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 탓이라지만, 요즘들어 긴장마와 태풍이 너무 잦다.
그들도 자신의 일생에 엮인 과정이나 그 과정에 휩쓸려 살아가는 인간들의 생활은 너무 힘들다.
기후차에 신체적 고통을 당함은 물론이고, 때론 막대한 재산과 삶의 터전을 잃는다. 사전대비도 한계에 다다른다.
과거 매미, 루사와 비슷한 위력의 강력한 태풍 마이삭이 다가오고 있다. 어릴적 겪었던 사라호를 제외한 그 어느 것보다도 강력하다고 하니 걱정이다.
태풍도 국가의 세력처럼 힘약한 놈만 팬다. 태평양에서 발달한 태풍이 올라오다 일본 동쪽의 '태평양 고기압'에 말리고, 다시 중국쪽 '이동성 고기압(편서풍)'에 밀려 갈팡대다 가운데 위치한 우리나라로 들이민다는 생각이 들었다. 태풍도 중국, 한국, 일본을 두고 상륙지점을 고민한다. 골때리는 나라들이다.
제9호 태풍 마이삭. 1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으로 태풍 마이삭은 일본 오키나와 서북서쪽 약 220km 부근 해상에서 북북동진하고 있다. 현재 중심기압 935헥토파스칼(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 초속 49m인 매우 강한 태풍으로 발달했다.
마이삭은 오는 2일 오후 3시 서귀포 남남동쪽 약 200km 부근 해상에 위치하고, 3일 오전 3시에는 부산 북쪽 약 20km 부근 육상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됐다.
이후 동해상을 통해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이는 역대급 피해를 준 2003년 태풍 매미와 유사한 경로다.
2일 10:45현재 제주도 서남쪽에서 서해안 쪽으로 진행하는중, 태평양 고기압이 더 세계 밀면 중국 산동반도 쪽으로 가겠는데...
실시간 이동 위성 동영상을 보면서 조마모마. 그 와중에도 자신들과 이념을 달리하는 사람들이 사는 곳으로 지나가기를 댓글질...진짜 악마가 따로없고, 말할 것도 없이 인간의 본성은 악하다.
전체를 한꺼번에 끝내 버릴 시기는 언제쯤일까?아마도 그 시기가 얼마 남지 않았을 것이다.
우리나라로 향하는 태풍의 경우 대부분 일본으로 빠지거나, 제주도와 경상남도, 전라남도만 직접적인 피해를 입는다.
태풍은 전향력에 의해 진로가 시계방향으로 휘어 포물선의 형태를 그리는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보통 위도 30~33도(항저우~제주도)에서 휘어지기 시작하며, 보통은 일본에 상륙하거나 경상남도 바닷가를 스쳐 지나가면서 동해로 나가 소멸한다.
위도 30~33도에서의 전향력을 이겨내고 북상을 계속하려면 그 정도로 태풍의 크기가 매우 크고 풍속이 매우 높아야 하는데, 그런 경우에도 서해의 수심이 얕아서 거의 대부분은 급격히 세력이 약해지며 소멸한다.
댓글도 가지가지. '돈 있는 사람은 다 날아가고 없는 사람만 남아라.' '태풍아 더 크게 오너라.''다음에 또 따라 온다 실망하지 말아라.' '시진핑 한테 가라.' 등....
'여의도를 쓸어버려라'는 댓글도 있었다. 지금쯤 우리 나랏님들은 코로나 사태로 뭔 재미를 볼까? 어떤 걸 고쳐야 우리 편이 더 유리하고, 뭘 챙겨가질까? 하는 생각으로 태풍이 다가옴도 까맣게 잊고 살것 같다.
어쩌다 우리가 이렇게 되었을까? 젊은 시절 이러한때면 일찌감치 회사에 비상이 걸리고, 담당구역별 관내 순찰을 하였었다. 하수구가 막힐라. 옹벽이 무너지고, 저지대가 침수될까봐 모든 주민이 힘을 합쳤었다.
그런데 이젠...아무래도 국운이 다한 것 같다. 그동안 조금 벌었다고 으시하고, 이빨 쑤시는 생활에 신의 노여움을 받는게 틀림이 없다. 어느 댓글도 10호 태풍도 이어오니 하늘의 심판이라 하였다.
나 자신부터 반성하며 살아야겠다. 무엇을 원망하거나 더 바라지도 않아야겠다.
2일 11:35 위성사진으로 보아서는 통과지점이 기상청에서 예보한 부산이 아니라, 우리나라를 관통할 것 같다는 댓글들이다. 그러나 비전문가들이고, 꺽이는 성질을 알 수없는 의견들이다.
편서풍(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얼마나 받을지 알 수가 없지만, 그렇다면 전국적으로 엄청난 피해가 날 것 같다. 진행하는 관성의 힘과 밀어내는 편서풍과의 한판 대결이 궁금하다.
어째든 태풍의 눈과 회오리를 보면 과연 큰 태풍임에는 틀림이 없어 보인다. 일단 육지에 닿으면 새력이 약해지는 성질이 있다고 하니 기대를 아니할 수 없다.
