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이르쿠츠크
제2일차 ~ 8/14(화)
이 여행기는 러시아 현지 가이드(local guide)의 설명에 따른 녹음한 내용을 근거로 작성한 <만보의 살아가는 이야기>입니다.
▲ 리디야 프로필
이르쿠츠크 태생 / 1995년생 ~ 24살 / 신장 168cm / 이르쿠츠크 국립언어학 대학교에서 한국어 전공 / 2014년 대전대학교 교환 학생으로 와 가을 1학기 5개월을 다녔음 / 또한 한국 다섯 번 방문 여행을 한 경험이 있는 /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다.
◆ 이르쿠츠크
이르쿠츠크는 수도 모스크바로부터 동쪽으로 약 4,200km 떨어져 있으며 시베리아 철도가 이어져 우랄 산맥 지역 ~ 중앙 아시아를 잇는 시베리아 동부의 공업·교통의 요지이다. 면적은 한반도의 약 3.5배에 달하며 인구 60만을 품고 있다.
◆ 이르쿠츠크 아침 산책
바이칼 호수 트레킹을 위한 이르쿠츠크에 도착해 하룻밤을 묵고 아침을 맞이했다.
늘 그랬던 것처럼 아침 산책을 나서는 만보의 발길은 분주하기만 하다.
특히 해외 여행지에서 만나는 모든 풍경은 호기심을 자극하며 사진 촬영 삼매경에 빠지는데 ~ 선선한 날씨가 산책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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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그랬다.
"여행도 좋지만 일단 더위를 피해 잘 왔다고" ~ 그도 그럴 것이 울 나라 올해 여름은 그야말로 찜통이 따로 없기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우리 일행이 여장을 푼 ▲ 델타 호텔은 이르쿠츠크 공항에서 관광버스로 약 15분 걸리는 이르쿠츠크 시티 센터 가까이 위치해 있다.
▼ 이르쿠츠크 주거문화
호텔 주변에는 척봐도 오래된 목조 건물들이 석조 건물을 비롯한 현대적 건물과 조화롭게 어우러져 눈에 많이 띈다. 보통 200, 300년 된 전통 가옥으로 ~ 아주 먼 옛날과 변하지 않은 환경들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그 이유는 정부가 문화재로 지정해 보호 관리하고 있어 함부로 허물거나 증축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큰 광활한 땅을 가진 산림 면적이 넓은데서 찾을 수 있다.
또한 이르쿠츠크는 지층 지반이 약한 지진의 특성에 맞춰 높은 건물이 없다.
▼ 이르쿠츠크 교통수단
시내버스는 거의 울나라 현대차가 도심을 운행하고 있다. 한글이 그대로 적힌 시내버스도 눈에 띄었다.
우리 일행이 이용한 ▲ 관광버스도 현대車였는데 오래된 시내버스와는 달리 최신식으로 수입 중고차가 아닌 게 분명했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각양각색인 전차와 전기버스가 시내버스, 승용차와 함께 사방팔방으로 뚫려 있는 도로를 누비고 있다. 그것은 바로 러시아에서 전기 요금이 가장 저렴한 도시로 ~ 물이 풍부한 이르쿠츠크의 수력발전소가 원동력이었다.
요즘 우리나라에서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전기요금 누진제 기준에 비추어볼 때 ~ ~ ~ 그저 부럽기만 한 광경이다.
▼ 낙타 조형물
삼거리 도로가와 맞물린 길목 좋은 곳에 화단이 조성되어 꽃이 예쁘게 피어있어 눈길을 끈다. 가까이 다가서니 바로 앞에 철로 만든 낙타 조형물에 녹색 인조 잔디를 입혀 보기 좋게 꾸며 놓았다.
분명 무슨 까닭이 있기에 설치해 놓았을 터인데…
음~ 그럼 그렇지 ~
안내판 사진과 글 내용을 봐서는 과거의 흔적이 현재와 만나는 역사적 순간이다. 당연지사 리디야에게 물어본 내용은 이랬다. 이르쿠츠크는 몽골·중국과 가까운 교역료의 중심지로서 모피와 금 거래가 활발하였다고 한다.
▼ 주류 판매
한 시간 남짓 걸으며 둘러본 후 현지 물가도 알아볼 겸해서 자그마한 편의점을 찾았다. 잠들기 전 밤에 마실 요량으로 캔 맥주 두 개를 사려고 하는데 ~ 판매 시간이 안 돼서 못 판다고 한다.
알고 봤더니 러시아는 주류 판매 시간을 낮 12시부터 밤 11시까지 정해놓고 엄격히 제한하고 있었다.
아마도 겨울이 긴 추운 지역의 특성을 가진 '보드카의 나라'인 만큼 알콜 중독자가 많고, 술로 인한 범죄 예방 차원에서 그런 게 아닌가 짐작이 간다.
