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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선주 : 안녕하세요ㆍ 얼마전 초대 받은 다자녀엄마입니다‥^^저의 가장 큰 고민거리 털어놓으려구요ㆍ 이미 다른 분들이 말씀하셨는지 모르겠으나 저는 어린시절 엄마없이 크면서 제게 엄했던 아버지에 대한 두려움이 컸었는데 어른이 된 지금 아버지의 전화나 문자를 받으면 너무 싫어요ㆍ 정말 몸이 반응하죠ㆍ 그래서 연락을 잘 안하죠ㆍ 전화를 해야되는 상황에서도 며칠을 망설이다 큰 결심뒤에 전화를 한답니다ㆍ 고모한테도 그렇고‥친정이 제겐 치부와 같은 존재죠ㆍ 전 새해다짐을 늘 친정과의 관계회복에 두지만 쉽지않아요‥돈, 육아보다 제가 가장 힘들게 느끼는게 이 부분같아요ㆍ 오히려 시댁이 더 좋아요ㅠ
프리지아 : 한선주님 반가워요 ~^^
늦은 시간까지 잠을 못 주무시고 계셨나봐요....
쉽지 않은 고민 이렇게 말해줘서 고마워요 ~~!
굿모닝(이모티콘)다들 모닝커피 한잔 하세요 (커피)
자연스럽게 : 방가요^^
(아들 챙기느라 인사만 해요)
프리지아 : ㅋㅋ 방가 저도 지하철까지 뛰는중
헥헥 이제 도착~~!!
한선주님이 어떤 부분이 힘드신지 이야기를 들어도 좋구요
아님 이번 명절을 보낸 다른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도 좋을것 같아요
어차피 상한감정이라는게 내 원가족 안에서 이루어지는거라 지금의 내가 왜 이런 모습이 되었는지 통찰할 수 있는 시간이 될수도 있을것 같아요 ^^
남상철 : 한선주님, 이야기 해주셔서 감사해요. 모든 사람이 남모르는 자기만의 고통 하나 이상은 다 있는데, 님에게는 이런 아픔이 있으셨군요.. 얼마나 힘드셨을까요.. 토닥토닥
나도 아버지와 오랫동안 그런 관계였다가 이제야 좀 편안해졌네요. 이번 주에 큰 수술을 앞두고 있어서 더 애틋함이 느껴져요. 님도 앞으로 편안해지실 날이 올거구요. 그 길에 저희들이 조금이라도 힘이되기를 바래요.
다들 구정연휴 어떠셨어요? 우리 가볍게 웜업으로 각자의 얘기 나눠도 좋을거 같구요. 필요하다면 어떤 내용으로든 상담 신청하셔도 좋구요.
한선주 : 제가 좀 예민했나싶기도 하구요ㆍ 저도 애키워보니 힘든데 아버지는 얼마나 더 힘드셨을까 생각하면서도 싫어요‥패륜아같아요ㅠ
남상철 : 한선주님, 우리를 진짜 힘들게 하는것이 양면감정이에요. 온전히 사랑할수도 온전히 미워할수도 없게 만드는 감정요. 저도 그런것이 있는줄도 몰랐구요. 아주 오랜기간을 그사이에 끼여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고통을 당했어요.
프리지아 : (저는 일이 있어서 있다 늦게 들어올께요
한선주님 마음 속 깊이 응원해요♥)
한선주 : 첫애를 키울 때 온전히 마음을 다해 못 안아준 것 같아요ㆍ 둘째 셋째는 제가 느끼기에 사랑으로 안아주는 것 같은데 첫째는 그렇지못했죠ㆍ 그걸 깨닫고 자주 안아줬어요ㆍ 이제는 첫째도 사랑으로 안을 수 있네요ㆍ 아버지관계도 계속 다가가야한다고 생각하면서도 막상 그럴려고하면 마음이 너무 불안해요‥
남상철 : 마음의 상처가 있으니까요. 감정이란 공기처럼 무색무취 하지만 소통되지 않은 것은 반드시 남아서 괴롭혀요. 감정을 소통시켜 주셔요.
저는 미국 대학원에서 상담을 공부하며, 인간에 대해서 제대로 이해하게 된것이 아버지와의 관계를 풀수있는 열쇠가 되었어요. 인간이란 존귀함과 추함을 같이가진 존재라는 거요. 그전까지는 저는 극단적으로만 봤었거든요. 두 개를 구별해서 보게된후에야, 아버지의 존귀함에 대해서 고마워하고, 추함에 대해서 미워하고 슬퍼할수 있었지요. 내안에 존재하는 아버지에 대한 양면감정을 그제서야 있는 그대로 받아주고 풀어줄수 있었어요.
