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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일 시 :2011.3.20(일) 오전에 비 오후 안개, 영상6-9도, 바람조금
0. 산행자 : 산우회 21명
0. 산행구간 : 상당산성고개(10:32)-서문(미호문)-느티나무임도-이티재-구녀산-457봉-분전치-536봉-방고개-휴양림입구(15:42)
0. 산행거리 및 시간 : 도상거리 16.3km(정맥14.8+접근로 1.5), GPS실거리 19km(정맥17.5,접근로1.5),5시간10분
0. 아침 5시에 알람을 맞추놓고 잠을 잤는데 어째 잘못되었던지 작동이 되지않아 눈을 뜨니 6시10분경이다. 아차 싶어 동규대장에게 전화를 하니 10여분 늦어도 기다릴테니 배낭메고 그냥 나오란다. 세수하고 옷입고 챙기는데 10분, 그새 아내는 점심밥을 챙기고 나오니 비가 부슬부슬 제법 내린다. 명지에서 하단까지 나오니 6시30분이 조금 넘었다. 진짜 번개불에 콩볶아 먹는말이 실감난다. 내 때문에 10여분 기다린 동료에게 미안하다는 인사를 건네고 머쓱하게 차에 오른다.
0. 오늘은 청주시가지를 굽어볼수 있는 상당산성을 지나 청원군의 미원면과 내수읍을 가르는 3-4백m의 정맥길을 따라 증평군의 좌구산 휴양림이 있는 방고개까지 도상거리 약 15km의 거리다. 지난 구간을 포함하여 분지의 청주시가지를 지나는 아기자기한 정맥길이 증평군으로 넘으가는 분젓치부터는 고도를 조금 높이는 구간이라 하겠다. 그러나 오늘은 아침부터 비가 내리니 조망의 기쁨은 배낭속에 집어넣고 간다.
0.저번 구간 소주1잔 나눴던 날머리,오늘은 들머리,비가 촉촉하게 내리는 가운데 바람도 제법 불어 쌀쌀한 날씨다.1회용 우비를 둘러쓰고 6구간을 시작한다.
- 512번 구지방도가 지나가는 산성고개,지금은 밑으로 터널이
0. 비가 제법 내리는 가운데 우중 산행을 준비하고 출발.
- 비탈면을 1-2분 올라 정맥길에 올라서고
0.10여분 야트막한 봉우리 하나를 너머 내려서니 남암문 입구, 아담한 입구를 들어서면서부터는 산성길을 따라 걷는다.
- 완만한 걷기좋은 길
- 카메라 메모리를 빌려준 강과장님이 고맙고
- 상당산성의 남암문 입구, 상당산성은 청주분지에서 상당한 높이(481m)에 있어 상당산이라 칭했고 그만큼 삼국시대 백제,신라의 요충지였다. 둘레가 약4.4km,높이 3-4m로 화강암으로 축조된 성으로 면적이 5만5천평이나 되고 삼국시대 (아마 계백장군이 터전을 잡고,김유신장군이 토성을 쌓고, 조선시대 화강암으로 완성을 한 그런 시나리오) 이 지역을 방어하기 위해 토성형태로 쌓았다가 조선 숙조-영조시대에 대대적으로 개축되어 지금에 이르고 있다고 한다. 서울을 지키는 관문으로 군사적인 가치와 미호평야를 끼고 있는 풍부한 자원확보를 위한 요충지대라 이런 큰 성이 축조되지 않았나 싶다
- 산성길 , 옛날 이 성의 역사적인 가치를 생각하면서 추접추접오는 빗소리를 들어며 걷는 산성길이 그만이다. 산성길옆에는 영산홍이 많이 있어 1달후에 오면 더 좋을 듯하다. 다만 청주시가지가 보이지 않은 아쉬움은 있지만
- 선답자의 산행기엔 여기에 음료수등을 파는 가게가 있는 곳인데 오늘은 의자만
0.남암문에서 12-3분 걸어니 서문인 미호문이 나온다. 미호평야를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인데 오늘은 안개속에 젖어있다.
- 미호문을 지나
- 미호문(彌虎門)이라, 호랑이가 활을 쏘는 문?,무슨의미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미호평야와 북쪽을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이라 성중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곳이다.
- 카메라를 딱으면서 사진을 찍어야 되는데 -
0.미호문에서 다시 13분정도 걸어니 이런 팻말이 안내를 한다. 10여m더 가니 성터밑으로 팔랑거리는 리본이 보인다. 비가 오는 관계로 상당산 정상을 생략하고 바로 밑으로 향한다.
