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여기 부터는 조금 더 긴 버전의 공지글입니다.
잠 못 드는 어느 날 밤, 유튜브 알고리즘이 저를 “호주 한인 역사 기록자, 멜버른 저널 김은경 편집장” 이라는 채널로 이끌었습니다.
그 매체는 2001년 창간되어, 멜버른에서 정기적으로 간행된 최초의 한인 매체가 되었다고 합니다. 컴퓨터는커녕 한글 타자기도 없어서 손으로 직접 써서 발간했을 정도였다고 하더군요. 한인들의 생활 역사를 담는다는 마음으로, 한인 사회 공지사항에 어떤 개인이 어머니 생신을 맞아 한국을 방문했다는 소소한 내용까지 정성껏 전했다고 합니다.
빅토리아주는 한인 2만 5천여 명에 한국어 매체가 3곳이었습니다. 하지만 창간 20여 년이 지난 지금, 멜버른 저널을 포함한 2곳은 경영난으로 폐간되어 사라졌고, 나머지 한 곳 역시 온라인으로 전환하였지만 살아남는 과정이 그리 순탄해 보이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퍼스에 한국인은 몇 명이나 살고 있을까요?
한인회에 정확한 자료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인터넷 정보에 의하면 수천 명에서 1만 명 이상으로 추정됩니다. 제 생각에 앞으로 서호주 한인은 더 늘어날 것 같습니다. 동부에서 서부로 인구 이동이 계속 이루어지고 있고, 우리 카페에도 동부에서 이주해 활동하시는 분들이 부쩍 많아졌습니다.
퍼스에도 여러 한국어 잡지와 신문사가 있었지만, 지금은 기억 속으로 사라졌을 뿐 남아 있는 매체는 없습니다. 퍼스 한인들의 구심점이 되어야 할 한인회는.. 글쎄요.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퍼스… 참을 수 없는 그리움.
하루 평균 방문 회원 1,500명, 방문 횟수 10,000+ 회.
이곳은 유일하게 퍼스 한인들이 모일 수 있는 온라인 커뮤니티입니다. 종교와 상관없고 유학, 워홀, 이민 등 비자와도 상관없습니다. 요즘은 외국인분들도 꽤 많이 활동하고 계십니다.
일기를 쓰셔도 되고 정보를 나누셔도 되며, 자유롭게 생각을 말하셔도 됩니다. 사업하시는 분들은 홍보를 하고, 중고 거래나 무료 나눔을 원하는 분들은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사람을 만나고 싶은 분들은 이곳에서 인연을 맺기도 하죠. 여러분이 하고 싶은 거의 모든 것을 이곳에서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정도 규모의 사이트 운영이 생각하시는 것처럼 수월하고 즐겁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저 역시 평범한 직장인이자 가장이니까요…
카페를 개설한 지 23년. 이쯤이면 이제 퍼참도 잊혀지고 추억 속으로 사라질 때도 되었다는 생각을 오랫동안 해 왔습니다. 20년 만에 폐간된 멜번 저널처럼 말이죠.
그런데 말입니다.
지금 퍼스에 남은 한인 커뮤니티는 퍼참 말고는 없습니다.
지금은 폐간된 ‘멜번저널’이 한인들의 역사를 20여 년 동안 담아냈다면,
어찌 보면 퍼스 한인 사회 구성원들의 23년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곳은 바로 이곳, ‘퍼참’입니다.
제가 카페를 개설할 때는 취업을 준비하던 학생 신분이었는데, 그 당시 제 어머니는 쓸데없는 데 시간 허비한다고 제 등짝 스매싱을 날려 주시고 주무시러 가시곤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퍼참에는 20여 년 전의 저와 같은 젊은 분들이, 그리고 제 어머님 같은 세대가, 그리고 지금의 저만큼이나 삶의 무게를 등에 업고 타지에서 살고 있는 분들이 모두 한데 어우러져 모이고 이야기하는 공간이 되어 있습니다.
호주 지역 커뮤니티 중에 이런 공간이 어디 남아 있나요?
마지막으로 이 공간을 지키기 위해 용기를 내어 여러 개편 작업을 진행하였습니다.
그리고 저만큼 카페를 아끼며 오랫동안 활동하셨던 분들께 도움을 요청하여 추가 운영진으로 모셨습니다. 이분들께 감사할 뿐입니다.
오래 활동하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운영 지속을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해 왔고 그 과정에서의 성공과 실패, 비판 속에 지금의 모습으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제가 카페 운영을 영원히 할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퍼참이 사라지기에는 너무 커 버린 존재라면, 더 지속 가능한 모습으로 거듭나기 위해 마지막 시도를 해 보려 합니다.
저는 퍼참이 퍼스 한인 사회에 대체 불가능한 공헌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내년에 무언가를 시도할 것입니다.
성공할지 실패로 끝날지 장담할 수 없지만, 여러분의 많은 응원과 지지를 부탁드립니다.
앞으로 무엇을 시도하든 한인 사회의 빈자리를 채우는 역할을 할 뿐, 지금과 같은 퍼참의 이용 방식과 본질은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퍼참을 아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25년 한 해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2026년에는 여러분 가정에 더 큰 행복과 발전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남십자성 드림,
|
|
잿빛늑대님 아이디를 보니 괜시리 반갑네요 ㅋㅋ 눈팅하던 1인입니다 ^^.
