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海月先生文集(해월선생문집) 卷之二(권지이) 14장 59편
次成從事好善詠(차성종사호선영) 權元帥祗(권원수지) 受羊裘衾韻(수양구금운)
元帥名慄(원수명율)
天寒忽覺紩生衾(천한홀각질생금) 予念吾卿礪遇金(여념오경려우금)
裁出玉毛分鳳幄(재출옥모분봉악) 緘來春澤到鷄林(함래춘택도계림)
轅門渾被需雲重(원문혼피수운중) 斗帳寧知凍雪深(두장영지동설심)
未死老臣靡寸效(미사노신미촌효) 白頭圖報只丹心(백두도보지단심)
海月先生文集(해월선생문집) 卷之二(권지이) 14장 60편
聞朴大庵(문박대암) 惺封章(성봉장) 吟呈丁酉(음정정유)
九重何處一封開(구중하처일봉개) 天自芒芒人自猜(천자망망인자시)
欲將叔季還三代(욕장숙계환삼대) 江漢東流奈不回(강한동류내불회)
遯山元合遯翁居(둔산원합둔옹거) 猿鶴雲林樂有餘(원학운림락유여)
天意人心難可挽(천의인심난가만) 殘春含口問何如(잔춘함구문하여)
噤烏仗馬避天威(금오장마피천위) 草野封章亦可悲(초야봉장역가비)
三代唐虞神聖世(삼대당우신성세) 未聞林下進危辭(미문림하진위사)
寸誠憂國愛君王(촌성우국애군왕) 致澤謀謨盡一章(치택모모진일장)
聖世若敎人倂起(성세약교인병기) 也應風彩動朝行(야응풍채동조행)
.......................
그러면 언제 사람들이 정도령에게 돌아오는가를 해월(海月) 선생의 시(詩) 속에서 알아보도록 하자.
해월선생문집(海月先生文集) 2권 28장 120편에,
조유호귀초유귀(鳥有呼歸草有歸)
새(鳥)와 초(草: 不老草)가 돌아오라고 부르짖어도
삼년하사이지귀(三年何事爾遲歸)
어찌하여 3년을, 이와 같이 늦게 돌아오는가?
고지미면인의신(固知未免人疑信)
진실로 사람들이 믿지 못하는 것은,
아직도 인간의 모습을 벗지 못하였기 때문인 것을 알겠는데,
영득은광칠빈귀(嬴得銀光漆鬢歸)
다만 몸에 은빛 광채(銀光)와 검은 머리(漆鬢)가 되니,
돌아오게 되는구나.
우리는 해월(海月) 선생의 시(詩)에서도
앞의 격암유록(格菴遺錄) 송가전(松家田)과 같은 내용을 볼 수가 있는 것이다.
실질적으로 정도령이 세상에 나타나도 그가 보통 사람과 다름이 없고,
무엇하나 더 나은 것이 없으니,
다만 말로만 이야기하여선 도무지 믿어 주지 않는다고 한 것이다.
무언가를 보여 주어야만이 돌아오는 사람들인 것이다.
그런데 해월(海月) 선생의 시(詩)에서도
그렇게도 돌아오라고 울부짖는 것이 새(鳥)라고 한 것이다.
초(草: 不老草)가 또한 돌아오라고 한다는 것이다.
격암유록(格菴遺錄)은 천계성(天鷄聲)이라고도 하고,
천 마리 닭 속에 한 마리 봉황(鳳凰)이라고도 한 것이다.
또한 까마귀라고도 표현한 것이다.
까마귀란 태양을 의미하는 말이다.
옛부터 전하기를 태양 속에는 세 발 달린 까마귀가 있고,
달 속에는 두꺼비가 있다고 한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돌아오라고 하여도 안 돌아오던 사람들이 3년이 지나면 서로 다투어 가면서 돌아온다고 한 것이다.
돌아오고 싶었었는데 못 돌아온 것이 아니라,
평범한 사람들과 다름없는 정도령이기에 믿지 못해서 안 돌아온다는 것이다.
그러나 정도령의 몸에서 은빛 광채(光彩)가 나고,
나이들어 희끗하던 머리카락이 젊은 사람의 윤기나는 머리카락으로 바뀌게 되니,
그 때서야 비로소 모두가 돌아온다고 한 것이다.
그러나 보여 주어서 따르는 것과 보지 않고 따르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 그렇게 보고 믿는 사람은, 진정으로 믿는 사람이 아닌 것이다.