- 한북정맥 안내판
- 성터를 내려서고
0. 성터를 내려서서 본격적인 능선길로 5분 정도 가니 상당산에서 내려오는 길과 만나고 5분여 더가니 좌우측 길이 뚜렷한 갈림길을 만난다. 선두가 방향을 확인하고 좌측길이 너무 선명하여 하마트면 그쪽으로 갈뻔했는데 gps와 안내판이 가르키는 우측 내림길로 내려선다.
- 고마운 안내판
- 잠깐 방향을 확인하고
0.정맥길은 업다운이 별로없는 걷기좋은 푹신한 길,정맥길을 걷는 매력은 빼어남보다 소박하고 현대인의 복닥거리는 거리의 삶을 벗어나 무한한 호젖함을 나만이 즐길수 있다는 매력, 더구나 오늘같은 부슬부슬 비를 맞어며 운무를 가득안고 가는 길은 정맥을 걷는 우리들만의 특권이다.
- 특권을 누리며 걷는 정맥길,자작나무,물박달나무가 자주 보인다.
0. 상당산성을 벗어나 30분 걸려 도착한 475봉에서 잠깐 다리쉼을 한뒤 출발
- 신갈나무,산벚꽃나무,소나무,물박달나무가 썩인 혼합림
-그래도 참나무의 세력에 밀려나지 않고 굳건히 자리를 지키는 소나무 군락지,이제 삼림정책도 심는 정책에서 가꾸고 보살피는 정책으로 변해야 된다.쓸데없는 공항이나 다리,도로에 더는 예산의 10분의 1만 반영해도 이런 정책은 쉽게 될 수 있을 텐데-- 산을 좋아하는 대한민국 한사람으로서 안타까움이다.
0.25분뒤 평범한 500봉을 지나고
0. 500봉을 지나서부터는 비는 멎는것 같고 운무도 벗겨지기 시작하면서 햇빛이 나오기 시작한다.
- 내수읍 비상리쪽 마을도 보이기 시작하고
- 인경산도 우측으로 뾰족하게 보이고
- 500봉과 430봉의 안부를 지나고
- 앞으로 가야할 구녀산쪽이 구름속에 출렁이고
- 소박하고 호젖함과 푹신함,그윽한 숲냄새,번잡함이 없는 길,이런길은 하루종일 걸어도 피곤하지 않겠다.
- 청원군 내수읍쪽, 초정약수로 유명한 곳이다.
- 저 멀리 청주시내쪽도 보이고 , 이부근에 청주비행장도 있는 곳인데 희미해서 확인을 하지 못했다.
0. 편한 능선길을 따라 앞쪽 우뚝솟은 인경산쪽 봉우리가 보여 그쪽으로 가지 않나 싶는데 우측 인경산쪽 가는 리본이 몇개 보이지만 정맥길은 그 앞 봉우리를 우회하여 좌측으로 돌아간다.
- 인경산 전위봉을 우회하여 가는길에 쓰러져 있는 산벚꽃나무 위로,미끄러워 넘어질뻔했다.
- 좌측은 신갈나무등 활엽수림,우측은 소나무길,생태계의 치열한 생존싸움의 상징
0. 아담한 430봉을 지나 급내림길이 비내림에 질퍽하다. 누구가 엉덩방아를---
0. 조금 내려서니 임도길을 만나고,햇빛이 쨍, 기분좋고, 여기서 강과장님 일행과 식사를 하고
- 농장과 산을 깍아 만든 골프장이 보이고 , 산을 깍아 만든 골프장이 흉칙하다.
-100년 넘은 느티나무가 있고
- 앞에가니 뻥 뚫린 ,벼락을 맞았나?
- 무덤가의 잔디밭에서 점심을 먹고
0. 18분 정도 즐거운 식사시간을 가지고 출발한다.가파른 오름길을 오르니 맑았던 날씨는 어느새 온데간데 없어지고 주변 사위는 아침나절처럼 구름속으로 잠겨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5분후 첫봉에 오르고 10분 더가니 벙커가 있는 487봉인데 떨어진 코팅지에 이티봉이라 되어있다. 조금가니 폐헬기장과 삼각점을 지난다.
- 정상전의 쌍둥이 바위
- 벙커가 있는 487봉, 일명 이티봉
- 조금 지난 삼각점에 487
0.12분 내림길을 내려서니 차소리와 밭속의 웅덩이 속에서 요란한 개구리소리를 들어며 이티재에 들어선다. 막 출발하는 선두가 보인다. 산성길의 511번 지방도가 통과하는 해발 360m의 고개인데 증평군 증평읍과 청원군 미원면을 연결하는 고개인데 옛날에는 미원면에서 증평시장까지 갈러면 이틀이 걸린다고 해서 이티재라고, 지금은 휴게소와 약수터,주유소가 있어 정맥종주꾼들에겐 쉬어가기 좋은 장소다.
