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09. 08. 06 (목)
앙코르 유적지를 탐사하는 날이다. 대부분 다녀온 곳이라 하루만 다시 보기로 하고 8명은 유적지 탐사를 떠났다. 나머지 4명은 휴식을 하면서 하루를 보내기로 하였다. 항공기 e-티켓을 인쇄하고 돌아와 휴식을 취했다. 점심을 먹고 시장에 들렸다. 재래시장도 보고 백화점도 들렸다. 귀금속을 파는곳에 가서 은제품을 구했다.
앙코르 유적은 32개가 있는데 대표가 되는 앙코르 왓은 12세기 초반(1113-1150)에 수리야바르만 2세가 만들었다. 비슈누에게 헌정된 사원으로 앙코르 유적지 중 가장 큰 사원이며 또 가장 잘 보존되어 있는 크메르 건축 예술의 극치를 이루는 역사적인 예술품이다. 이 사원은 구성, 균형, 설계 기술, 조각과 부조 등의 완벽함으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앙코르의 모든 건축물들은 생명을 뜻하는 동쪽이 정문인데 반해 이곳만이 죽음을 뜻하는 서쪽이 정문이 나 있다. 때문에 이 사원은 수리아바르만 2세의 장례(화장식)를 치르기 위한 사원으로 지어졌다고 추측되어지고 있다. 양각 부조 또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돌며 조각되어 있는데 이것도 힌두교의 장례식의 절차에 쓰이는 법도이므로 이 설을 뒷받침하고 있다.
사원 자체가 너무 거대하여 내부를 다니면서 앙코르 왓의 설계구조를 이해하기에는 매우 힘들다. 멀리서 이 사원을 보노라면 긴 통로가 중앙으로 연결되는 지상의 거대한 석조물로 보이기도 하나, 가까이 가서 보면 수많은 층을 이루는 탑들로서, 많은 예술적인 조각과 방, 베란다, 정원 등이 계단으로 이어지는 각각 다른 층, 단에 구성되어 있음을 볼 수 있다. 지면에서부터 높이는 전체적으로 크게 3개 층으로 나뉘면서 자그마치 213m나 된다. 층 사이에는 많은 기둥들이 세워진 긴 회랑으로 구분되어 있다. 맨 위의 3층 단에는 5개의 큰 탑이 세워져 있는데, 중앙의 탑이 가장 높다. 탑들의 모양은 연꽃을 본 따서 만들었다. 모든 건물들은 동서를 축으로 정확한 대칭을 이루고 있다. 회랑과 방, 통로들의 지붕은 곡선으로 경사지게 만들어져 있는데 멀리서 보면 길고 좁은 산등성이 같이 보이기도 한다. 1920년에 앙코르를 찾았던 영국의 한 역사학자는 이 계단들은 그 용도가 건축 고유의 목적을 초월하여 만들어졌으며(계단이 그렇게 가파른 이유는 그 계단은 원래 인간을 위해 만든 것이 아니라 신이 이용하도록 만든 것으로, 인간의 접근을 어렵게 하기 위헤 가파르게 만들었다고 한다), 그것은 사람들이 계단에 오르면서 신성한 분위기에 마음을 가다듬고 엄숙해 질 수 있도록 하며, 가벼운 마음을 가질 수 없는 분위기를 고려하여 축조하였다고 한다.
앙코르 왓의 구조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건축물들의 일련의 반복되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야 한다. 즉 많은 기둥들이 세워진 회랑, 탑, 곡선의 지붕, 상인방, 계단, 그리고 대칭으로 연속되는 십자형의 공간 등이다. 이러한 구조물들은 2개 또는 그 이상들이 높이에 변화를 주어가면서 반복되고 있다. 이러한 기본적인 배열 기법은 한 탑과 다른 탑을 연결하는데 많이 이용되고 있다. 지붕은 때로는 높이, 길이 또는 치수의 변화를 갖고 있다. 중앙 탑을 본 뜬 작은 탑들은 눈에 잘 띄는 회랑과 입구 탑 두 장소에 서 있다. 입구의 긴 통로는 입구 탑을 지나 뒤편으로도 같은 모양으로 이어진다.
왕코르왓은 석조 건축물로 만들어진 우주의 축소판으로, 지상에 있는 우주의 모형이다. 중앙의 탑은 사원의 정 중앙에 세워져 우주의 중심인 메루산을 상징하며 5개의 탑은 메루산의 5개의 큰 봉우리를 나타낸다. 성벽은 세상 끝을 둘러 싼 산맥을 뜻하고 있다. 그리고 이를 둘러싼 해자는 우주의 바다를 상징하고 있다. 그러니까 앙코르 왓의 3층 중앙 탑들이 있는 곳은 천상계를 상징하고, 2층은 인간계, 1층은 미물계를 나타낸다.
앙코르 왓은 약 210ha 넓이의 사각형의 땅을 성벽으로 쌓고 그 안에 지어졌다. 이 사원부지의 규모는 우선 사암으로 만든 긴 입구 통로(250m)와 해자가 말해준다.