먼저 보여 주지 않아도 믿고 따르는 사람이 진실로 믿는 것이며,
또한 이러한 사람은 숫자가 정해져 있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능력(能力)으로 기사이적(奇事異蹟)을 보여 주어서, 안 믿을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참으로 믿는 사람이 아닌 것이다.
먼저 보여 주지 않아도 따르는 사람이 있는데, 아무나 그렇게 쉽게 따르는 것이 아닌 것이다.
그러면 이러한 것을 보여 주고 나면 , 다음에는 사람들이 무엇을 어떻게 하는가?
해월선생문집(海月先生文集) 2권 14장 60편에,
촌성우국애군왕(寸誠憂國愛君王)
조그만 성의나마 나라를 근심하고 임금을 사모하며,
치택모모진일장(致澤謀謨盡一章)
나아가 하나하나 밝히는데 진력하는 것이 은혜에 보답하는 것이리라.
성세약교인병기(聖世若敎人倂起)
성세(聖世)에 그대로 다 드러내 밝혀지니,
사람들이 다 함께 다투어 일어나게 되며(倂起:병기),
야응풍채동조행(也應風彩動朝行)
이에 응해서 아름답게 광채(光彩)가 드러나는 모습을 보고,
또한 사람들이 모여드는구나.
1. 해월(海月) 선생께서 나라를 걱정하고, 임금을 사모하는 마음으로
2. 이 모든 것을 하나하나 밝힌다고 한 것이다.
3. 성인(聖人)의 세계에서 그대로 모두 다 밝혀지고 사람들이 알게 되며,
다들 들고 일어나게 된다는 것이다.
4. 또한 그의 광채(光彩)가 나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고는,
사람들이 다투어서 모여든다고 한 것이다.
이 돌아오는 기간이 3년이 걸린다고 한 것이다.
이 3년이라는 것은 정해진 기간이니 염두(念頭)에 두기 바란다.
다음은
격암선생일고(格菴先生逸稿)에 나오는 시(詩)인데,
격암(格菴) 선생께서 효자(孝子)인 김담(金譚)이라는 사람에게 준 것이다.
『草心報得三春過(초심보득삼춘과)
즉 초(草: 不老草)의 마음은 삼춘(三春)
즉 삼년이 지나가야 판가름이 나서 깨닫게 되는구나.
※삼춘(三春) : 봄의 3개월 또는 3년을 뜻하는데, 이 글 속에서는 3년을 뜻함.
書味淸高百世師(서미청고백세사) 』
이 글의 의미는 청고(淸高)한 백세(百世)의 후세라도 나타나기를 바라던 성인(聖人)인 것이다.
※청고(淸高) : 인격이 고상하고 기품이 높음
그렇다면 백세(百世) 후에라도 나타나기를 바라는 성인(聖人)은 무슨 의미인가?
중용(中庸)의 29장에,
『建諸天地而不悖(건제천지이불패) 質諸鬼神而無疑(질제귀신이무의)
하늘을 지극히 아는데(知天)에는, 귀신(鬼神)에게 물어 보아도 의심이 없다 하고,
百世以侯 聖人而不惑(백세이후 성인이불혹) 質諸鬼神而無疑(질제귀신이무의)
사람을 지극히 아는데(知人)에는, 백세(百世) 후에 성인(聖人)을 기다린다고 해도,
미혹됨(의심할 필요)이 없다고 하였다.
知天也(지천야) 百世以後 聖人而不惑(백세이후 성인이불혹) 知人也(지인야)』
즉 지천(知天), 지인(知人)에 대하여 지극히 아는 사람을 이르기를, 성인(聖人)이라고 하였다.
주자(朱子)가 이르기를,
『知天(지천)
그 하늘을 알고(知天),
知人(지인)
그 사람을 아는 것(知人),
知其理也(지기리야) 』
그 리(理)를 아는 것이라고 하였다.
다시 말하면
많은 유학자(儒學者)들이 후일(後日)에 하늘의 천명(天命)을 받들어, 유교의 이상세계를 실현시킬
성인(聖人)이 백세(百世) 후에라도 나타나길 간절히 의심(疑心) 없이 기다려 왔던 것이다.
그런데 그 백세(百世) 후에 나타날 성인(聖人)을 격암(格菴) 선생은 초(草)라고 하였으며,
또한 그 성인(聖人)을 백세사(百世師)라고 풀어 설명하였으며,
유학자(儒學者)들이 백세(百世) 후(後)에라도 나타나기를,
그렇게도 바라고 희망하던 성인(聖人)이 누구라고 밝힌 것이다.
