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 칠보산
칠보산(七寶山)은 영덕군 병곡면에 위치한 해발 810m의 산이며 연간 강우량이 1345mm이고 원래
등운산(騰雲山)이라 불렀으나 고려중기 중국사람이 이산의 샘물을 마셔보고는 "샘물 맛이 보통
물맛 과는 다르니 이 산에 일곱 가지 귀한 물건이 있다" 하여 주민들이 찾아 본 결과 돌옷, 더덕, 산삼,
황기, 멧돼지, 구리, 철 등이 나와 그 후 칠보산으로 불리게 되었다 한다.
영덕군 병곡면에 위치한 금곡 휴게소(영덕 - 울진방면 7번 국도 약 27km지점)에서 출발하여
금곡초등학교를 지나 길가 생강나무의 노란꽂을 구경하면서 산길 비탈길의 비포장 도로를 가다보면
칠보산 휴양림을 만나게 된다. 여기서 등산로를 따라 오르다 보면 산 정상 바로 아래에서 유금사라는
신라 고찰을 만나게 된다. 이 사찰의 "유금사 3층석탑"은 보물 674호로 지정되어 있다.
등산코스로는 유금사에서 삼거리 능선을 거쳐 정상까지 왕복 2시간 40분 정도 걸리고, 칠보산
휴양림에는 왕복 4시간 정도 걸린다. 우점수목으로는 소나무, 신갈나무, 굴참나무가 서식하고
그 외 개암나무, 산뽕나무, 천남성, 국수나무, 마, 개머루, 둥글레, 생강나무 등이 자생하고 있다.
칠보산에서 바라보는 고래불 해수욕장은 장장 그 길이가 8km나 되는 백사장으로 송림이 울창하고
경관이 뛰어난 곳이기도 하다.
울창한 송림으로 꽉꽉 들어찬 산행길은 삼림욕에는 그저 그만이다. 정상 못 미쳐 밑둥치부터
4가지로 난 특이한 소나무와 또 장갑을 낀 주먹 같은 가지를 가진 소나무가 지나가는 길손의
눈길을 끌어 멈추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