☞ 1층 외벽 회랑의 부조
◆ 회랑
이 광장 위에는 1층 전체에 멋진 회랑이 보이는데, 이를 부조회랑이라고 한다. 그 규모는 215m*187m나 된다. 회랑의 외부는 60개의 기둥이 받치고 있고, 내부는 벽으로 되어 수많은 부조가 조각되어 양각되어 있다. 이 1층과 2층을 연결하는 곳도 십자형의 회랑이 있는데, 매우 독특한 건축기법으로서 지붕으로 덮이고 사각기둥들이 대칭으로 늘어서 있는 2개의 회랑과 4등분으로 나뉘어 있는 중앙 정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회랑의 가운데 공간에 있는 기둥에는 산스크리트어로 된 비문이 새겨져 있다.
1층을 둘러싼 부조회랑의 넓이는 1,200제곱미터나 된다. 이 조각은 2m높이로 4면의 내부 벽 전체를 차지하고 있다. 그 섬세함과 기술과 구성과 솜씨는 세계 예술사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것이다. 회랑의 바깥벽을 따라 서 있는 기둥들은 조각에 빛과 그림자를 동시에 주고 있다. 이 효과는 마치 조각이라기보다는 그림이 그려진 벽지를 보는 것 같은 착각도 준다. 부조회랑은 각 벽에 2개씩 모두 8개의 구획으로 구분할 수 있다. 각 구획은 각기 독특한 주제를 담고 있다.
추가로 서쪽 회랑의 구석에 있는 2개의 별실에는 여러 가지 장면들이 조각되어 있다. 부조의 구성은 크게 2가지로 분류할 수 있는데, 특별한 내용을 강조하지 않은 것과 나중에 조각된 것으로 생각되는, 또 추가로 조각된 것으로 보이는 어떤 주제를 표현하는 것 등으로 분류된다. 조각면은 보통 2-3개의 군으로 구성이 되고 있으며, 때로는 상부와 하부로 나누어 경계선으로 장식한 것도 있다. 부조 조각의 주제는 크게 2가지로 분류할 수 있는데 인도의 전설과 경전, 그리고 앙코르 시대의 전승 기록 등이다. 어떤 학자는 또 이 부조의 내용 뿐 아니라 배치 또한 주제와 관련을 갖고 있음을 주장하였는데, 그 예는 동쪽 벽에는 해가 뜨는 것(생명, 탄생)과 서쪽 벽에는 해가 지는 것(죽음, 사멸)에 관한 주제를 표현한 것 들이다.
앙코르 왓에서 쓰인 조각 기법은 조각의 주체를 남겨두고 그 배경을 파내는 기법이었다. 때로는 반대로 음각을 한 곳도 있다. 광택이 나는 곳도 있는데 관광객들이 만져서 광택이 나는 곳도 있고, 일부 조각에는 락카칠을 했던 곳도 있다. 특히 금도금을 하거나 검은 색, 붉은 색 등의 칠을 한 곳도 발견할 수 있는데, 이 채색들은 아마도 기초 배색이었거나, 접착제의 흔적일 수도 있다.
이 조각들의 표현 기법에는 몇 가지 기본적인 예술 표현 기법이 보인다. 각은 수평으로 길게 평행선을 긋고, 그 안에 물고기들의 모양을 새겼다. 이집트의 예술에서는 계급의 표현을 사람의 크기로 표현하였는데, 앙코르에서도 계급이 높을수록 사람을 크게 새겼다. 전투 장면에서 부러진 행렬용 양산은 격파된 적장을 상징한다. 원근의 표시는 겹쳐진 모양으로 나타내었고, 거리가 먼 것은 벽의 위쪽으로 올라가 있다. 다리를 벌리고 무릎이 굽혀진 모양은 날고 있다는 것을 표현한다. 앙코르 왓의 회랑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돌면서 보아야 주제의 연결을 알 수 있다. 서쪽 문 중앙으로 들어와서 오른쪽으로 돌아 시계 반대방향으로 관람을 하는 것이 제일 좋다.
▶서쪽 회랑 1. (남쪽 부분 : 쿠륵세트라의 전투)
두 번째 문을 통과해 안쪽으로 들어가기 전에 대개 시계 반대 방향, 즉 오른쪽으로 꺾어져 회랑의 부조를 감상하게 되는데 이것이 남쪽으로 뻗어간 서쪽 회랑이다. 이렇게 계속 회랑을 따라 돌면 남쪽, 동쪽, 북쪽 회랑을 보고 다시 서쪽 회랑의 북쪽 면을 마지막으로 보게 된다.
이곳의 벽에는 엄청난 전투 장면이 펼쳐지고 있다. 중앙을 향해 왼쪽과 오른쪽에서 진군하는 아래쪽 보병들, 중간의 기마병들 뒤에는 병사들을 독려하는 연주자들이 보일 정도로 질서 정연하고 여유가 있다. 그러나 양쪽 군대가 충돌하는 중앙에는 그야말로 아수라장이다. 활을 쏘고 창으로 찌르고 죽이고 육박전을 벌이는 처절한 장면이다.
