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
Terra
테라(Terra)는 블록체인을 활용한 결제 시스템을 다양한 이커머스(전자상거래) 플랫폼에 제공하는 글로벌 블록체인 핀테크 기업이다. 테라 프로토콜에는 다른 암호화폐들과 달리 가격 변동이 없는 스테이블코인(stablecoin) '테라'와 가격 안정화를 위한 마이닝 토큰 '루나'가 있다. 가격이 안정적인 스테이블코인 '테라'가 국경 없는 디지털 화폐로 사용될 수 있도록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으며, 한국의 티몬과 배달의민족, 야놀자, 글로벌 쇼핑 플랫폼 큐텐(Qoo10), 동남아 최대 중고거래 사이트 캐러셀 (Carousell), 베트남의티키(TIKI) 등 아시아 25개 이커머스 플랫폼이 참여한 테라 얼라이언스를 통해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티켓몬스터(약칭 '티몬') 창업자 겸 이사회 의장인 신현성이 공동 창립한 테라(Terra)는 '땅' 또는 '지구'라는 뜻으로서, 땅처럼 안정적인 가치를 가지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테라는 업비트, 바이낸스, 해시드 등으로부터 360억원의 투자 자금을 받았다. 테라에 투자한 업체는 바이낸스랩, 오케이이엑스, 후오비캐피탈, 두나무, 폴리체인캐피탈, 에프비지캐피탈, 해시드, 1kx, 케네틱캐피탈, 애링턴XRP캐피탈, 네오플라이 등 다양하다. 테라는 2019년 6월, 블록체인 기술이 접목된 간편결제 솔루션 차이(CHAI)를 출시했으며, 현재 티켓몬스터, 야놀자, CU 편의점, IDUS, 번개장터, 오늘의 집, 벅스, 필웨이, 데일리호텔, 투어비스, 뷰티넷, 마리오몰 등에서 사용 가능하다. 테라의 공동대표는 권도형이다.
테라는 불필요한 중개인이 많은 금융 인프라를 블록체인 기술로 간편화하겠다는 포부로 탄생한 차세대 핀테크 기업이다. 그러기 위한 첫 단추로 스테이블코인 '테라'가 최대한 많은 곳에서 다양한 쓰임새를 가질 수 있도록 결제 서비스를 내놓았다. 신현성 의장은 "블록체인이 실생활에서 많이 쓰이려면, 가격 변동이 없어야 한다"면서 "테라는 가격이 오르지 않도록 코인 발행량의 수요와 공급을 조절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더 나아가, 신현성 대표는 대중에겐 기존 은행 시스템과 결제 수단이 익숙하다며 새로 등장하는 디지털 화폐가 성공하려면 기존 결제 수단을 바꿀만한 명확한 혜택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래서 테라는 스테이블코인 경제 규모가 성장하면 발생하는 이윤을 소비자 할인으로 환원해 매 결제 시 5-10% 할인을 제공한다.
특징
이중 토큰 시스템
스테이블 코인 테라
테라는 여러 국가에서 쉽게 사용될 수 있도록 원화, 미국 달러, 엔화, 싱가포르 달러, IMF 특별인출권(SDR) 등 여러 법정 화폐에 페깅(pegging)된 멀티 스테이블코인을 지원한다. 예를 들어, 1KRT 는 1원에, 1UST는 1달러에 페깅된다. 그 중 전 세계적으로 가장 안정적인 가치를 지닌 IMF의 특별인출권(SDR)에 페깅되어 있는 SDT가 테라 에코시스템의 기축통화로 통용된다.
마이닝 토큰 루나(LUNA)
루나는 테라의 가격안정화를 위해 고안된 토큰이다. 루나를 통한 테라의 안정성 메커니즘은 다음과 같다:
테라의 가격이 고정가격 이상일 때, 차익거래자들은 시스템에 루나를 보내서 같은 법정화폐 가치에 해당되는 테라를 얻은 뒤, 이를 시장에 매각해서 수익을 얻음과 동시에, 테라를 고정가격으로 되돌려 놓는다. 반대로 테라의 가격이 고정가격 이하일 때, 차익거래자들은 시스템에 테라를 보내서 같은 법정화폐 가치에 해당되는 루나를 얻은 뒤, 이를 시장에 매각해서 수익을 얻음과 동시에, 테라를 고정가격으로 되돌려 놓는다.
루나를 시스템에 스테이킹한 사람들은 Miner(혹은 Validator)이며, 루나의 가치변동 또는 수수료, 시뇨리지를 통한 이득을 얻게 된다.
안정적인 보상을 위해, 테라의 수요가 올라가는 경우 마이너들(루나 홀더)은 수수료를 많이 받게되므로 시뇨리지의 루나 소각률을 통한 마이너들의 이득은 줄이고, 테라의 수요가 감소하는 경우 마이너들은 수수료를 적게 받으므로 시뇨리지의 루나 소각률을 통한 마이너들의 이득을 늘리거나 수수료를 비싸게하여 마이너를 최대한으로 보호한다. 이때 수수료가 비싸진다해도, 일반 PG사의 수수료 2~3%에 비하면 절반도 안되기 때문에 수수료에 대한 부담은 크지 않다.
낮은 거래수수료
테라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불필요한 중개인 없이도 안전하고 빠른 결제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존 2~3%에 달하던 결제수수료를 최대 0.5%까지 낮춰 소상공인과 이커머스 플랫폼의 부담을 덜어준다.
