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년 서울시 공직자로 재직하다 퇴직한지 어느덧 15년이 흘렀다. 이 15년이 내 인생에 있어 최고의 황금기가 아닌가 싶다.
돌이켜 보면 참으로 세월이 주마등처럼 빨리 지나갔음을 느낀다. 하지만 무기력한 늙은이가 아닌 활력이 넘치는 아코디언 연주가 이자 악단장,노래강사 영화배우까지 되는 기회를 갖게 되었으며, 나의 재능을 사회에 기부하며 복지관 노인들과 함께하는 내 인생의 2막은 꿈과 희망을 가지고 아직도 인생 3막을 향해 순항중이다.
요즘 시대가 어렵다고 들 한다. 하지만 우리가 살아온 시대만큼 하겠는가 ?내 삶의 작은 경험을 통하여 인생 2모작을 새로이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삶의 희망을 갖고 새로운 소망의 날개를 활짝펴고 날아 오르길 간절히 바라며 소망한다.
미래를 향한 나의 날개짓은 아직도 펄럭이고 있다. |
<퇴직 아코디언 이라는 날개를 준비하며>
나는 1968년도에 서울시 공무원으로 북아현2동 동사무소에서 공직의 첫발을 디딘후 퇴직을 10여년 남겨둔 1987년까지 정말 앞만 바라보고 맡은바 업무에 충실한 공무원으로 평범한 가장으로 지내오다, 어린시절부터 꿈꾸워 왔던 아코디언에 대한 열정을 더 이상 누를 수 없어 15만원짜리 아코디언을 구입하게 되었다.
이때에 막내 딸이 대학에 입학을 하고, 아들은 대학에 재학중이었으나 나의 꿈을 더 이상 뒤로 미룰 수는 없었으며 20세부터 사고 싶었던 아코디언을 33년이 지난 53세때 샀으니 감계가 무량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아코디언을 구입한 곳에서 기초과정을 한달간 배울 수 있었으며, 아이들 등록금 대기에도 빠듯한 상황속에서 기초만 배우고 나머지는 독학으로 습득할 수 밖에없었다. 아코디언을 산 뒤로부터 하루에 세시간씩 꾸준히 연습을 하였다.
공무원 정년을 앞두고 퇴직 이전에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는 생각에 오히려 시간이 부족한 느낌이었다.
1990년에 접어들면서 1월에 어머님께서 소천 (召天) 하셨다. 어머님께서 돌아가시기 전에 제가 아코디언을 연주해 드리면 매우 기뻐하셨던 모습과, 생전에 불효했다는 마음이 걸려 집 근처에 있는 서울 남부 노인복지관에 찾아가 내가 무료로 아코디언 봉사를 하겠다고 제안하자 복지관에서도 쾌히 승낙하게 되어그때부터 본격적인 나의 아코디언 인생이 시작되었다.
당시 나는 영등포수도사업소 관리계장으로 아리수 등 서울의 수돗물에 대한 홍보업무를 총괄하고 있었고 또한 같은 수도사업소 관할 있었던 복지관에 수도사업소 업무도 알릴겸 해서 물과 관련있는 수(水)요일 점심시간을 이용하여 12~13시 한시간 동안 연주 봉사를 하게 되었다.
새로운 일의 시작은 매우 작고 미미한 가운데 선한 동기에서 비롯되는 것 같다. 행정공무원과 자유로운 아코디언 연주자, 어찌보면 전혀 매칭이 되지 않는 것 같은 조합이다. 하지만 나는 이 두가지를 내 삶속에서 자연스럽게 녹여내고 있었던 것이다.
어머니 같으신 분들을 대상으로 점심시간 짬을 내어 봉사하는일은 생전의 어머님께 못해드린 효도를 해드리는 것 같아 매우 기쁘고 감사한 심정으로성실하게 수행했다. 한 1년이 지나자 점점 소문이 나기 시작했고 다른곳에서도 봉사섭외가 들어와 점점 여러곳에서 봉사를 시작하게 되었으며
CBS(기독교방송) 꿈과 음악사이에 등 여러 방송국에도 출연하게 되었고 한번 방송에 출연하자 다른 방송국 에서도 섭외가 쇄도하기 시작하였으며
지금도 방영중에 있는 MBC 시사매거진 2580에서 “어느공무원의 이웃사랑”타이틀로 미담사례에 출연하게 되었고 이로인해 작은 헤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내가 근무하는 수도사업소에서도 촬영이 이루어 졌는데 이것이 수도사업소에서 문제가 발생하여 고발 취재가 나가는 줄 알고난리가 났었던 것이다.
