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e Too!'
사전에서 검색해보면 '나도 마찬가지야!'라거나 '나도 역시!'라고 나온다.
나쁘게는 '모방하다' 또는 '추종하다'라는 말도 되지만..
우리는 보통 좋은 뜻에서 충분히 동의 또는 공감한다는 표현을 할 때 많이 사용하는 말이다.
그 말.. 'me too!'가 나에게는 남달리 의미가 깊은 것은 그럴만한 이유도 있었겠지만
요즘들어 왜 이렇게 많이 그 단어가 가슴에 와닿고 입가에 맴도는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내가 생각하는 'me too!'의 의미는 그랬다.(물론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일 수는 있겠으나)
내 생(生)에 어떤 일로 누구에겐가에 의해서 아주 깊이 각인된 탓이기도 하겠으나
내게 있어 'me too!'란 그저 단순히 '나도 그래!'정도가 아니고
내가 상대방에게 아니면.. 상대방의 나에 대한 깊은 '신뢰'내지는 '믿음'을 뜻하기 때문이다.
'당신이 나를 사랑하듯 나도 당신을 역시 사랑해!(I love me too)'
그러니 '나는 세상 무슨 일이 있어도 당신을 믿고 신뢰하며(심지어는 당신의 모든 생각과 행동까지도)
누가 뭐래도 나는 당신 편(便)이야!'라고...
여기서 편(便)이라는 것은 거의 절대적임을 뜻한다.
요모조모 따져보거나 어떤 잣대로 평가하고 판단하는 것이 아니고..
어떤 일이 있 건(그 것이 설령 옳지 않고 더러는 세상 이치에 조금 맞지 않다 하더라도)
거의 무조건이라고 할 수 있을정도로 내 입장에서 생각해주고.. 이해해준다는 말이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겠지.. 아니면 그럴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었거나...'라고
순수하게 내 입장에서 내 머리처럼 생각하고.. 내 가슴처럼 느낀다는 것이다.
언젠가 편(便)이라는 재목의 글을 쓸 때도 나는 그렇게 표현했었다.
우리 주위엔 우리의 행동과 판단에 대해 평가하고 충고할 사람은 얼마든지 있지만..
우리가 견딜 수 없을 만큼 어렵고 힘들 때 진정으로 필요한 것(사람)은
날카로운 평가와 냉정한 냉정한 판단을 해 줄 사람이 아니라..
그저 우리의 지친 어깨를 감싸안아주고 피폐해진 가슴을 부드럽고 따스하게 보듬어 줄 사람이..
그런 사람의 사랑이 더욱 더 절실하게 필요할 것이라고 말이다.
난 세상에 태어나서 평생을 두고 단, 한 사람에게서(그 것도 별로 길지 못해서)
내가 미처 가슴으로 느끼기도 어려울만치 짧은 순간동안 'me too!'라는 말은 들은 적이 있었으나
사실 그 때는 그 말이 그냥 사전에나 나오는 '나도 역시!'라든지 '응.. 뭐 나도 그렇게 생각은 해!'정도의
크게 대수롭지않은 뜻으로 받아들였던 모양이다.
그러나 먼 훗날에 와서야 비로소..
사람이 일생을 두고 그렇게 자신을 믿어주고 신뢰하고,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언제.. 무슨 일에건.. 'me too!'라고 말해 줄 사람을 만나기란 그리 쉽지않다는 것을..
그런 사람을 만나기란 정말로 '하늘에 별따기'보다도 훨씬 더 어렵다는 것을..
더 나아가서 나는 영원히.. 이 목숨 다하는 날까지도 이제 두번 다시는..
누구에게도 진심어린.. 정말로 그렇게 하고 싶어서 나에게 'me too!라고 말해주고
내 편(便)이 되어 줄 사람을 만날 수가 없을 거라는 사실이
나를 깊은 슬픔에 빠지게할 것이라는 것조차도 전혀 알 수 없었다는 것이다.
당신이 누군가에게 '사랑해!'라고 말을 했을 때..
일순간의 망설임도 없이 밝고 환하게 웃는 그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표정으로
'me too!'라고 맞받아 줄 사람이 있다면 당신은 참으로 행운아이며 행복한 사람일 것이다.
당신이 더없이 어렵고, 아프고, 힘들 때나..
세상 모든 사람들이 당신에게 침을 뱉고, 돌을 던지고, 욕설을 퍼부을 때도..
변함없이 당신을 믿고, 신뢰하고, 당신 곁을 떠나지 않고 지켜 줄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당신의 편(便)일 것이고 그런 사람을 가진 당신이야말로
인간관계에 있어서 가장 성공한 사람이 될 것이다.
한없이 외롭다고 생각해서.. 아니 정말로 진저리쳐지도록 외로워서..
'me too!'라고 말해줄 사람이.. 내 편(便)이라고 믿을 수 있는 사람이..
목마르게 그리운지는 나도 잘 모르겠지만..
그러나 확실한 것은..
두 번 다시 내게 'me too!'라고 말해 줄 사람을 만날 수 없을 것 같아서
나는 너무나도 가슴 아프고.. 슬프다는 사실이다.
첫댓글 참.. 어렵게 흔적을 찾고서도 무슨 이유인지 회원가입이 안되서 다음에 문의까지 한 뒤에도..
댓글도 게시물도 올릴 수 없어서 또 몇 번 시도하고 기다리고..
드디어 이렇게 우리 예전 '사오정방'에 찾아왔습니다.
제겐 '다음카페'여서 조금 쉽고 편리한 점도 생겼어요......ㅎ
감사합니다.............*^^*
전 이제 그만 잠자리에 들어야 합니다.
내일 일찍 출근하려면..
평안하시고 행복한 밤 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