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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人間革命 28卷
第2章 大道 (42~47)
<대도 42>
도쿄의 노래 ‘아, 감격의 동지 있도다’에 관한 야마모토 신치이의 해설에 모두 고개를 크게 끄덕이며 귀를 기울였다.
그리고 새로운 결의를 담아 권장의 지휘로 다시 대합창했다.
이날 신이치는 계속되는 무더위 속에서 활약하는 지부장과 지부부인부장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뜻을 표한 뒤 가을에 여는 제1회 지부총회 대성공을 기대하고 학회활동에 임하는 자세를 말했다.
“첫째로 개인지도에 착실히 도전해서 지부원 한 사람 한사람을 훌륭한 인재로 키우자고 마음속 깊이 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학회의 재산은 무엇인가?
그것은 ‘사람’입니다. 사람을 육성하는 일이 광선유포를 진척시키는 일로 이어집니다. 개인지도가 곧 인재육성의 왕도입니다.”
광선유포의 길에는 넘어야 할 활동의 봉우리가 몇 개나 있다. 그것을 이겨내고 넘으려면 한 사람 한사람이 깊이 자각하고 결의를 세워 ‘싸움’을 용감히 일으키는 일이 중요하다.
세계평화와 사람들의 행복을 지향하는 광선유포의 의의에 공감하고 활동에 참가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자신의 병고나 경제고 등의 숙명을 전환하는 돌파구로 삼자고 결심하고 활동에 도전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신심의 강한 확신을 얻고자 활동을 시작하는 사람도 분명 있을 것이다.
개인지도의 중요한 목적 중 하나는 그 사람에게 무엇을 위한 신심이고 활동인지를 명확히 알리는데 있다. 그리고 희망에 불타 불도수행과 학회활동에 의욕적으로 힘쓰도록 하는데 있다.
남미 아르헨티나 작가 에두아르도 마에아는 “사람이 한번 목적을 명확히 정하면 그 사람은 환희가 넘치고 행동이 수반된다.”하고 말했다.
큰 회합은 시간적인 제약도 있고 방향을 알리는 것이 중심이지만, 그 방향이 궤도에 오르려면 지부원이 활동에 도전하도록 자각을 촉구하는 대화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 노고를 게을리 하면 광선유포의 성업은 여지없이 헛돌고 만다.
<대도 43>
신이치는 이어서 강조했다.
“둘째로 지부의 회원들을 위해 애쓰는 일은 광선유포를 위한 일로 그 공덕은 무량합니다. 그러므로 인재육성에 노고하는 일은 모두 자신을 위한 일이라고 확신하기 바랍니다.
셋째로 일생성불을 위한 가장 존귀한 불도수행을 하고 있다는 감사함과 기쁜 마음으로 강성한 신심을 관철하기 바랍니다.
넷째로 지부의 회원들이 모두 공덕을 받도록 날마다 깊이 기원하는 자비로운 리더이기 바랍니다.”
신이치는 지부총회 개최를 앞두고 있는 만큼 지부장과 지부부인부장이 갖춰야 할 가장 근본적인 마음가짐을 말해 두고 싶었다. 그리고 신이치는 이렇게 말하고 끝맺었다.
“일상의 생활도 광선유포의 길도 결코 순조로운 때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힘들고 괴로울 때도 있겠지요. 그러나 막히면 제목입니다. 우리에게는 어본존이 있지 않습니까!
강성한 신심, 강성한 기원이 일체를 열고 결정합니다. 창제 제일로 경애를 유유히 열어 주십시오. 수렁과 같은 현실세계에서 끊임없이 고투하며, 흰 연꽃을 피우듯 행복과 승리라는 큰 꽃송이를 피워 크나큰 실증을 내는 사람이 지용보살입니다.
지부장과 지부부인부장인 여러분이 영예로운 도쿄의 ‘주인공’이자 ‘꽃’입니다. 자신감과 확신에 넘쳐 한걸음 전진하는 지휘를 부탁합니다.
끝으로 ‘대 도쿄 만세’라고 말씀드리며 저의 인사로 대신하겠습니다.”
역사적인 도쿄 지부간부회는 감격에 휩싸여 막을 내렸다.
신이치는 붓으로 ‘아, 감격의 동지 있도다’의 가사를 썼다. 그 첫머리에 도쿄를 무대로 광포를 위해 달리고 싸우는 80만 지용의 벗이 날마다 무사하고 안온하기를 오로지 기원하며 시를 읊었다고 적었다. 그리고 도쿄가 영원한 승리의 도읍이기를 바라며 만감을 담아 이렇게 썼다.
“여기에 재차 / 소중하고 / 존귀한 불자(佛子)의 / 혜광조무량(慧米熙無量) / 수명무수겁(壽命無數劫)*을 /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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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구해설>
혜광조무량 수명무수겁 : ‘지혜의 빛이 무량으로 비추고, 수명 또한 무수한 겁이니라’고 읽는다. 법화경<여래수량품>제16에 나오는 글. 부처의 ‘지혜의 빛’이 미치지 않는 곳이 없고, 부처의 생명은 영원하다는 뜻.