이것이 바로 마하트마 간디, 네루를 비롯한 인도의 지성들 그리고 미얀마, 태국, 캄보디아, 말레이지아, 인도네시아 등지에까지 영향을 미친 인도의 고대 서사시 '마하바라타'의 한 장면을 형상화시켜 놓은 것이다.
이것은 인도의 한 지방인 '쿠륵세트라'에서 있었던 왕과 반군인 조카간의 역사적인 최후의 전투장면을 재현한 것이다. '카우라마스'군과 '판다바스'군은 각기 반대편에서 행진을 시작하여 가운데에서 전투를 벌인다. 투구 장식의 모양으로 양편을 구분할 수 있다. 전투의 시작은 군악대의 행진곡에 맞추어 보병들이 전쟁터로 행군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전쟁터의 모습은 백병전과 많은 사상자들을 표현하고 있다. 지휘관들과 장군들은 크게 조각하였으며, 말, 코끼리 및 전차 위에서 전투를 지휘하고 있다. 전투방면은 점점 더 격렬해지다가 혼전을 벌이면서 절정에 이른다. 마하바라타 전설의 영웅이며 카우바라스 군의 대장인 비스마(벽화의 시작 위치)가 화살을 맞고 부하들에게 둘러싸여 죽어가고 있으며, 아르주나(악마 라후의 얼굴이 새겨진 방패를 들고 있다)가 그의 이복 형제인 크리슈나를 활로 쏘아 죽이고 있다.
마하바라타에서는 이 전투에서 아르주나라는 장수가 차마 사촌들을 죽이지 못해 고민을 하게 되는데 이때 신분을 숨기고 아르주나의 전차의 마부로 행동하던 크리슈나 신이 그 모습을 드러내며 아르주나에게 진리를 가르치며 친족들을 아무 거리낌없이 죽이라고 가르치는 것을 묘사하고 있다. 이것이 마하바라타의 제 6권의 내용으로 이 부분을 따로 떼어 내어 바가밧 기타라고 하며 이 내용은 훗날 전 인도 지성들에게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 내용은 전투에 임해 나약해진 아르주나를 가르치는 것이지만 깊은 철학적, 종교적 의미를 담고 있다. 많은 인물들이 등장하지만 이 수많은 인물들이 각각 누구인지는 잘 파악되지 않고 있다 한다. 단, 오른쪽에서 중앙으로 진군하는 군사들이 아르주나의 군사들인데, 아르주나와 크리슈나 신만은 명확히 알 수 있다. 팔이 네 개인 사람이 아르주나의 전차를 끄는 마부 크리슈나이고 그 전차에 타서 싸우고 있는 이가 바로 아르주나다.
▶ 남서쪽 모퉁이의 작은 방
이 작은 방의 조각은 '크리슈나'의 생애와 인도의 전설 '라마야나'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오른쪽으로 돌면서 벽화를 감상한다.
동쪽
- 왼편에는 강의 축제를 묘사했으며, 장기두는 모습도 있다.
- 오른편 : 닭싸움
- 중앙 출입문 위 : 제물을 받는 신들
남쪽
- 왼편 : 위에서부터 아래로 발리와 원숭이 수그리바의 싸움, 라마가 활로 발리를 쏘고 있고, 발리는 아내의 품에 안겨 있다. 원숭이들이 그 죽음을 애도하고 있다.
- 중앙과 출입문 위 : 악마들의 살인 '크리슈나'가 불을 끄는 모습
서쪽
- 왼편 : 시바가 아내 파르바티와 같이 카이라사 산에 앉아 있는 모습
- 중앙과 출입문 위 : 크리슈나가 자신이 묶인 돌과 나무를 들어 올리고 있다.
- 오른쪽 : 카메레온으로 변장한 라바나가 인드라의 왕궁에 나타나는 모습
북쪽
- 왼편 : 유액의 바다를 젓는 전설
- 위 : 태양과 달
- 중앙 출입문 위 : 황금 사슴으로 위장하여 시타의 유괴를 돕는 야차 마리카를 라마가 죽이고 있다.
- 오른편 : 화가 난 인드라가 내려치는 폭풍우로부터 양떼와 양치기를 보호하기 위하여 크리슈나가 고바다나 산을 들어 올려 막고 있는 장면
◆ 남쪽 회랑(서쪽 방면)
이 회랑에서는 수리아바르만 2세가 이끄는 크메르 군대가 적과의 전쟁에서 승리하고 돌아오는 웅장한 승리의 행진을 묘사하고 있다. 조각들은 전쟁 방법 등을 보여주고 있는데, 주로 백병전으로 격투하는 장면들이다. 배경에 자연스럽게 나무들과 짐승들을 그려 넣은 것이 매우 색다르다.
중앙에 있는 열다섯 개의 파라솔 밑에서 코끼리를 타고 원추형 관을 쓰고 있는 인물이 앙코르 왓을 건축한 수리아바르만 2세다. 회랑에 새겨진 문구에 그의 사후 이름이 새겨진 것을 보아, 이 문구는 왕이 죽은 후에 새겨 넣었던 것 같다.
