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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50구간(단목령-한계령)
1.산행코스 : 설피밭삼거리(진동마을)-단목령-843봉 삼각점-오색 삼거리-너른이골/오색갈림사거리-너른이골 갈림길-점봉산-망대암산 우회지점-정상 하강지점-사각 돌 기둥-암릉 정상로프지점-암릉시작지점-천연보호구역 표시 사각 돌 기둥-마지막급경사 로프길-왼쪽 하천길 하산-출입금지표지판-칠례약수터 큰길-포장길 오름-한계령휴게소
0.단목령 ←(6.0km)→ 점봉산 ←(1.3km)→ 망대암산←(3.6km)→ 1157봉 ←(2.1km)→ 한계령
2.산행거리 및 시간 : 12.0 km, 7시간 30분
3. 산행 안내 : 곰배령 쥐와돼지 펜션-단목령-한계령 휴게소 -서울고속 버스(15:00) 서울 도착
0.단목령-큰 나무 막힘-우측길-잔 나무 막힘(길 좋음)-우측길(리본)-삼거리길 우측-ufo바위길 조심-나무도막 우측-작은 바위길(리본)우측-큰 바위 우측(바위사이길)-바위지나 나무위(리본) 걸쳐있는 나무 사이 밧줄-바위 옆길-바위로 직진(리본)-마지막 바위 내리막길 조심-(국공피해 왼쪽 하천길로 내려가는 곳)-넘어진 큰 나무 타고 오르면 급경사 바위 밑에 로프타고 내려 가면 평지길-국공초소-팔례도로-한계령 휴게소
설피마을-한계령 구간
진동마을 곰배령 쥐와돼지 펜션에서 아침은 저녁에 먹다 남은 밥을 먹고 점심은 주먹밥으로 만들어 6시경에 산을 오르기 시작하였다.
어제 내려온 길을 잘 알기에 펜션뒤 출입금지 길을 통과하여 잘 정비되어 있는 숲길을 올라 단목령지킴터쪽으로 가니 지킴터 보이는 곳에 옆길이 보여 급히 급경사길을 올라 대간길에 접어 들었다.
비탐 구역은 멈추어야만 보이고, 떠나야만 만날 수 있다지만 왜이래야 하는지 의구심이 들기 시작했다.
여기가 세상으로 통하는 창이나 길도 아닌데 말이다. 대간꾼의 고뇌와 우회로에 대해 처음으로 자괴감이 들었다. 지금까지는 잘도 피했는데......요즘 들어 국공파의 단속이 무척 심해졌다.
족적만 남긴 채 산길을 이어가는 대간꾼이 무슨 큰 죄인이라고 그렇게 할까 싶다.
점봉산구간은 국립공원이 시작되는 단목령 두 어 군데와, 날머리인 한계령탐방초소에서 주로 단속을 한다.
그렇기 때문에 단목령은 공단직원이 출근하기 전, 이른 아침에 통과해야 함으로 대부분 새벽2시경에 조침령을 출발하여 야간산행으로 밀어붙이지만 한계령에 도착하면 대낮이라 공단직원이 ‘어서 오세요’하고 기다리고 있단다.
하지만 오늘은 단목령에서 새벽 2부터 오후 2시까지 집중 단속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그것도 절대 진리는 아닌 것 같다.
오늘은 평일이라 단목령과 한계령에는 단속이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
처음에 한계령 초소를 피해 우회하는 것도 생각했지만 휘파람을 불며 한계령은 쉽게 통과하리라 마음 먹고 국공독수리의 엄청난 성실성과 투철한 책임의식을 생각하며 큰 추억을 단목령에 남기고 대간을 잇는다.
하긴 이것도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고 파김치가 된 몸을 추슬러 점봉산으로 향한다.
맑은 아침 공기를 마시며 오르는 대간길 옆을 산돼지들이 뒤집어 높은 곳이 많았았다.
평온한 대간길 어덕을 오르는데 산돼지들의 먹이 싸움인지 으르렁 거리는 소리를 내며 서너마리가 슬금슬금 도망을 간다.
잠시 겁은 났지만 친구와 산돼지 꽁무니만 보고 말았다. 한 참 급경사를 오르니 배가 출출하여 에너지를 공급하고 나니 힘이 다시 솟는다.
힘찬 오름 짓에는 원기가 넘쳤으나 그건 나의 생각일 뿐이다.
오색 삼거리를 지나면서 고도는 지금보다는 좀 더 급하게 올리는 도중에 점차 힘겹다는 생각이 들어 발걸음의 속도는 절로 느려지는 가운데 점봉산의 모습이 비치기 시작한다.
