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방[3653]退溪 李滉[퇴계 이황]-天淵臺[천연대]
天淵臺[천연대]
退溪 李滉[퇴계 이황]
高臺臨眺敞無儔[고대림조창무주]
: 높은 대에 임하여 보니 필적할곳 없이 탁트여
萬事如今付釣洲[만사여금부조주]
: 만사를 이제부터 물가에 낚시하며 의지하리라.
綃幕悠揚雲翼逸[초막유양운익일]
: 멀고 아득한 비단 장막의 구름 날개 편안하고
金波潑剌錦鱗游[금파발랄금린유]
: 금빛 물결 발랄하게 비단 물고기처럼 헤엄치네.
風雩得處難名狀[풍우득처난명상]
: 무우에서 바람 쏘이며 얻은 경지 형용키 어렵고
壽樂徵時詎外求[수락징시거외구]
: 편히 오래살며 때마다 이루니 어찌 밖에서 구할까.
老我極知蹉歲月[노아극지차세월]
: 늙은 이몸 세월이 지남에 병들고 지치는걸 아니
遺編何幸發潛幽[유편하행발잠유]
: 남겨진 책의 그윽히 잠긴것 밝히면 얼마나 다행일까.
天淵臺[천연대] : 경북 안동시 도산면 토계리에 있으며
퇴계 이황은 도산서원 어귀를 谷口巖[곡구암]이라 하고
곡구암 동쪽을 天淵臺[천연대],
서쪽을 雲影臺[운영대]라고 하였다.
詩經[시경] 旱麓[한록] 편의 鳶飛戾天魚躍于淵[연비려천어약우연]
솔개는 하늘로 높이 날고 물고기는 못에서 뛰논다 ’ 라는 글귀에서 따옴.
悠揚[유양] : 멀고 아득함.
潑剌[발랄] : 活潑[활발]하게 躍動[약동]하는 모양,
유쾌하고 활기가 있음.
風雩[풍우] : 風雩鏗瑟本非狂[풍우갱슬본비광]
갱슬은 孔子[공자]가 曾點[증점]에게 자기 뜻을 말해 보라고 했을 때,
증점이 대답하기 위해 타던 비파를 땅에 놓는 것
鏗爾舍瑟[갱이사슬]을 가리킨 말이고,
風雩[풍우]는 증점의 대답가운데
風乎舞雩[풍호무우]무우에서 바람 쐬며 노래를 읊조리며 돌아오겠습니다"
論語[논어] 先進[선진]
高臺 고대= 높은 대에
臨眺임조=임하여 바라보니
敞無儔창무주=필적할곳 없이 탁트여.
敞=높을 창.시원할 창.
儔=짝 주.무리 주;
萬事만사=세상사, 만사를
如今여금= 이제부터
付釣부조= 낚시터에 부치련다. 낚시하며 의지하리라.
洲= 물가에서.
綃幕초막= 비단 장막
悠揚유양= 멀고 아득한
雲翼운익= 구름 날개
逸일= 편안하고
金波금파= 황금물결
潑刺발랄=샐기있고 유쾌하고 활기가 있음.
錦鱗금인= 금린어가
游유= 뛰어논다.
風雩풍우= 무우에서 바람 쏘이며
得處득처= 얻은 경지
難名난명=형용키 어렵고
狀= 형상 상, 속자(俗字)状
壽樂 수락=오래 살고 즐길 것
徵時징시= 때마다 이루니. 徵=이룰 징 부를 징,
詎外거외=어찌 밖에서
求구=구하는가.
老我 노아= 늙은 나
極知극지=잘 알다.
蹉차= 헛되이
歲月세월=세월
遺編유편= 옛글에서
何幸하행= 다행이도
發발= 밝히면
潛幽잠유= 그윽히 잠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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退溪先生文集卷之三[퇴계선생문집3권] 詩[시]
한국고전번역원 |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 19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