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년 9월 24일 화요일. 맑음, 아침 12℃, 낮 26℃.
아침 식사는 샌드위치와 토마토, 사과로 했다. 주로 과일을 먹은 아침이다. 살라망카에 아직 찾아볼 것이 있어서 혼자 숙소를 나왔다. 아내는 숙소에 있겠단다.
아침 8시인데도 날이 훤하지 않다. 새벽 느낌이다. 로마시대에 지어졌다는 요새 부근에 시인의 동상이 있다는 정보를 알게 되었다. 걸어서 부지런히 걸어간다.
요새 성채(Lienzo Muralla Romana)도착했다. 퇴색된 돌담이 찾기 쉽다. 역사적이고 관광지이며 무료로 방문할 수 있다. 이것은 기원전 4세기 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고대 로마 이전 요새 벽의 몇 안 되는, 잘 보존된 유적이다.
현재 가장 잘 보존된 지역으로 오래된 방어 타워도 볼 수 있다. 성벽을 따라 난 산책로에는 잠시 쉴 수 있는 돌 벤치가 여러 개 있다.
로마 성벽의 조각으로 그다지 크지 않으며 구시가지의 매우 아름다운 모퉁이다. 요새 너머로 대성당 지붕이 보인다. 여기 산책로에 시인의 동상이 있다는 데 보이지 않는다.
자세히 살펴보니 덤불 숲 속에 방치되어있다. 시인 레데스마 동상(Rincón del Poeta. Pepe Ledesma)이다. 불쌍한 시인은 거의 묻혀 지고 방치되고 있다.
좀 부끄러운 일인 것 같다. 다시 정비되기를 기대해 본다. 비록 버려져 있지만 발견하고 나는 기뻐했다.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콜럼버스 광장에서 콜럼버스 동상(Christopher Columbus Monument)을 만났다.
콜럼버스 기념비는 스페인 살라망카의 공공 기념물로 세운 것이다. 기념비는 콜럼버스의 미국 도착 4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세워진 것이다.
동상은 에두아르도 바론(Eduardo Barrón)이 제작한 높이 3.30m의 청동 주조물이다. 기념비로 선택된 장소는 이후 "콜럼버스 광장"으로 알려진 로스 메노레스 광장(Plaza de los Menores)이다.
석재 기초의 정면에는 살라망카의 문장과 "크리스토퍼 콜럼버스에게 경의를 표하고 미국 발견 400주년 기념. 주, 지방 및 자치단체"라고 씌어있다.
측면에는 디에고 데자 주교와 이사벨라의 흉상을 묘사한 두 부조가 포함되어 있다. 이 동상은 민속 노래를 만들게 되었단다. 콜럼버스는 어디를 가리켰습니까? 빵과 석탄의 거리랍니다….
이 조각품은 콜럼버스의 위대함을 인상적으로 포착하고 있으며, 그의 꼿꼿하고 고요한 자세는 마치 그가 항해했던 바다를 시각화하며 지평선을 바라보는 것처럼 결단력과 성찰이 혼합된 모습을 보여준다.
광장 앞에는 중세 시대의 왕궁 같은 건물이 있는데 지방관청 건물( Diputación Provincial)로 사용하고 있단다. 재래시장(Salamanca Central Market)이 있어 잠시 들어가 보았다.
19세기 후반에 문을 연 전통시장이다. 시장 건물은 철골 구조와 유리 지붕이 특징으로 아름다운 현대 건축 양식을 보여준다. 신선한 농산물, 고기, 생선, 치즈, 빵 등 다양한 식품을 판매하고 있다.
지역 특산품을 구매할 수 있어 음식과 지역 특산품을 구매하려는 주민들이 이용할 뿐 아니라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다. 재래시장 바로 앞에 누가(Nougat) 아줌마(Estatua Turronera) 동상이 있다.
시장 옆에 있는 투로네라스(위대한 노동자)를 기리는 아름다운 동상이다. 살라망카의 Estatua Turronera는 아마도 과자도 기념물이 될 자격이 있다는 최고의 증거일 것이다.
스페인 말로 투론(Turron)이라고 불리는 누가라는 과자다. 살라망카 시에서는 라 알베르카 누가(La Alberca nougat)를 만드는 사람들이 11월 말에 노점을 세울 때까지는 크리스마스가 오지 않는다고 한다.
손으로 직접 만든 장인 누가(Artisan Nougat)의 동상, 누가를 파는 곳에 2017년 12월 누가를 만드는 사람의 청동 조각상이 설치됐다.
살라망카에서는 마요르 광장에 있는 노점에서 일 년 내 내 누가를 구입할 수 있다고 한다. 모로코 탕헤르에서 판매하던 유명 가게가 생각난다. 숙소에 돌아왔다.
창밖으로 보이는 광장과 건물들의 주황색 지붕들이 예쁘다. 오전 8시 50분에 체크아웃을 한다. 배낭 메고 걸어서 기차역으로 간다. 가는 길에 헤르메스 조각상(Monumento al Empresario)을 만났다.
1986년에 살라망카 상공회의소 창립 100주년을 기념하여 세운 것이란다. Gabriel Sánchez Calzada의 조각품인 기업가 기념비(Monument to the Entrepreneur)다.
이 작품은 상인의 신이었던 로마의 신 메르쿠리우스(헤르메스)를 표현한 것이다. 상인, 산업, 상업 활동을 보여주는 청동 부조 4개가 놓인 2.20m 동상이다.
