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에서 무얼 먹을까 인터넷에서 서핑하다. 장수 통닭이 검색되어, 한밤에 30여키로 떨어진 해남 읍으로 달려가 도착하니 컴컴한 저녁, 손님도 없어 잘 못 찾았는지 당황 스럽기도... 어째튼 들어가 닭 한마리 5만원을 주문하고, 인터넷에서 보았던 코스가 뭐인지 물었더니, 닭 사시미(회)는 요구 하는 사람만 준다고 하고, 주물럭과 백숙, 그리고 닭죽이 코스라고...
처음 들어온 닭 가슴살과 닭발 다짐, 모래주머니 회를 주셨는데, 고소한 참기름 장에 찍어 먹는 맛, 익숙하지 않아 그런지 너무 맛있다는 생각보다는 신기하다는 맘으로... 모래주머니가 씹을 수록 아삭하니 식감이 좋았습니다. 가슴살은 생선회 같은 느낌? 해남 김치와의 조화가 좋았습니다. 닭발 다짐은 먹기 좋았는데, 잔뼈가 많아 치아가 안좋은 사람에게는 조금은..
다음은 양념 닭 주물럭인데, 뭔가 특별한 맛은 찾을 수 없지만, 열씨미 먹었습니다. 이어 들어온 백숙, 역쉬 시골 닭의 찰진 그리고 고소한 맛이 정말 최고... ㅎㅎ 녹두를 넣은 닭죽에 백숙을 고명으로 얹어 김치와 함께 먹는 맛이 별미가 아니었지 싶군요. 천일 식당 떡 갈비와 맞 바꾼 닭 코스 요리... 한번은 드셔봐야할 음식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