바로
그 성인(聖人) 스스로가 천지(天地)이고, 리(理)인 것이다.
하나님의 아들인 궁을(弓乙)이 바로 천지(天地)인 것이다.
천지(天地)와 하나가 되는 성인(聖人)이고, 스스로가 리(理)이고,
도(道)인 스승(師)이라고 밝힌 것이다.
격암유록(格菴遺錄) 은비가(隱秘歌) Ⓟ58을 보면,
『全字十口入(전자십구입)
이 말은 온전하다는 전(全)은,
실은 입 구(口)자에 십(十)자를 넣은 자(字)
즉, 밭 전(田)자가 된다
兩弓間生(양궁간생)
또한 양궁(兩弓) 사이에 가야 산다고 하는데,
不如修道正己(불여수도정기)(草田名:초전명)』
바로 그 밭(田)의 초(草)를 의미한다고 한 것이다.
즉 불로초(不老草)를 궁궁(弓弓)이라 한 것이다.
정감록집성의
《윤고산여 류겸암문답(尹高山與 柳謙菴問答)》과 《정류문답(鄭柳問答)》에 또한 이르기를,
『利在弓弓(이재궁궁) 窮草田(궁초전) 猫閣(묘각) 牛之聲在野(우지성재야)』 라고 하여
고산(高山) 윤선도(尹善道) 선생과 류겸암(柳謙菴) 선생의 문답(問答)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이로움이 궁궁(弓弓)에 있다고 하는데,
그 궁궁(弓弓)을 궁(窮)이라 하며,
밭에 있는 초(草)라고 하였다.
또한 묘각(猫閣 : 쌀창고)이라고도 하였다.
즉 궁궁(弓弓)이신 정도령을 밭에서 나는 초(草)라고 한 것이다.
즉 이 말은 밭에서 나는 곡식을 의미하는데 특히 벼(稻)를 의미하는 말이다.
이를 간단히 표현하면 초(草), 즉 불로초(不老草)라고 하는 것이다.
바로 그 초(草)가 3년이 지나야 모든 것이 판가름나서,
사람들이 깨닫게 되어 돌아오게 되니,
그 초(草)라는 것이 청고(淸高)의 백세사(百世師)라고 한 것이다.
※청고(淸高) : 인격이 고상하고 기품이 높음
격암유록(格菴遺錄) 갑을가(甲乙歌) Ⓟ116을 보면,
『天門開戶進(천문개호진)
이 말은 천문(天門)이 열리니 사람이 나오는데(戶進),
奠邑(전읍)
그가 바로 정도령(奠邑을 합치면 鄭이 됨)이요
地開草出(지개초출)
땅이 열리니(地開) 나오는 것이 초(草)인데,
즉 땅이 열려서 나오는 것이 초(草)라고 하였다.
그가 바로 불로초(不老草)인 정도령을 의미하는 것인데
退李亡(퇴이망) 』
이 때에 물러가 망하는 것이 이(李亡)이라고 하였다.
그 초(草)가 나오니 이(李)가 물러난다고 하였다.
이(李)는 바로 이씨왕조(李氏王朝)를 뜻하는 말인 것이다.
격암유록(格菴遺錄) 해인가(海印歌) Ⓟ70을 보면,
『秦皇.漢武.求下(진황.한무.구하) 不老草 不死藥(불로초 불사약) 어데있소
즉 진시황(秦始皇)과 한무제(漢武帝)가 찾던 불로초(不老草) 불사약(不死藥)이 어디 있는가?
虹霓七色(홍예칠색) 雲霧中(운무중)에
무지개빛 운무중(雲霧中)에
甘露如雨(감로여우) 海印(해인)이라』
비(雨)와 같은 감로(甘露)가 해인(海印)이라고 하였다.
바로 삼풍해인(三豊海印)인 정도령을, 불사약(不死藥) 불로초(不老草)라 이른 것이다.
즉 초(草)라는 것이 바로 정도령을 의미하는 것이다.
좀더 깊이 이야기한다면 벼(稻)를 뜻하는 말인 것이다.
