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의 강준일 작곡가가 국악관현악을 위해 특유의 감수성으로 정갈하게 그려낸 관현악적 소묘. 국악관현악단과의 조우에 임헌정은 처음에는 긴장한 감이 없지 않았으나 한차례 숨고르기를 한 이후에 점차 깊이있는 흐름을 타며 내 나라 금수강산을 담담하면서도 따스함이 깃들게 표현했다.
<천 - Heaven >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태어난 작곡가 정일련의 위촉곡. 연주내내 답답하고 무얼 이야기하는지 전혀 알수없었다. 가슴으로도 심지어 머리로도 와닿지 않은... 심할 정도로 '박'을 바꿔가며 무리수를 둔것 같다는. 궁중음악 '수제천'을 기본으로 했다는데 평소 '수제천'을 완상하는 나로서도 동의하기 어려웠다. 차라리 '정읍사'를 표현하고자 했다면 원작인 밤을 배경으로 하는 편이 이보다는 낫지않았을까 싶었다. 밤대신 밝은 낮으로 분위기를 바꾸려 했다지만 듣는 내내 맘이 어두워지고 무겁고 불편했다.
- Intermission -
<바이올린과 관현악을 위한 협주곡' Fratres(프라트레스)'>
에스토니아 작곡가 아르보 패르트의 작품명 'Fratres'는 라틴어로 '형제여'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고 한다. 작곡가 김대성은 '신성한 미니멀리즘'으로 불리는 원곡을 바이올린은 그대로 사용하고 관현악부분을 편곡한듯 한데 상당히 신비로운 음색이었다. 특히 바이올린 독주부분은 마치 북구에 앨프가 있다면 이런 서늘하면서도 아름다운 음악을 들려주지 않을까 싶었다. 시벨리우스의 바이올린 협주곡이 잠시 떠올랐다. 다만 바이올린과 관현악이 하모니를 이루는 과정에서 평소 백주영이 보여준 힘있고 강렬한 보잉이 이날은 크게 눈에 띄지 않아 조금은 아쉬웠다. 물론 훌륭한 협연임에는 이견이 없고 마음에서 우러나는 감동의 박수를 보냈다!
<아리랑 환상곡>
예상했던 것 처럼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아름다운 사운드를 온몸으로 체험하게 한 최고의 레퍼토리였다! '아리랑' 은 우리의 노래이고 가장 우리의 정체성을 갖춘 음악이다. 1976년 북한의 작곡가 최성환에 의해 작곡된 원곡 '아리랑 환상곡' 역시 서양식 관현악을 위한 작품임에도 그러한 정서는 그대로 스며들어있다. 2008년에 로린 마젤과 뉴욕필이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하며 평양에서 연주했던 곡이도 하다. 국악관현악으로 편곡된 연주는 매우 훌륭했다! 말 그대로 환상적이다!! 임헌정과 국악관현악의 조합이 가장 멋지게 드러난 작품이었다. 뜨거운 커튼콜이 계속 되었고 준비된 앵콜곡이 없어 다시 '아리랑 환상곡'을 연주했는데 두번의 연이은 감동적 연주에 나는 기립박수를 치며 갈채를 보냈다. "브라보~♪♬"
첫댓글임헌정 지휘자 왼편에 있는 여성분은 한국인 최초의 에스토니아국립음대 전액장학생1호 졸업생으로 러시아,체코,헝가리,발트3국등 동구권에서 연주활동을 하고 현재 에스토니아국립음대 입학사정관이자 피아니스트인 소피아 리 님. 6월 말러카페모임에 초대했으나 학사일정과 겹쳐 다른 모임때라도 피아노만 있으면 연주해주실것을 저에게 약속했어요! 제가 이분 연주 듣고 깜짝 놀란 작품은 쇼팽의 즉흥환상곡! 아래사진은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씨와 함께 한컷~^^
평화님 너무 멋진 공연을 보셨군요. 아르보 패르트의 <프라트레스>는 제가 무척이나 좋아하는 곡인데 무진에 쌓인 신비스러운 분위기가 국악과도 잘 어울렸을 것 같네요. 사실 이 공연에서는 정일현의 <천-헤븐>이 가장 궁금했어요. 수제천에서 모티브를 가져와 작곡했다는 인터뷰 기사를 읽고 어떻게 표현했을까 궁금했는데 평화님의 평은 가장 안좋네요. 정말 별로였나 보군요. 게다가 공연 앞두고 지난 3월 강준일씨가 소천하셨다는 소식을 들어서 마음이 안좋았어요. 그분은 누구보다 국악의 현대화를 위해 새로운 지평을 열어주신 분인데 매우 슬프고 안타깝더라구요.
