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인 3월12일 김미곤 대장, 이억만 대장, 김영주 기자등 3인의 동계 백두대간 일시종주 완료 환영회와 김미곤 대장의 2025년도 남극대륙 횡단을 위한 선언식이 코리아나 호텔 3층 VIP참치에서 14좌 완등자인 한완상 대장을 비롯한 산악계 선,후배가 모인자리에서 있었습니다.
남극대륙횡단은 아직까지 완료자가 없고 남극점에서 회귀하거나 남극점을 지나 나아가다가 탈출한 경우 밖에 없다고 합니다. 성공한다면 나라의 경사겠죠.
동계백두대간 완료후인 2월 17일 종로에서 오아시스 회원끼리 조촐한 환영회를 가졌었고 이 자리에서 장비 업체에서 후원한 신형 등산스틱을 보았는데 손잡이 위쪽 가운데를 누르면 높낮이를 쉽게 조절할 수 있는 제품이었습니다. 일자형에서 접이식, 접이식에서 폴더형등 나날이 발전하는 스틱을 보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참고로 스틱은 대표적인 콩글리시라고 하죠. 보통의 나라에선 마운틴 폴, 또는 트래킹 폴 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이번 동계백두대간은 중앙일보와 한국산악교류협회, 블랙야크등의 주최로 금년 1월 1일부터 2월 15일까지 진행되었으며 목적은 백두대간의 생생한 모습을 후대에 남기기 위한 취재의 성격과 올해 힘룽히말 원정을 앞두고 원정훈련을 겸하여 실시하였습니다.
또한 목적보다는 과정도 중요하게 진행하였는데 비화식을 실행하였으며 배변봉투를 사용하는 등 흔적남기지 않기(Leave No Trace)를 실행하였다는 것입니다. 비화식이란 화기를 사용하여 조리하지 않고 알파미나 미숫가루 등을 물에 부어 바로 먹는 등의 취식형태를 말합니다.
이러한 과정들은 등정주의에서 등로주의로의 전환, 알파인스타일 등반 추구, 라인홀트 메스너로 대표되는 무산소 등반등 친환경, 친자연주의 적인 세계추세와도 일맥상통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세계인들이 알렉스 호놀두의 프리솔로에 열광하는 것도 그과정중 하나일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월간 “산”에서도 소개된 바와 같이 지금 히말라야는 수톤의 오물 및 수십 톤의 쓰레기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고 합니다. 하다못해 네팔정부가 배변봉투를 나누어 주고 이를 확인까지 하겠다고 할까요? 그도 그럴 것이 원정가서 눈을 녹여 취사를 해야 하는데 오염으로 인하여 환자가 속출한다니 그럴 수 밖에요.
이번 동계백두대간은 그 기간중 김영주 기자에 의해 중앙일보 플러스에 생생히 그 과정이 보도되었는데 그 기사중 하나를 사진으로 소개합니다.
또한 저도 몇 년전 수리산 등반중 급한 볼일을 보았는데 그때 물티슈밖에 없어 그것으로 해결하고 그냥 버리고 왔다가 며칠을 후회하다 일주일후 다시 가서 그 물티슈를 수거해온 기억이 있습니다. ㅋㅋ
이처럼 환경이라는 것은 조금만 노력하면 얼마든지 지킬 수 있습니다. 물론 도담산우회 회원 여러분에게 배변봉투를 사용하란 이야기는 아닙니다. ㅎㅎ
우리의 산행활동중 간단한 “흔적남기지 않기” 예를 들어 과일껍질 버리지 않기, 자기 쓰레기 자기가 자져가기, 소소한 쓰레기를 본다면 자기 배낭에 넣기등 간단한 행동만으로도 행복한 산행을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도담산우회 회원 여러분과 “흔적남기지 않기”를 실행하며 깨끗한 산에서 즐거운 산행을 함께 하길 바라면서 두서없는 글을 마칩니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차로 고~~
첫댓글 대장님 덕분에 산에 대한 애정 다시한번 생각해 보게 됩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