그러면 밝히는 마당에 좀더 자세히 밝힌다면
해월선생문집(海月先生文集) 2권 14장 60편에,
구중하처일봉개(九重何處一封開)
천자(天子)가 계신 구중(九重)이 어디인가? 하나의 인봉(印封)을 열어보니,
천자망망인자시(天自芒芒人自猜)
하늘은 스스로 망망(芒芒)한데, 사람은 스스로 의심(疑心)하면서 미워하는구나
욕장숙계환삼대(欲將叔季還三代)
장차 말세(末世)에는 3대(三代)의 태평성대(太平聖代)가 다시 돌아오는 것을 전하여 주고자 한다.
※ 3대(三代) : 堯.舜.禹
강.한.동류내불회(江漢東流奈不回)
양자강과 한수는 동쪽으로 흘러가서, 어찌해서 돌아오지 않는가?
1. 구중(九重)은 아홉 겹으로 둘러싸여 안을 들여다 볼 수 없는 곳인데,
말하자면 임금이 계신 곳을 이르는 말이다.
그러나 여기에서는 하나님의 아들이 거(居)하는 곳을 이르는 말로,
겹겹이 알아보지 못하게 숨겨 둔 곳을, 한거풀 벗겨서 보여 주겠다고 하였다.
2. 하늘은 잠잠하여 말이 없는데, 사람들은 스스로 의심하고 미워한다는 것이다.
3. 또한 장차 말세(末世)에는 3대(三代)가 돌아온다고 하였다.
즉 요. 순. 우(堯, 舜. 禹)의 태평세계(太平世界)가 다시 돌아온다고 해월(海月) 선생은 밝힌 것이다.
4. 강물은 한 번 흘러가면 되돌아오지 않으나,
요. 순(堯. 舜)과 같은 성인(聖人)이 다스리는 시대가 다시 돌아온다는 것이다.
그러나 처음부터 그를 반겨 받아들이지는 않는 것이다.“
그러자 한 사람이 머리를 갸우뚱하며 이상하다는 듯이 질문을 하였다.
“선생님 여기서 말한 삼대(三代)란 하. 은. 주(夏. 殷. 周)가 아닙니까?” 라고 하자
명산 선생님은 설명을 시작하였다.
“일반적으로 3대라 하면 하. 은. 주(夏. 殷. 周)로 알고 있지만
해월(海月) 선생께서는 성인(聖人)의 통치(統治) 시대인 요.순.우(堯.舜.禹)를 삼대(三代)로 표현하였다.
삼대(三代)에 대한 내용은
동학가사(東學歌詞) 봉명서(奉命書)에 잘 설명되어 있다.
『三代敬天(삼대경천) 좋은禮法(예법)
春三月(춘삼월)로 定(정)했으니
好時節(호시절)을 깨달아서
明好山(명호산)을 깨쳐보소
堯之日月(요지일월) 明字(명자)되고
舜之乾坤(순지건곤) 好字(호자)되고
禹之山河(우지산하) 汕字(산자)되여,
三代政治(삼대정치) 깨쳤으라 』
또한 해월(海月) 선생의 시(詩) 속에도 나와 있다.
해월선생문집(海月先生文集) 2권 14장 60편에,
금오장마피천위(噤烏仗馬避天威)
입을 다물고 말을 하지 않으니 아! 말(馬)에 의지하고 어서 하늘의 형벌(刑罰)을 피해야 할 텐데
초야봉장역가비(草野封章亦可悲)
초야(草野)의 백성(百姓)들이 임금에게 글을 올리지만, 가히 가슴이 아프구나.
삼대당우신성세(三代唐虞神聖世)
삼대(三代 : 堯, 舜, 禹) 즉 요.순(堯.舜) 시대의 신성(神聖) 세계가 돌아오는데,
미문림하진위사(未聞林下進危辭)
어찌하여 아직도 숲 아래에(林下) 은거하여 계신 분을 찾아가서, 속히 호소하지 않는가?
여기서의 당.우(唐.虞)란
당(唐)은 요(堯)임금의 호(號)이고
우(虞)는 순(舜)임금의 호(號)이다.
1. 그러니 여기서의 삼대(三代)란 요, 순, 우(堯, 舜, 禹)를 말하는 것이다.
2. 또한 말(馬)을 의지하고 하늘의 형벌(刑罰)을 피해야겠는데,
3. 세상(世上) 사람들이 임금 즉 대통령에게 글을 올려 하소연하지만, 가히 마음이 아프다고 하였다.
하소연한다고 될 것 같으면야 어찌 마음이 아프겠는가?
하지만 그렇지가 않다는 것이다.