높은 할인율
디지털 중앙 은행과 같은 역할을 하는 테라는 스테이블코인 테라의 통화량이 늘어날수록 시뇨리지 혹은 화폐주조차익이 생긴다. 이 수익을 소비자에게 할인의 형태로 돌려주어서 계속해서 테라의 경제가 성장할 수 있는 선순환을 그린다. 늘어나는 통화량을 기반으로 모든 결제 시 5-10% 정도의 할인을 지속적으로 제공해준다.
메인넷
테라 메인넷은 위임 지분증명 시스템으로 ‘코스모스(Cosmos)’ 소프트웨어 개발키트(SDK)와 텐더민트 (Tendermint) 지분증명합의 알고리즘을 활용한다. 루나 지분량에 따라 순위를 매긴 상위 100개 노드가 테라의 거래를 검증하는 업무를 수행하는데, 매 블록(검증) 기간마다 거래를 취합하고 합의를 도출하는 블록 생성자를 상위 100개 노드 가운데 선출한다. 상위 100에 못 들면 다른 노드에게 루나 지분을 위임하여 컨센서스에 참여할 수 있다.
테라는 실생활에서 사용 가능한 결제 애플리케이션의 기반이 되기 위해 메인넷의 두 가지 핵심 요소인 비용 효율성과 거래 속도를 모두 최적화했다. 테라는 모든 결제에서 낮은 거래 수수료를 부과하며, 독자적인 메인넷을 사용하기 때문에 별도 플랫폼 비용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테라의 결제 디앱은 높은 초당 거래량(tps)을 지원하는 네트워크가 필요하다. 그래서 채굴자가 연산 비용이 많이 드는 퍼즐을 해결하는 대신 본인의 지분으로 투표하는 텐더민트의 간소화된 블록 확정 프로세스를 이용한다. 테스트넷 기간 동안 콜럼버스는 평균 7000tps를 달성했으며, 이는 비자(Visa)가 평균적으로 처리하는 1700tps와 비교해 경쟁력을 갖는다.
아토믹 스왑 기능
테라 메인넷은 테라의 여러 스테이블코인들 간 제약 없는 변환을 위해 별도의 거래소를 거치지 않고 서로 직접 교환되는 아토믹 스왑(atomic swap) 기능을 지원한다. 각 스테이블코인 간 원활한 자본 흐름을 통해 여러 지역에서 사용되는 테라 코인들을 단일 거시 경제로 통합하고, 외환 및 국가 간 결제 효율성을 근본적으로 높여준다. 테라의 권도형 공동대표는 “아토믹 스왑 기능을 통해 다양한 통화에 페깅된 테라 스테이블코인들로 자유롭게 결제하는 하나의 큰 경제를 만들 수 있다”며 “테라 얼라이언스 파트너들에게 글로벌 무대에서의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간편결제앱 차이(CHAI)
차이는 2019년 6월 11일, 티몬 모바일 결제수단 중 하나로 추가되었는데, 은행 계좌에서 원화를 이체해 사용하는 선불 전자지급 수단이다. 페이코, 네이버 페이 등과 같은 결제 방식으로 운영한다. 그로부터 이틀 뒤에 테라는 간편결제 앱 차이(CHAI)와 손잡고 국내 결제 시장에 진출한 것을 선언했다. [8] 이에 대해서 테라는 '차이'를 운영하는 차이 코퍼레이션과 블록체인 기술 활용 및 사업을 진행하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그 전날인 12일 밝혔다. 테라는 이커머스 파트너들이 차이와 연동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차이는 테라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한다. 애초에 테라는 자체 개발 중인 간편결제 애플리케이션 '테라X'에서 스테이블 코인인 테라 대신 테라포인트(선불 전자지급 수단)으로 결제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아직 국내에 암호화폐 관련 법과 제도가 없는 상황에서 섣불리 사업을 시작했다가 후에 법적 제재를 받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테라는 한국에서 직접 테라X를 출시하기보다 차이와 제휴를 맺는 쪽을 택했다. 이와 관련해서 테라는 "온라인 결제 서비스 자격요건을 이미 갖춘 국내 파트너와 협업하는 것이 더 빠르게 시장에 진입하는 길이라 판단했다"고 협업한 이유를 밝혔다. 또한 테라 관계자는 "이번 차이와의 제휴는 향후 블록체인과 연동한 결제를 도입하기 위한 로드맵 중 첫 번째 단추"라고 말했다. 테라는 차이와 함께 블록체인 기반 데이터 공유, 블록체인 활용 상품 서비스 개발, 블록체인 기반 중·소상공인 수수료 절감 등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연구와 사업을 함께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차이는 일단 테라의 모기업인 티몬에서만 결제가 가능하지만, 이후 배달의 민족, 야놀자, 무신사와 같은 테라와 제휴를 맺은 '테라 얼라이언스'에 가입한 기업들로 점차 차이 결제 시스템을 늘려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테라는 차이와 제휴하였다고 해서 '테라X' 계획을 완전히 폐기처분하지는 않았다. 그들은 2019년 내에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테라X'를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서 테라의 한 관계자는 “동남아시아 국가들에선 (차이가 아닌) 자체 스테이블 코인인 테라로 직접 결제하는 방식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또한 테라는 암호화폐 테라를 발행하여 생긴 이익(시뇨리지)을 활용해 이커머스에서 진행된 모든 결제에 약 5~10% 할인을 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현재 차이는 티켓몬스터와 아이디어스(IDUS)에서 이용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