니다. 그 보다 확실하고 중요한 일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정말 죽음 이후를 준비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살아온 지난 날을 돌아보면 참으로 후회가 됩니다. 부끄러운 말과 행동을 했던 적이 너무나 많고 어리석은 결정을 한 것도 많습니다. 그것을 깨달았다면 지금부터라도 그런 삶을 살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 죽음의 문을 건너갈 때 그 보다 두렵고 부끄러운 일은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여전히 분노하고, 나쁜 생각을 품고, 어리석은 행동을 하며 삽니다. 그 친구는 글 마지막에 이렇게 썼습니다.
“뻔히 알고 있으면서도, 지진조차 준비하지 않은 어리석음으로 죽음 앞에서 살고 있지는 않는가? 꾸벅꾸벅 졸고 있는 나를, 지진으로 깨워준 하나님께 감사하다”
우리가 알면서도 그대로 살지 못하는 가장 심각한 문제가 무엇인지 아십니까? 예수님이 우리 안에 거하신다는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들어서 아는 것 뿐이지 실제 예수님과 동행하지 못하는 그리스도인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우리 인생에 있어 가장 심각한 문제는 주님을 만날 때, 친밀하고 반가운 주님으로 만날 것인가, 아니면 낯설고 두려운 주님으로 만날 것인가 입니다. 그래서 예수동행운동을 시작한 것이며 매주 예수동행집회를 열게 된 것입니다. 지금부터 실제로 예수님과 동행하며 살자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