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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동조합 활동 * 노동조합에 그렇게 많은 형태의 회의가 존재하는 이유는 바로 다양한 조합원 '대중'들의 의견을 하나로 모으기 위한 것이다. 모든 회의가 지향하는 목표는 바로 그것이다.
어찌 보면 사소할 것 같은 문제 하나로 밤을 새워 토론을 해도 결론을 내리지 못할 정도로 힘겹지만 반드시 성실하게 거쳐야 하는 과정이다. 그 과정을 거쳐야만 일단 방침이 결정되면 반대했던 소수도 다수의 의사에 승복하고 일사불란한 행동을 하게 된다. 그 질병은 역시 노동조합이 대중조직이라는 특성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다. 어찌 보면, 그 질병을 치료하는 것이 곧 일상활동의 내용이라고 할 수도 있다.
“노동조합 일은 활동가의 일”이라고 생각한다. 노동조합 집행부 활동을 비판하고 반대하는 조합원은 어떻든 노동조합에 관심이 있다는 뜻이다. 열심히 반대하는 사람은 나중에 활동가가 되는 경우가 많다.
무관심병은 노동조합 약화와 어용화의 지름길이다. 파악하는 활동으로부터 시작된다. 그 중에 실현 가능한 일부터 착수해야 한다. 노동조합이 뭔가 작은 것 하나라도 보여주는 것이다. 열심히 일하지만 ‘저 친구 혼자 다한다’는 말을 듣는다면 이 병에 감염됐다고 볼 수 있다.
수차 강조하지만 노동조합은 대중조직이고 노동조합의 힘은 조합원 대중으로부터 나온다.
유능한 활동가의 뛰어난 언변과 많은 지식과 멀끔한 인물은 잠시 효과를 볼 수는 있지만 그런 노동조합은 후계자가 없을 경우 유능한 활동가들이 물러나는 것과 동시에 생명이 끝난다. “노동조합 활동은 회의로 시작해서 회의로 끝난다.”는 말과 함께 많이 강조되는 표어는 “회의도 투쟁이다”라는 것이다. 임원(핵심간부)회의, 상집회의, 대의원회의, 소위원회의, 부서별 회의, 현장토론에서 많은 내용들이 걸러지고 다시 반대방향을 거쳐 총회에서 의결되는 것이다. 조합원들이 노동조합 집행부를 해결사 취급하는 것이 그 증세다. 활동가들과 조합원들이 따로 놀기 시작하면 이 병이 깊어졌다는 증거다. 그런 노조의 조합원들은 임․단투를 아예 노조 활동가 몇 사람에게 하청 준 것처럼 생각한다.
활동가들이 목숨을 걸고 투쟁하는 시간에도 자기는 죽어라 열심히 일만 하면서 ‘집행부가 알아서 다 해주겠지’ 하는 기대를 한다. 노조 집행부는 열심히 과일을 따는 사람들이고 조합원들은 앉아서 그 과일을 받아 챙기는 사람처럼 인식한다. 실제로 노동조합이 해결사 노릇을 훌륭하게 해내면서 조합원들에게 전리품을 나눠주기에 바빴던 2년간의 ‘대투쟁’이 남긴 후유증이다. 정문 앞에 모여서 “의샤!” 한번 할 때마다 문제가 해결되었으니 그럴 만도 했다. ‘해결사병’에 대한 치료제 역시 일상활동일 수밖에 없다. 일상활동이 해결책이다!!
관철시키는 자세는 물론 필요하다. 그러나 정세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는 '뾰족한 수'보다 매 번 더욱 중요한 것은 노동조합이 항구적으로 지켜야 할 원칙과 덕목이다. 어떤 정부가 들어서서 어떤 노동정책을 실시하더라도 노동조합이 '일상활동을 글자그대로 일상적으로 수행해야 한다'는 원칙은 변할 수 없다. 노동법이 어떻게 개정되든지, 그렇게 개정된 노동법이 노동조합에 어떤 영향을 끼치든지, IMF가 한국의 경제를 초토화시키든지 노동조합은 잘 다져진 일상 활동으로 그 어려움을 돌파할 수밖에 없다.
"우리 조합원들은 평소에는 게으르지만, 한번 싸움이 붙었다 하면 완전히 사생결단하는 성격이야" 그런 것은 있을 수 없다. 평소에 불성실한 조합원은 총파업 때에도 기본적으로 불성실할 수밖에 없다.
평소에 체력을 다져 놓은 사람만이 웬만한 어려움을 만나도 이길 수 있다. 일상활동으로 잘다져진 노동조합은 지난 총파업 국면과 IMF 상황 하에서도 오랫동안 버틸 수 있었던 반면, 투철한 '노동자 의식'과 화끈한 '성깔'이라는 상징만으로는 효과적인 투쟁을 담보해 내지 못했다. 조합의 주인은 조합원이라는 평범한 진리를 잊어서는 안 된다. 나라의 주인인 국민이나 학교의 주인인 학생은 생각이 다르고 행동이 다르고 지닌 뜻이 달라도 괜찮지만,
노동조합의 조합원은 생각의 차이가 있더라도 행동을 같이 하는 동지적 입장을 항상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조직 따로, 조합원 따로'인 이원화 현상을 낳게되면 그 노동조합은 아무것도 성취할 수 없다.
많은 열혈투사를 양산할지라도 아무런 성과를 이룩할 수 없다. 조합원 모두가 자신을 노동조합의 주인으로 생각하고 자기 몫만큼 책임질 수 있는 노동조합이 승리한다. 간부에게 책임이 모두 집중된 조직은 힘이 없지만 조합원 전체가 책임을 골고루 나눈 조직은 무소불위의 조직이 된다. 책임을 나눌수록 조직의 힘은 강해진다.
단결!!!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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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노동조합의 3대 질병에 걸리지 않도록 노동조합의 주인은 조합원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되새기며,
책임을 나눌수 있는 조합원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단결 투쟁
전 해결사병에 걸려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라도 참여토록 하겠습니다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많이 답인것같습니다~~앞으로도 열심히 참여하고, 관심갖도록 하겠습니다~~투쟁!!!
노동조합의 힘은 하늘에서 떨어지지않는다~라는 말이 참 공감가는것같습니다 항상 함께 협력하는 조합원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갤러리아노동조합 앞으로도 지금처럼 화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