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재밌게 읽은 SF 소설 가운데 나눠 읽고 싶은 책들을 추려보았습니다.
즐거운 독서 생활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전도서에 바치는 장미》(로저 젤라즈니)
대표적인 SF 작가 중 한 명인 로저 젤라즈니의 중단편 모음집입니다.
중고등학교 때 책 읽는 감흥이 무엇인지 일깨워준 책 중 하나였습니다.
《신들의 사회》(로저 젤라즈니)
《신들의 사회》는 로저 젤라즈니의 대표적인 장편 소설입니다.
힌두교 및 불교 신화와 SF적 상상력이 잘 어울리는 작품입니다.
이 작품 역시 '책 읽는 맛'이 무엇인지 잘 느끼게 해줍니다.
《당신 인생의 이야기》(테드 챙)
테드 챙은 중단편만 집필하는 작가인데 《당신 인생의 이야기》는 그의 대표적인 단편을 묶은 단편집입니다.
특히 이 책의 표제작 <네 인생의 이야기>는 걸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외계인의 언어를 분석하는 언어학자 이야기가 지적이고 흥미진진하고 감동적일 수 있는지 감탄하게 됩니다.
다른 단편들도 반짝반짝 빛나는 성찰을 담고 있습니다.
《소프트웨어 객체의 생애 주기》(테드 챙)
테드 챙의 중편 소설입니다. 가상 세계에서 프로그래밍 된 가상의 애완동물과 감정적 교류를 맺을 수 있는
근미래를 배경으로 하는 소설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설정에 불과하고 결국 작가가 말하고 싶은 것은
우리가 맺는 '관계'의 본질일 겁니다.
《빼앗긴 자들》(어슐러 르 귄)
어슐러 그귄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 중 한 분이십니다. 특히 《빼앗긴 자들》은 제게 특별한 책이고요.
자본주의적 질서에 의해 움직이는 모성(母星)과 아나키즘적 사회주의에 의해 조직되는 위성의 대비를 통해
우리가 사는 시스템에 대한 성찰을 길어 올릴 수 있었습니다.
《어둠의 왼손》(어슐러 르 귄)
인류 종의 가장 큰 특징 가운데 우리가 잘 깨닫지 못하는 사실은,
우리가 남성 혹은 여성으로 이분법적으로 젠더화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어슐러 르 귄은 이 작품에서 모두가 양성인간이고 발정기에만 남/여성으로 분화되는 인류를 창조함으로써
성(性)과 사회의 본질을 묻고 있습니다.
《솔라리스》솔라리스(렘)
필로소피아에서도 다룬 작품으로 알고 있습니다. ^^
제가 뭐라고 코멘트를 다는 게 실례일 것 같습니다. 강추합니다.
《어둠의 속도》(엘리자베스 문)
소설이 가진 힘 중 하나는, 전혀 다른 존재의 시각으로 세상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것일 겁니다.
이 책 역시 여기에 잘 부합됩니다. 뇌 수술을 통해 자폐증을 고칠 수 있게 되는 곧 현실화 될 법한 미래가 배경인
이 소설은, 자폐인이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그리고 남들과 다르게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곰곰히 곱씹게 만들어 줍니다.
《별들의 계승자》(제임스 P. 호건)
달에서 5만년전에 죽은 우주인의 시체가 발견되었습니다. 이 모순되는 사실을 풀기 위해
일군의 과학자들이 모여 갑론을박을 펼치는 일명 '세미나 SF'입니다.
지적인 갈증을 충분히 적셔줄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첫댓글 우와...
요르님은 '걷는 도서실'이네요....
우리가 다룬 건 스타니스와프 렘의 <사이버리아드>였어요
이야... 역시 요르님..
지난 번부터 말씀해주신 작품들을 이렇게 똭 정리해주셨네요
재밌곘어요! 적어두고 하나하나 읽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