우리가 사랑할수도 없고 사랑 안할수도 없는 양면감정에 끼이면 무력해져요. 아주 어릴때 이미 그런 고통을 당하며 한쪽 극단을 선택했는데, 이것이 우리 삶을 파괴해왔어요.
이제 집단힐링 시작해요. 나중에 뵐게요~
한선주 : 애들 때문에 글을 빨리 못 올리네요ㅡ 양면에 대해 받아들여야겠어요‥제가 수용의 능력이 좀 떨어지는 속 좁은 사람인가싶네요‥아‥이것도 자책이 습관이 된건가?‥
남상철 : 이제 집단힐링 끝나고 병원이에요.
한선주님, 괜찮아요. 글 천천히 올리셔도되요. 아무 말 안하시고 계셔도 우리가 많은 것을 공감하고 느낄수 있어요. 사정이될때 말씀하시면되요. 이렇게 꺼내시는것이 얼마니 어려운 일인데요. 용기에 감사드리구요. 님 덕분에 모두가 양면감정에 대해서 배우는 기회를 얻잖아요.. ^^
아지 : 알림!
전국의 느동회원 여러분~~~
단감자님께서 힐링,상담때 사용하시는 보자기 필요하신 분들은 말씀해주셔요.
브라보님과 같은파장님 신청접수되었습니다.
40~50색이구요
가격은 한색상당 한마기준 천원입니다.
김향숙 : 신청단위는요?
저도신청이요
아지 : 한 마로 사용하기엔 짧구요
한마반의크기가 적당하더라구요.
센터에서 사용하는 개수가 40~50개정도 되는데 내일 센터가서 최종적으로 확인후 다시 알ㄴ녀드릴께요.
남상철 : 켄이찌님, 지난주 님의 문자를 보고 마음이 아팠어요. 엄마만 아이의 항구요 고향이 아니라 아빠도 그런 역할 할수있고, 우리가 같이 힘을 모아서 노력하면 충분히 균형능력을 갖는 아이로 성장하도록 도울수 있어요. 저도 최선을 다해서 도울게요. 이 말 꼭하고 싶었어요. 힘내세요~.
<공지>
다음주 목요일 서울 해오름 어린이 도서관에서 부모들을 대상으로 오전 10부터 12시까지 균형독서법 강연이 있습니다. 서울경기 지역에 계신분들은 참여하시기를 바랍니다. 서울지역 정모도 더불어서 하니, 강연끝나고 식사와 모임을 같이 하도록 하겠습니다. ^^
새벽이슬 : 네
브라보 : 좀 늦었죠..헥헥~
이 시간 주제는 한선주님 이야기에 이어 양면 감정으로 가볼까요? 아님 연휴동안 쌓인 보따리 풀어주셔도 좋아요..
벌써 주무시나요들? ^^;
프리지아 : 저 이제 왔어요 ^^
브라보 : 어여와요^^
프리지아 : (크크)
우리 심심한데 양면감정에 대해 이야기나 하고 있을까요? ㅎ
브라보 : 프리지아님 딸 걱정에 서울까지 운전해주신 친정아부지 차 타고 오는 기분이 어떠셨어요? 진심으로 궁금^^
프리지아 : 양면감정의 도가니탕~~^^
아빠에 대한 분노와 미움이 좀 사그라들고 나니 그 자리에 안쓰러움과 연민이 느껴지더라구요
늙어서인지 한풀 꺽인 아빠를 보고있노라니 좀 젊었을때 잘하지 하는 아쉬움도 남고 그동안 참 아빠랑 죽자 살자 싸웠는데 이제 우리 둘다 늙는구나 싶고 (눈물)
브라보 : 그러셨구나....
자연스럽게 : 아들 재우고 등장해요..
^^
브라보 : 자연님 얼싸안아요^^
자연스럽게 : (반함)....
새벽이슬 : 라면좀 먹고 올게요.
프리지아 : 맛있겠다.......
새벽이슬 : ^^
자연스럽게 : 프리지아님..아빠 이야기
마음 아프네요..