4. 또한 우리가 믿고 의지하여야 할 것이 말(馬)이라고 한 것이다.
그런데 이 말(馬)은 아무 말도 아니하고 침묵(沈黙)하고 있으니 말이다.
격암유록(格菴遺錄) 초장(初章)의 탈루(脫漏)된 부분을 보면,
『(馬性馬性(마성마성) 何馬性(하마성)
말(馬)의 성질(性質)이란 무엇을 두고 하는 말이냐 하면,
緘口無言(함구무언) 是馬性(시마성)
입을 다물고 말을 하지 않는 것이 말(馬)의 성질(性質)이라 하였다.
口是禍門三寸舌(구시화문삼촌설)
그 입이 화(禍)를 가져오는 문(門)인데, 세 치의 혀끝 때문이라는 것이다.
在鉗之理(재겸지리)
그래서 입에 재갈을 물리는 이치가 있으니,
眞馬性(진마성)) 』
그것이 진실로 말(馬)의 성질(性質)이라고 하였다.
1. 하나님의 아들이 드러내지 않고 입을 다물고 있으니
2. 어디 가서 하소연해 보아도 소용이 없다고 한 것이다.
나라의 임금 즉 대통령에게 하소연해 보아도 비관적(悲觀的)이고,
3. 뭐 이렇다할 뾰족한 방법이 없다고 했다.
4. 하늘의 형벌(刑罰)을 피하기는 피해야겠는데 말이다.
5. 틀림없이 요.순(堯.舜) 시대와 같은 신령(神靈)스럽고 거룩한 세상(世上)이 와야 하는데,
답답하니까 해월(海月) 선생이 가르쳐 주는 것이다.
6. 그 곳이 어디인가 하면, 나무숲이 있는 그 아래에, 청림도사(靑林道士)인 정도령
즉 말(馬)이 은거(隱居)하고 있으니, 속히 나아가서 찾아 호소하라고 한 것이다.
7. 아주 정확히 가르쳐 주는 것이다.
가르쳐 주는 김에 더 가르쳐 주겠다.
또한 경고(警告) 속에 수록된
태조 여함부림(太祖 與咸傅霖) 정도전 문우무학(鄭道傳 問于無學)편을 보면,
『先生 道詵有言曰(선생 도선유언왈) ......
무학대사(無學大師)가 도선국사(道詵國師)의 말을 인용하여 ......,
欲免此塗炭(욕면차도탄) 莫如石井崑(막여석정곤)
도탄(塗炭)을 면(勉)할려면 석정곤(石井崑)보다 더 좋은 것이 없으며,
及其時(급기시) 君臣早(군신조) 歸石井崑(귀석정곤) 則免禍(즉면화)
그 때에는 군신(君臣)들이 석정곤(石井崑)에게로 빨리 돌아온즉 진실(眞實)로 화(禍)를 면한다.
愼哉(신재) 石井崑(석정곤) 未難知(미난지)
寺畓七斗落(사답칠두락)
寺畓七斗落(사답칠두락)이며, 일(一 : 太乙)인 말(馬)
★寺畓七斗落(사답칠두락) : 北斗七星이며 文武星
一馬上下川路(일마상하천로)
즉 천마(天馬)가 하늘로부터 땅으로 내려와서는, 천(川)이라는 곳으로 갔으니,
尋石井崑(심석정곤) 』
이 천(川)이라는 곳에서 석정곤(石井崑)을 찾는다면 어렵지가 않을 것이라고 하였다.
다시 말하자면 태을(太乙 : 一)인 천마(天馬)가 간 곳이 인천(仁川)이라는 것이다.
격암유록(格菴遺錄) 도부신인(桃符神人) Ⓟ102에 보면,
『儒佛仙運(유불선운) 三合一(삼합일)의
유불선(儒佛仙)의 합일(合一), 즉 전세계 종교(宗敎)를 합일(合一)하기 위해,
天降神馬(천강신마) 彌勒(미륵)일세
하늘에서 신마(神馬)인 미륵(彌勒)이 내려온다는 것이다.
馬姓鄭氏(마성정씨)
그 마성(馬性)인 당나귀 정씨(鄭氏)는 인간(人間) 정씨가 아니라,
천마(天馬) 彌勒世尊(미륵세존) 稱號(칭호)로다.
천마(天馬)인 바로 미륵세존(彌勒世尊)의 칭호(稱號)라 한 것이다.