하지만 방송이 나간후 내용이 너무 긍정적인지라 상황은 반전되었고 갑자기 일약 스타덤에 오르게 되었으며 공무원 연예인 탄생이라는 별명을 얻어가며 퇴직하기 전까지 방송생활, 복지관 봉사활동을 병행 할 수있었다.
돌이켜 보면 어머님 사후에 어르신들을 위한 작은 봉사를 하겠다고 생각한 것이 이런 열매를 맺게 되었으니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
겨자씨 같은 작은 선행의 씨를 우리의 삶에 뿌리면 이러한 결실로 돌아오는 것이 우리 인생인 것이다. 이렇게 어찌보면 무료하고 쓸쓸하게 퇴직을 할 수도 있었지만 아코디언과 봉사라는 새로운 이름의 날개를 달고 나는 즐겁고 화려한 퇴임을 1996년 12월 31일 맞이할 수 있었다.
<그린실버밴드의 구성 - 대박 팬레터에 영화출연까지>
퇴직후 노래 강사로 열심히 활동하던중 구로노인복지관 관장이 나에게 이왕에 활동하는 김에 악단을 만들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하였다. 당시 연주활동을 활발히 하다 보니 과거에 활동하던 악사들을 많이 알게 되었다.
이것이 계기가 되어 1997년 11월 1일 그린실버밴드를 구성하게 되었다
그린 (Green)은 젊음을 실버 (Silver)는 노인을 의미하는 것으로. 60세 이상의구성원 으로 아코디언, 트럼펫, 테너색스폰, 기타, 베이스기타, 드럼을 연주하는 6인조의 생음악 전문 노인밴드로 송파구실버악단 다음으로 국내 두 번째, 소규모 실버밴드로는 첫 사례였다.
밴드가 결성되자 각 노인복지관 고아원 사회복지관, 서울시립양로원 등으로 연주봉사활동의 보폭을 넓히게 되었고 공무원 연금지에 정년퇴직 후 모범적인 제2의 인생을 살아가는 본보기로 1999년4월호 2008년도 5월호 연금지에 소개도 되었고,
1998년 하림각에서 70대이상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경로잔치에서 공연을 하였던 계기가되어 1998년도 가을호(통권3호)시우지 에 그린실버밴드 경영자로 소개가 되기도 하였고, 청주 예술의 전당에서는 혼자 천명 이상되는 관객앞에서 발표회를 갖는등 나의 연주 무대는점차 전국적으로 확대를 하였다.
2000년도가 되면서 지하철 예술무대가 시작되었는데 그때 그린실버밴드가 지하철 예술공연자 제1호로 인정을 받게 되었으며 사당역, 종로3가역, 을지로 입구역 등에서 연주활동을 시작하였으며 너무도 바쁜 나날들이 계속되었고 은퇴 후의 삶이 현역시절보다 더 바쁠 수 있다는 것이 실감나지 않을 정도였다.점점 그린실버밴드의 명성이 높아지기 시작하였다. 정말 사람의 인생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일이다.
