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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과 여행 스크랩 양평 추읍산(趨揖山;583m)-파사산성(婆娑山城)· 산행기
비전 추천 0 조회 55 14.04.10 12:33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양평 추읍산(趨揖山;583m)-파사산성(婆娑山城)· 산행기


  추읍산은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과 개군면의 경계, 좀 더 자세히 말하면 양평읍 동남쪽 약 10km 지점, 용문면의 삼성리와 개군면의 공세리, 내리, 주읍리 사이에 있는 해발 583m의 작고 아담한 산이다.

  국립지리원 발행 5만분의 1 지형도에는 주읍산(注邑山)이라 표기돼 있다. 이는 일제시대인 1914년 지명을 한자화할 당시 혀가 짧은 일본인 관리가 추읍리의 ‘추읍’이라는 발음이 잘 안 되자 ‘주읍’으로 표기하여 ‘주읍리’가 됐고, 따라서 산 이름도 주읍산이 됐다고 한다. 그러므로 어차피 본래의 이름인 추읍산으로 회복시켜야 할 형편이다.

 

  그리고 예전에는 일명 칠읍산(七邑山)이라고도 했단다. 즉 맑은 날 이 산 정상에 올라서면 이 일대의 일곱 개 읍이 다 내려다보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즉 지평, 양근, 여주, 이천, 양주, 광주, 장호원 등 7개 읍을 모두 불 수 있다고 하여 칠읍산이라 했다는데, 또 달리는 양평, 용문, 개군, 지제, 강상, 옥천, 청운의 7개 마을이 보인다고 해서 칠읍산이라 했다고도 한다. 어느 것이 옳은지, 아니면 둘 다 맞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추읍산 정상의 조망이 뛰어나다는 뜻이기도 한데, 이러다가 보니 추읍산 아래에는 추읍산, 주읍산, 칠읍산의 세 가지 이름이 함께 쓰이고 있다.


  추읍산은 산세도 특이하여 보는 각도에 따라 산의 모양새가 다르다. 어느 산이나 보는 각도에 따라 모양이 조금씩 다르지만 추읍산은 확연이 달라 보인다. 즉 내리나 주읍리 쪽에서 바라보면 가파른 경사가 돌올하여 삼각형의 봉우리가 단아하게 생겼으나 원당이나 용문 쪽에서 바라보면 산의 정수리를 칼로 뚝 잘라버린 듯 중절모처럼 뭉뚝한 산세이다.  

  그리하여 어떻게 보면 암소가 누워있는 모습처럼 보이기도 하고, 임산부가 누워 있는 듯한 형상으로 보이기도 하여, 용문면의 삼성리 쪽 사람들은 추읍산 때문에 이곳에 음기가 강하다고 한다.

 

  그러나 또 달리 보면 활이 휘어진 듯 보이면서 마치 용문산(1,157m)을 향하여 읍(揖) 하고 있는 자세를 하고 있는 듯 보인다고 하여 추읍산(趨揖山)이라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추읍산은 비래산의 형국을 하고 있으며, 산줄기는 멀리 고래산(543m)에 이어져 있어서 용문산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 더구나 용문산과 추읍산 사이엔 신내천이 흐르고 있기 때문에 산자분수령(山自分水嶺)의 원칙으로 봐서도 용문산의 맥이 추업산에 닿아 있다고 할 수 없다.

                                     파사산성에서 바라본 추읍산

 

  비래산(飛來山)이란 다른 산줄기와 연결돼 있지 않고, 마치 먼 데서 날아온 듯 들판 가운데 혼자 우뚝 솟아 있는 산을 말하며, 추읍산의 맥이 비록 고래산으로 이어진다고 하지만 사방이 끊긴 듯 보여서 비래산 형국을 하고 있다.

  즉 북쪽엔 신내천이 가로막고 있으며, 서쪽엔 남한강이 버티고 있고, 남쪽엔 계림천이 흐르며, 동쪽엔 곡수천이 흐르고 있어서 사방이 강으로 가로막혀 혼자 어디서 날아온 듯이 돌올하게 서 있어서 비래산처럼 보인다는 말이다.     

 

  그리하여 벌판에 홀로 솟아 있어서 높이에 비해 어디서든 눈에 잘 띄고, 조망이 뛰어나며, 44번 국도나 중앙선 열차를 타고 양평 부근을 지나면 백운봉(940m)과 추읍산이 좌우에 특이한 모습을 하고 있어서 사람들의 눈길을 끈다.

  이런 추읍산의 산행들머리는 여러 곳이 있으나 대표적인 들머리는 산의 서북쪽인 전철 원덕역과 남쪽의 개군면 내리와 주읍리이다. 차편이 허락한다면 원덕역을 기점으로 하여 추읍산 정상을 거쳐 내리 혹은 주읍리로 내려가거나 그 역으로 횡단산행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노숙자 화백 그림 - 산수유 -

 

  그러나 차편이 마땅치 않아서 전철만을 이용하여 산행을 하려면 원덕역을 중심으로 원점회귀산행을 해야 하고, 승용차로 간다면 내리를 중심으로 원점회귀 산행을 하는 것이 정석이다.

 

  그런데 최근에 용문까지 수도권 전철이 연장 개통되면서 원덕역에서 추읍산을 오르는 산행객이 부쩍 많아졌다. 그리고 내리 쪽엔 삼림욕장 시설이 들어서서 내리, 주읍리 쪽의 산수유축제와 맞물려 예전보다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어서 이쪽에도 등산객이 늘어나고 있는 형편이다.

