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 네트워크 http://gen.ecovillage.org gloval ecovillage network gen.ecovillage.org GEN (Global Ecovillage Network) ena.ecovillage.org ENA (Ecovillage Network of the Americas) genoa.ecovillage.org GENOA (GEN Oceania and Asia) http://ic.org 전세계 공동체 마을
'세계 어디나 내집은 있다' 의 목차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틱낫한의 걷기 명상-플럼빌리지 ... 15 죽음을 넘어선 자비의 힘-사르보다야 ... 33 명상의 도시-오로빌 ... 61 외침보다 큰 울림-떼제 ... 85
새 하늘 새 땅 미래의 마을-메헌세스 ... 109 작은 것이 아름답다-슈마허 대학 ... 133 평화의 숨결-우드브룩 ... 149 세계의 젊은이여 오라-핀드혼 ... 167 꿈은 이루어진다-트윈오크스 ... 193
세계 어디에도 내 집이 있다 오지의 생태마을-아젠다 ... 219 무소유의 실천-토요사토 ... 245 마음으로 통하는 친구들-제그 ... 271 천국을 이 땅에-브루더호프 ... 291
세상의 마지막 나무가 베어져 쓰러지고, 세상의 마지막 강이 오염되고, 세상의 마지막 물고기가 잡힌 후에야 그때서야 그대는 돈은 먹을 수 없다는 걸 깨닫겠는가 - 어느 인디언 추장의 글귀 사하라 사막을 종단하는 색다른 마라톤 대회를 본 적이 있다. 참가자들 한 명, 한 명이 온 몸에 눅진한 땀을 뒤집어쓰고 죽도록 힘겨워 보였다. 마라톤은 고독한 자기와의 싸움이다. 사막 꼭짓점 위엔 태양도 하나다. 그런데 그때 TV 모니터에 그의 옆을 달리던 한 무더기의 사람들이 보였다. 그들은 한 장애인 소녀를 도와 달리고 있었다. 난코스를 만나면 휠체어를 들었고, 웅덩이를 파헤쳤다. 그들은 늘 함께 움직였다. 그때 얼핏 희뿌연 아지랑이 속에서, 사하라의 뜨거운 열기로 녹아내리는 수백 개의 뼈와 근육들을 환각처럼 보았다. 여럿인, 그러나 한 몸인 그들. 놀랍게도 그 몸들은 지옥 속에서도 모두 웃고 있었다. ‘세계 어디에도 내 집이 있다’는 환경운동가, 기자, 공동체 생활인 등 아홉 명이 둘러본 세계 13곳의 공동체 탐방기다. 인구 5만명이 생태학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건설된 인도 도시 오로빌, 수력·태양력 등 대체기술로 마을을 운영하는 영국의 매헨세스, 한 달에 딱 두 번 운행하는 버스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 오지 아젠타 등 여러 형태의 공동체들이 소개되어 있다. 특히 신성한 육체노동을 체험하기 위한 제그의 ‘워킹액션’ 프로그램이 인상적이다. 고요한 가운데 종소리가 울리면 움직임을 잠시 멈추고 자신의 현재를 생각하는 독특한 방법의 수행을 하는 ‘플럼빌리지(자두마을)’의 경우, 지금 서양에 부는 틱낫한식 수행법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을 위한 좋은 범례란 생각도 든다. 9명의 저자는 일상에서 탈출한 우리들이다. 모두 ‘살아있음의 경험’을 위하여 짧게는 1주일, 길게는 몇 달 동안 영국과 독일, 인도, 캐나다의 오지를 체험했다. 그들이 체험한 그곳은 유기농법에 의해 환경 친화적인 농사를 짓고, 태양열을 이용한 난방법을 쓰고, 소똥으로 바이오가스를 만들거나 해먹을 짜서 돈을 번다. 모든 것은 자율적으로 움직이며, 공동체의 놀이문화, 공동 육아와 노동은 이들을 소외시키지 않는다. 이곳에선 구성원들의 몸이 확장되어 길이 되고, 길이 퍼져 집이 된다. 피부처럼 들숨과 날숨을 쉬는 집, 집과 집이 몸을 섞어 공동체가 된다. 이들은 움직이지 않는 길을 함께 퍼 올려 사람들의 화석화된 일상을 쉼 없이 두드리는 자(者)들이다. ‘나는 나고, 너는 너다’라는 식의 이분법은 세상을 바꾸지 못한다. 우리는 하나다. 나무 하나, 꽃 하나도 내 몸이다. ‘나는 너다’를 생각할 때마다 늘 떠오르는 우화가 있다. 인도의 갠지스 강가, 배를 타고 가던 한 성자가 주인에게 매 맞는 노예를 바라보고 있다. 노예의 얼굴이 일그러진다. 그런데 문득 노예의 몸이 아니라 그것을 바라보기만 하던 성자의 눈에 핏물이 고인다. 그것은 예리한 칼자국처럼 성자의 얼굴을 긋고 천천히 흘러 그의 누추한 흰 옷을 적신다. 이웃의 아픔을 내 아픔으로 껴안을 것, 공동체는 일면 종교적인 형태를 띨 수밖에 없다. 공동체 중 종교가 모티브가 된 곳이 많다는 건 깊게 생각할 만하다. 아프다는 건 살아 있음의 증거다. 많이 아파야 더 크게 웃을 수 있다. 빙하기 이전처럼 오염되어 있지 않은 그곳, 모두와 친구 되는 세상 속에서 그들이 손을 내미는 모습이 보인다. 사하라 사막에서 내가 미몽처럼 본 것도 땀에 젖은 손, 휠체어 위에서 버둥대던 소녀의 손을 굳게 잡던 그들 모두의 손 아니었던가.