어디서 보아도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둥글고 부드러운 모양이 인상적인 점봉산 정상석에 닿았다.
점봉산 아래 넓게 펼쳐진 곰배령의 야생화 단지가 한 눈에 들어왔다.
몇 년전 아내와 곰배령 입구 강선산방에서 숙박하고 야생화 단지를 올라 우회길로 돌아 내려 오는데 무지 힘들었던 기억이 났다.
점봉산(點鳳山)
설악산 대청봉과 점봉산은 한계령을 중심으로 마주 보고 서 있다. 날카롭고 험한 대청봉의 모습이 남성미를 나타낸다면 점봉산은 어머니의 품처럼 곱다.
오래 전부터 산나물과 야생화 등 자생식물의 천국이었던 산은 고향집을 찾은 자식들에게 음식을 나누어주듯 이곳을 찾는 사람들을 굶주리지 않게 하는 고운 마음이 있는 산이다.
강선계곡을 거슬러 곰배령을 향해 점봉산 산행 길은 시작된다.
곰배령 정산에서 작은 점봉산(1,295m), 큰 점봉산(1,424m)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가는 산행길은 부드러운 흙길을 따라 이웃하는 설악산 대청봉과 방태산을 시야에 담는 구름 속의 산책이 된다.
점봉산은 곰배령에서 연결되는 남동 방면을 제외하고 삼면이 국립공원의 산림보호구역으로 입산이 금지되어 있다. 신선의 세계인 듯 아름다운 그곳은 무엇보다 우리 고유의 야생화를 관찰할 수 있는 그림 같은 화원을 이루는 곳이다.
사람들의 발걸음으로 원시의 모습을 잃어가는 여느 유명산들과 달리 잘 보존된 자연의 모습은 무엇보다 아름답다.
하늘의 정원이라는 곰배령 정상은 소중하고 아름다운 우리 꽃과 풀들이 야생의 잔치를 하는 듯 언덕 전체를 덮는 장관을 보여준다.
동자꽃, 곰취, 노루오줌, 달맞이꽃 등 정겨운 우리 땅 고유의 수많은 생명들에 대해 약간의 사전 지식을 가지고 둘러본다면 더욱 아름다운 곳이다.
백두대간 종주의 시작이 되는 점봉산은 한반도의 뿌리를 찾아가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적지 않다. 하지만 점봉산은 1993년 유네스코에 의해 생물보전핵심지역으로 지정된 생태환경의 보물창고로 일반적인 산행은 무려 2026년까지 제한되고 있다.
봄, 가을의 단체 여행은 더욱 통제되는 곳으로 특별히 산행이 필요하다면 국유림관리소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단, 인제군 자치단체 차원의 주변 민박지원 사업으로 점봉산행의 입구가 되는 진동리 설피마을 주변의 민박을 이용하는 사람에 한하여 민박 주인의 안내에 따라 산행이 허락된다.
높이 1,424m이다. 한계령을 사이에 두고 설악산 대청봉과 마주보며 점붕산이라고도 한다.
설악산국립공원 중 남설악의 중심이 되는 산으로, 설악산의 최고봉인 대청봉을 오르는 시발점이기도 하다.
북동쪽에 대청봉(1,708m)이 있고, 북서쪽에 가리봉(1,519m), 남서쪽에 가칠봉(1,165m) 등이 솟아 있다. 산의 동쪽 비탈면을 흘러내리는 물은 주전골을 이루어 오색약수를 지나 백암천에 합류한 뒤 양양의 남대천으로 흘러든다.
산자락에 12담계곡·큰고래골·오색약수터·망월사·성국사터 등 명소가 많으며, 오색약수를 거쳐 오르는 주전골은 단풍명소로서 흰 암반 위를 흐르는 계곡물과 단풍이 어우러져 매우 아름다운 풍경을 빚어낸다.
등산로는 약수터와 온천이 있는 오색에서 시작하고 정상에 오르면 대청봉·가리봉 등 설악산의 영봉과 푸른 동해가 한눈에 들어온다. 산행 시간은 6시간 정도이다.
산 일대에 펼쳐진 원시림에는 전나무가 울창하고, 모데미풀, 얼레지, 바람꽃, 한계령풀 등 갖가지 다양한 식물을 비롯하여 참나물·곰취·곤드레·고비·참취 등 다양한 산나물이 자생한다.
