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춘> 칼럼 “기업 승계, 사모펀드 대신 종업원 소유권!”
“베이비부머 세대의 기업가들이 퇴장하면서
사모펀드가 경제를 잠식하고 있습니다.
성공적인 베이비붐 세대가 사업을 접으면서
사모펀드의 인수·합병이 급증하고 있어요.
종업원 소유권에 새롭게 접근한다면
이런 상황을 바꿀 수 있습니다.”
-2024년 7월24일 <포춘(Fortune)> 칼럼.
한국도 그렇지만 미국이나
세계적으로도 연세가 된 기업주들의
대거 은퇴가 심각한 문제를 낳고 있습니다.
특히 규모가 작은 중소기업은
기업주 자식도 물려받지 않으려 하죠.
자칫 수많은 회사가 문 닫고
대량 실업, 지역경제 황폐화 등의
악순환이 이어질지 모릅니다.
우리 정부는 상속세 완화와
M&A 활성화를 통해
중소기업 승계 문제를 해결하려 합니다.
그런데 상속세 완화는
부의 ‘묻지 마’ 대물림을 초래할 수 있죠.
사모펀드가 중심이 되는
인수·합병 활성화는 대안이 될까요.
미국의 세계적인 경제지
<포춘> 칼럼은 그렇지 않다고 역설합니다.
기고자는 미국의 경영 컨설팅 기업
이코노믹 인게이지먼트를 만든
(Economic Engagement LLC)
빌 폿쉬 창업자입니다.
사우스웨스트항공, 할리데이비슨 등
400개 기업에 경영 자문을 제공했다고 해요.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포브스> 등에도 기고하는
폿쉬 창업자는 칼럼에서
사모펀드의 현황과 문제점을 지적합니다.
빌 폿쉬 창업자의 종업원 소유권 관련 <포춘> 칼럼 바로가기
“사모펀드의 합병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 부문은 미국 경제 전체보다
5배나 빠르게 성장하며
사실상 경제를 ‘집어삼키고’ 있어요.
사모펀드가 경제력 및 시장 지배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사모펀드는 이윤 추구,
대량해고, 자산 매각, 기업체 이전 등
부정적인 이미지가 많습니다.
대가는 높은 수익률과
상당한 금전적 보상이죠.
빌 폿쉬 창업자는 사모펀드에 회사를 넘긴
고객과의 사례를 밝힙니다.
“한 (컨설턴트) 기업의 사장은
회사를 사모펀드에 팔았습니다.
사모펀드는 사장에게 회사에 남아서
더 많은 기업체를 인수하고
(사장이 만든) 모범적인 기업문화를 나누도록
도움을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사장에 따르면 그 뒤 사모펀드는
많은 회사를 인수했지만
모범적인 사례를 공유하는 데는
거의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폿쉬 창업자는 무엇이 문제인지 설명하며
질문도 함께 던집니다.
“사실 사모펀드는
기업을 인수할 자본과 경험이 있지만
특정 산업이나 경영에 대한
전문성은 거의 없습니다.
그럼에도 인수·합병으로
막대한 수익을 창출하죠.
회사 소유주가 사모펀드의 개입 없이
직접 기업을 인수할 수 있나요?”
한 토목건설 고객회사의 사례가 제시됩니다.
“이 건설회사는 사모펀드의 개입이 없이
20개 이상의 기업을 인수했습니다.
특히 ESOP(이솝)이라고 하는
‘종업원 주식 소유제’를 통해
상당한 세금 혜택을 받았어요.
새로 인수한 회사도
종업원 소유권에 통합해서
더 많은 직원들이
자사주를 소유하도록 장려했습니다.”
ESOP은 우리의 우리사주제와 달리
직원이 아니라 회사가 모든 자금을 부담하죠.
기업주와 회사는 해당 부분에
양도세 면제, 비용 처리 등
커다란 세제 혜택을 받습니다.
미국에서는 6500여 기업에서
1400만 명 이상의 노동자가 ESOP을 통해
2600조 원 이상의 자산을 보유 중입니다.
그런데 그 고객사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회사는 ESOP의 모범 사례를 나누고
직원 참여와 성과 공유도 실시했습니다.
그 결과 지난 5년 동안
기업 가치는 6배 이상 급등했어요.
혜택은 열심히 일한 종업원과
고객에게 돌아갑니다.
윈-윈(Win-Win)이죠.”
종업원 소유권의 장점도 지적합니다.
“직원들은 해당 산업과
동료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서
사모펀드 인수보다 성공 가능성이 높습니다.
경영 참여로 경쟁 우위를
더욱 강화할 수도 있죠.
또 하나, 고용 안정이라는
추가 혜택이 있습니다.
경기 침체기에 사모펀드는 고용 유지에
신경 쓰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앞서 언급한 토목건설사는
지난 20년 간 정리해고가 없었죠.”
베이비붐 세대 기업주가
대거 은퇴하게 되는 상황에서
노동자 소유권은
유용한 기업 승계의 대안입니다.
“ESOP은 단순한 출구 전략이 아닌
성장을 위한 플랫폼입니다.
(평생 회사를 일군)
기업 소유주에게도 더욱 의미가 있죠.
이제는 회사의 가치를 창출하는 사람들,
즉 직원과 이해관계자에게
다시 투자할 때입니다.”
우리 기업인은 물론, 정부와 정치권도
깊이 새겨야 하지 않을까요. ∞
누리집: http://cafe.daum.net/ecodemo
블로그: https://ecodemo-communicaitor.tistory.com/
문 의: sotong2012@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