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161.11]
특집 동학혁명기념사업
‘동학과 놀자’ 교육 프로그램 운영 사례
박정희_안면고등학교 교감
이 자료는 올해 10월29일 개최한
제30회태안동학농민혁명군추모문화제
자료집의 일부입니다
오늘날 우리는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에 살고 있기에
평범했던 일상의 모습을 그리워하고 있다.
학교 교육도 마찬가지다.
현재는 등교와 원격교육을 병행하며
안전을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와
방역을 실천하고 있기에
교육프로그램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아쉬움을 뒤로하며 2019년도 아이들과 함께했던
체험 프로그램 ‘동학과 놀자’ 운영 사례를 소개한다.
우리 태안 지역은 선사시대부터 근현대까지
생생한 역사 현장이 있기에
아이들과 함께 하는 체험학습에서
의미있는 학습의 장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19세기 처참한 현실을 거부하고
사람으로 살고자 했던
우리 선조들의 삶의 애환을 담은
역사 현장이 생생하게 남아 있다.
바로 ‘동학농민혁명’ 관련 장소이다.
이에 ‘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보조금을 신청받아
체험학습을 기획하여 마련한 것이
‘동학과 놀자’ 이다.
《체험활동 명칭》; ‘동학과 놀자’
∎운영목적
가. 동학농민혁명 바로 알기
나. 동학의 기본정신 이해하기
다. 동학을 빛낸 인물 알아보기
라. 동학 연계 나라 사랑 다짐하기
∎운영내용
가. 일자 및 장소
1회: 2019.5.18(토) 호남지역 동학혁명 사적지
2회: 2019.6.1.(토) 공주·부여·논산 지역
동학혁명 사적지
3회: 2019.9.21.(토) 내포 지역 동학혁명 사적지
4회: 2019.10.12.(토) 태안지역 동학혁명 사적지
나. 주최: 동학농민혁명 태안기념사업회
다. 협조: 충남태안교육지원청,
태안중학교, 만리포중학교
∎운영대상: 태안군 소재 중학생 30명
∎체험장소: 지역별 4회 탐방
가. 호남지역: 고부 죽산마을, 고부 관아터, 말목장터,
만석보, 전봉준고택, 황토현전적지 등
나. 충청지역: 공주(우금티전적지, 신동엽문학관 등),
논산(황화산성, 종학당 등)
다. 내포지역: 당진(승전목, 면천읍성), 홍성(홍주성) 등
라. 태안지역: 태안읍성, 갑오동학학명추모탑,
토성산, 통개, 목네미생 등
∎교육지도: 태안지역 역사과 교사, 북아트 교사,
동학농민혁명태안유족회장
∎운영프로그램
가. 사전활동
-체험지역 소개, 동학인물 안내,
대표 선발, 모둠 구성하기
-체험학습 연계 모둠별
프로젝트 주제 선정(모둠별 6명)
-체험지역 및 동학 인물조사 활동
-‘북 아트와 만나는 동학인물’ 제작:
동학인물 조사를 바탕으로 한 역사 ‘북 아트’제작
-짝과 함께 하브루타 활동:
동학의 역사적 의의 및 평가
나. 체험학습활동
-체험지역 방문, 동학인물 생가 및 유허지, 기념관 방문
-체험학습 ‘워크북’, ‘동학과 놀자’ 자료집 활용
-모둠별 프로젝트 수행을 위한 탐방 활동
-체험학습 4회, 동학농민혁명의 지역별 체험학습 탐방
-내 고장 동학 바로 알기, 내포지역 동학과 친해지기,
충청지역 동학알기, 호남지역 동학알기 과정의
확산적 체험학습 활동
다. 사후 활동
-발표 및 나누기: ‘북아트와 만나는 동학인물’ 발표하기,
질문 답변
-6행시 짓기: 동학농민혁명
-체험학습 소감문 작성: 체험지역 소감문 작성
‘동학과 놀자’에 참여하는 아이들의 참여 자세와 태도는
매우 진지했다.
자료집을 꼼꼼히 읽고, 지도교사의 설명에
적극적 경청을 보였으며 질문활동에도 열심히 대답했다.
또한 활동과정에서
선배와 후배의 아름다운 어울림을 보이기도 했다.
어려워하는 후배가 있으면 선배가 손을 잡아주고
어깨를 다독이는 모습,
간식과 점심식사를 함께하는 모습을 보여
지도교사에게 흐뭇함을 주었다.
동학농민군이 활동한 전적지에서는
당진 ‘승전목전투’와 정읍 ‘황토현전투’처럼
자신들이 일본군과 관군에 대항한 주인공인양
승리의 기쁨을 표현하기도 하였다.
한편, 선조들의 노력과 희생은
아이들을 숙연하게 만들었다.
호남평야의 ‘만경강’의 만석보터에서는
억울한 농민이 되기도 하였다.
탐관오리의 횡포에 눌리는
처절한 농민의 마음을 이해하는지
‘만석보 기념비’의 시들을 다 함께 낭송하기도 했다.
특히 동학농민군의 희생지역에서는 더욱 더 그러했다.
공주 ‘우금티전투’ 현장이나 ‘홍주성 전투’ 그리고
태안 ‘백화산, 토성산, 목네미 샘’ 등에서는
참극의 현장을 보고 마음 아파하며
고개숙여 묵념으로 그 죽음을 애도했다.
역사적 사실에 대한 체험학습이
자연스럽게 생생하게 일어난 것이다.
사후 활동에서는
‘동학과 놀자’ 체험에 대한 ‘프리젠테이션 발표’와
‘질문과 답변’을 수행하고,
‘6행시 짓기’와 ‘체험 소감문 작성과 발표’ 활동으로
동학의 정신을 승화하고
내면화하는 과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이들이 ‘동학과 놀자’로 배움 성장을 하고 있었다.
30여 년 동안 태안지역 중·고등학교에 근무하며
‘향토사연계 역사동아리’ 활동을 운영하며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만들었다.
역사는 시간, 공간, 인간이 함께 만들어 놓은
과거의 유산이지만
현재 우리의 삶과 나아가 미래를 살아갈 때
‘어떻게 살 것인가’의 방향을 제시해 준다.
‘역사와 함께 배움 성장’을 목표로 설정하고
살아있는 역사교육을 위한 교육방법으로써
체험학습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
체험학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는 만큼 보인다. 보이는 만큼 느낀다.
느끼는 만큼 행동한다’라는 믿음이다.
역사를 통한 인격교육을 함께 할 수 있다.
‘동학과 놀자’ 체험학습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동학의 정신을 이해하고
계승을 다짐하는 계기가 되었을 것으로 확신한다.
동학농민혁명은
자유와 평등, 인간의 존엄성이라는
민주주의 이념을 실천하기 위한 민중혁명이었다.
그리고 그 정신은
일제강점기 3.1운동과 대한민국의 민주화운동에
면면히 계승되었으며,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아이들의 가슴에
또 하나의 횃불로 살아 움직일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