天縱大聖(천종대성) 鷄龍(계룡)으로
다시 말하면
정감록에서 말하던 정도령이며,
불교(佛敎)에서 기다리는 미륵불(彌勒佛)이며,
기독교(基督敎)에서 말하는 구세주(救世主)인 것이다.
蓮花世界(연화세계) 鄭氏王(정씨왕)을
연화세계(蓮花世界)의 왕(王)인 하나님의 아들을,
平和相徵(평화상징) 橄枾字(감시자)로
평화(平和)의 상징(象徵)으로 감(람)나무라고 하였는데,
★ 橄(감람나무 감) / 枾(감나무 시)
枾謀者生(시모자생) 傳(전)했다네 』
이 감(람)나무를 따르는 자는 산다고 전하는 것이다.
또한 격암(格菴) 선생의 마상록(馬上錄) Ⓟ404를 보면,
『小舍吉(소사길) 小星(소성) 崔吉(최길)
世人但知托國(세인단지탁국) 不知 桃源里(불지 도원리) 』
이 말의 뜻은,
가장 좋은 곳은 길성(吉星)이 비치는 곳인데,
바로 아기장수인 정도령이 계신 도원리(桃源里)라고 했다.
그러나 세상 사람들이 정도령이 있는 도원리(桃源里)를 전혀 알지 못하고,
오로지 나라에만 의지(依託)하는구나 라고 하였다.
★도원(桃源)이란
무릉도원(武陵桃源)의 약자인데
선경(仙境) 별천지(別天地)를 의미하는 말로 신선(神仙)
즉 정도령이 계시는 곳을 뜻한다.
격암유록(格菴遺錄) 초장(初章)의 탈루(脫漏)된 부분에,
『(鳥性鳥性(조성조성) 何鳥性(하조성)
새의 성질(性質)은 무엇인가?
世事無慮(세사무려) 足鳥性(족조성)
세상 일에 아무런 걱정이 없는 것이 새의 성질(性質)인 것이다.
叢林宿鳥(총림숙조) 下疎籬(하소리)
숲이 우거진 곳에 새가 머물고 있는데, 그 숲 아래에 성긴 울타리가 있는 집이다.
彼枝此枝(피지차지) 眞鳥性(진조성)) 』
이 가지 저 가지 사이에서 숲을 떠나지 않는 것이 새의 성질(性質)이다 라고 하였다.
정도령을 말(馬)과 새(鳥)에 비유하여 설명하고,
그가 어디에 있는지를 밝히는 글인 것이다.
즉
그가 은거(隱居)하고 있는 곳은,
숲이 우거진 곳의 아래 쪽에, 엉성한 울타리를 하고 있는 곳에서,
아무런 걱정없이 오랫동안 은거(隱居)하여 조용히 있다고 친절히 설명한 것이다.
그러면 앞으로 무엇을 어떻게 하게 되는가?
해월선생문집(海月先生文集) 2권 2장 6편에,
소대무유언(昭代無遺彦)
세상(世上)을 잘 다스릴 어진 선비(彦)가 어찌 없겠는가?
중림불견인(中林不見人)
숲속에 있는데, 사람들이 그를 알지 못하는구나.
금구영무결(金甌永無缺)
영원히 다른 나라의 지배를 받지 않는, 흠이 없는 완전 무결한 나라가 되는데,
군책뢰미륜(羣策賴彌綸)
수많은 계책을 아이인 미륵에게 의뢰하니,
그 아이가 잘 다스리게 되는구나.
금구무결(金甌無缺)이란
튼튼하고 완전하게 조금도 흠이 없는 황금단지인데, 나라의 국세(國勢)가 금(金)으로 만든 사발과 같이
완전하고 견고하여 다른 나라의 모욕이나 침략을 받지 아니하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그러니까 「외모(外侮)를 받지 않는 완전 무결한 국가」 에 비유하는 말인 것이다.
이러한 나라를 만드는 사람은 누구인가?
이 시(詩)에서 미(彌)라 하였다.
미륵불(彌勒佛)인 것이다.
또한 이 미(彌)자는 어린아이라는 뜻이 있는 것이다.
미륵(彌勒)이란 용어(用語) 속에는,
아이가 미륵불(彌勒佛)이란 뜻을 포함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격암유록(格菴遺錄)에서도 미륵불(彌勒佛) 정도령이며,
정도령의 성(姓)이 마성(馬姓) 정씨(鄭氏)라 하여,
정도령은 마방아지(馬枋兒只)라 한 것이다.
