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동료들과 화평이네 가족과 함께 찬송가를 부르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후 짐을 싸고 묵었던 예배당을 청소했습니다. 그리고 화평이의 부모님께서 '아리랑'이라는 식당에서 박대정식을 대접해주셨습니다. 전라도의 음식은 정말이지 담백하고 재료 본연의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정말 맛있었습니다. 후식으로 먹은 보리식혜도 그 맛이 고왔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화평이의 부모님께 감사인사를 하고 단체로 사진을 찍었습니다. 건물이 낮고 하늘이 높아 더욱 아름다웠던 군산, 마지막 식사 정말 푸짐히 먹었습니다.
군산역에 가니 세진 선생님과 권태용 선생님, 정수현 선생님이 계셨습니다. 선생님들의 지지와 배웅을 받으며 기차에 올랐습니다. 팀끼리 모여 회의를 했습니다. 기관 선생님께 여쭈어 볼 것, 팀비전과 어머님들께 방문시 어떻게 이야기를 할지도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세진 선생님께 상의한 바를 이야기하고 선생님의 이야기를 듣고 수정하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희가 생각한 것보다 더 학교에서 배운 용어와 개념이 계속하여 틀로서 작용하고 있는 것을 느껴서 당황했습니다. 또한 하나의 고정화된 생각으로서 복지관과 사회사업이 상충된다고 제 자신도 모르게 규정하고 있었습니다. 선생님께서 어머님들이 이 비전, 즉 목표를 읽으신다고 생각해보라고 했을 때 아차 싶었습니다. 그래서 스스로 어머님들을 제 개인적인 경험에 비추어 대입해보고 동료들과 다시 상의하였습니다. 어렵긴 했지만 한편으론 뿌듯했습니다. 선생님께 감사했고 같이 이야기를 나누며 한올한올 풀어나간 동료들에게도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의견을 나누는 중간에 카페칸에 가서 커피를 마시며 개인적인 이야기를 나누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대천역에서의 일렁이는 바다와 갯벌 그리고 각 역의 풍경들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나누어 마시는 커피가 더욱 향기로웠고 동료들간의 대화도 즐거웠습니다. 한층 더 가까워진 기분이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서울에 입성했습니다! 용산역에서 짐을 내렸습니다. 댓글로 많이 뵈었던 권대익 선생님을 실물로 처음 뵈었습니다. 반가이 맞이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이영아 선생님께서도 마중나와 주시고 많은 짐을 옮기는 것을 도와주셨습니다. 덕분에 마을버스를 타고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이태원에 내려 높은 경사를 오르고 올라 숙소에 도착했습니다. 귀여운 루빈이가 청소를 돕고 있었습니다. 정말 사랑스러웠습니다. 그리고 저희는 지훈오빠의 생활의 지혜와 지도 아래 숙소를 닦아냈습니다. 켜켜히 쌓인 먼지를 거품으로 녹아내고 걸레로 훔쳐내며 말끔히 정리했습니다. 지훈오빠도 세진 선생님도 구슬팀 모두모두 정말 멋졌습니다.
저녁때는 자취생의 실력을 여감없이 발휘하여 승철 오빠가 맛있게 라면을 끓여주셨습니다. 맛있게 나누어 먹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짐을 정리하고 동료들이 씻는 사이 지훈오빠와 화평이가 집주인 할머니를 뵈러 갔습니다. 늦게 돌아온 두 분의 손에는 훈제연어와 김치가 들려 있었습니다. 그리고 할머니의 정겨운 이야기들도 듬뿍 들고 왔습니다. 감사기록을 나누며 동료들 모두 할머니께 방문하고 이야기를 듣자고 의견이 나왔습니다. 정 많은 할머니가 계셔서 집이 더욱 아늑하고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동료들과 늦은 밤 기록을 적습니다. 조용한 여름 밤공기가 맴돌고 잔잔하게 틀은 노래와 동료들의 오손도손한 수다가 들립니다. 그리고 더러는 기록을 하고 산책을 하러 나간 김에 음료를 사들고 와 나누어 먹었습니다. 윗층의 노래를 한다는 청년이 에너지 드링크 monster를 가져다 주었습니다. 한번 찾아가기로 했습니다. 오늘 하루 여러 이웃을 만나 정을 느꼈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제 상처를 걱정하시며 틈틈히 약은 잘랐는지, 괜찮은지 신경 써주시는 멋진 큰 오빠 지훈오빠 감사합니다!
첫댓글 다들 열심히 하는 모습 정말 멋진 것 같습니다. 다들 아자아자 화이팅!!
나는 없네 ㅠ.ㅠ 아쉽네- 꼭 다음기회에는 나도 함께^^
열심히 경청하고 메모하는 령경
너의 그것으로 구슬팀 동료들이 편히 기록을 잘 할수 있는 것 같아.
항상 고마워!^^
오늘 하루가 잘 기록되었습니다.
다시 뒤돌아 봅니다.
늘 경청하고 기록해주는 령경이 누나-
고맙습니다!
이웃 간의 정이 느껴집니다. 삭막한 도시생활에 대한 걱정이 말끔하게 사라집니다. 우리 함께 인사하니 더 풍요로워졌습니다. 잘 기록해주어 고맙습니다 령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