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6 손사인과 전시안을 보여주는 프로필 사진을 통해 이 걸그룹이 무엇을 홍보하기 위해 결성되었는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
지난 12일 데뷔한 일본의 걸그룹 ‘가소쓰카 쇼죠(假想通貨 少女·가상통화 소녀)’의 데뷔곡 ‘달과 가상통화와 나’ 노랫말 중 일부다. 이 밖에도 가상화폐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는 이들이라면 이해하고 공감할 만한 아래와 같은 가사가 눈길을 모은다.
“후회 말고 코인을 손에 넣자! 좋아, 가즈아~! 넴! 네오! 모나! 카르다노! 리플! 이더!”
“기다리고 기다리던 입금 계좌를 개설, 생각보다도 송금이 쉬워서 벌벌 떨었네”
“채굴하자! 열심히 캐도 전기세가 들지”
“신규 ICO(Initial Coin Offering·가상화폐공개), 전혀 연락이 없어, 사기는 조심”
“패스워드 조심, 같은 걸 쓰지 마! 초조해 하지 마! 침착하게! 보안에 최선을 다 하자!”
가상통화 소녀는 일본의 연예기획사 신데렐라 아카데미 소속 아이돌 그룹 ‘별자리 백경’의 유닛이다. 일본에서도 큰 주목을 받고 있는 가상화폐를 콘셉트로 한 걸그룹이다. 멤버는 8명으로, 멤버들의 나이는 15세~22세다(이 중 멤버 두 명은 나이를 밝히지 않았다). ▲비트코인 캐시 ▲비트코인 ▲이더리움 ▲네오 ▲모나 ▲카르다노(에이다) ▲넴 ▲리플 등 각자 ‘담당’하고 있는 가상화폐가 있다.
‘비트코인 캐시’를 담당하는 리더 나루세 라라는 공식 트위터와 홈페이지를 통해 “가상화폐를 테마로 한 아이돌 유닛이다. 우리는 투기와 투자를 부추기지 않는다. 많은 가상화폐 중에서 미래가 있는 화폐를 엄선, 올바른 지식을 엔터테인먼트 형태로 전하는 아이돌”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가상통화 소녀 측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가상 화폐 업계는 ‘머니 게임’화 되어 가고 있다. 욕심이 앞서는 가운데 사람들은 가상 화폐의 기술과 잠재력을 무시하고 있는 것 같다. 이대로 가다간 어디선가 폭락이 일어나 큰 손해를 입는 사람이 늘어나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기술이 모처럼 탄생했다가 도태될 가능성이 있다”며 “가상화폐가 단순한 투기의 수단이 아닌 밝은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 기술이라는 것을 알리고 싶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