그 뒤로 로터리에 목동의 기마상이 보인다. 까르프 슈퍼에 들어가 샌드위치와 물과 요구르트를 샀다. 살라망카 기차역에 들어섰다. 렌페(Renfe)는 스페인의 국영 철도 회사다.
우리나라 ktx, 프랑스 떼제베, 독일의 이체, 일본의 신칸센 같은 느낌이다. 날렵하게 생긴 기차가 대기하고 있다. 오전 9시 44분 마드리드 행 기차를 탔다.
손님이 거의 없어 우리만 타고 가는 것 같다. 완행 같이 여러 역을 들렸다간다. 그래도 시속 155km로 달리기도 한다. 쾌적한 분위기다.
넓은 들판을 주로 달린다. 낯익은 지명도 지나간다. 마드리드의 기차역 Príncipe Pío에 12시 40분에 도착했다. 마드리드의 남서쪽에 위치한 세 개의 기차역 중 하나다.
철 구조물로 이루어진 역사는 복잡하다. 옆에는 지하철역도 있다. 현대식으로 깨끗한 역이다. 그러나 화장실을 찾는 것은 쉽지 않았다.
2층으로 올라가 한참을 찾았다. 마드리드는 이제 4번째 도착하는 것 같다. 전철 표를 끊었다. 10회용 카드를 구입했다. 한 장으로 두 명이 사용해도 된다.
밖으로 나왔다. 현대적인 역사와 중세풍의 기차역사 건물이 붙어있다. 도로 의 원형 교차로 근처에 게이트가 새로 만들어져 있다.
성 빈센트 게이트(Saint Vincent Gate)다. Puerta de San Vicente. 기차역 Principe Pio 쇼핑몰 남쪽, 동쪽 Sabatini 정원에 있다.
게이트는 공식적으로 1995년에 완성되었지만 이 버전은 복제품이다. 이전의 원본 게이트는 Francesco Sabatini가 디자인한 것으로 1775년부터 있었다.
로터리를 운전하는 동안에도 볼 수 있는 멋진 기념물이다. 메트로 지하철을 탄다. 노란 선을 타고 Embajadores역에서 내린다. 먼저 숙소를 찾아가는 것이다.
지도를 보고서 숙소를 찾으니 별로 어려움 없이 세 번째 골목에서 숙소(Hostal acacias)를 찾았다. 마드리드는 숙박비가 비싸다. 저렴한 숙소를 찾다가 남녀 혼숙하는 도미토리 호스텔을 찾게 되었다.
하루만 묵고 내일 밤 비행기를 타고 한국으로 간다. 오후 2시가 되어서 체크인을 해준다. 2층 침대 10개가 있는 20인실의 넓은 방이다. 출입구 바로 뒤에 침대를 배정 받았다.
아내는 2층, 내가 아래층을 사용한다. 어둡다. 좀 불편하다. 호스텔 주방에 가서 라면을 끓여 먹는다. 주방에 기구가 잘 갖추어져 있고 쾌적하다. 마지막 라면이다.
시내 구경을 하러 나왔다. 호스텔이 있는 골목길은 승용차가 줄지어 주차해 있다. 키 큰 플라타너스 가로수는 건물과 경쟁하며 길게 뻗어있다.
스페인 도심에 유난히 많이 보이는 나무다. 복잡한 사거리 도로 중앙의 메트로 Embajadores역 광장에서 방향을 잡았다. 아토차 거리로 걷기로 했다.
아내와 둘이 마드리드를 느끼며 천천히 걷는다. 걷다보니 아토차 기차역(Madrid Puerta de Atocha-Almudena Grandes)이 나온다.
기차역은 공사한다고 울타리를 쳐놔서 지붕만 보인다. 큰 길 건너편에 하얗게 생긴 멋진 건물이 주인처럼 버티고 있다. 주 정부청사(농림부,Ministerio de Agricultura, Pesca y Alimentación) 건물이다. 왕궁같이 멋지다.
힘들게 큰 길을 건너 레티로 공원 방향으로 간다. 모야노 동상(Monumento a Claudio Moyano)이다. 스페인의 상원의원을 지낸 정치가란다. 1857년 교육법의 창시자로 알려진 19세기 정치가의 청동상으로 높은 석조 주각 위에 있다.
마드리드 왕립식물원의 입구인 Puerta del Rey Carlos III 문이 소박하게 식물원을 감싸고 있다. 건축가 프란체스코 사바티니가 왕립 식물원으로 가는 주요 출입구로 1773년에 고안한 고전주의 스타일의 문이란다.
프라도 미술관 방향으로 걷다가 레티로 공원으로 들어가 산책한다. 오후의 기온이 서늘하다. 낙엽이 바닥에 뒹군다. 레티로 공원의 낯 익은 동상과 호수, 박물관 기념비등을 둘러보고 나온다. 다리가 피곤하다. 화장실을 찾는 것이 또 숙제다. 공원에서 시간을 보내고 숙소로 다시 걸어간다. 오후 6시 30분경에 숙소로 돌아왔다. 길가에서 산 캐밥으로 저녁을 해결한다. 방은 어두워 복도 공간에서 일기를 쓰고 정리를 한다. 일찍 자리에 눕는다. 침대가 삐그덕 소리가 난다. 저녁 8시밖에 안되었다. 남녀 젊은이 여러 명이 사용하는 공용 공간이라 조용함과 어두움을 지키려고 조심한다.
*9월 24일 경비 – 요구르트,샌드위치 2.76, 10회지하철 카드 8.6, 캐밥 5, 물 1, 숙박비 56,000원. 계 83,776원. 누계4,246,000원. *1유로=16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