코끼리 코 앞의 삐죽한 막대기 위에 앉아 있는 새가 가루다다.(가루다는 비슈누 신이 타고 다니는 신화 속의 새로 이 새는 후일 중국을 거쳐 우리에게는 금시조로 알려져 있는 새다. 불교 신화 속의 금시조는 머리는 매와 비슷하고 여의주가 박혀 있으며 금빛 날개가 있는 몸은 사람을 닮고, 입에서 불을 내뿜으며 용을 잡아먹는다고 한다). 그 가루다 위에 조그맣게 서 있는 인물이 바로 비슈누다.
큰 성화가 배 위에 실려가고 있는데, 성화를 든 사람, 악대, 광대 등 많은 사람들이 같이 가고 있어 매우 요란스럽고 화려하게 보인다. 바라문 승려들이 큰 심벌즈를 치면서 노래를 하며, 이 행렬을 뒤따르고 있어 왕에게 바치는 진상품들이 가마 위에 실려가고 있다.
또 이 회랑에는 벽에 사각형의 구멍이 가끔 보이는데, 사원의 보물이나 중요한 것을 보관했던 곳이라는 설이 있다. 회랑 위 부분을 보면 왕(금박을 입혔던 흔적이 있다)이 산에서 청중들을 모아 놓고 앉아 있는 모습이 있다. 아래에는 왕궁의 여인들이 숲 속 산으로 내려가는 모습이 보인다. 군대가 사열을 위해 집합해 있고 지휘관은 코끼리를 타고 적군을 향해 행진하는 부대를 이끌고 있다. 지휘관의 계급은 조각 근처에 작은 글씨로 표시해 놓았다.
회랑 벽의 끝 부분에 가까워서는 태국 군대의 행렬이 시작되는데, 지휘관은 코끼리 위에 앉아 있다. 태국군의 모양은 주름 잡힌 꽃 모양의 치마와 긴 펜던트를 단 혁대, 땋은 머리, 짧은 콧수염, 그리고 투구는 깃털 장식으로 표현하였다.
크메르 군 중 일부는 뿔 또는 사슴, 말, 새 등의 짐승 머리가 달린 투구를 쓰고 있다. 그리고 방패에는 괴물들을 그려 놓았다.
◆ 남쪽 회랑 2(동쪽 방면) - 지옥도
인간에 대한 염라대왕의 심판을 3단계로 나누어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천국과 지옥에 대한 설명도 2단계에 걸쳐서 상세히 조각되어 있다. 37개의 천국은 왕궁에서 즐겁게 노니는 모양으로 설명하고 있고, 32개의 지옥에서는 벌을 받는 모습과 고통을 받는 모습들을 조각하였다. 휘장 모양과 압싸라들에 의해 이 천국과 지옥을 구분해 놓았으며, 맨 밑은 가루다의 행렬로 되어 있다.
지붕은 1947년에 번개에 맞아 파손되었으나 프랑스가 복구하였다. 회랑의 시작점에 말을 탄 사람들은 금박을 입혔던 흔적이 있다. 벽의 아래 부분에는 군데군데 심하게 파손이 되어 시멘트로 메워져 있다.
최고 재판관인 '야마'가 물소를 타고 부하들을 지휘하며 서기관에게 천국으로 가는 길과 지옥을 가리키고 있으며, 그 앞에서 죽은 영혼들이 심판을 기다리고 있다. 야마의 저승사자들이 아래쪽으로 가는 함정 문으로 악한 자들을 밀어내고 있으며, 그 밑에는 욕심 많은 자의 몸을 톱질하고 있는 등의 고문과 처벌을 하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법을 어긴 자는 뼈를 부러뜨리고 있다. 다른 벌을 받는 자들은 족쇄를 차거나 머리에 못들이 박혀있기도 하다. 천국의 왕궁은 띠같이 연결된 가루다와 압싸라들이 하늘에서 춤추는 모습으로 되어 있다.
◆ 동쪽 회랑 1(남쪽 방면)
이곳은 앙코르 왓에서 가장 유명한 부조 회랑이며, 그 내용은 인도의 창조설화인 '바가바타-푸라나'에서 유래한다. 악마들과 신들이 끝없는 전쟁을 하고 있는데, 비슈누가 이 전쟁을 중재하여 우유의 바다를 저어서 불로장수의 약을 만들자고 제의하여 젖의 바다를 젓는데, 이러한 과정에서 온갖 생명체들이 탄생한다는 내용의 전설이다.
바수키(큰 뱀)의 몸통이 유액(乳液)의 바다를 휘젓는 도구 역할을 하고 있다. 처음 이 젓는 동작을 시작하기 위하여 신들과 악마들은 뱀의 몸을 비꼰다. 악마들은 뱀의 머리를 잡고 있고, 신들은 꼬리 쪽을 잡고 있다. 그리고 그들이 축이 되어 리듬 있게 전후로 당기기 시작하여 바다를 휘돌리며 젓기 시작한다. 신들과 악마들의 이 작업은 3명이 지휘하고 있는데, (크게 조각되어 식별이 쉽다) 이들은 제일 위에 '인드라'신, 그 밑에 '비슈누'신 그리고 제일 오른쪽에는 원숭이 모양을 한 '하누만'신 등으로 뱀을 간지르고 있다.