마굿간 아기라면 누구를 두고 이야기하는지 말하지 않아도 쉽게 알 수 있는 것이다.
성경 다니엘 2장 44절을 보면,
『이 열왕(列王)의 때에 하늘의 하나님이 한 나라를 세우시리니
이것은 영원(永遠)히 망(亡)하지도 아니할 것이요,
그 국권(國權)이 다른 백성(百姓)에게로 돌아가지도 아니할 것이요.
도리어 이 모든 나라를 쳐서 멸(滅)하고 영원(永遠)히 설 것이라』
성경에도 같은 내용이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이 이러한 나라를 만드는 사람이 선비로,
숲 속에 은거(隱居)하고 있지만 사람들이 잘 알 수 없는 분이라 했다.
다음은 퇴계(退溪) 이황(李滉) 선생의 퇴계결(退溪訣)을 보면,
※이황(李滉, 1501~1570)
『欲識人間(욕식인간) 生活處(생활처)
사람들이 생활처(生活處)를 알고자 한다면,
叢林飛鳥(총림비조) 下疎籬(하소리) 』
숲이 우거진 곳에 새가 날아서 그 숲 아래에 머무르니, 그 성긴 울타리로 된 집이 있구나.
이와 같이 퇴계(退溪) 선생도, 격암(格菴) 선생과 같은 말을 전하는 것이다.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도를 찾으려면,
숲이 우거진 아래에, 엉성한 울타리에 은거(隱居)해 있는 사람을 찾아가라고 충고하는 것이다.
격암유록(格菴遺錄) 길지가(吉地歌) Ⓟ68에,
『聖山聖地(성산성지)
하나님의 아들인 정도령이 계신 성산성지(聖山聖地)가
平川間(평천간)에
부평(富平)과 인천(仁川) 사이인데,
甘露如雨(감로여우) 心花發(심화발)을
이 감로(甘露)가 내려서 사람의 마음을 꽃과 같이 피게 하는 곳으로,
馬而啼啼(마이제제) 不知此岸(부지차안)
말(馬)이 울고 있는 곳이 바닷가 언덕(岸)인데도 어찌하여 알지 못하는가?
鳥而叫叫(조이규규) 不知南之北之(부지남지북지)
새(鳥)가 울고 있는데, 우는 곳이 남한(南韓)의 북쪽인데도, 이 곳을 알지 못하는구나.
牛而鳴鳴(우이명명) 不知牛性馬性(부지우성마성) 』
소(牛)가 울고 울어도, 무엇이 우성(牛性)이라고 하는지,
또한 마성(馬性)이라고 하는지 모르는구나 ! 라고 한 것이다.
이와 같이
1. 정도령이 있는 곳이 성산성지(聖山聖地)인
2. 부평(富平:현 인천시 부평구)과 인천(仁川)사이인데,
3. 이 곳은 남한의 북쪽(南之北)으로
4. 바닷가가 있는 언덕(岸)인데, 바로 이 곳에 정도령을 말(馬)
또는 산의 새(山鳥)와 소(牛性)라는 말로 비유하여서는 이 곳에 머물고 있다고 한 것이다.
또한 이 곳을 두고 옛부터 전해 오는 길지(吉地)라고 한 것이다.“ '
해월선생문집(海月先生文集) 2권 14장 60편 2수에,
둔산원합둔옹거(遯山元合遯翁居)
산속으로 숨는다는 것(遯山:둔산), 근본적으로 은퇴한 아버지가 거(居: 무덤)하는 곳을 말하는데,
원학운림락유여(猿鶴雲林樂有餘)
원학(猿鶴)이 운림(雲林) 속에서 또한 즐거워하는데,
※원학(猿鶴) : 돌아가신 군자, 즉 하나님
천의인심난가만(天意人心難可挽)
하늘의 뜻(天意)과 인정(人心)사이에 어찌할 수 없으니,
잔춘함구문하여(殘春含口問何如)
남아 있는 봄(春: 하나님의 아들)이 눈물을 글썽이니, 무슨 말로 위로 하겠는가?
이 글에서
산속으로 몸을 피한다고 하는 말은,
근본적으로 자리를 물러나 은퇴(隱退)하여 거(居)하는 집을 의미하는 것이라 하였다.
즉 무덤을 말하는 것이다.
