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客閑談] 오리발과 물귀신,그리고 읍소(泣訴)
성남FC 불법 후원금 혐의와 이미 기소가 되어 있는 허위사실에 따른 공직선거법 위반혐의를 비롯하여 여러 건의 범죄 혐의에 대한 검찰 수사가 더불어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측근들의 신변확보를 비로소 마무리 짓고, 막바지 이재명 대표를 검찰로 부르고 있는 즈음입니다. 이재명의 사회적 지위나 명성은 여느 평범한 범죄 혐의자와는 달리 검찰도 함부로 소환과 체포,그리고 구금을 하기에는 정치적 부담이 만만치 않습니다.그러나 수사기관에서 범죄 혐의를 받고 있는 피의자는 우선 도피를 시도하기 마련이라 신변확보가 매우 중요합니다.
이재명 대표와 관련한 쌍방울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의 중심인물인 김성태 쌍방울 대표의 해외도피 행각이 대표적입니다.도망은 자신의 죄를 스스로 인정한 꼴이지요.그러므로 도피기간 동안 법망을 빠져나올 궁리와 모사를 다방면으로 획책할 시간 확보를 위한 도망일 겁니다.여러 사건에서 범죄 연루의혹을 받고 있는 이재명 대표는 처음부터 혐의를 생사람 잡는다느니 정치보복을 한다느니 하며 시종일관의 자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쌍방울 김성태 대표처럼 해외도피 행각은 언감생심이기에 국회의원 신분으로,거대 야당 더불어민주당의 대표 신분으로, 두 겹의 방패막이로 거듭 보호막을 두르는 게 훨씬 안전하다고 판단을 내린 정치 여정이 최선이겠지요.
대장동 전경
앞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에 연루된 이재명 대표의 측근들이 죄다 검찰에 구속이 되었습니다.연루의혹을 받는 인물 중에서 남은 인물은 이제 이재명 대표 뿐입니다.기회가 있을 때마다 나와는 아무 상관이 없다느니 1원 한푼 받은게 없다느니 하며 의혹을 전면부인하는 어투로 일관을 하고 있습니다.측근 중의 측근이 구속이 되고 분신이나 다를 게 없는 인물이라고 자랑하던 인물이 구속되었음에도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전형적인 오리발 작전이지요.오리발 작전을 열심으로 펼치지만 검찰수사의 칼끝은 멈출기미를 보이지 않고 시나브로 그의 목을 조이고 있습니다.
169석의 의석수를 자랑하며 입법부를 호령하는 거대 야당의 수장인 이재명은 여지껏 펼쳐오던 오리발 작전의 약발이 시원치 않다고 여겼는지 이제 물귀신 작전까지 섞어가며 맹렬한 대응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김건희 여사가 연루된 도이치 모터스 주가조작 혐의를 물고 늘어지며 검찰수사의 형평성을 따지겠다는 전략이지요.기실 물귀신 작전은 자신의 범죄 혐의를 다소나마 인정한다는 의미도 내포된 행위이긴 합니다.다른 차는 안 잡고 나만 콕집어 과속 차량으로 벌금을 물리느냐 하는 투정이나 다를 게 없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의 문재인 정권하에서 무혐의를 받은 도이치 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이니 검찰의 반응은 싸늘할 수밖에 없습니다.바야흐로 이도저도 약발이 안 받는다고 여긴 모양입니다.결국 남은 건 대국민 읍소(泣訴) 작전입니다.아무런 잘못이 없는 이재명을 검찰이 죽이려고 한다며 국민들에게 울며불며 하소연하는 전략이지요.지난 대통령 선거 당시 자신만을 지지했던 전국 각지의 지지세력을 이번 참에 끌어모아 대정부 투쟁의 동력으로 삼으려는 작전입니다.명색은 '민생투어'라고 이름은 그럴싸 하지만 방문지마다에서 하는 연설은 민생보다 검찰수사에 대한 비난이 주를 이루는 워딩이 증거합니다.
그러나 이재명 대표가 연루가 되어 있는 사건의 범죄 관련자들의 재판과정과 수사기관에서 행한 진술과 증언은 마지막 퍼즐을 예상하고 있습니다.오리발과 물귀신 그리고 읍소전략 등의 멀티작전이 어렵사리 성공을 거두더라도 존재하는 범죄혐의가 벗겨지는 것은 아니지요. 그리고 죄 없는 사람은 수사기관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수사기관을 두려워하는 사람은 범죄자들 뿐이지요.범죄 혐의자에게 무죄 추정의 원칙은 엄연하지만,오리발 작전은 적극적으로 범죄 혐의를 부인하는 행위이고, 물귀신 작전을 들고나올 정도에 이르면 범죄 혐의는 민낯을 드러내기 시작하며, 읍소전략을 택할 수밖에 없는 싯점이 되면 비로소 범죄 혐의는 스스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2022,1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