일명 천상의 화원으로 불리기도 한다. 특히 한반도 자생식물의 남북방한계선이 맞닿는 곳으로서 한반도 자생종의 20%에 해당하는 8백 54종의 식물이 자라고 있어 유네스코에서 생물권 보존구역으로 지정하기도 하였다. 주전골 성국사터에 보물 제497호인 양양오색리삼층석탑이 남아 있다.
점봉산(點鳳山, 1424m).
정상이 널찍하다. 둥글다는 뜻의 덤붕이 한자 표기를 하면서 점봉이 됐다고 한다. 설악산국립공원에 속하고 남설악의 중심이 되는 산이다.
한반도 식물의 남북방 서식지의 한계선이 맞닿아 우리나라 전체 식물종의 20%가 자생한다고 한다. 유네스코가 지정한 생물보존구역이다. 남쪽으로 작은점봉산(1297m)과 곰배령이 있다.
곰배령 점봉산 지역은 백두대간 중 소백산 지리산 등과 함께 천상의 화원으로 불릴 만큼 각양각색의 꽃과 나무들이 피는 곳이다. 봄이면 온갖 야생화가 지천에 피어나는 곳이지만 아무 때나 입산이 허락되는 곳이 아니어서 아쉬움이 남는 곳이다.
대간을 시작하면서부터 늘 가슴속에 묻어두었던 점봉산 이었기에 감회는 남달랐다.
처음 대하는데도 서먹하지 않고 친근한 느낌이 들어 멀리서 한참동안 바라본다.
남설악이라 불리는 점봉산은 부드러운 육산이지만 북쪽으로는 칠형제봉과 만물상의 암봉을 거느리고 있다.
좀 더 머물고 싶었지만 찬 기운을 가득 담은 세찬바람이 체온을 급하게 내리고 있어, 마음 넉넉해 보이는 옆집 아저씨와 같은 점봉산 정상에 더는 머물지 못하게 한다.
사방 조망이 좋아 야생화군락으로 유명한 곰배령으로 이어지는 부드러운 능선은 어렵게 조망을 했지만, 가리봉과 대청봉라인 그리고 망대암산은 심한 안개로 인해 볼 수 없음이 안타깝다.
여기저기 서성이며 주위를 둘러보고 카메라에 담고 가슴에 품는다. 지금가면 언제 다시 올 것인가?
점봉산에서 망대암산(望對岩山, 1236m)으로 향한다.
이곳은 유전자원보호림으로 지정되어 연중 통제되고 있는 곳이지만 강한 바람 때문인지 능선에는 활엽수의 개체수가 적고, 바람을 잘 견딜 수 있는 키 작은 싸리나무와 철쭉나무가 주종이다.
늦게 핀 화사한 철쭉이 힘겨운 산행을 하는 산객을 위로하고 있을 뿐 세찬 바람은 발걸음을 느리게 한다. 군데군데 주목이 몇 그루 자라고 있긴 하지만 생육상태가 좋지 않아 보이고, 주목을 불법으로 채취해 가는 사람을 보았을 때는 즉시 신고해 주십사 하는 산림청에서 세운 안내문이 보여 색 다른 느낌이 든다.
주목은 자기 몸에다 ‘200-300년생 주목을 무단으로 채취해 가지 말라’는 명찰을 매달고 있으니 그들의 정상적인 생을 위해서라도 우리가 보살펴 줘야 하지 않겠는가?
고도는 점차 낮아지고, 옛날 도적들이 몰래 엽전을 주조했던 주전골을 그들이 망을 보았다는 것에 유래된 망대암산에 오른다.
여러 개의 바위를 포개놓은 것과 같은 정상부는 소문대로 탁 트인 조망이 일품이지만 정상석은 보이지 않는다. 만물상의 칠형제봉과 우뚝 솟은 기암괴봉들, 십이담계곡의 멋진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나 심한 안개는 모든 것을 앗아가 버린다.
망대안산(望對岩山)/강원 인제군 인제읍과 양양군 서면(西面)과의 경계
높이 1,234m이다. 인제 동쪽 21km 지점, 양양 서쪽 18km 지점에 있다.
태백산맥 설악산 군봉(群峰) 중의 하나로, 북동쪽에 최고봉인 대청봉(大靑峰:1,708m), 남쪽에 점봉산(點鳳山:1,424m), 남서쪽에 시선봉(侍仙峰:1,167m) 등이 같은 산체 안에 있는 형제봉으로서 삼각형을 이루어 대좌하고 있다.