유액의 바다는 신들과 악마들이 휘저어 불로 장수의 영약인 '암리타'를 만든다. 또 젖의 바다를 휘젓는 이유는 잃어버린 보물들, 즉 불로 장수의 영약과 행운의 여신 '락슈미', '인드라'의 흰 코끼리 같은 것들을 찾아내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이러한 것들의 추구가 바로 행운을 추구하는 것으로 보았다. 여기서 비슈누는 인간의 모습으로 이 일을 1000년 동안 주도하고 있다.
전체 장면은 3부분으로 나뉘어지는데, 아래 부분은 여러 가지 실체 또는 추상적인 물고기 및 바다 짐승들로 조각되어 있고, 큰 뱀으로 경계를 두었다. 중간 부분은 한 쪽에는 92명의 악마들(툭 튀어나온 눈과 투구를 쓰고 있다)과 반대편에 88명의 신들(원추형의 모자를 쓰고 있다)을 조각하였다. 이들은 같이 큰 뱀을 잡고 젖의 바다를 휘젓고 있다. 그리고 거북이는 비슈누 신의 다른 모습으로, 오래 동안 휘젓는 행위를 통하여 축이 되었던 만다라 산이 가라앉기 시작하자 거북이의 모습으로 변하여 자기 등위에 만다라 산을 얹어 세상이 가라앉지 않도록 하고 있다.
이렇게 뒤흔드는 동안 보물들을 찾아냈고 흔들리는 물결 속에서 바로 앙코르 왓에 1500개의 부조로 새겨진 춤추는 선녀 압쌀라가 탄생하게 된다.
이 휘저음으로 인하여 양쪽에서 신들이 잡아당기는 힘을 이기지 못하고 고통에 찬 뱀 바수키는 무서운 독을 뿜어 바다를 덮는다. 이 독에 의해 신들과 악마들이 죽게 될까 봐 브라흐마가 나타나 시바에게 이 독을 마셔 없애달라고 요청하고 시바는 그 요청을 받아 그 독을 마셔버리지만, 목에 지울 수 없는 상처가 남게 된다. 시바가 독을 마시자 그 결과로 불로장생의 영약인 암리타가 액체로 되어 흘러내리게 된다. 악마들이 이 액체를 받기 위해 서두르고 있다. 비슈누는 이 때 아름다움 마법의 여신 마야로 변신하여 이 암리타를 다시 모으고 있다. 그러나 신들은 이 암리타를 얻기 위하여 다시 엄청난 전쟁을 치르게 된다.
벽에 남은 기록문
동쪽 회랑의 중간쯤을 막 지나면 앙코르 왓이 불교 사원일 때인 18세기 초에 새겨진 흥미 있는 기록이 하나 있다. 그 내용은 마을의 촌장이 그의 아내와 자식의 뼈를 묻어 작은 무덤을 만들었다는 것이며 그 무덤은 지금 회랑의 앞 멀리에 비록 상태는 나쁘지만 아직도 남아 있다.
◆ 북쪽 회랑 1(동쪽 방면)
회랑의 처음 시작에는 크리슈나로 변신한 비슈누가 가루다의 어깨 위에 앉아 있다. 그 뒤에 불의 신 아그니(팔이 여러 개)가 코뿔소 위에 앉아 있다. 이러한 장면이 여러 번 반복해서 보인다. 성을 둘러싼 성벽에는 불이 타오르고, 가루다를 탄 크리슈나와 신들의 군대의 접근을 막고 있다. 이 크리슈나가 나오는 장면도 여러 번 반복된다. 가루다는 신성한 강인 갠지즈 강에서 물을 떠다가 이 불을 끄고 있다. 코뿔소를 타고 있는 팔이 여러 개인 악마 바나가 반대편에서 접근하고 있다. 제일 오른쪽에는 '크리슈나'(1000개의 머리를 가지고 손을 가슴 앞에서 가리키고 있다)가 시바 앞에 꿇어앉아 악마 바나를 살려달라고 빌고 있는데 이때 시바는 카일라사 산에서 아내 파르바티와 아들 가네쉬(머리가 코끼리)와 같이 앉아 있다.
