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München)
독일 뮌헨은 기원 전 1세기 경에 율리우스 시저에 의해 로마의 영토가 되었고, 1871년 프로이센에 병합될 때까지 독일 역사의 중추적 역할을 한 도시로 베를린과 함부르크에 이어 3번째로 큰 도시이다. 알프스 산맥 가장자리에서 북쪽으로 약 48㎞ 지점에 이자르 강을 끼고 있다.
19세기에 완전히 로마 가톨릭 도시였던 이곳에서 처음으로 프로테스탄트들에게도 시민권이 주어졌다. 루트비히 2세가 작곡가 리하르트 바그너를 후원함으로써 음악·가극 도시로서 이곳의 명성을 되살렸으며, 이때부터 유럽에서 한층 더 중요한 문화적 중심지가 되었다.
1972년 올림픽 개최지 이며, 뮌헨대학에서는 30명의 노벨수상자와 4명의 대통령을 배출하였다. 2010년 영국의 메거진 모노클(MONOCLE)은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뮌헨을 선정했다.
뮌헨은 17세기 '30년 전쟁' 때 스웨덴에게 점령됐고, 18세기 '에스파냐 계승전쟁' 때에는 오스트리아에 점령당했으며 제2차 세계대전 당시엔 66차례나 공중 폭격을 받아 도시의 절반 이상이 파괴되기도 하였지만 지금은 중세 모습 그대로 복원되어 고풍스럽기까지 하다. 아돌프 히틀러가 한때 정치적 지도자로서 유럽 제패의 야망을 키운 곳이 바로 뮌헨이다. 역사적 건축물로는 프라우엔 교회(1468~88), 옛 시청(1470~80), 이곳에서 가장 오래된 페터 교회(1169), 르네상스 양식의 미카엘 교회(1583~97) 등이 있다. 야코프스팔츠에 있는 도시의 옛 병기고는 현재 시립박물관인데, 이 박물관의 소장품 중에는 1480년 경 에라스무스 그라서가 조각한 10명의 춤추는 마루스카 원주민 목조상이 있다.
옛 도시에는 바로크와 로코코 양식의 건물이 많다. 17세기말의 테아티너 교회, 18세기초의 드라이팔티히카이트 교회, 시민회관 등은 이탈리아 양식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 베르크암라임에 있는 장크트미카엘 교회, 요한네포무크 교회, 레지덴츠 극장 등은 1743~53년에 지어졌다. 도시성벽 바깥쪽에 슐라이스하임·님펜부르크 여름 성들이 있다. 새 시청(1867~74)은 20세기에 들어오면서 증축되었다.
▲▼ 뮌헨 마리엔 광장(Marien Platz)
마리엔 광장은 독일의 중세 시대에 왕실의 각종 행사가 거행되고, 시장이 열렸던 곳이다. 마리엔 광장에서의 가장 역사적인 사건은 1568년의 빌헬름 5세 결혼 축하연이었다. 당시 이 광장에서는 기사의 마상시합이 있었고, 말들이 광장에서 질주하는 장관이 연출되었다. 1638년에는 스웨덴의 뮌헨
점령 종식을 축하하는 기념탑인 마리아의 기둥이 광장 중앙에 세워졌고, 이 기념탑은 광장의 이름이 되었다. 그로부터 수백 년이 지난 지금, 광장은 그때 그 광장의 모습과 별반 달라지지 않은 모습으로 남아 있다. 역사의 부침 속에서도 수백 년 동안 이 광장이 변치 않고 남아 있는 것은 전통문화에 대한 뮌헨인들의 자부심 때문일 것이다. 그리 크지 않은 광장이지만, 이 광장에 는 낭만과 사랑이 넘친다. 광장 주변에 여행을 즐기는 사람들의 행복한 표정과 신시청사 앞 노천카페에 한가하게 앉아 흑맥주와 식사를 즐기는 사람, 광장에 앉아 지나가는 사람들을 구경하는 사람, 광장 주변의 부티크에서 쇼핑을 즐기는 사람 모두 한결같이 여유가 있다.
또한 뮌헨의 수호신인 마리아 기둥을 중심으로 광장 동쪽에는 구시청사(Altes Rathaus), 북쪽에는 신시청사(Neues Rathaus), 남쪽에는 장크트 페터 교회(St. Peter Kirche) 등이 마리엔 광장을 에워싸듯이 둘러싸고 있다. 마리엔 광장이 빛나는 것은 광장 사방의 건축물들이 하나 같이 개성 있는 외관과 함께 유구한 역사의 콘텐츠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 황금 마리아 상
독일 30년 종교전쟁 때(1618년~1648년)스웨덴 구스타프왕의 군대로부터, 또 다른 재앙으로부터 뮌헨이 안전했던것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막시밀리안 1세가 세운 기념 탑이다. 시청사 앞 마리안 광장 한 가운데 기둥을 세우고 설치한 황금 마리아 상이다. 마리아탑 네 귀퉁이에는 아기천사들이 조각되어있다.
▲▼ 신 시청사(Neues Rathaus)
마리엔 광장에 위치한 신시청사(Neues Rathaus)는 1867년부터 1909년까지 42년간에 걸쳐네오고딕형식으로 건축 된 100년 된 건물이다. 시청사의 지붕 한가운데에 가늘고 높은 시계탑이 솟아 있어 높이는 85m에 이른다. 시내의 중심인 마리엔 광장에 위치하며 세련되고 예술적인 감각이 돋보이는 건물이다.
중앙의 종루에는 독일 최대의 특수 장치 인형 시계인 글로켄슈필(Glockenspiel)이 매일 오전 11시에 10분간 작동하며, 5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는 정오 12시와 오후 5시에도 볼 수 있다.
사람 크기만한 인형들이 출연하는데 오전에는 그로켄슈필 음악소리에 맟춰 빌헬름 5세의 결혼식 가운데 실감나는 기마전이 한바탕 벌어지고, 다음에는 1517년 페스트가 만연해 외출 금지되었을 당시 페스트가 없어짐을 알리고 8명의 인형이 이를 기뻐하며 신나게 춤추는 모습 등을 아주 실감나게 묘사해서 관광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건물에는 400개의 격실(room)이 있다.
첫댓글 낭만과 예술, 전통과 근대, 그리고 역사와 현재가 함께 어우러져 많은 얘기를 끄집어내는 도시, 그러렇에 뮌헨은 아름답고 활력넘치며 살기 좋은 곳인가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