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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영월을 찾아서 | ||
단종의 유배지 영월로 떠나는 여행... 가을로 가기 전 심한 몸살을 앓는 것일까. 낭만적인 가을비라고 하기엔 너무 많은 비가 내렸다. 한창 수확을 앞두고 얼굴 가득 웃음이던 농부님들은 그야말로 울상을 짓는다. 제발 더 큰 비가 오지않기만 학수고대하며 조바심의 하루를 보내는 그들의 심정을 우리가 이해할 수 있을지. 이번 주에는 강원도 영월로 떠나본다. 단종의 아픔이 서려있는 영월에서 차분하게 가을을 맞이해 본다.
1450년 문종이 즉위하자 그의 아들 단종이 세자에 책봉되었다. 병세가 악화된 문종은 당연히 어린 세자가 걱정되었을 것이다. 하여 김종서를 비롯해 성삼문 등 중신들에게 단종의 앞날을 부탁하게 된다. 그 후 당시 12살의 나이로 단종은 조선의 여섯번째 왕이 되었다. 그러나 문종의 동생이었던 수양대군은 호시탐탐 왕위를 넘보게 되고 그의 뜻을 도와 한명회, 권람 등은 수양대군을 왕위로 올리기 위해 단종을 보필하던 중신들을 제거하기 시작한다. 사실상 모든 권력을 휘둘렀던 수양대군의 조카인 단종은 한낱 이름뿐인 왕이나 다름 없었다. 훗날 성삼문을 비롯한 여러 중신들은 단종의 복위를 도모하게 되고 이를 알게 된 수양대군은 사육신(死六臣)들을 모두 처형하게 된다. 따라서 단종은 1457년 상왕에서 노산군(魯山君)으로 강봉되고 영월로 유배를 떠나게 된다. 이러한 과정에서 수양대군의 동생이며 단종의 삼촌이었던 금성대군이 다시 단종의 복위를 도모하다 수양대군에 발각되어 처형되고 그만 단종은 노산군에서 서인(庶人)으로 강등되었다. 1457년(세조 4), 어린 단종은 삼촌인 수양대군에 의해 생을 마감하게 된다. 이렇듯 단종의 애환이 서려 있는 청령포를 아는지 모르는지 유유히 강물만 흐르고 있다. 마지막 장릉으로 향한다. 수양대군에 의해 죽임을 당한 단종은 이렇다할 묘도 없이 강물에 시신이 버려졌다. 단종의 시신을 거두는 자는 삼족을 멸한다는 어명에도 불구하고 당신 영월호장이었던 엄홍도가 그의 시신을 거둬 암장하였다. 그후 영월군수로 부임함 박충원의 꿈에 단종이 나타나 묘를 찾아달라는 현몽을 하자 엄홍도의 후세와 함께 암장되었던 단종의 묘를 찾아 제사를 지냈다. 훗날 1516년 중종 11년에 와서 단종의 무덤이 만들어졌고 단종이 죽은 후 241년 만인 숙종 7년(1681)에 정식 묘호를 받고 장릉이 되었다. 자가운전 선돌이 있는 영월로 가려면 영동고속도로와 중앙고속도로를 이용해여 한다.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문막을 지나 만종분기점에서 남원주, 안동 방향으로 우회전해 중앙고속도로로 진입한다. 이 고속도로를 타고 남원주와 신림을 지나면 제천 나들목이 나오는데 여기서 고속도로를 빠져나가 바로 만나게 되는 38번 국도에서 제천, 영월 방향으로 길을 잡는다. 이 38번 국도를 따라 계속 달리면 영월읍의 초입인 소나기재를 넘게 되고 이 고개 정상에 간이휴게소가 있다. 이곳에 차를 대고 선돌 이정표를 따라 5분쯤 걸어가면 선돌이다. 선돌에서 장릉은 약 10분 거리에 있다. 이정표가 잘 되어 있어 찾는 어려움은 없다. 장릉을 나와 청령포로 가려면 장릉삼거리에서 우회전해 들어가면 청령포 주차장에 닿고 배를 타고 약 2~3분 강을 건너면 된다. 대중교통 선돌은 영월에서 제천행 버스를 타고 비행기재에서 내리면 된다. 장릉까지 교통편이 여의치 않으면 걸어가도 된다. 그리고 청령포는 장릉에서 청령포행 버스를 이용한다. 숙박정보 음식정보 |
첫댓글 언제 가실렵니까?? 영월에 가면 좋은산들이 많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