2000년도가 되자 영화 시나리오 작가가 직접 찾아와서 박중훈, 송윤아 주연의 “불후의 명작” 이라는 영화를 촬영하는데 우리그린실버밴드가 서커스 악단으로 출연요청이 들어왔고 하루에 일인당 30만원이라는 출연료를 받으며 영화를 촬영하기도 하였으며,
그뒤 에도 잘나가던 가수 GOD와 함께 KT 통신 광고 출연하여 짭잘한 출연료도 받아보고
2006년도에는 지진희·강성연·문성근 주연의 “수” 라는 영화에 문성근의 아버지 역 주요 배역으로 캐스팅 되기도 하였으며 영화 출연후 명실공히 스타로 인정되어
서초 동작 관악 지역 HCN 케이블에서 주관하는 지역노래자랑에 아코디언 반주자로 소개될때 영화배우로 소개되는 별칭도 얻게되었다 그로인해 그 인기와 함께 전국적인 대박 팬레터까지 받으며 인기를 누리며 지금도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바쁜, 그리고 너무도 행복한 노년>
퇴직 공무원 사회에서 나는 꽤나 유명한 인사가 되었다. 퇴직한지 어느덧15년이 흘렀다. 이 15년이 내 인생에 있어 최고의 황금기가 아닌가 싶다.최근에도 복지관에서 노래강사 와 아코디언 강사로 활동을 하며 건강에 무리가 되지 않는 범위내에서 활동을 조정하고 있는 중이며 그린실버 밴드도 내가 계속 단장을 맡으며 활동중에 있다.
요즘에는 외부활동 보다 내가 직접 만들고 카페지기 운영자로 활동중인 이수철아코디언교실 http://cafe.daum.net/su350(회원수1.856명)에서 젊은 친구들과 동영상을 주고 받는등 새로운 세상과 소통하며 또다른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다.
<인생2모작을 준비중인 후배들에게>
올해 희수를 맞은 나의 인생은 가난했던 식민시절과 전쟁을 거쳐 냉전의 시대와 민주화를 거친 시대였다. 60만 되어도 장수했다 하여 회갑잔치를 성대하게 했던시절이 있었는데 이제는 회갑은 노인도 아닌 시절이 되었으니 격세지감이다.
인생 2모작이라는 용어가 생기기 전에는 나는 이미 인생의 2모작을 준비하고있었다. 돌이켜 보면 참으로 세월이 주마등처럼 빨리 지나갔음을 느낀다.
하지만 무력한 늙은이가 아닌 활력이 넘치는 아코디언 연주자 이자 악단장, 영화배우까지 되는 기회를 가졌으니 정말 후회없는 삶을 살았다고 고백할 수밖에 없다.
이제 금혼식을 맞은 아내와 함께 3자녀, 6명의 손자손녀들과 함께 행복하고 기쁜 시간을 보내고 있으며, “제2의인생 아코디언과함께”라는 자서전까지 출간 하여 금년 1.15일 세종호텔에서 금혼식과 병행 하여 출판기념회 까지 갖게되었으니 내 삶은 참 복된 삶이 아닐 수 없다.
끝으로 국내외 현역 공무원이나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 종사자등 전 근로자들은 본연의 업무와는 동떨어진 취미나 특기를 개발하여 현역시절 꾸준히 연마하여 주길 바란다
나의 예를 들자면 공무원의 신분에 어울리지 않게 재직시에 배운 아코디언으로 딴따라 공무원이라는 닉네임 까지 붙을정도로 열심히 하다보니 퇴직후에는 유명 연주인을 거느린 중견 밴드 악단장 까지 하게 될줄은 꿈에도 몰랐다
본연의 사무와 일밖에 모르고 막상 퇴직하게 되면 놀아본 사람이 잘논다고 어디오라는 곳도 없고 소외 되어 집에만 있지않으면 마누라 뒤꽁무니나 따라다니는 소외 계층으로 전락하지 말고 시작이 반이라고 지금도 늦지 않았으니 용기를 내어 개인특기 하나를 개발하여 주길바란다 그러면 퇴직후 보람있는 노후를 보내리라 믿어 의심치않은다
요즘 시대가 어렵다고 하지만 우리가 살아온 시대만 하겠는가 내삶의 작은 경험을 통해 우리 후손들과 인생의 후배들이 삶의 희망을 갖고 새로운 소망의 날개를 활짝 펴고 날아 오르길 간절히 소망한다.