대청봉 북쪽의 한계령(寒溪嶺)은 남쪽 대관령과 함께 영동(嶺東)·영서 간 교통의 요로이며, 북동 산록에는 오색약수(五色藥水)·오색온천이 있어 휴양지로 알려져 있다. 산은 정상이 첨봉(尖峰)이고 망대암과 금표암 등 기암괴석으로 덮여 있다.
소양강과 양양 남대천의 분수령으로서, 사면에서 발원하는 하천이 좁고 긴 협곡과 폭포, 벽담(碧潭)을 이룬 데다 삼림이 울창하여 설악산국립공원의 일부를 이룬다.
과거 북쪽에 엽전을 주조하던 주전골이 있었는데, 이를 감시하던 봉우리라고 하여 망대암산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망대암산에서 고도를 계속하여 낮추며 대간을 이어간다.
흘림골 등선대의 모습이 조금 보여주는가 싶더니 십이담계곡 갈림길 안부에서 서서히 고도를 높이며 고사한 조릿대를 지나 선답자들의 사진에서 많이 본 UFO바위에 도착했다.
1157m봉으로 오르는 된비알이 가슴을 답답하게 하고 있어 다리쉼을 하며 오늘 산행의 마지막 오름인 1157m봉의 된비알을 맛본 후 본격적인 암릉 산행을 예보한다.
"길주의 구간"으로 위험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돼지바위를 지나며 스틱을 배낭에 접어 넣는다.
흔히 말하는 만물상구간의 기기묘묘한 바위들은 시간과 빛에 따라 그 자태를 달리하고 있어 산행의 재미를 느끼게 한다.
계속되는 난해한 구간이라 산행이라기 보다 짐승처럼 두 발 뿐만 아니라 두 손까지도 사용하여 암봉을 오르고 우회하기도 하고, 타고 넘기도 하면서 오르락내리락 하며 진행한다.
힘겹게 암봉을 오르내리다 한계령휴게소가 눈앞에 조망할 수 있는 조망바위에 섰다. 연무로 인해 시야가 흐리지만 필레약수로 가는 길과 한계령으로 오르는 도로가 뚜렷하다.
하늘의 별을 옮겨 놓은 듯한 바위, 파수병을 닮은 바위 등 온통 설악의 암릉미를 느끼게 하는데 부족함이 없다.
단지 심한 안개로 인해 가시거리가 짧아 발아래로는 과거 도적들이 엽전을 몰래 만들었다는 주전골과 주전골 전설에서 나온 망경대를 제대로 조망할 수 없음이 아쉬울 따름이다.
이제 이 능선 아래 한계령초소가 있을 텐데. 단목령에 집중 단속하느라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정면으로 돌파하기로 한다.
그래서 힘든 로프길을 내려와서 거의 맘지막이라고 생각한 길에서 대피소로 가는 길을 찾지 못해 넘어진 큰 고목을 타고 넘어 보았으나 급경사 로프길이 보이지 않아 친구와 의논한 끝에 왼쪽에 보이는 리본이 있어 무조건 하강을 하니 엄청 험악하고 위험하였다.
빨리 내려가 쉬고 싶은 마음과 빼어난 절경을 조금이라도 더 눈에 담고 싶은 딜레마에 빠진 순간, 위험한 바위를 넘고 하천길을 따라 내려가니 출입금지표지판이 보이는 포장도로에 다다르고 있었다.
주변을 살피니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후 신속히 도로로 올라서 길 옆 공원에 여정을 풀고 잠시 쉬었다.
물론 지척에 있는 한계령으로 가는 길도 지처서 생각보다 도로 오름길이 힘들었으나 생각한대로 한계령 초소엔 아무도 없어 편안하게 내려섰다.
대피소입구 쪽으로 오르다 보니 출입금지표지판이 있는 것으로 보아 중간 탈출구가 또 있었다. 도로를 따라 한계령휴게소에 도착하여 산행을 했던 암릉이 가득한 칠형제봉을 조망하며 성취감에 흐믓한 미소를 짓는다.
그리고 다음 구간의 들머리를 확인하고 친구는 어디가나 맥주찾고 난 옥수수를 산후 14시 30분 동서울 가는 버스에 올라 이번 대간구간을 마무리 하였
(진동마을 입구)
진동리 마을에서 지킴터 옆길로 올라감
(국공피해 고목나무 왼쪽 하천길로 하산하는 방법)
(위의 넘어진 고목나무 타고 올라 급경사 바위길 로프타고 내려감)
(지킴터 직전에서 국공피해 왼쪽길로 하산하여 큰 길로 나감)
(급경사 로프타고 내려 와서 직진하면 지킴터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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