◆ 북쪽 회랑 2(서쪽 방면)
바라문 신전의 21명의 신들의 행렬이 고전적인 상징물들을 들고 전통적인 모습으로 말을 타고 있다. 병사들이 뒤에서 전투를 벌이고 있는 동안 앞에서는 한 신이 악마와 싸우고 있다. 신들이 계속 연이어 나타나고 있는데, 불의 신인 아그니 신으로 그는 코뿔소가 끄는 수레를 타고 있고, 부의 신인 쿠베라가 야차의 어깨 위에 보이며 전쟁의 신인 스칸다(머리와 팔이 여러 개)가 공작 위에 앉아 있다. 인드라 신은 코끼리 위에 항상 앉아 있다. 4개의 팔을 가진 비슈누가 가루다 위에 앉아 있으며, 머리가 층층이 달린 악마가 칼을 휘두르고 있다. 죽음과 심판의 신인 야마가 칼과 방패를 들고 소가 끄는 마차 위에 앉아 있다. 시바가 활을 쏘고 있으며, 창조신인 브라흐마가 신성한 거위를 타고 있다. 태양의 신인 수리야는 말이 끄는 마차를 타고 있으며, 물의 신인 바루나는 짐승처럼 자갈을 물린 머리가 5개인 큰 뱀 위에 서있다.
◆ 북서쪽 모퉁이의 작은 방
이 작은 방의 벽화는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면서 본다. 대개의 조각이 아직 보존 상태가 좋다.
북쪽
- 오른편 : 왕궁의 여인들의 방 풍경
- 중앙 출입문 윗편 : 숲 속에서 시타를 납치하려는 장면
- 왼편 : 라마야나 서사시 중의 한 장면
- 왼편 위 : 원숭이들과 장작더미
서쪽
- 오른편 : 거위들이 끄는 마차를 탄 라마가 아유타 왕궁으로 개선하는 장면
- 중앙의 출입문 위 편 : 원숭이들에게 둘러싸인 라마의 동생 락스마나
- 왼편 : 숲 속에서 시타와 하누만의 대화 장면 / 하누만이 시타에게 라마의 반지를 주고 있다.
남쪽
- 오른편 : 4개의 팔을 가진 앉아 있는 비슈누, 주변에 압싸라들이 둘러싸고 있다.
- 중앙의 출입문 윗편 : 라마와 락스마나가 머리가 배에 붙어 있는 괴물과 싸우고 있다.
- 왼편 : 라마가 활쏘기 시합에서 이기고 있다. 라마와 시타가 같이 앉아 있다.
동쪽
- 오른쪽 : 팔이 4개인 비슈누가 가루다 위에 있다.
- 역시 가루다를 탄 크리슈나가 악마를 죽이고 빼앗은 마니파르바타 산을 돌고 오고 있다. 군사들이 죽은 악마들의 시체를 운반하고 있다.
중앙의 출입문
- 윗편 : 연합군들의 회의 모습
- 왼편 : 라마와 동생 락스마나
- 오른편 : 원숭이 왕 수그리바
- 위 : 압싸라
- 아래 : 9명의 신들 / 말이 끄는 마차를 탄 '수리야', 야차 어깨 위에 선 '쿠베라', 거위를 탄 '브라흐마', 공작을 탄 '스칸다', 말을 탄 신, 머리 3개의 코끼리를 탄 '인드라', 물소를 탄 '야마', 뿔 소를 탄 '시바', 사자를 탄 '파바르티'.
◆ 서쪽 회랑 2(북쪽 방면) - 원숭이의 전투 장면 1 | 원숭이의 전투 장면 2
이 회랑의 부조는 우리는 서유기로 익숙한, 그러나 인도와 그 문화권에 영향을 받은 많은 나라에서는 라마야나로 알려진 인도의 가장 유명한 대 서사시를 부조해 놓은 것으로, 이 부분은 특히 랑카(스리랑카)의 전투를 묘사하고 있다. 수많은 원숭이와 사람들과의 전투 장면을 볼 수 있는데, 사람이 아니라 랑카 왕국의 악마들이다.
라마야나는 기원전 5-6세기 이전에 지어진 것으로 보이는데 한 개인보다는 세월과 함께 여러 사람의 이야기가 첨가되어 방대하게 집대성된 것으로 보여진다.(라마야나의 내용은 기원전 5-6세기가 아니라 그 연원을 알 수 없는 그보다 훨씬 전 옛날의 얘기다. 중국의 서유기도 인도의 라마야나 서사시가 중국식으로 개편된 것이다.)
라마야나는 우리에게 낯설지만 인도만의 문학이 아니다. 이미 그 옛날 페르시아어로도 번역이 되었고 중국 실크로드의 돈황 석굴에서도 티베트어와 코탄어로 된 라마야나가 발견되었으며 몽고어로도 번역이 되었고 동남아시아에서는 이미 자신들의 문학으로 토착화되었다.
캄보디아는 말할 것도 없고 미얀마, 라오스, 태국, 말레이시아 모두 그런 내용이 문학은 물론, 건축, 무용, 음악에 반영되어 있다(인도네시아 발리의 유명한 춤인 일명 원숭이 춤이라고 알려진 게짝 댄스도 라마야나에서 나오는 원숭이들에서 유래가 된 춤이다). 또한 태국의 현재 왕은 자신들을 라마 1세, 2세 등으로 라마야나의 주인공이며 인도인의 영웅인 라마의 이름을 따다 붙였으며, 거리 이름에도 라마라는 이름이 등장할 정도다. 그리고 유명한 방콕의 왓 프라깨우(에메랄드 사원) 에도 라마야나를 주제로 한 벽화가 있다. 또한 방콕 근교에 있는 아유타야라는 도시명은 바로 라마야나의 주요 무대며 주인공 라마의 탄생지인 인도 중부의 도시 아윳디아에서 온 것이다.