전 엄마에게 아직 정리되지 않은 미움과
안쓰러움이 그냥 덩그러니 따로 따로 있다보니 아직도 편하게 전화가 안되는 엄마가 아직도 큰 숙제예요.
프리지아 : 근데 지금 가만히 생각해보면 화내고 분노했을때는 양면감정이 있는줄도 몰랐어요
미움과 원망이 전부였거든요
근데 상담을 받으면서 내가 아빠한테 의지하고 기대고 싶어하는 마음이 있었구나를 알게되고 그 때부터 내 양면감정을 인식했던거 같아요
자연스럽게님 그 마음 이해되요 ㅜㅜ
파랑마음하얀마음 : 양면감정생기면 두 감정중 어디를 선택할 수 없는 상황에 가 있는 상태인지 궁금해요
양면감정이 통합되는 과정도 궁금하구요
사랑하지만 억울하고 분한 감정에 스스로 얼마나 혼날스러운지
프리지아 : 파랑님 어서오세요~~^^
저도 그 부분은 궁금해요
단감자님한테 들었던거 같은데 가물~~가물~~~~
파랑마음하얀마음 : 가족끼리는 다 형성되는 감정이라 봐요
전 이런 예가 너무 많아요
특히 친구관계에도 그랬어요
친해지고 싶은데 미운거예요
프리지아 : 순간 드는 생각이 우리가 말하는 끼인고통이 떠오르네요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하지만 둘중 한가지 감정만 느끼고 선택하고 행동하는것이 아닌 존귀함과 추함을 모두보고 느끼고 생각하고 결정할수 있다고 하셨던거 같아요
이게 통합과정인가? ㅋㅋㅋ
일단 제 기억은 여기까지구요
아닐수도 있어요 ㅎㅎ
다른분들 생각나심 말씀해주세요~~~^^
파랑마음하얀마음 : 양가감정과 균형이 깨지는 부분과 연관이 어떻게 이루어지는도 궁금해요 균형이 깨진다는 게 불쾌감같은 부정감정에서 인지하잖아요
프리지아 : 히~~~~그건 모르겠어요 (크크)
파랑마음하얀마음 : 양가감정안엔 욕구가 숨어있어요
저의 경우 엄마에 대한 배신감과 동시에 엄마에게 받고 싶은 자식사랑이 생기거든요
그토록 받아보고 싶은 사랑을 주는 상대에게 상처를 받았으니 양가감정이 생길 수 밖에 없어요
김민정 : 어렵다(눈물)
프리지아 : 연지최고님 어서오세요 ^^
파랑마음하얀마음 : 전 엄마가 너무 그리워요
절 버린 엄마를 외면하고 싶구요
자연스럽게 : 전 엄마에 대한 감정중에서 엄마에 대해서 나에게
아무리 욕해도 엄마 화풀이 대상이어도
미움과 분노할수 있는 감정을
가질수가 없었어요
엄마니깐
난 딸이니깐 엄마를 존경해야한다고만 알았고
그런 마음 아니면
내 스스로를 인정하지 않고 치단해버리고 잘못된 마음이라고
..그래서
자꾸 숨기는게 패턴으로 굳어져온거 같아요
엄마에 대한 미움과 분노를 인정하면
정말 엄마를 내가 죽인 거 같은 죄책감이 들고
정말 큰일이 날거 같아서
느낄수도 인정할 수도 없었어요
그러니 그 위에
우유 데우면 막이 생기듯
사랑하는 마음과 안티까움이
그렇게 표피처럼 밖에
가짜인듯 느껴졌어요
그래서 미움도 거짓말인거 같고
안쓰러움도 위선인거 같았어요
이게 끼인 감정..같아요..
브라보 : (둘째에게 닫힌 텍스트중이였어요..ㅠ
얘기 이따 와서 마저 들을께요)
파랑마음하얀마음 : 전 할머니가 저를 키워줘서 고맙지만 다른 한편으로 못난 할머니가 창피해서 돌아가신날 가족들앞에서 제대로 울지도 못 했어요
거짓울음을 울고 있는 제자신이 어찌나 안타까운지
프리지아 : 파랑마음님 이야기도 그렇고 자연님 이야기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마음이 아파요
가족이라는 이름 때문에 느껴야할 감정과 느끼지 말아야 할 감정이 있는것은 아닐까 싶어서요ㅜㅜ
파랑마음하얀마음 : 전 어릴적부터 부모역활을 강요당했어요
그래서 동생들앞에선 늘 당당하게 행동해야했어요
저의 약한면을 숨겨야 했어요
강한 여자여야만 받아드려졌어요 가엽다고 보듬어주는 사람이 없더군요
그래서 나약한 사람을 증오했지요
의존적인 인간도 진저리났어요
자연스럽게 : 그러네요..