또한 원학(猿鶴)이라는 말은
원숭이와 학이라는 말인데, 이 말은 군자로서, 돌아가신 분을 일컫는 말인 것으로,
화천(化天)하신 하나님이 운무(雲霧)가 끼어 있는 숲속에서, 한가로이 즐거웁게 지내신다는 말이다.
그러나 이 말은 하나님이 뜻이 있어서 화천(化天)하셨지만,
사람의 인정(仁情)으로 본다면 크게 슬픈 일인 것이다.
그러니 하늘의 뜻(天意)과 인정(人情) 사이에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고 하는 것이다.
말릴 수도 없고 말리지 않을 수도 없는 처지라는 것이다.
하나님은 가셨지만, 남아 있는 춘(春) 즉 하나님의 아들은 슬픔에 겨워 눈물을 흘리는데,
무엇을 어떻게 위로하여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는 것이다.
이 글 속을 잘 들여다 보면,
하나님은 뜻이 있어, 먼저 피해 산속으로 들어가신다 하신 것이다.
그러니 만류(挽留)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하나님이 이와 같이 먼저 화천(化天)하셔서 즐거웁게 편안히 계신다고,
해월(海月) 선생은 밝히신 것이다.
하지만 하나님을 따르는 많은 사람들은,
하나님이 아무 말씀도 없이 화천(化天)하시니 그 슬픔이 얼마나 큰지
또한 앞으로 어찌해야 할지 모르고 당황하게 되며,
그 중에서도 하나님의 아들인 춘(春)이 눈물을 글썽이는데,
차마 무엇이라고 위로의 말을 전하겠는가 하였다.
해월(海月) 선생은 이미 미래(未來)에 되어질 일을 내다보고 전(傳)하는 시(詩)인 것이다.
하나님이 몸을 피하신다는 것은 다른 말로 한다면은, 하나님이 화천(化天)한다는 것으로,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져 무사히 아들에게 끝맺음을 할 수 있는 좋은 조건으로 이뤄진다는 것이라고
덧붙여 설명하며, 따르는 사람들을 염려하여 위로(慰勞)하는 말인 것이다.“
그 때 한 사람이 질문하였다.
“몸을 피한다는 둔(遯)이란 말을 좀더 자세히 설명해 주시기 바랍니다.”
“둔(遯)이란,
숨다, 피하다, 물러나다, 사라지는 것, 은둔하다는 의미의 글자인데,
좀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주역(周易)의 둔괘(遯卦)를 보면,
아랫괘(下卦)는 산(山)이고,
윗괘(上卦)는 천(天)이 있어
천산둔괘(天山遯卦)라 하는 것이다.
산(山)이 높기는 하지만, 하늘(天)은 산(山) 위에 무한히 높이 있는 것이다.
군자(天)는 하늘로 높이 올라 은둔(隱遁)하여, 소인(山)과 멀리 떨어져 있는 상(象)인데,
이 괘(卦)를 보면 두 음(陰)이 아래에서 발생(發生)하여,
그 세력이 점점 왕성(旺盛)해지니 동시에 위의 사양(四陽)은 그 세력이 쇠약(衰弱)해지는 모습이다.
이는 소인(小人)은 왕성해지고, 군자(君子)는 물러나 피하는 상(象)이다,
즉 소인(小人)의 세력이 점점 왕성해지므로, 군자(君子)는 은둔(隱遁)해야 할 때인 것이다.
은둔(隱遁)하면 그 몸이 물러나 사라지더라도, 그 지키는 바 바른 도(道)는 완수할 수가 있다.
이와 같이 소인의 기세가 점점 왕성해지는 때에는, 본디 군자(君子)의 바른 도(道)는 행해지지가 않는 것이다.
만약에 은둔(隱遁)하지 않고 그대로 밀고 나간다면, 궁(窮) 즉 막히게 되고, 물러나야만 통(通)한다는 것이다.
둔괘(遯卦)의 단전(彖傳)에 이르기를,
『遯亨(둔형) 遯而亨也(둔이형야)』
둔(遯)은 통(通)한다 함은,
은퇴(隱退)함으로 자신의 바른 도(正道)는 충분히 완수(頑守)된다는 것이다.
군자(君子)의 도(道)가 행하여지지 않을 때에 물러나는 것을 모르면,
자신의 바른 도(道)는 굽힐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니 시세(時勢)의 흐름에 따라,
물러나 소인(小人)과 대적하지 않는 것이 화(禍)를 면(免)하는 것이며,
동시에 자신의 바른 도(正道)를 충분히 펼 수 있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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