- 이티재와 선두가 보이고
- 미원면쪽, 우리기사에게 인사를 하고
0.이티재에서 초반5분 농장 철조망을 따라 편하게 걷다 15분 꾸준한 오름길을 오르면 구녀산에 닿는다. 구녀산에는 삼국시대에 상당산성에 대응하기 위하여 축조한 아담한 구녀산성이 자리잡고 있고 남존여비사상이 깃든 구녀산의 유래가 있다.
- 초반 편한 오름길
- 후반 조금 힘던 오름길
- 정상직전에 체육공원으로
- 남존여비사상이 깃든 구녀성의 유래를 읽어며
- 상담산성에 대응하기 위해 지은 구녀산성, 보존이 허술하여 성곽엔 잘자란 활엽수들이 많아 성곽흔적이 뚜렷하지 않다. 규모면에서나 역사적인 가치에서 상담산성보단 떨어지는 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잘 보관된 상담산성에 비해 너무 관리가 허술하다.
- 구녀산 정상석, 구녀산은 남존여비사상을 깃든 산이라서 출생과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서낭당 구실을 했다고 한다. 그래서 이런 소망탑이 세워지지 않았나 싶다.
0. 구녀산에서 20여분 가니 폐무덤이 있는 457봉을 지나 우측으로 꺽여 1-2분 내려서니 안내팻말이 있는 삼거리가 나온다.
-457봉에서 한이사랑 박과장
- 457봉 내려서는 길이 편하고
- 안내팻말이 있는 삼거리, 좌측으로 내려서면 삼기저수지로 해서 초정약수터가 있는 초정리로 내려선다.
0.2분후 잘 포장된 왕복 2차선 도로가 통과하는 분젓치, 삼기저수지와 초정리 일대를 잘 조망할 수 있는 정자가 있고 주변 율리의 등산로 안내도겸 관광홍보판이 서 있다. 선도산,선두산,좌구산을 아울러는 이 정맥길이 청주,증평,청원사람들에겐 건강 웰빙코스로 각광을 받고 있다고 한다. 하여튼 자연과 동화되는 이런 산길이 더욱 개방되었으면 좋겠다.
- 분젓치
- 삼기저수지와 초정리 일대,좌측 능선끝이 초정약수터가 있는 곳이고 , 저멀리 수평선엔 두타산이 보일듯 말듯
- 조망좋은 웰빙 정자에서
- 같이한 선두그룹과 오랫만에 단체사진을 남기고 출발
0. 분젓치에서부터는 산세가 조금 높아지는 기분, 정자에서 조금 올라와 미끄러운 오름길을 오른다.
- 분젓치 오름길,좌구산까지 4km거리
0. 10분 가파른 오름길이다. 오늘 구간중 제일 힘던 구간인 듯 싶다.
- 언덕길을 올라 뒤돌아본 걸어온 능선길 ,구름이 너울너울 춤을 춘다.
- 육송이 가파른 오름길이 시작되고
0. 10분후 지도상의 430봉 지나 10분후 두개의 봉우리를 넘으면 오늘 구간중 제일 높은 536봉에 도착한다. 선두와 같이 물한모금을 마시고 조금 쉬다 출발한다.
- 지도상의 430봉을 지나고 이내 또 오름길
- 오늘 구간중 제일 힘던 구간의 536봉 오름길
-10여분 후 오늘의 최고봉인 536봉에서 다리쉼과 한이사가 준 귤1개를 배를 채운뒤
0. 5-6분후 한봉우리를 지나 15분 급내림길을 내려서니 안부의 학동고개에 도착한다.
- 마지막 봉우리에서
- 급내림길,17분 내려서니
- 좌구산 휴양림과 천문대가 있는 학동고개 전경
0. 20분, 좌구산 휴양림 진입로를 따라 내려오니 반가운 차량이 반긴다.
- 아직 문을 열지 않은 좌구산 천문대
- 좌구산 자연휴양림 전경
- 마추비추님과 기념사진을 남기고
- 마을 입구에서 산행끝.
0. 보은에서 목욕과 저번구간에 들른 능이버섯 해장국으로 오늘 산행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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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오목조목 세세한 산행기에 한번 더가봅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산행기 잘 봤습니다. 초정약수 맛을 못 본게 조금 아쉽군요~
깊은 골짜기에 드는 봄 다칠세라^^ 내리는 안개 빗속 풍경 잘 봤습니다^^
수고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