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사연중님의 블로그에서 가져옵니다.
http://dralways.tistory.com/
우리 주위를 살펴보면 아마도 음식알러지 때문에 고생하는 분들이 한두명 쯤 있을 겁니다. 제 친구녀석은 밀가루 알러지가 있어서 죽을 고비를 몇번이나 넘겼다고 하더군요. 우리가 좋아하는 피자, 중국음식 등 밀가루가 들어간 음식을 못 먹으며 지내는 그 친구를 보면 참 마음이 아픕니다. 사람 피부과에서는 "땅콩, 키위, 아보카토"가 가장 전형적인 음식 알러지의 원인물질이라고 합니다. 우리 몸은 외부 물질에 대해서 적절한 면역/비면역 반응을 통해서 보호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알러지란 어떠한 외부물질에 대한 과민한 면역/비면역 반응이라 할 수 있는데 음식알러지란 이 외부물질이 음식안의 한 성분인 경우를 이야기합니다.
반려동물에게도 음식알러지가 있습니다. 아니, 사실 굉장히 많은 반려동물들이 음식알러지를 지니고 있습니다. 사람처럼 과민하게 급성 반응이 나타나는 경우는 드물지만 다양한 증상으로 강아지, 고양이에게도 음식알러지가 나타납니다.1부에서는 반려동물 음식알러지의 원인과 증상, 그리고 2부를 통해 진단 및 관리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글이 고통을 말 못하고 지내고 있는 많은 반려동물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1.강아지, 고양이 음식알러지의 원인
동물은 태생기부터 커가는 과정에 각기 저마다의 면역체계를 형성하기 때문에 외부물질에 대해 동일하게 반응하지 않습니다. 이는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보통 반려동물 음식알러지의 제일 첫번째 원인으로는 단백질 성분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탄수화물, 지방, 음식첨가물들도 의심이 됩니다. 보통 사료 단백질의 성분으로는 무수히 많은 종류가 있습니다. 보통 송아지, 거위, 양, 염소, 돼지, 닭, 칠면조, 소, 계란, 두유, 우유 등등 다양한 종류의 단백질이 사용되고 있으며 반려동물들은 이 성분들에 대해 각기 다르게 반응하기 때문에 이 중 어떠한 성분이 딱 음식알러지의 원인이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환자 개별적인 접근이 필요한 질환이지요.^^ 음식알러지는 보통 1살 이하의 어린 반려동물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하지만 12살 이상에서 발생하는 경우도 있어요!!)
2.강아지, 고양이 음식알러지의 증상
계절에 상관없는 가려움증이 음식알러지에 대한 가장 주요 증상입니다. 보통 이러한 가려움증은 귀, 얼굴, 발바닥, 옆구리, 회음부, 배 주변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따라서 귀가 가렵기 때문에 머리를 흔들고, 얼굴을 문지르거나 다리를 빨게 됩니다. 또한 배를 긁기도, 회음부를 핣기도 하지요. 참 신기한 것은 가려울 때 동물들이 취하는 행동이 참 사람과 많이 닮았다는 겁니다.^^
가려움증 자체가 음식에 대한 부적절한 반응이 피부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증거가 됩니다. "가렵다"라는 것은 단순한 문제가 아닌데요. 특히 반려동물의 경우 말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보호자가 이를 모르고 장시간 방치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합니다. 신기하게도 음식알러지로 인한 가려움증이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곳은 귀과 발입니다. 혹시 독자의 반려동물에게 다음의 두 가지를 발견한다면 꼭 수의사의 진료를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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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머리를 자꾸 흔들어요 !! - 만성 재발성 외이염
귀는 음식알러지로 인한 면역반응이 일어나는 1차 장소이며 가려움을 동반한 염증반응이 일어나게 됩니다. 염증반응으로 인해 약해진 귀 안에 이차적으로 세균, 곰팡이 감염이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세균, 곰팡이 감염에 대한 적절한 외이염 치료를 받는다고 해도 1차원인인 음식알러지 관리가 되지 않는다면 외이염은 계속해서 재발하게 됩니다. 또한 귀안에 자꾸 가려우니 귀를 문지르거나 자꾸 머리를 흔드는 증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강아지, 고양이가 머리를 흔드는 것을 단순히 애교로 생각하지 말아주세요. ㅠ ㅅ ㅠ
2)하루종일 발가락을 핣아요! - 짙어진 발등, 발가락 사이 염증
가끔 "우리아이는 하루종일 발가락만 핣고 있어요. 뭐가 그리고 좋은지" 라고 이야기하시는 보호자가 계십니다. 이는 쉽게 넘어갈 사항이 아닙니다. 발가락은 귀에 이어서 가려움증이 많이 발생하는 곳이기 때문에 우리가 가려운 곳을 긁듯이 발가락을 핣는 것입니다. 발가락 사이사이에 음식알러지로 인한 염증반응이 일어난 상태는 귀에서와 마찬가지로 세균, 곰팡이 감염에 매우 취약합니다. 이러한 염증상태와 침 속에 존재하는 물질로 인해서 발가락 털의 색이 변하기도 합니다.
"음식알러지로 인한 발가락에 나타난 염증과 털의 염색(5월 9일 사진)
적극적인 관리 이후 정상으로 돌아온 발바닥과 털(9월 27일)"
혹시 자신의 반려동물의 발바닥을 유심히 관찰해 보신 분들이 계신가요? 만약 좌측사진과 같이 진하게 털이 염색되어 있거나 침으로 인해 축축한 상태라면 이상이 있는겁니다. 이는 반려동물이 발바닥에 가려움을 느끼고 있음을 의미하며 그 원인을 수의사선생님과 함께 찾아보셔야 합니다. 귀와 발가락 이외에도 다양한 곳에서 가려움증과 이와 관련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지요. 하지만 가려움증 자체를 일으킬 수 있는 질환은 아토피, 세균/곰팡이성 감염, 접촉성 알레르기 등 다양하고 이에 따른 치료방법도 다르기 때문에 먼저 정확한 진단이 선행되야 합니다.
가려움증 = 다양한 원인으로 촉발!
첫댓글 정말 ,, 닭알러지때문에 호두가 맨날 하던 행동들입니다,,,,ㅠ,ㅠ
아,,반년 넘게 고생했던 기억들이 새록 새록 떠오릅니다..ㅠ.ㅠ
아.. 귓병 진짜 끈질깁니다 ㅠㅠ
또사마님~ 또삼이 귓병이 속을 썩이나보네요ㅜㅜ 혹시 이소틱은 사용해보셨어요?? 또야도 외이염때문에 은근 성을 가셨었는데 이소틱 사용하고선 바로 잡혔어요.예전에 호두님도 소개해주신적이 있더라구요.
아 ..정말 죽겠습니다 ㅠㅠ 자이목스를 이번에 벼룩에서 구매해서 사용하고있는데 쓴지 얼마안되서 그런지 아직 약에 의존하고있어요 ㅠㅠ 좀 더 좋아질꺼라 기대하고있는데 오늘 집에 와보니까 또 고객 흔들었다는 이야기들으니까 심난해서 잠이 안오네요 ㅠㅠ 관심 가져주시고 좋은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