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살 때,
크시나가라에서 많은 비구, 비구니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붓타가 마지막 설법을 했을 때의 일입니다.
늙은 한 사로몬이, 입구 쪽에서,
‘고타마 붓타에게 소개해 달라고 문답하는 것을,
누워 쉬다가 듣고 비서역의 아난다에게 명령했습니다.
“나의 마지막 제자가 왔다. 이쪽으로 안내하라.”
그 사로몬, 시우리다는, 이미 100살을 훨씬 넘기고,
여러 가지 수행을 해 온 바라몬 종이었습니다.
금세 중에 진짜의 붓타를 만나고 싶다고 생각하고,
바짝 마른 몸을 지팡이에 의지해,
간신히 크시나가라의 땅에 이르렀던 것입니다.
지금까지 찾아 헤매며 만났던 스승도 많았습니다만,
만나보면, 그 대부분이 자칭 붓타여서,
만약 고타마 붓타도 거짓의 붓타라면,
이곳을 가만히 떠나자라고 결심하면서 시우리다는 찾아 왔던 것입니다.
그러나, 이 마음을, 붓타는 벌써 알고 있었습니다.
아난다는, 붓타가 니르바나(열반)에 들 때가 다가오고 있었기에,
사양하길 바란다고 생각했습니다만,
붓타의 분부라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고,
붓타의 앞으로, 그 노인의 손을 붙잡고, 안내하는 것이었습니다.
시우리다는 붓타의 베개 옆에 앉자.
“나는 올해로, 117세가 되는 바라몬의 사로몬, 시우리다라고 합니다.
나는 최고의 깨달음을 얻게 된 분을 찾아 여러 땅을 걸었습니다.
그중에는, 붓타라고 칭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만,
나에게는 납득할 수 없었습니다.
진짜의 사로몬이라는 것은 어떠한 사람을 말하는 것일까요.
가르쳐 주시기 바랍니다. “
양손을 내밀고, 땅에 머리를 대고, 그렇게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말은, 노령이기 때문인가. 띄엄띄엄 이었습니다.
붓타는 질문에 힘차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시우리다여, 잘 와 주었다.
세상 속에는, 자기 자신을 붓타라고 칭하면서,
그 마음과 행위에는 모순이 많은 자들이 있다.
진실한 사로몬이란,
생로병사의 괴로움으로부터 해탈하기 위해,
자신의 치우침이 없는 마음을 가지고, 중도의 기준을 가지고,
나아간 자를 말한다.
중도의 기준이란, 팔정도를 말하는 것이다.
이 정도(正道)를,
매일의 생활 속에서 실천해야만,
마음의 응어리가 없어지고,
모든 공포심이 제거되어 평온한 인생을 보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괴로움은 자기 자신의 나쁜 마음과 행위에 의해
괴로움의 원인을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이다.
그 때문에 사람은 집착으로부터 멀어질 수 없게 되고,
바르게 살아가는 것이 불가능한 것이다.
팔정도의 길을 행하고 있는 자.
그를 진실한 사로몬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평소와 변함이 없는 음성과 말로, 붓타는,
시우리다에게 도(道)를 설(說)하는 것이었습니다.
시우리다는 굵은 눈물을 흘리며, 마음에 와 닿아.
“고맙습니다. 말씀이,
나의 마음속에 스며들어, 기쁨이 마음에서 솟아 오릅 니다....
고 맙.... 습니다.... “
감격으로 말이 되지 않는 상태에서 예를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붓타는, 시우리다가 진심으로 이해한 것을 칭찬하는 것이었습니다.
시우리다는,
“고타마 붓타. 나는 제자로 해 주세요,
붓타가 열반으로 들어가시는 것을 볼 수 없습니다.
나는 한발 먼저 가, 붓타가 돌아오시는 것을 기다리고 싶습니다.
허락해 주시겠습니까.“
라고 머리를 들어, 붓타에게 희망을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지켜보고 있던 제자들도, 시우리다의 마음을 헤아리고,
아름답게 깨달은 그 모습을 보고, 흐느껴 우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은 조용한 숲으로, 스며드는 것 같은 흐느껴 우는 소리였습니다. 붓타는
“시우리다여, 바라는 대로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라고 따뜻한 자애의 말로 권유하는 것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몸을 일으켜, 시우리다는,
붓타의 옆에 있던 모든 제자들에게도 인사를 했습니다.
“사로몬, 사마나, 아라한 시우리다의 모든 선배님,
나는 붓타의 제자가 되었습니다.
선배를 제치고 실례합니다만, 붓타보다 먼저, 열반에 들어가겠습니다.
나는 일체의 집착에서 벗어나, 마음이 평안하게 되었습니다.
여러분의 활약을 진심으로 빕니다.
그럼, 붓타, 먼저 실례하겠습니다."
그것은 최후의, 생명의 불이 흔들리는 것과도 비슷한 말이었습니다.
끝남과 동시에, 시우리다는, 마치 고목이 썩어 쓰러지듯,
붓타의 옆에서 대왕생을 했던 것이었습니다.
이미 그 무렵, 샤리 푸트라도, 마하 몬가라나도, 푸르나 야니 푸트라도,
이 세상의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붓타는 그것을 보자, 조용히 눈을 감으면서,
45년 정도(正道)유포의 길을 되돌아보고,
괴로운 호흡 중에, 미소마저 보이고 추억에 잠기는 것이었습니다.
그때 아난다가 물었습니다.
“붓타.... 붓타....붓타가 열반으로 들어가신 뒤,
우리들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그리고, 유해의 처치는.... “
잠깐 있다가, 붓타는 대답했습니다.
“아난다여,
내가 설한 법은, 너희들의 마음속에 영원히 남을 것이다.
이 법을, 방황하는 중생의 마음에 확실하게 가르쳐, 구제해야 한다.
그것은 비구, 비구니의 길이다.
나의 육체는 없어져도 마음은 항상 너희들 옆에 있는 것이다.
지금, 태양은 지고 있지만,
내일이 되면, 다시 동쪽에서 떠오를 것이다.
나의 모습이 보이지 않게 되어도, 결코 쓸쓸한 것이 아닌 것이다.
쓸쓸할 때에는, 내가 태어난 루비니를 생각해 내면 좋을 것이다.
최초로 깨달음을 연 우르베라 땅을 생각해내는 것도 좋겠지.
또 파라나시의 미가다야는, 내가 처음으로 설법을 했던 곳이다.
그 땅을 생각해 내는 것도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