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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으로'와 '하므로'는 많이 사용되는 말이지만, 쓸 때마다 어떻게 써야 하는지 헛갈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를 구별하는 방법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두가지 표현은 모두 맞는 표현으로 쓰이는 곳에 따라 구별하여 사용되는
표현입니다.
'하므로'는 동사의 어간 '하-'에 까닭을 나타내는 연결어미 '-므로'가 붙은 형태입니다.
'함으로'는
'하다'의 명사형 '함'에 조사 '-으로(써)'가 붙은 형태입니다.
이와 같은 원리로 구분하면 됩니다.
'하므로'는
까닭을 나타내므로 '하기 때문에'로 바꾸어 쓸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하기 때문에'로 바꾸어 보아서 자연스럽다면, '하므로'로 쓰면
됩니다.
'하기 때문에'로 바꾸어 부자연스럽다면, '함으로'로 쓰면 됩니다.
간단하죠? 예문을 가지고 설명해
보겠습니다.
(1) 그는 부지런하므로 일찍 일어난다.
(2) 그는 부지런함으로 인해 인정을 받았다.
위의 두
문장은 모두 맞는 문장입니다.
(1)번 예문을 '하기 때문에'로 바꿔보면, 자연스럽습니다.
--> 그는 부지런하기 때문에 일찍
일어난다.
(2)번 예문은 '하기 때문에'로 바꾸면 부자연스럽습니다.
--> 그는 부지런하기 때문에 인해 인정을
받았다.
눈치채셨을지 모르겠습니다만, 까닭의 의미를 나타내기 위해서는
아래와 같은 표현을 써야 합니다.
~하므로
~함으로
인해
~함으로써
따라서 '그는 부지런함으로 일찍 일어난다.'라는 표현은 올바르지 않습니다. 그가 부지런하기 때문에 일찍 일어나는 것이지, 부지런함이라는 사실을 이용하여 일찍 일어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죠.
다만, '그는 부지런함으로 인정을 받았다'라는 표현은 가능한데, 이렇게 표현할 경우 '그는 부지런함으로 인해 인정을 받았다'라는 표현과 다른 의미를 갖게 됩니다.
(3) '부지런함으로 인정을 받았다'는 것은 '부지런한 사실을 인정받은 것이고,
(4) '부지런함으로 인해 인정을 받았다'는 것은 '부지런한 사실로 인해 훌륭한 사람으로 인정받았다든지 하는 등의 의미를 갖게됩니다.
즉,
(3)은 '그가 부지런하다는 사실'을
인정받은 것이고, (4)는 그가 어떻게
인정을 받았는데, 인정받게 된 원인이
부지런함이라는 것입니다.
부가적으로 '그러므로'와 '그럼으로'도 마찬가지로 구분하실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