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 금호리조트는 무등산, 수양산, 백아산, 옹성산, 별산의 품에 안긴 온천 레저타운이다. 리조트 주변에는 상가 건물이나 위락시설이 없어 소음과 빛 공해 없이 조용한 밤을 보낼 수 있다. 그렇다고 놀기 위해, 또는 상점 찾아 리조트 밖으로 굳이 나갈 필요는 없다. 식당, 커피숍, 치킨가게, 볼링장, 당구장, 노래방, 편의점, 온천, 수영장 등 모든 편의시설이 리조트 안에서 같이 놀아달라고 우리를 기다리고 있으니까.
화순금호리조트 건물 전경
화순금호리조트 로비
객실은 한실(요와 이불)과 양실(침대)로 나뉘며 2인부터 10인 대가족까지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크기를 갖춰 선택의 폭이 넓다. 온천 레저타운이라 24시간 100% 천연 온천수가 콸콸 쏟아진다. 그리고 물놀이 공간인 ‘아쿠아나’의 실내 온천탕과 스피드 슬라이드, 실내외 수영장, 파도 풀, 노천탕 등에도 온천수가 가득하다. 물놀이 시설 주변에는 푸드코트, 레스토랑, 휴게실, 텐트 카라반 등 편의시설도 곳곳에 있으니 오직 노는 것에만 몰두할 수 있다.
화순금호리조트 야외수영장
실내수영장
내가 선택한 방은 침대가 있는 패밀리형 양실. 객실 내부 첫인상은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긴 하지만 몹시 단정하다. 주방에는 4인 기준 조리도구와 식기들이 먼지 하나 없이 깨끗하게 정돈되어 있고, 소파와 침대 또한 가슬가슬한 촉감에 청결하다. 벽장에는 2인이 사용할 수 있는 침구가 더 준비되어 있으니 패밀리룸에는 최대 4인까지 묵을 수 있다. 그리고 모든 객실에는 발코니가 있어 산에서 내려오는 맑은 공기를 마시며 풍경을 조용하게 감상할 수 있고, 수영장에서 젖은 빨래를 말리기에도 편리하다. 건조대도 물론 구비되어 있다.
퀸사이즈 더블침대
추가로 준비되어 있는 2인 침구세트
4인 조리기구
객실 거실
천연 온천수는 신경통, 아토피 피부염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화순 금호리조트에서 목욕과 물놀이를 즐긴다는 건 재미와 건강을 함께 챙긴다는 의미니 남녀노소 3대가 모두 만족할 만하다. 위치도 참 좋다. 광주, 담양, 순창, 곡성, 순천, 나주 등과 경계가 맞닿아 있어서 전라남도의 여러 도시를 두루 여행할 요량이라면 이만한 곳을 찾기란 쉽지 않을 것 같다. 다만 화순 금호리조트가 일반 호텔과 약간 다른 점이 있다면, 투숙객이 기본으로 제공받는 편의용품이다. 객실에는 비누와 수건 정도만 준비돼 있으니 샴푸, 치약, 칫솔 등 개인 위생용품은 미리 챙겨가는 것을 잊지 말자.
화순적벽은 화순8경 중 제1경이다. 전남 화순군 이서면 창랑리·보산리·장항리 일대의 수려한 절벽들을 말한다. 다산 정약용, 방랑시인 김삿갓 등 많은 시인 묵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던 곳이다. 지금은 동복댐 건설로 모습이 조금 달라졌지만 동복호가 옹성산의 서쪽 끝자락 장항적벽에 닿으니 수몰된 아픔을 뒤로하고 또 다른 아름다움에 감탄하게 된다. 화순군은 올해 현장에서 탑승할 수 있는 ‘화순적벽 셔틀버스’를 운영한다. 거북섬, 보산적벽, 망향정 등을 돌아보는 2시간짜리 코스다. 약간의 도보 구간은 완만하고 계단이 없어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으며 유모차를 끌고도 쉽게 참여할 수 있다.
- 주 소 : 전라남도 화순군 이서면 백아로 3114 (이서커뮤니티센터)
- 전화번호 : 061-379-3504~5
- 홈페이지 : http://tour.hwasun.go.kr
- 운행기간 : 2019년 11월 24일까지 매주 수·토·일요일
- 운행시간 : 1회 차 09:20 / 2회 차 13:00 / 3회 차 14:10 (2시간 소요)
- 운행요금 : 5000원
- 주의사항 : 2019년 5월 현재 1일 3회, 1회에 30명씩 현장매표 가능. 현장매표는 2019년 종료를 예고하고 있어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예약이 필수.
망향정에서 바라본 장항적벽 파노라마
망향정
적벽투어-투어버스
1000개의 불상과 1000개의 탑이 있는 천불천탑 운주사
운주사는 화순8경 중 2경이다. 신라 말 도선국사가 이곳에 처음 사찰을 지을 때 지형이 배형으로 되어 있어 돛대와 사공을 상징하는 1000개의 탑과 1000개의 불상을 세웠다. 그래서 운주사의 다른 이름은 ‘천불천탑’이다. 현재는 석탑 21기, 석불 93여 좌만 남아 있다. 운주사는 보통의 사찰에서 볼 수 있는 사천왕상도 없고 울타리도 문도 없다. 일반적인 절집의 형식 같은 건 아예 찾아볼 수가 없다. 주변으로 난 오솔길을 따라 사찰을 돌다 보면 산 중턱에서 기암괴석에 괴인 멋들어진 불탑과 불상을 만난다. 정상에는 미처 일으켜 세우지 못한 길이 12.7m의 와불이 누워 있다. 이 거대한 와불을 일으켜 세우는 순간, 세상이 바뀐다는 전설이 있다.
- 주 소 : 전라남도 화순군 도암면 천태로 91-44
- 전화번호 : 061-374-0660
- 홈페이지 : https://www.unjusa.kr/
- 입 장 료 : 어른 3000원, 중고등학생 2000원, 어린이 1000원
- 관람시간 : 하계 07:00~19:00, 동계 07:00~18:00
- 주 차 료 : 무료
운주사 경내로 들어가는 길
운주사 경내
운주사 9층석탑(보물 제796호)
차 세우게 만드는 만연산 철쭉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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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연산 자락에 있는 철쭉공원은 화순8경 중 5경이다. 무등산 편백자연휴양림에서 화순군청으로 이어지는 안양산로를 따라가면 산 중턱에 자리 잡고 있다. 만연산 자락의 꽃다운 아름다움에 감탄하다가 알록달록 만개한 철쭉꽃 군락을 만나게 되면 차를 세우지 않을 도리가 없다. 무료 주차장이 곳곳에 준비되어 있는 이유가 있었다. 차를 세우고 공원 산책길을 따라 걸어보자. 베트남의 알프스라는 사파(Sapa, 해발 1650m) 고산지대 풍경보다 예쁘고, 페루 우아라스(Huaras, 해발 3502m) 트레킹보다 발걸음이 상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