태풍(颱風, Typhoon) 또는 열대폭풍은 열대 해상에서 발생하는 발달한 열대저기압의 한 종류로, 중심 부근의 최대 풍속이 17.2 m/s 이상의 강한 폭풍우를 동반하고 있는 기상 현상을 말한다.
태풍은 북태평양 서쪽에서 7월 ~ 10월에 가장 많이 발생하며, 고위도로 북상하면서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 그리고 미크로네시아 일부에 영향을 준다.
최대 풍속이 17.2 m/s 미만이면 열대저압부로 구분하며, 중심부의 난기핵(暖氣核)이 소멸되면 온대저기압 등으로 변질되기도 한다.
태풍과 같은 열대폭풍은 발생 지역에 따라 명칭이 다르다. 인도양과 남태평양에서 발생하면 사이클론(cyclone)이라고 하며, 북태평양 중부와 동부, 북대서양 서부에서는 최대 풍속 32.7 m/s 이상의 열대저기압 폭풍을 허리케인(Hurricane)이라고 한다.
브라질 동쪽 남대서양에서는 거의 발생하지 않아 명칭이 정의되어 있지 않지만, 브라질에서는 사이클론, 미국에서는 허리케인으로 부른다. 각 지역마다 발생 기준에 차이가 있으며, 코리올리 힘의 영향으로 북반구에서는 반시계 방향으로 남반구에서는 시계 방향으로 회전한다.
연일 TV화면의 이슈를 독점하는 코로나가 모처럼 태풍에게 메인 자리를 빼앗겼다. 뉴스에서는 여전히 태풍은 부산지역에 상륙하여 동해안을 거쳐 북상하며 많은 비를 뿌릴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일본과 미공군의 예보는 경남 중부해안으로 상륙하여 동북 방향으로 비스듬이 올라 갈 것으로 예측했다.
그동안 우리 기상청의 오류가 많았으나 지난번 서해로 비켜간 바비의 진로를 맞춘탓에 체면 유지는 하였단다.
뉴스를 보는 제주도의 해안이나 방파제는 강한 바람으로 힘겹게 견디고 있다.
더운 공기를 몰고 오는지 무더운 바람이 분다. 해수 온도가 30도에 육박한다니 해수욕이 아니라, 온천욕 기분이 들겠다
2일 12:45 현재의 위성 사진은 태풍의 세력이 우리나라를 두배나 덮을 정도로 커졌다. 예보대로라면 지금쯤 동쪽으로 방향을 꺽을 위치에 있는 것 같다. 사람들은 태풍의 모습이 아름답다고 말한다.
이곳에도 이젠 태풍의 입김이 다다른듯 바람이 강해지며 황소울음을 운다. 끝까지 아름다울지, 흉칙스러울지는 더 지켜 보아야 하겠다.
어린시절 태풍 사라호가 있었다. 그때는 태풍이 어떤 것이라는 개념도 없었고, 그저 바람이 많이 불고 비가 왔었다는 정도였다.
그런데 밤이 지나고 아침이 되어 골목으로 나갔더니, 우리 동네에서 제일 큰 감나무가 부러져 있었다. 그 감나무는 너무 커서 평소에는 감이 떨어지지 않으면 따 먹을 수가 없는 나무였다.
아마도 추석 무렵, 아이들은 쓰러진 감나무에서 많은 감을 따서 먹었다. 뒤에 생각하니 그게 사라호 태풍이었다.
2일 15:50 위성 자료상의 태풍의 진로는 아직도 제주상공에서 머무르고 있다. 일반적인 경우는 이 위치에서 이동성 고기압 영향으로 동쪽으로 이동한다고 하였다.
그대로 북진 할 것 같다는 의견들이 있으나 비전문가들이다. 부산으로 향할 것이라는 기상청의 예보라니 믿어봐야겠다.
아무튼 이 어려운 난국에 국민들 더 힘들게 하지말고 조용히 지나가기를 기도해 본다.
3일 01:30. 머이삭이 다가오고 있다. 비바람이 너무 드세다. 주차장의 화분이 넘어져 깨어지고, 쓰레기통들이 날아가 버렸다.
사라호 이후의 최대 태풍이라고 하더니 너무 세다. 자신이 천둥인양 우르렁거리는 소리내는 바람에 세찬 빗방울이 창문을 후려친다. 마치 누군가에게 화풀이라도 해대는 듯하다.
지역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최대풍속은 40~50/Sec라고 하였다. 정말 대단한 위력이다.
부산에 도착하려면 아직도 1시간여를 기다려야 한단다. 얼마나 많은 피해를 입힐까 두렵다.
3일 02:20 드디어 태풍이 부산해안에 도착했다. 잠시 바람이 소강상태에 빠졌다. 너무 큰소릴 치며 달려와 미안함이 있을까?
태풍의 중심권안에 들어선 것이다. 그래도 아직은 짖굳은 바람과 많은 비를 남기고 있을 것이다. 마이삭은 포항을 거쳐 동해안으로 진행한다 하는바, 또 얼마나 많은 피해를 입힐지 모르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