“미래를 향한 나의 날개짓은 아직도 펄럭이고 있다”
추신: 인생후배를 위하여 다음카페 이수철아코디언교실 (http://cafe.daum.net/su350)을 상업성을 배제한 순수한교육 목적 으로
운영하고 있으니 많은이용바랍니다
【 자 기 소 개 서 】
1.성명 : 이 수 철 (생년월일 1935. 09. 09)
2.본적 : 충남 논산군 강경읍 남교동 남교리 14번지
3.주소 : 서울시 관악구 청림동 관악현대APT 122동701호
4.종교 : 천주교 5.특기 : 아코디언 연주
【 학력 및 경력 】
1. 강경 상업고등학교 졸업 1955.3.2.
2. 서울 건국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입학 1956.3.1.
3. 군 입대 1958.6.1입대 (1961.3. 제대)
4. 서울 건국대학 정치외교학과 1961년 3년 수료
5. 한국전력 입사 1965.5.
6. 한국전력 퇴사 와 동시 서울시청 입사 1966.8.
7. 서울시 공무원으로 30년 근무하다 정년퇴임 1996.12.31
8. Green Silver Band 악단장 1997.11. 창단 ~ 현재
9.구로노인 종합복지관, 양천 노인종합복지관 노래 지도강사
(1997 ~ 현재)
10. 금천노인복지관 아코디언 강사(2005.4. ~ 현재)
11. 금천구청 자원봉사 센타 아코디언강사 (2008. 1 ~ 현재)
12. 양천구, 관악구 노인 노인복지관, 선의복지관 노래강사 와
서초 방배노인복지관 아코디언강사 역임
13. 박중훈, 송윤애 주연 “불후의 명작” / 지진희, 문성근 주연 “수” 영화 출연
14. MBC 시사매거진 2580 “그들의 이웃사랑” / MBC 화제집중 “ KBS언제나 청춘” SBS감동뉴스 EBS 우리가족 등 출연
15. 동아일보, 중앙일보, 조선일보, 서울신문 등 일간지 및 사보 등 활동사항 보도
16. 자서전 발간 “아코디언과 함께 제2의인생” - 2011. 12. 25
【퇴직 후 수상경력】
1. 이명박 서울시장 “서울시 건강가정 시민상” 2006. 5. 13
2.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 “2004 노인의날 모범노인” 2004. 10. 2.
3. 진진형 관악구청장 우수봉사자 표창 1996. 12. 30
4. 서울시 사회복지협의회 회장 감사장 1999. 10. 30
5. 서울특별시의회 교육사회 위원장 감사장 1999. 10. 21
6. 김희철 관악구청장 모범노인 표창장 2000. 10.02
7. 문화관광부 후원 지하철 공사 지하철 예술인 최초 인증서 2000. 7. 22
첫댓글 MBC 지금은라디오시대 매일 16:0518:00 약2시간 최유라 조용남이 진행하는 인기푸로 지금은 라디오시대에 "은퇴설게 수기공모 제2의인생을산다" 에 본인 이 응모하여 총616 명이응모 본인이10번째로 당선된 수기 내용 과 당선자 명단 입니다
본수기 공모에 우리카페 운영자 이신 사랑방송 님의 권유로 작난아 응모 한것이 상금 백만원까지 거머쥐게 될줄은 몰랐습니다사랑방송 님께 감사드립니다
사랑방송 님 좋은 정보도 주셔서 수기 당선에 큰도움을 주시고 이렇게 저의 마음에 쏙 들게 격려의 댓글아주신점 정말 감사드립니다
상소하게 줄줄히 잘 써주신 글,, 님의 희망과 용기에 감탄합니다. 우리는 늘 아름다운 삶" 을,, 경험을 통하여 배우며 살아야 현명하게 살 수 있으리라 생각 합니다.
우리 아코디언 동호회의 자랑입니다.
존경하는 가락 회장님 이렇게 과분하게 격려의 댓글을달아 주셔서 몸둘봐를 모르겠습니다 우리아코디언 계의 대부격인 회장님 께서 이렇게 격려해주시니까 힘과 용기 가생기고 또한 보람을 느낍니다 항상건강하시고 즐거운 일만 있으세요 감사합니다
축하드립니다
항상잊지 않고 이렇게 격려의 댓글 달아 주시는 그성의 이지않겠습니다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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