조선일보 기사중 에서~
나라밖 생태공동체를 가다-캐나다 ‘아젠타’
아젠타는 캐나다 브리티시콜롬비아주 남서부에 위치해 있고, 근처 2시간 떨어진 작은 도시에서 한달에 버스가 두번 다닐 정도로 아주 외딴 작은 마을이다. 마을길은 모두 비포장도로며, 다양한 직업을 가진 160여명의 사람들이 모여서 서로 도와가며 사슴, 곰, 너구리, 코요테 등의 야생동물들과 이웃하며 조용히 살아가는 산골마을이다. 마을 중심부 유일한 건물이라고는 마을 회관과 일주일에 두번 문여는 우체국이 있는데, 매주 수요일, 금요일이면 마을사람들이 우편물을 찾으러 내려와 서로 소식을 전하며 우체국 앞마당에 웃음꽃을 가득 피운다. 바로 옆에 있는 마을회관에서는 마을회의며 축제, 벼룩시장, 음악 콘서트 등 여러 가지 행사가 펼쳐지며 가끔 동네 사람들뿐 아니라 근처 다른 마을 사람들까지 놀러와 어우러져 흥겹게 논다. 한달에 버스 두번 외딴 마을 벌목맞서 삼나무숲 지키기 하루는 우편물을 찾으러 마을 우체국에 내려가서 게시판을 훑어 보다 보니, 소식란에 아름드리 나무 사진과 함께 이런 문구의 포스터가 붙어 있었다. “다음주 일요일에 산행 갑시다! 얼마 전 데이비스 크릭에 등산을 갔더니, 나무가지가 넘어져 산길이 희미해져 알아보기 힘든 곳이 많아 졌습니다. 이대로 두면 이 우람한 나무들을 벌목꾼들이 탐을 낼 테니, 하루 날잡아 함께 산행하면서 길을 단정히 치우면 어떨까요 관심 있는 분은 연락주세요.” 환경 운동가 농부인 게리가 이 마을의 문제 가운데 하나인 벌목에 반기를 들고 산행을 제안하는 내용이었다. 산행로가 나 있으면 그 지역은 적어도 벌목 대상에서 제외되는 것이 통례인 모양이다. 일요일 아침 일찌감치 도끼와 톱을 챙겨 마을 회관에 사람들이 하나 둘 모였다. 두 편으로 나뉘어 각기 산의 반대편에서 출발해서 정상에서 만나기로 하고 데이비스 크릭으로 향했다. 산을 오르다 보니, 좁다란 산길로 쓰러진 나뭇가지들이 보였고, 서로 힘을 모아 밀고 당기며 길가로 치웠다. 서너 시간 가량 정상을 향해 산을 오르며 이런저런 사는 얘기도 나누고, 주 정부의 근시안적 산림정책에 대해 비판도 했다. 몇 백년 된 삼나무 숲으로 들어서며 괜시리 맘이 경건해진다. 산행 과정 내내 한 사람은 사진으로 이것저것 기록하고, 산행을 기획한 게리는 열심히 벌목 문제에 대해 사람들과 의견을 나누었다. 사람들이 한국은 역사가 깊다는데 산림은 어떻게 잘 보존되고 있는지 물었다. 일제치하 착취며 한국전쟁을 거치며 우리 산하는 역사를 간직한 고목들이 과연 얼마나 될까 산꼭대기 즈음에서 반대편에서 출발한 사람들을 만나 반갑게 점심을 먹으며 서로 산길의 상태를 얘기하며 이 아름드리 나무들이 오래오래 잘 보존되기를 빌었다. 전화영 생태마을 기획자 hwayoung_jeon@hotmai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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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이책 에 나온 내용 중 ~
특히 스리랑카 공동체 가 끌립니다.
쓸모 없는 돈 먹을수 없는 것이 돈 이라는 말 우린 그런 돈을 쫒고 쫒아 살고 있습니다
자연은 우리에게 수많은 아이디어와 교훈을 주는데 말이죠..
신발에 가방에 붙어 있는 일명 찍찍이도 식물에 서 힌트을 얻었다고 합니다
땅은 어머니 인데. 어찌 나누고 울타리를 만들고 소유 하는냐고 했던 인디언 추장님의 글귀도 생각납니다
자연의 소중함 우리는 알아 야 합니다
어머나...!
최근 제 목록에 추가된 강하게 느낌이 당기던 책이에요.
...우왓,,, 소름이 끼쳐요.
다시한번 끌어당김의 힘을 느낍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