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켈란젤로 언덕에서 '다비드'를 만나다!
이태리의 미켈란젤로 광장!
피렌체의 동남쪽에 있는 작은 언덕으로
피렌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절호의 지역이다.
두오모를 비롯해 베키오 다리가 인상적인 이 광장은
아르노강 남쪽 기슭의 언덕 위에 조성되어 있다.
이곳 광장의 곳곳에는 미켈란젤로의 작품 '다비드상' 등의 복사품들이 있다.
관광객들의 사진촬영지로 유명하며 여러 복제품이지만 예술작품들과 사진촬영이 가능하다.
또한 장사꾼들도 많이 있어서 선물 등을 고르는 관광객들도 눈에 많이 띈다.
아름다운 중세풍의 피렌체의 시가지를 여러 각도로 바라보면서
르네상스 시대의 화려한 도시의 모습을 상상해 보았다.
미켈란젤로 광장 전경
이 언덕에 오르면 피렌체의 전경을 한눈에 바라볼 수가 있어서 좋다.
서울의 남산이나 파리의 몽마르트 언덕 같은 곳.
피렌체 하면 '전망 좋은 방'(A Room with a View)이란 영화가 생각 나지만
사실 피렌체의 전경을 바라 볼 수 있는 가장 전망 좋은 곳은 미켈란젤로의 언덕이다.
일명 미켈란젤로 광장이라고도 하는 이 곳은 아르노(Arno)강 서편의 언덕에 위치하고 있다.
아르노강(Arno River)
아르노강-길이 240km. 피렌체 피사를 거쳐 리구리아해(海)로 흘러 들어간다.
멀리 오른쪽에 베키오궁전이 보인다.
광장 중앙에는 미켈란젤로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다비드(Daviede)상이 우뚝 서서 피렌체의 전경을 바라보고 있다.
그의 다윗 상은 피렌체에 몇군 데 서 있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데.
원본은 아카데미아 박물관에 갇혀 있고,
복사품의 하나는 베키오 궁전 앞에,
또 하나는 이 곳 미켈란젤로 광장에 서 있다.
(박물관에 소장된 다비드 원본)
미켈란젤로는 어떻게 하여 이렇게 완벽하게 인간의 육체를 조각할 수 있었을까?
미켈란젤로의 조각에 감탄한 어떤 사람이 그의 조각 솜씨를 칭찬하자
미켈란젤로는
"나는 돌을 조각하는 것이 아니고 돌 속에 있는 사람을 꺼낸다."
여성이 아닌 남성인 미켈란젤로가 어떻게 남자의 육체를
이렇게 뛰여나게 표현할 수 있었을까?
인간의 해부학에 비상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미켈란젤로!
소년 티를 갓 벗어난 듯한 청년 다비드의 정의에 찬 다부진 표정은
뭇 여성들을 사로잡기에 부족함이 없다.
1501년 8월 미켈란젤로는 피렌체대성당의 지도자들로부터
다비드상의 조각을 의뢰받는다. 대성당의 작업장에는 50여 년 전에
조각가 두초가 예언자 상을 제작하려고 준비해 두었던
5미터가 넘는 거대한 대리석이 그대로 방치되어 있었다.
당시 26세였던 미켈란젤로는 결이 좋지 않아 조각하기 어려운 이 대리석을 이용하여
3년만에 5.49m의 거대한 《다비드상》을 완성하였다.
미켈란젤로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한 시대에 살았던 최고의 미술가중에 하나,
다비드상은 골리앗을 물리친 다윗을 토대로 만든 작품인데
남자에 생식기도 같이 표현이 되있어서 간혹가다 야하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런 눈으로 보지 말고 예술적 감각으로 감상!
피렌체 전경
왼쪽부터 베키오궁전, 두오모대성당, 산타크로체교회의 모습이 보인다.
피렌체시는 자주색의 지붕이 닥지닥지 붙어있는 모습들은 마치 재개발지를 연상케 한다.
숲과 공간도 없이 빼꼭이 들어차 빈데처럼 다닥다닥 붙어 있는 모습!
태고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듯한 모습이 운치는 있어 보였다.
피렌체의 상징 두오모 대성당
가장 오래된 '베키오 다리'엔 원래 푸줏간,대장간, 가죽처리장이 있었으나
1593년 이후 보석상이 들어서기 시작해서 지금은 고급 보석상들로 가득하다.
베키오 다리가 유명하게 된 것은 '신곡'의 작가 단테가 이상적으로 생각했던 연인 '베아트리체'를
이 다리에서 처음으로 만났기 때문이다.
단테는 9살이던 어느날 베아트리체를 이 다리위에서 처음 만났는데
그 후 9년이 지난 18세때 다시 만나자 사랑을 느끼게 되었지만
베아트리체는 그때 이미 은행가의 부인이 되어 있었고 단테 역시 결혼을 한 후였다.
이들의 사랑은 불륜이 될 수 밖에 없었지만
베아트리체가 24살의 나이에 병으로 세상을 떠나면서
둘의 사랑은 끝나고 말았다고 전해진다.
베키오다리-1345년에 건설, 아르노강에 놓인 다리중에서 가장 오래된 다리이다.
싯가 5억원의 스포츠카! 승차를 요구하고 싶었지만......
내가 만든 '미켈란젤로 언덕'의 작은 그림엽서들
피렌체 관광을 마치고 고대 역사와 최첨단 문화가 공존하는 로마를 향해 4시간여의 여정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