인정할수 없는 감정은
감정은 그 순간의 나이기도 하니깐
가족안에서 고스란히 희생당한 내 모습이고
그래서
이프지만 꼭 회복해야 할
뜨거운 감자인거 같아요..
파랑마음하얀마음 : 상고나와서 자기소개서쓸때 난감했어요
부모없이 자란 사람이라고 사회가 편견으로 봐라볼까봐요
면접관이 아버지 몇살때 돌아가셨냐고 물어보면
눈앞이 캄캄했어요
덜 된 인간으로 볼 까봐 두렵고
내 과거를 드러내기 싫어서
최대한 미화시켰죠
세상이 그래요
프리지아 : 파랑님 그러셨구나.....ㅜㅜ 에효 속상해요 우리는 약함도 강함도 모두 가지고 태어났는데 환경이 우리의 소중한 두가지 모습 중 한가지만 가지며 살게 만들었네요
사회의 편견도 참 그리고 보면 모순인거 같아요
파랑마음하얀마음 : 가면속에 살 수 밖에 없어요
어떻게 내 감정 다 느끼고 살 겠어요
긍정의 힘 이거 원하잖아요
기다려주지 않아요
기회도 안 주구요
제대로 울어 볼 기회가 있었나요
화도 못 내고 살았잖아요
얼마나 억울한지 몰라요
다 죽어버리고 싶더군요
프리지아 : 파랑님.....억울하지요 저도 억울함으로 치자면 남부럽지 않은 사람이랍니다^^
우리 억울한 사람들끼리 위로의 원샷이나 한판해요 ~~^^(맥주)(맥주)
하나는 파랑님것 하나는 제것!
파랑마음하얀마음 : 고마워요 지나님
프리지아 : 겨우 이걸로~~?
새벽이슬 : ^^
프리지아 : 이슬님 라면 다 먹었어요?
이 시간에 라면 먹는 그대는 챔피언~~!!
파랑마음하얀마음 : 이런 대화 어디서 하겠어요
느동이니까 이나마 풀어놓지요
프리지아 : 그래서 느동홀릭 되는거에요 ^^
새벽이슬 : 네~…
파랑마음하얀마음 : 맞아요
브라보 : (이슬님한테 양면감정...지금 먹는 라면이 부럽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그 몸매 유지에 질투도 남^^)
프리지아 : 브라보님 나도 완전임돠 ㅎㅎ
파랑마음하얀마음 : 안 풀면 우리 막내삼촌꼴나죠
프리지아 : 저는 먼저 갈께요 모두 즐톡 하세요~~~(잘자)
파랑마음하얀마음 : 네 지나님 저도 가야해요
프리지아 : 네~~파랑님도 잘자고 자연님도 브라보님도 배부른 이슬님도 모두 굿밤^^
브라보 : 파랑님...토닥토닥...어깨라도 쓰담해드려야지 아님 발길이 안떨어지네요...
네...프리지아님 굳나잇^^
다른분들도 편안히 주무시고 내일 만나요들~~^^
자연스럽게 : 브라보님..^^♥ 끝인사하고 싶은데 내 댓글이 끝에 남는 거 싫어서 머뭇거림에 끼인체로..
그래도...굿 나이트☆☆
그래도
새벽이슬 : 그 담...제가 남겨드릴께요^^
브라보 : 끼인채로....풉!
자연님의 끼인거 해결해 드리고 싶어서 댓글 달아요^^
그러니 내 꿈뀌요^^
새벽이슬 : ㅋ
이 순간 자연님 부럽모드
브라보 : 이 순간 이슬님한테 또 양면감정^^
새벽이슬 : 어떤^^
브라보 : 간단명료한게 한줄로 쓴것에 대한 부러움과 또 한 발 늦은것에 대한 시기질투^^
새벽이슬 : 아~ ^^ ; 민망타요..
브라보 : 뭘 그리...(크크)
새벽이슬 : 늦은 밤까지 모두 수고많아요..
저도 요즘 양면감정 찐하게 느끼고있는터라 숨이막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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