이 글을 읽고 진심이 전해졌습니다
저희 부부도 호주 퍼스로 이민을 준비하면서 많은 정보를 찾아 헤매다가
퍼참을 통해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이 카페는 누가 돈을 받고 운영하는 걸까? 라는 생각도 했었는데
오늘에서야 정말 진심으로 좋아서 운영되고 있다는 걸 느끼게 되었어요
한 사람으로서 느껴지는 무거운 책임감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만들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누군가에게는 당연해 보일 수 있지만 결코 당연하지 않은 희생과 사랑이 담긴 글이라 깊이 공감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오래오래 퍼참을 함께하며 응원하고 싶습네요
이렇게 진심 어린 댓글 남겨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퍼참이 도움이 되었다는 말씀이 큰 격려가 됩니다. 행복한 퍼스 생활 하시길 바라며, 퍼참이 좋은 동반자가 될 수 있는 공간으로 남도록 계속 힘쓰겠습니다. 행복한 2026년 보내세요~
이 공간 마련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카페 가입 환영합니다~
항상 좋은 커뮤니티를 운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도움이 정말 많이 됩니다! ㅎㅎㅎ
어서 오세요~ 카페 가입 환영 합니다~
퍼스로 워홀가려고 카페 등록 했는데, 이런 이야기가 있을줄 몰랐네요, 제 바람이겠지만, 계속해서 커뮤니티를 운영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카페 가입 환영합니다~
늘 감사드립니다 😀
행복한 퍼스 생활 되세요~
오늘 가입했는데, 대단하시네요 23년이라니.... 존경합니다.
감사합니다~. 카페 가입 환영합니다~~~
늘 감사드립니다 😃
퍼참을 아껴 주셔서 저도 감사합니다~
저도 운영자님 덕분에 많이 잘 이용하고 있습니다. 지면으로라도 감사인사 드립니다.
도움이 된다니 보람을 느낍니다. 카페 아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감사드립니다 ㅎㅎ
카페 가입 환영합니다~
2007년에 가입해서 꾸준히 들어오고있어요. 저에게도 많은 추억이있는 이 까페를 운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받으셔요~ 🤩
오랜만이에요~~ 항상 건강하고 새해에는 행복만 가득하길 바라요~
무언가를 오랜 시간 꾸준하게 한다는 것, 특히 그것이 공공의 이익을 위한 것이고 나의 시간과 물질과 재능을 사용하여 이바지 해야하는 일인 경우는 왠만한 사명감과 이타심을 갖고 있지 않고는 힘든 일일 것입니다.
그런면에서 운영자분은 퍼스의 모든 교민들과 거쳐간 모든 이들에게 존경과 감사를 받아 마땅한 분입니다.
마주 앉아서 이루어지지는 않아도 무언가를, 어딘가에서 나누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것은 퍼스에 있는 한인들에게 크나큰 행운이자 축복이 아닐수 없습니다.
운영자 분이 누구신지 알 수가 없기에 이 공간을 더불어 말로 감사를 전할 수밖에 없지만 모쪼록 건강과 넉넉한 물질과 평안한 삶이 바탕이 되어 오래도록 퍼스의 한인들에게 숨 돌릴수 있는 쉼터가 되어주시기를 부탁합니다.
제게는 과분한 좋은 말씀을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안 그래도 따로 연락을 드리려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카페라는 공간에 담기에는 어렵지만, 공유되면 유익한 전문가분들의 선한 영향력을 한곳에 담을 그릇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조만간 선보이게 될 예정입니다. 그때 관심 가지고 응원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새해 좋은 일만 있길 바라겠습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카페 가입 환영합니다~
2009년 퍼스로 이민 이주하고 퍼참 가입한 이래로 지금까지 가끔 들여다보곤 합니다. 그만큼 퍼참의 존재는 결코 가볍지 않고,
그 시간을 고생하며 지금까지 생명을 이어온 여러분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응원을 보냅니다. 앞으로도 종종 들러 응원하고 글 하나라도 남기고 해야겠네요. 수고 많으셨습니다.
많은 분이 이 공간에 많이 의존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어서, 운영에 책임감을 느낄 때가 많습니다. 모두에게 이로운 방향을 찾아 좋은 방법을 마련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정성스러운 댓글과 응원 감사합니다~
👍
감사합니다 !
관리 하신다고 고생 많으십니다.
👍
10여년 전 즈음 해 워홀 때문에 가입했었습니다. 종종 힘들때면 퍼스를 떠올렸었습니다. 그러다 오랜만에 이곳이 생각나 들어와선 이 글을 보게 되었네요.
긴 시간 이곳을 지켜와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정말이지 애써주심에 감사드립니다.
퍼스인들에겐 마치 뿌리깊은 나무처럼 큰 그늘이 되어준 곳입니다. 이민 26년차 첫걸음시작에서부터 어느 새 시니어카드가지 소유하게 된 긴 시간 동안 늘 함께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처음 가입했는데 오래된 카페였네요
이번에 퍼스로 가게 돼서 처음 가입했는데 역사가 오래된 곳이였군요… 이렇게 좋은 카페도 만들어주시고 유지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첫 정착하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ㅎㅎ 감사해요
👍👍👍
오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