자세한 얘기는 라마야나 항목을 참조하고 간단하게 요약을 한다면 코살라국의 왕자 라마의 왕비 시타가 랑카의 악마왕 라바나에게 납치된다. 천신만고 끝에 라마는 원숭이들의 도움을 받아 악마들과 싸워서 자신의 아내를 되찾는다는 얘기다.
얘기는 간단하지만 그 과정에서 다르마(법, 정의, 의무, 도리)에 대한 교훈적인 얘기, 힌두교 신들에 대한 설화, 그리고 박진감 넘치는 무용담들이 얽혀서 흥미진진한 전 인도 민중이 사랑하는 서사시가 된 것이다. 특히 여기서 등장하는 원숭이 장군 하누만은 영웅적 행위로 라마를 도와서 지금도 인도에서는 원숭이 신 하누만을 모시는 사원들을 많이 볼 수 있다. 그리고 이 원숭이 신은 후일 중국으로 건너가 손오공이 되는 것이니 바로 손오공의 원조로 볼수도 있다.
라마가 수그리바의 어깨 위에 서서 활을 쏘고 있고, 동생 락슈마나와 악마 라바나 옆에 서 있다. 가까이에 악마의 왕 라바나가 신화에 나오는 사자가 끄는 마차를 타고 있고, 조금 멀리에는 랑카까지 라마를 위해 다리를 놓았던 원숭이 날라가 그 가운데서 두 사자의 머리에 기대어 있다. 날라는 막 사자에게 어깨를 물린 자기 육신을 버리고 있다. 원숭이 왕자는 자신과 악마를 땅에 팽개치는 투구를 쓴 코끼리의 상아를 부러뜨리고 있다.
이와 같이 앙코르 왓에서는 서쪽 회랑이 가장 중요한 것으로 보인다. 서쪽회랑의 오른쪽(남쪽방면)은 마하바라타, 왼쪽(북쪽 방면)은 라마야나를 배경으로 한 부조가 새겨진 것이다. 인도의 이 두 대서사시가 반영된 것만 보더라도 앙코르 왓이 얼마나 인도의 영향을 받은 것인가를 알 수 있다. 그러나 앙코르 왓의 건축 양식은 인도에는 보이지 않는 독특한 것이니 바로 이점이 앙코르 왓이 세계 문화 인류 유산으로 평가받는 이유다.
회랑 ~ 중앙사원의 꼭대기까지
1층과 2층을 잇는 통로
회랑을 다 돌아본 후 조금 전의 서쪽 정문으로 와서 계단을 오르면 2층으로 올라가게 된다.
이 2층의 벽을 자세히 보자. 갖가지 자세를 취한(하나도 똑같은 자세가 없다고 한다) 아름다운 춤추는 선녀 압쌀라 부조들이 벽을 따라 끝없이 늘어서 있다.
1층과 2층을 연결하는 곳도 십자형의 회랑이 있다. 이곳은 지붕으로 덮이고 사각기둥들이 대칭으로 늘어서 있는 2개의 회랑과, 4등분으로 나뉘어 있는 중앙 정원으로 구성되어 있는 등, 매우 독특한 건축기법으로 지어져 있다. 이 회랑의 가운데 공간에 있는 기둥에는 산스크리트어로 된 비문이 새겨져 있다.
1층과 2층을 이어주는 통로의 오른쪽에는 1,000개의 부처상이 있었지만 지금은 구석에 몇 개의 부처상이 있을 뿐이다.(이 불상들은 후대의 사람들이 갖다 놓은 것으로, 앙코르 왓은 원래 힌두교 사원이다.) 그리고 왼쪽은 메아리의 방이라고 부른다. 여기서는 이상한 메아리가 울린다. 이 메아리의 방 왼쪽 모서리의 구석에 등을 대로 서서 가슴을 치면 울리는 메아리를 들을 수 있다. 중앙 사원으로 가기 위해서는 십자형의 회랑 중앙으로 다시 돌아와야 한다.
2층의 왼쪽과 오른쪽 끝 양편에 조그만 석조물이 보이는데 이것도 도서관이라 알려져있다.