이와 같이 아침 산책을 마친 이후 일정은 바이칼 호수 트레킹인데 / 이르쿠츠크 얘기가 나온 김에 마지막 날 일정으로 진행된 이르쿠츠크 시내 중심가를 둘러본 그곳으로 가보자.
▼ 안가라강(Angara)
안가라(앙가라) 江은 이르쿠츠크를 가로지르는 / 길이 1,825Km이며 바이칼호에서 발원하는 유일한 강이다.
(안가라강 유람선)
강물엔 유람선이 떠 있고 ~
어느 유행가 가사처럼 우리나라 한강과 같은 풍경을 느낄 수 있는 운치가 돋보인다.
▼ 이르쿠트강(Irkutsk)
몽골에서 발원하여 안가라강 왼쪽 지류쪽으로 흘러드는 이르쿠트강이 멀리서도 눈에 잡힌다. 이르쿠트강은 '빠르게 흐르는 강'이라는 뜻을 지닌 '빠르게 발전하는 도시' 라고 할 수 있다.
이렇듯 이르쿠츠크는 몽골·중국과 가까운 무역의 길목으로 문명 교류의 역사가 깊다고 리디야가 강조한다.
▼ 안가라江 사랑의 열쇠
연인들이 결혼을 하고
사랑의 언약을 맺는 사랑의 열쇠 ~
그러나 러시아는 이혼율이
전세계 1위를 기록하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 꺼지지 않는 불꽃(영원의 불꽃)
이르쿠츠크 주정부 청사 앞에 제2차 세계대전 때(1941년 ~1945년) 목숨을 잃은 사람들한테 바치는 꺼지지 않는 불꽃이 있다.
러시아는 이곳 뿐만아닌 어느 도시를 가나 꺼지지 않는 불꽃이 있어 당시 죽은자의 넋을 기리고 있다.
영원의 불꽃 바로 앞에 자리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참전 장군 흉상(이르쿠츠크 출신)
◆ 승전기념일(5월 9일)
제2차 세계대전 승전을 기념하는 날인 5월 9일은 러시아 군대가 독일 수도에 진격한 날을 기념일로 제정 추진하면서 모스크바 크렘린 궁 앞 붉은광장에선 성대한 군사 퍼레이드가 펼쳐지기도 한단다.
▼ 구세주 교회
구세주 교회는 예배당 내부가 아닌 건물 외벽에 성상화가 ▲ 벽화로 그려져 있어 인상적이다. 1672년 목조로 건축되었다가 1710년에 석조 건물로 개축되고, 1760년대에 이르러 현재의 모습을 갖추었다고 한다.
▼ 구세주 교회 앞 비석
교회 앞에 ▲ 비석이 세워져 있는 것은 ~ 이르쿠츠크는 바로 이곳에서 시작된 역사의 얼굴이라 할 수 있다. 그 뜻을 기려 공원을 조성하면서 땅 속에서 유골이 발견돼 그 유골들을 한데 모아 이곳에 묻었기 때문이었다.
비석에는 '이르쿠츠크 시민들이 묻혀 있다'는 내용과 '감사하는 마음으로 조상님께'라고 새겨져 있다고 한다.
▼ 주현절 성당
주현절 상당은 구세주 교회 다음으로 오래된 석조 건물로 지어진 건물로 알려져 있다. 1693년에 처음 건설됐으며 이르쿠츠크 대화재로 소실되었고, 1718년에 다시 벽돌로 지어졌다고 한다.
(유의 사항 : 성당에 들어 갈 때 남자는 반드시 모자를 벗어야 한다 / 그런데 여자는 괜찮다고 한다.)
▼ 주현절 성당 내부
▼ 폴란드 카톨릭 성당
폴란드 성당은 개인이 믿는 종교를 위해 십시일반 모은 기부금으로 세워진 1800년 대 말 경의 일이었다.
이르쿠츠크 도시 개척자
야콥 빠하바프(кову Похабову) 동상
야콥 빠하바프는 특별한 사람이 아닌 평범한 사람으로 ~ 단지 이르쿠츠크에 먼저온 개척자 개념이라고 한다. 개척자들은 겨울 추위에 모피 옷을 입고 ~ 야생동물이 많고 원주민도 경계해야 하기 때문에 총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이르쿠츠크는 시베리아 파리라 불리며 아담하고 고풍스러운 문화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바이칼호(湖)의 합류점에 위치하며 안가라(江)이 시가를 가로지르고 있다.
<만보의 살가이>
바이칼 호수 트레킹 &
알혼섬 이야기는
다음 편에 이어집니다.
고맙습니다.
첫댓글 함께한듯 자세한설명고맙습니다.
보고 느낀 그대로의
이르쿠츠크의 풍경입니다 ~^^
좋은아침
똑딱선 하면 @@사령관
유람선 타고 유람함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