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을도 2018년 진해법소 순방 도훈
"정성의 기적"
2018. 10. 20 (음력 9. 12)
오늘 참으로 오랜만에 진해법소에 내려왔습니다. 우리 충일도인께서 어머님 모시고 도기(道氣)가 넘치는 행복한 태을도가를 만들어주셔서 너무나 고맙고 감사합니다.
오늘 아까 치성을 모시면서 주문수행을 하다보니, 한편으로는 '우리 충일도인이 참 복 많은 분이구나, 참 행복하시겠다' 그런 생각이 들었고, 한편으로는 '나도 저렇게 어머님을 모시고 상제님 고수부님 치성을 드릴 수 있는 은혜를 입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싶은 거예요. 우리 어머니는 돌아가셨지만, 우리 어머니가 생각나서 울컥하더라구요. 수행을 하면서 태을주를 읽는데, 우리 어머니도 살아계셔서 충일도인같이 어머니와 함께 '훔치훔치' 하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생각이 들어가지고 나도 모르게 많이 울컥 울컥 했는데, 하여튼 우리 인덕도인님과 충일도인님이 모자간에 이렇게 태을주 읽는 모습을 보니까 너무나 좋습니다.
후손을 태워내는 조상선영신의 60년 정성
세상에 정성만큼 위대한 게 없어요. 조상들이 후손 하나 태워낼려고 해도 60년 동안 정성을 들인다고 하잖아요. 60년 동안 정성을 들여도 후손 못 타내는 조상도 많다고 그러는데, 정성을 통해서 조상님들이 후손을 태워낸 거지요. 우리 어머니 아버지가 정성을 들여서 자식을 낳고 진자리 마른자리 갈아뉘며 키워서 사람꼴을 만들어 장성시켜서 시집 장가 보내고 이렇게 살게 만들어준 거예요. 그런데 대부분 사람들은 지가 잘나서 크고 저 혼자서 큰 줄 알고 부모님 은혜도 모르고 조상 은혜도 모르고, 또 그렇게 하다 보니까 세상을 의미있게 사는 게 아니고 함부로 사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고요.
조상님들의 정성·부모님들의 정성, 이런 정성을 바탕으로 해서 우리가 도를 닦고 공부를 하고 일도 하는 거지요. 우리가 바깥에서 밥을 사먹으면 아무리 밥이 맛있어도 그게 제대로 살로 안 간다고 하잖아요. 집에서 어머님이 해주는 밥은 바깥 음식보다 마시마시 반찬이 좋지는 않아도, 비록 국 한 그릇에 꽁보리밥일지라도 자식은 그 밥을 먹고 통통하게 살이 붙는 거예요, 거기에 어머니의 정성이 담겨 있기 때문에. 그 정성으로 우리가 크고, 그 정성으로 일하고, 그 정성으로 상제님도 만나고 고수부님도 만난다고요.
정성이라고 하는 것은 기적을 만드는 묘약이에요. 이 세상의 기적은 정성으로 이루어진다고요. 가정에서도 부모님의 정성·조상의 정성으로 후손이 이어지고 그 가족이 평안하고 잘 되고, 또 직장에서도 직장의 구성원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돼 가지고 정성을 다해야 그 직장이 번영하고 잘 되잖아요. 나라도 마찬가지에요. 대통령부터 장관부터 국회의원·공무원들·회사, 또 일반 국민들의 가정에 이르기까지 온 국민들이 나라를 생각하는 걱정·나라를 위한 정성으로 똘똘 뭉쳐야 그 나라가 발전하고 그 나라가 잘살게 되거든요.
정성을 통해 기적을 만들어 간다
정성없이 되는 것은 하나도 없어요, 이 세상의 일이라고 하는 것 자체가. 그러니까 정성을 통해서 하루하루 우리가 기적을 만들어가는 거예요. 가정에서도 정성을 통해서 기적을 만들어가고, 직장에서도 정성을 통해서 기적을 만들어가고, 이 나라에서도 정성을 통해 기적을 만들어가고, 또 더 나아가서 이 세계 이 우주의 삼라만상도 정성을 통해서 기적을 만들어가는 거지요.
우리가 이렇게 진해법소에서 치성을 모시고 수행을 하고 도담을 나누는 것도 천지부모님의 한량없는 정성, 그 정성이 계셨기 때문에 우리가 이렇게 할 수가 있는 거지요. 상제님 고수부님이 천하창생을 위해서 목숨을 바치면서 헌신하셨던 그런 정성이 없으면 우리가 어떻게 감히 이 급살병에서 살 수가 있을 거며, 감히 이 어려운 시국을 안심안심하며 넘어갈 수 있겠느냐는 거예요.
우리가 편안하고 행복하고 즐겁고 건강한 생할을 하는데는 천지부모님의 정성이 있는 거지요. 그 하해와 같은 정성을 세상사람은 모르잖아요. 공기의 고마움을 모르듯이, 물의 고마움을 모르듯이, 이 세상사람들이 천지부모님의 정성을 모르는 거예요. 그런데 우리는 그 천지부모님의 정성을 알기 때문에 천지부모님이 알려주신 정성의 기적을 우리가 매일매일 체험하며 사는 거예요.