2층 내벽의 압싸라 조각들과 중앙 사원으로 올라가는 계단
2층의 회랑 바깥차수는 100*115m이며 외부에는 장식이 없다. 2층 회랑의 밋밋한 외부는 화려한 장식이 대신하고 있는데, 1,500명이 넘는 아름다운 천상의 무희인 압쌀라가 끝이 없이 나타난다. 이 압쌀라들은 우유의 바다에서 태어났다고 한다. 이 2층의 공간에 막 들어서면 압쌀라 상들이 모두 비슷하게 보이지만, 가까이 가서 보면 모두 다른 자세들을 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무희상들은 아직 그 어떤 조각도 압도하지 못하였을 정도로 정교한 머리카락, 머리 장식 그리고 보석 장신구들을 하고 있다. 앙코르 왓에서 묘사하고 있는 압싸라들은 보통 2-3명씩 같이 모여 춤을 추고 있으며, 탑의 다른 곳에서 볼 수 있는 전통적 형식과는 다르게 거의 정면을 보고 있다. 다시 정문 쪽으로 와 계단을 올라(프랑스인들이 설치해 놓은 철계단이 옆에 있다) 세 번째 문을 통과해 3층으로 오르면 갑자기 눈앞에 가파른 계단이 나오고 위로 우뚝 솟은 탑이 보인다. 그리고 주변에 솟은 탑들이 함께 보이는데 바로 이것이 멀리서 보였던 그 탑들이다. 여기도 벽을 따라 수많은 압싸라들이 보인다.
그리고 좌우로는 조그만 석조물들이 또 보이는데 이곳 역시 도서관들이다.
지성소(至聖所)인 중앙 탑을 향해 오르는 계단은 매우 가파르다. 사람이 올라 다니기 힘들 정도로 경사가 가파른데, 70도 정도 된다고 한다. 그런데 왜 사람이 다니는 계단을 만들었으면서 이렇게 경사를 가파르게 했을까? 학자들은 추정하기를 원래 중앙 사원은 사람이 드나드는 곳이 아니라 신을 위한 공간이라고 한다. 물론 제사를 지내기 위해서 사람들이 드나들기는 하지만, 사제들에 국한된 것이었다. 그래서 보통 사람들에게는 이 공간이 범접할 수 없는 공간이라는 의미를 강하게 주기 위하여 이렇게 가파른 계단을 만들었다고 한다.
중앙 사원
3층에는 왕과 승려들만 출입할 수 있었다. 여기에는 다른 층과 같이 별도로 긴 회랑은 없지만 5개의 중앙 탑이 서 있다. 이 탑 중 하나는 사원의 가장 신성한 이미지를 지니고 있다. 각 변이 60m인 정 사각형의 바닥은 그 높이가 13m이며, 2층에서부터 40m이상의 높이에 있다. 40계단으로 된 12쌍의 층계가 각 면의 정 중앙과 가장자리에 2개씩 위치하고 있어, 3층으로 오를 수 있는데, 그 경사도가 70도나 되어 매우 가파르다. 이 3층에서는 앙코르 왓 건축구조의 모든 것을 다 볼 수 있다. 이 3층은 십자형으로 나누어져 회랑과 4개의 포장된 공간이 있다. 현관과 기둥이 있는 입구 탑들은 각 계단의 위에 위치하고 있다. 2층으로 늘어선 기둥들이 있는 양편에는 통로가 있어서 중앙 사원의 입구탑과 연결된다. 최 상부 층의 코너에는 4개의 탑들이 우뚝 서 있다. 이 3층은 또한 외부가 2중 기둥과 창문과 난간들이 있는 좁은 회랑으로 둘러싸여 있다.
5개의 탑 중 가장 높은 것이 중앙신전으로(42m), 신성하고 엄숙한 분위기를 잘 간직하고있다.
원래 이 신전은 사방을 향해 4개의 현관이 있었다. 신전의 내부 바닥에는 수직으로 된 함정이 있었는데, 15세기 중반에 왕국이 피난 간 후에 메워졌다. 500년 후, 프랑스의 건축가들이 이 막혀진 바닥의 함정을 발견하였는데, 27m를 파내자 그 바닥에 금붙이들이 나왔다고 한다.
정상에서 보면 앙코르 왓의 배치와 구조가 나타나게 된다. 상층의 바깥회랑을 돌아보면 주변 경치도 감상할 수 있다. 그리고 서쪽의 통로와 중앙 탑 군도 잘 볼 수 있다.
중앙탑 안으로 들어가면 중앙의 핵심이 되는 곳에 가장 성스러운 곳인 중앙 사원이 있다. 즉 이 사원의 중심이며 동시에 우주의 중심에 있는 메루산, 그 메루산의 중심이니 핵심 중의 핵심이 되는 곳으로 바로 절대자가 거주하는 상징적인 곳이다.
지성소는 동서남북에 네 개의 방이 있고 각각의 방안에는 갖가지 자세들의 불상들이 안치되어 있다. 앙코르 왓 사원은 힌두교 사원이지만, 15세기 이후 불교화 되면서 후대의 불교 신도들이 갖다 놓은 불상들이다.
최근 앙코르 왓의 훼손이 심해지는 것을 우려한 당국이 3층 중앙탑으로 오르는 길을 폐쇄하였다.
앙코르 왓 일출
앙코르 왓 전경
앙코르 왓 전경
회랑
회랑
회랑
삼층의 5개의 탑 중 하나
70도 급경사 계단

첫댓글 갔다온지가 오래되어서 자꾸 흐려지던 차에 목화밭님 덕붙에 기억창고에 다시 저장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