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덕에 연통이 없으면 불도 잘 안 붙고, 연기도 많이 나고, 재나 불티도 많이 날립니다. 근데 연통 엘자가 자주 부식하고 비싸더군요. 게다가 연통을 해도 재나 불티가 날리는 건 어쩔 수 없고요.
구들의 굴뚝 개자리에서 힌트를 얻어, 드럼통을 연통 및 집진 장치로 사용하는 화덕을 만들었습니다.
제대로 작동할까 걱정도 했었는데, 들인 가격과 노력에 비해서는 의외로 효과가 꽤 좋습니다.
문도 만들어서, 문만 닫으면 화재 염려 없이 자리를 비울 수 있습니다. 게다가 문을 닫았을때, 아래 조그만 구멍으로 바람이 세게 들어가면서 오히려 불이 더 잘 붙습니다. (베르누이 효과 ; 구들의 불넘이 들이 이 원리를 이용하고, 자동차 연료 기화기도 이 원리를 이용합니다.)

집에 많이 남아 있는 150밀리 연통을 적당한 길이로 잘라서 드럼통과 연결했습니다.

드럼통 상단 20센티미터 정도 아래를 그림처럼 디귿자로 자르고 아래 부분은 안쪽으로 두들겨 넣어서 재를 막는 역할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상단을 남긴 이유는 거기에 열기가 모이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김장 담글때, 배추 씻다가 손이 시리면 여기다 손 녹이기 위한 발열판 역할도 합니다.

연소 중인 모습입니다.
첫댓글 좋은 아이디어입니다.
저도 나중에 해보겠습니다.
따뜻함이 느껴지는 모습입니다.
연통 재미있습니다. 드럼통이 뜨거울텐데 그 열을 또 이용 해야하지않나 싶습니다.
윗부분은 뜨겁구요. 아랫부분은 손을 대서 따뜻할 정도입니다. 드럼통 주변을 흙이나 벽돌로 쌓으면 축열이 되어서 좋겠지만, 가성비가 떨어지겠죠?
드럼통은 어떻게 짜르는지요?
산소용접기로 자르면 편리하지만, 저는 용접기가 없어서, 핸드그라인드로 자릅니다. 초창기에는 함석가위로 자른 적도 있는데, 정말 죽는 줄 알았습니다.
열 모음장치 좋읍니다
겨울 실내 화목난로 에도 응용하면 효과 200프로입니다 !
실내 화목 난로용 정도는 아닌것 같습니다. 그럴려면 축열이 되도록 뭔가 더 보강해야 할 것 같습니다.
굿! 기발한 생각. 실천에 옮긴 일도 굿! 멋지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