예.. 저는 정일현의 <천-헤븐>은 아주 많이 실망했어요. 그리고 지난 3월 19일에 타계하신 강준일 작곡가님은 오랜세월 시대적 격변을 깨어있는 시선으로 바라보며 동도서기(동양의 정신에 서양의 기술을 수용)론적 작품세계를 통해 서양악기와 국악기의 결합을 자연스러운 음향으로 다루신 분으로 알려진 대가인데 안타까운 일입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첫댓글 임헌정 지휘자 왼편에 있는 여성분은 한국인 최초의 에스토니아국립음대 전액장학생1호 졸업생으로 러시아,체코,헝가리,발트3국등 동구권에서 연주활동을 하고 현재 에스토니아국립음대 입학사정관이자 피아니스트인 소피아 리 님. 6월 말러카페모임에 초대했으나 학사일정과 겹쳐 다른 모임때라도 피아노만 있으면 연주해주실것을 저에게 약속했어요!
제가 이분 연주 듣고 깜짝 놀란 작품은 쇼팽의 즉흥환상곡!
아래사진은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씨와 함께 한컷~^^
평화님,공연 리뷰 감사합니다.궁금했던 프로그램이었어요.국립국악관현악단이 연주하는 <아리랑 환상곡>도 궁금했구요.피아니스트 소피아 리님, 빨리 뵙고싶군요.꼭 섭외부탁드립니다.^^
예~^^ 이분 스케쥴만 맞으시면 말러카페에서 초대해도 됩니다!
제게 단단히 약속하셨답니다~♪♬
@평화 네.뭔가 깊이있는 연주를 들려주실 거 같아요..기대하겠습니다.평화님~^^
오 평화님. 좋은 시간 되신것 같군요. 백주영씨의 다이나믹한 음색의 연주를 좋아하는데 사진이 평소의 레이디 분위기와는 달리 소녀처럼 분위기를 바꾸었네요~ 임헌정 선생과도 같이 한 모습 정말 보기 좋습니다. 감성적이고 인상적인 후기도 잘 봤습니다.
율리시즈님과 함께 못간게 내내 아쉬웠습니다 ㅜㅜ
기회가 되면 소피아 리님과 함께 하우스 콘서트나 토크 콘서트 형식으로 하는 것도 괜찮겠네요~
@율리시즈 좋은 생각이십니다^^
예전에 박은성씨도 KBS국악관현악단을 지휘한 적이 있었는데 양악 지휘자도 국악을 지휘하는구나...했던 기억이 나네요. 뭐 불가능할 건 없겠죠. 양악 지휘자의 국악을 들으며 기존의 해석이나 스타일이 어찌 달라지는 지를 목격하는 것도 재미있는 비교거리가 되겠죠.^^
나름 재미도 있고 비교도 되고 좋았어요^^
그나저나 평화님~~ 백주영씨와 참 잘어울리십니다.ㅎㅎ
백주영씨가 화내실듯 ^^;
암튼 감사합니다~♪♬
@평화 백주영씨 연주 잘하던가요~~??
십여년전엔 그래도 잘한다 싶었는데...
교수된 이후로 연주에 실망감을 느끼고 팬의 길은 접었습니다~~
@플래밍고 연주는 예전실력만큼은 아니신듯^^
@평화 평화님.
저는 예당에 가느라
거길 못갔네요
관심가는 공연이였는데요.
근데 저분들과 돈독한 친분이~~~? ?
@요하네스브람스 그냥 운좋게~ㅋ
같이 공연해도 될 분위기네요. 멋져요.
@하늘나리 감사합니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연주를 들어보고 싶네요.
전북도립국악단의 연주는 늘 들어왔는데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연주는 언제쯤 들어볼 수 있을지.
멋진 무대였을 것 같아요.
예, 멋진 무대였습니다!
연주자들의 내공이 대단했습니다^^
평화님 멋지시네요~~~~
와우! 칼라스님~~~♪♬
감사합니다~^0^
평화님 너무 멋진 공연을 보셨군요. 아르보 패르트의 <프라트레스>는 제가 무척이나 좋아하는 곡인데 무진에 쌓인 신비스러운 분위기가 국악과도 잘 어울렸을 것 같네요. 사실 이 공연에서는 정일현의 <천-헤븐>이 가장 궁금했어요. 수제천에서 모티브를 가져와 작곡했다는 인터뷰 기사를 읽고 어떻게 표현했을까 궁금했는데 평화님의 평은 가장 안좋네요. 정말 별로였나 보군요. 게다가 공연 앞두고 지난 3월 강준일씨가 소천하셨다는 소식을 들어서 마음이 안좋았어요. 그분은 누구보다 국악의 현대화를 위해 새로운 지평을 열어주신 분인데 매우 슬프고 안타깝더라구요.
예.. 저는 정일현의 <천-헤븐>은 아주 많이 실망했어요.
그리고 지난 3월 19일에 타계하신 강준일 작곡가님은 오랜세월 시대적 격변을 깨어있는 시선으로 바라보며 동도서기(동양의 정신에 서양의 기술을 수용)론적 작품세계를 통해 서양악기와 국악기의 결합을 자연스러운 음향으로 다루신 분으로 알려진 대가인데 안타까운 일입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