상제님이 그런 얘기를 하시잖아요. “너희들이 나를 고이기 전에 너희 부모를 먼저 고이고, 너희들이 나를 공경하기 전에 너희 형제를 먼저 공경하라.” 그러니까 공경하고 고이는 게 뭘로 공경하고 고이겠어요. 정성으로 고이고, 정성으로 공경하는 거지요. 정성이 없으면 공경하지도 못하고 위하지도 못하고 고이지도 못한다구요. 모든 게 정성이에요. 이 세상 이루어지는 게 정성이라고요. 해와 달이 그냥 뜨고 지고, 봄 여름이 그냥 가고 오고 하는 것 같지만, 모든 계절의 질서·삼라만상의 섭리 자체가 다 보이는 정성·보이지 않는 정성, 이 정성들에 의해 굴러가는 거예요.
인간답게 살려면 정성을 본받아야
그러니까 인간이 인간답게 살려면 정성을 본받아야 해요. 자연의 정성, 천지의 정성, 천지부모님의 정성, 조상 선영신의 정성, 우리 부모님의 정성, 그 정성을 본받았을 때 이 세상을 아름답게 꾸며가고 멋있게 꾸며가고 행복하게 꾸며가는 거예요. 가족이 웃음짓게 하려면,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으려면, 누군가의 헌신이 있어야 해요. 우리 부모님의 헌신이 있을 때 자식들이 아무 거리낌 없이, 아무 어려움 없이 웃고 지낼 수가 있는 거예요, 행복하게.
우리가 장성해가지고 시집 장가 가서 아들 딸 낳아봐야 '아, 우리 부모님의 정성이 대단하셨구나.' 이걸 비로소 안다고요. 그런데 이제사 효도를 좀 할라치면 부모님이 연세가 드셔서 돌아가시는 거예요. 노래도 있잖아요. '불효자는 웁니다' 왜 '불효자는 웁니다' 라는 노래가 나왔겠어요. 그 노래를 작사하고 작곡한 사람은 효도를 잘 했을까요? 그 노래를 만든 사람은 자기가 한이 되니까 그런 노래를 만들었을 거 아니에요. 사람이 아무리 정성을 다해서 효도를 한다고 하지만, 부모님의 자식을 위한 정성의 백분의 일도 못하고 가는 거예요. 우리는 상제님 고수부님이 우리한테 들이신 정성의 백분의 일도 못하고 가고 천분의 일도 못하고 가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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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천지부모님한테 받은 정성, 부모님한테 받은 정성, 조상선영신한테 받은 정성, 이 정성을 그대로만 세상사람들한테 실천하면 성인군자 소리를 듣는다고요. 성인군자 소리를 듣는다니까요. "야! 성인 났다. 효자 났다. 충신 났다." 그런데 그 정성을 우리가 세상에 온전히 증거를 못하는 거예요. 천지부모님이 우리한테 들인 정성을 그대로 옮기기만 해봐요. 우리들 태어나게 하려고 조상선영신이 60년 넘게 들인 정성을 우리가 그대로 세상사람들한테 모범을 보여 보라고요. 부모님이 나를 키우기 위해서 그 무더위 날씨에 구슬땀을 흘려가면서 애지중지 키우신 그 정성을 백분의 일이라도 실천해 보라고요. 그러면 "참 저 아들내미, 효자~"라고 할 거 아니에요.
나는 정성덩어리
정성을 드리면요, 세상은 배반하지를 않아요. 농부가 농사지을 때 땀을 석 섬 서 말을 흘려야지 추수를 할 수 있다는 거예요. 우리 부모님도, 우리 조상선영신들도, 자식과 후손을 위해서 땀을 석 섬 서 말 그 이상의 정성을 들였겠지요. 그러니까 우리는 천지부모님의 정성, 조상선영신과 부모님의 정성, 또 스승의 정성, 직장에 있는 직장 동료들의 정성, 상사들의 정성, 이런 정성들을 받고서 살아간다고요.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나는 정성 덩어리에요. 이분들의 정성 덩어리라고요.
이 정성덩어리로 말도 하고 글도 쓰고 일도 하고, 맛있는 것도 먹고 웃기도 하고, 이렇게 살아가는 거예요. 우리는 항상 정성의 기적 속에서 살아가는 걸 잊어서는 안돼요. 우리를 위해서 정성들여 주신 분들은 우리한테 보답을 받으려고 한 것은 아니에요. 당신들의 그 정성을 통해 우리가 그대로 그걸 본받아서 사람노릇 하라고 정성을 들인 거예요. 사람노릇만 제대로 해주면 정성을 들인 분들이 보람을 느끼는 거예요. 그렇잖아요.
오늘 진해법소에서 이렇게 치성 모시고 어머니 모시고 우리가 이렇게 주문을 읽었는데, 나는 과연 천지부모님이 나한테 들여준 정성을 제대로 본받아가지고 실천하고 있나, 우리 조상선영신들이 우리 부모님이 피땀 흘려서 들인 정성을 제대로 내가 알고 실천하고 있나, 은혜에 보답하고 있나, 그런 것을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