<대도 44>
아라카와 문화회관에서 도쿄지부간부회를 마친 신이치는 이어서 도쿄의 대표간부와 간담했다. 신이치는 보고에 귀를 기울이며, 회관 정비를 비롯해 도쿄의 미래에 관한 구상을 말했다. 모두 희망에 한껏 부풀었다.
간담이 거의 끝나갈 무렵 신이치는 도쿄의 대표간부에게 시선을 쏟으며 이렇게 말했다.
“학회본부가 있는 도쿄는 광선유포의 심장부 입니다. 따라서 도쿄는 지금의 몇 배로 강해졌으면 합니다. 그럴만한 힘을 충분히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나 이대로라면 힘을 발휘하지 못한 채 끝나고 말 것입니다. 그렇게 되지 않도록 저는 감히 말해 놓겠습니다.
도쿄에는 간부 수가 참 많습니다. 그 때문인지 간부가 서로 사양하며, 앞장서서 싸우려고 하지 않고 남에게 맡기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내가 모두 책임지겠다.’는 기개가 느껴지지 않습니다.
강한 조직은 모든 간부가 책임자라는 자각으로 싸웁니다. 그리고 치밀하게 서로 연계하며 중심자를 돕습니다.
도쿄를 보면 중심자를 도우려고 하지 않고 ‘난 상관없다’는 태도로 일관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즉 단결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것을 해결하는 일이 가장 큰 과제입니다.
또 도쿄는 큰 조직인 만큼 당연히 각 권이 각자 책임을 지고 활동을 추진해야 합니다. 그와 더불어 모두가 ‘도쿄는 하나’라는 자각으로 어떤 일이 생기면 달려가 서로 지키고 협력하고 응원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간사이 창가학회의 경우 오사카부(府), 교토부, 시가현, 후쿠이현, 효고현, 나라현, 와카야마현으로 두 개 부와 다섯 개 현을 포함하는 광대한 지역입니다. 그러나 간사이의 벗은 자신들이 ‘영예로운 상승(常勝) 간사이의 동지’라는 강한 자부심이 있습니다.
가령 제가 시가 현에 가더라도 다른 부, 현의 동지가 ‘회장이 간사이에 왔다’며 기뻐합니다. 그래서 간사이는 강합니다.”
미국 독립혁명의 사상가 토마스 페인은 “우리의 위대한 힘은 수에 있는 것이 아니라 단결에 있다”고 외쳤다.
<대도 45>
도쿄의 대표간부들은 진지한 눈빛으로 야마모토 회장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일전에 도쿄에서 규슈로 부임한 간부가 솔직한 느낌이라며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도쿄 사람은 새로운 방향이 나오면 ‘이렇다. 저렇다’ 논의만 하고 좀처럼 행동하지 않습니다. 움직이기 시작했을 때는 활동기간이 거의 끝날 무렵입니다.
그리고 힘이 있는데도 가지고 있는 힘을 전부 발휘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대부분 적당한 선에서 그만두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규슈 사람은 바로 의견을 하나로 모아서 온 힘을 다해 달려갑니다. 순발력이 다릅니다. 또 도시든 산간이든 섬이든 이 지역의 광선유포는 내가 책임지겠다는 강한 사명감과 기개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한 사람 한사람이 더욱더 힘을 키워 일기당천의 투장(鬪將)으로 성장합니다. 규슈가 도쿄를 크게 뛰어넘는 시대가 반드시 오리라 생각합니다.’
도쿄는 본디 힘을 내면 천하무적입니다. 그러므로 ‘그대의 승리는 분명하다’는 가사처럼 반드시 승리합니다.”
그리고 신이치는 주고쿠 지도 때 돗토리 간부가 이야기한 내용을 소개했다.
“그 간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돗토리는 인구가 적은 작은 현입니다. 도쿄 사람은 돗토리를 의식도 하지 않겠지만, 우리는 광선유포의 모범이 되기 위해 지역에서 신뢰를 착실히 넓히고 있습니다. 벌써 학회원의 세대수가 20퍼센트에 달하는 촌락이나 지역도 있습니다. 10년 뒤, 20년 뒤를 지켜봐 주십시오.’
굉장합니다! 20퍼센트라면 도쿄로 치면 200만 세대가 넘습니다.
견실한 ‘작은 광포’가 있어야 비로소 ‘큰 광포’도 있습니다. 거대한 조직에 안주해서 발밑을 열심히 다지지 않으면 허울만 좋은 조직이 되고 맙니다. 우리 동네 우리 지역이라는 ‘(小)도쿄’에서 승리해야 ‘대(大)도쿄’가 전진합니다.
나와 함께 불패의 도쿄를 만듭시다!
세계의 동지가 우러러보는 영원불멸의 영광스러운 광포성을 구축합시다!”
도쿄 투장들의 눈동자가 빛났다.
<대도 46>
히로시마에 원폭이 떨어진지 33년이 되는 1978년 8월 5일은 일요일이었다. 도쿄는 밝게 갠 파란하늘에 구름 한 점 없었다.
신이치는 자택에서 아내 미네코와 함께 히로시마의 원폭희생자를 추선하고, 평화사회를 건설하겠노라는 서원(誓願)을 담아 근행, 창제했다.
기온은 오전 9시에 30도를 육박했다. 신이치는 ‘오늘도 덥겠는걸. 도호쿠 여자부원은 괜찮을까’하고 생각했다.
실은 오후부터 도효쿠 여자부가 시나노마치 창가여자회관에서 근행회를 열 예정이었다. 이 회관은 지난해 12월 말에 신이치도 참석한 가운데 개관기념근행회를 연 여자부의 보성이다. 회관에는 여자부 애창가인 ‘초록빛 영관(榮冠)’의 노래비도 설치되어 있었다.
도호쿠 각 현의 여자부가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처음이라 멤버들은 분명 설레는 마음으로 야간열차를 타고 도쿄로 오고 있을 것이다.
‘같은 또래 여성들이 편히 쉬거나 노는 일요일에 구도심을 불태워 여자회관에 모인다. 얼마나 다기지고 존귀한가. 긴 여행의 피로를 날려 버릴 만큼 감동과 환희를 안고 돌아가도록 하자‥‥.’
신이치는 근행회에서 ‘도호쿠의 노래’를 발표할 생각으로 노래 제작에 몰두했다. 간사이, 주고쿠, 시코쿠, 규슈, 주부, 도쿄에 이은 방면의 노래다.
‘도호쿠의 노래’는 며칠 전부터 가사를 만들기 시작해 곡도 어느 정도 완성했지만 아직 만족스럽지 않았다. 심혈을 기울여 가사를 다듬었다.
신이치는 ‘도호쿠’라고 하면 1954년 4월 25일. 센다이를 방문한 도다 조세이(戶田城聖)와 함께 아오바 성터에 오른 일이 잊혀 지지 않았다.
도다는 시가지를 한눈에 바라보며 이렇게 말했다.
“학회는 인재로 성을 쌓아야 한다!”
이 말은 신이치를 비롯해 도호쿠 동지에게는 ‘반드시 불멸의 인재성을 쌓고, 광포추진의 힘이 되겠다’는 영원한 다짐이 되었다.
<대도 47>
도다와 함께 센다이 아오바 성터를 방문한지 7년 만인 1961년 11월 21일, 제3대 회장이 된 신이치는 다시 이곳을 찾아 시를 읊었다.
“인재성을 / 구축하겠노라 / 다짐 한다 / 은사 떠난 / 아오바에 서서”
이때 도호쿠 동지는 인재성을 건설 하겠노라 새롭게 다짐했다.
또 신이치는 늘 도호쿠의 아오모리 동지에게 아오모리의 ‘아오(靑)’는 ‘청년’을 의미하고 ‘모리(森)’는 ‘인재의 숲’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인재는 어떤 인물을 말하는가.
사회적으로 훌륭한 지위나 직함. 기능 재력 등이 있으면 인재냐 하면 결코 그렇지 않다.
왜냐하면 아무리 높은 지위나 뛰어난 능력이 있어도 그것이 타인을 깔보거나 이기적인 욕망을 채우기 위한 것이라면 사람들의 행복을 위해 기여하는 힘은 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인재는 어디까지나 광선유포의 서원을 위해 꿋꿋이 살아가는 신심이 있는 사람이다. 광선유포를 위한 삶이란 자타의 행복을 위한 삶이고, 사회의 번영과 평화를 위한 삶을 말한다. 이러한 인생의 근본목적을 확립하면 자기 지식과 재능을 살려 활짝 꽃 피울 수 있다.
인간의 모든 힘과 가능성을 끌어내는 열쇠는 오로지 신심에 있다. ‘신심’의 두 글자에 모든 것이 들어있다. 그러므로 인재의 근본요건은 한마디로 말하면 강성한 신심 밖에 없다.
신이치는 도호쿠의 모든 동지가 광선유포의 서원을 위해 꿋꿋이 살기 바라는 마음을 담아 ‘도호쿠의 노래’ 제작에 몰두했다.
시각은 이미 정오가 지났다.
신이치는 일단 도호쿠 여자부의 근행회를 담당하는 여자부 간부에게 전언을 부탁했다.
“도호쿠 여자부 멤버들에게 이렇게 전해 주십시오. 저는 지금 ‘도호쿠의 노래’를 만들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여자부 여러분에게 들려주고 싶기 때문에 회합이 끝나기 전까지 완성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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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