  그러나 어느 쪽에서 올라가든 추읍산이 워낙 작아서 산행시간이라야 쉬는 시간 포함해서 고작 3~4시간밖에 걸리지 않는다.

                                           파사산성

 

  그래서 성이 안 차는 사람은 이웃에 삼국시대의 파사산성(婆娑山城)이 있는 파사산(婆娑山;235m)을 겸해서 올라보면 좋은 볼거리를 만날 수 있고, 산행도 그만큼 알차게 하는 결과를 얻을 것이다. 다만 이럴 경우엔 승용차로 가야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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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원덕역(元德驛) 코스


  최근 수도권전철이 용문까지 연장 개통되고, 용문역 직전 원덕역에서 추읍산을 오르는 산행이 각광을 받고 있다. 그리하여 원덕역에 내리면 그 앞의 이정표엔 ‘추읍산 1.44km’이라 적혀 있다. 그러나 이것은 추읍산 정상이 아니라 추릅산 산자락까지의 거리를 나타내는 것이다.

 

  원덕역에서 모처럼 시골 길을 천천히 걸으면서 농촌 풍경을 음미하며 20여분 동남쪽으로 다가가면 신내천(일명;흑천)을 건너는 잠수교 비슷한 다리가 있고, 다리를 건너면 등산안내판과 이정표가 있어서 거기엔 ‘원덕역 1.44km, 추읍산 정상 1.45km’라 적혀 있다. 그리고 그 옆의 다른 이정표에 ‘추읍산 0.01km’라 적혀 있다. 말하자면 100m 정도 다가가면 산자락에 닿는다는 뜻이다. 

 

 

  거기 이정표대로 신내천을 왼편에 끼고 100여m 전진하면 등산로에 밧줄이 걸려 있는 들머리가 나타난다. 내리 쪽 길에 비해 원덕역 쪽에서 올라가는 추읍산 서릉 길은 경사가 완만하고, 혼자 가는 산행이라면 정감이 일 정도로 호젓하다.

 

  그런 편안한 길로 22~3분 올라가면 길가에 봉분이 파헤쳐진 무덤이 한 기 있다. 임자가 없는 무덤인지 너무 허물어져서 안쓰럽기조차 한다. 누구나 죽으면 한 줌 흙이 되는 것은 당연한 이치, 그래서 굳이 호화봉분을 만들어봐야 죽은 사람이 되살아 날 것도 아니니 무슨 소용이 있으랴만, 이렇게 허물어진 봉분이라면 차라리 없는 것이 나을 듯하다.

 

  그리하여 찜찜한 생각을 하면서 다시 12~3분 올라가면 이번에는 무덤 주위를 밧줄로 경계표시를 한 무덤 한 기가 있다. 앞서의 무덤과 너무 대조적이어서 쓴 웃음이 나올 지경이다. 등산객이 갑자기 불어나서 등산로 한가운데 있는 봉분이 봉변을 당할까봐 응급조치로 밧줄을 둘러서 막아 놓기는 했으나 어쩐지 어울리지 않은듯하여 후손들의 정성이 또한 안쓰럽다.

  그리고 13~4분 올라가면 쉼터가 있다. 쉴만한 시간이고, 쉬기 좋을만한 장소여서 안성맞춤이지만 사방에 휴지며 귤껍질이 늘려 있어서 보기 흉하다. 요즘 귤껍질은 반짝반짝 윤이 나게 하려고 왁스로 코팅을 한 것이므로 잘 썩지도 않는다. 그런 귤껍질은 공해이므로 반드시 되 가져가야 한다.

 

  각설하고, 쉼터에서 1분 정도 올라가면 오른편을 내리막을 향해 ‘삼림욕장’으로 이어지는 길임을 알리는 표지판이 서 있다. 내리(內里) 쪽으로 이어지는 길이기도 하다. 내리 쪽에서 원점회귀 산행을 할 경우 정상에 갔다가 여기서 내리 쪽으로 하산해야 한다.

 

  그리고 다시 그 위에 빤히 이정표가 보이는 곳으로 올라가면 약수터를 알리는 이정표에 ‘약수터 1.4km, 원덕역 2.24km, 추읍산 정상 0.8km’라 적혀 있다. 약수터가 너무 멀어서 엄두가 안 난다.

  그리고 거기서 200~300m 가파른 길을 10여분 올라가면 내리 쪽 ‘1코스’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삼거리에 닿는다. 거기 이정표에 ‘추읍산 정상 0.45km, 내리행사장 1.5km, 원덕역 2.44km’라 적혀 있다.

 

  이어서 밧줄지대가 이어지는 길로 12~3분 올라가면 주능선에 닿으면서 용문(중성) 쪽에서 오는 길과 만난다.

 

  거기 이정표엔 ‘정상 170m, 용문(중성) 등산로입구 2.43km, 내리 등산로입구 1.97km’라 적혀 있다. 그리고 우측으로 이어지는 오르막길을 따라 2분이면 헬기장에 닿고, 헬기장에서 2분이면 정상에 닿는다. 원덕역에서는 약 2.9km, 1시간 20분 정도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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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개군면 내리(介軍面內里) 쪽 코스


  서울을 기점으로 할 경우, 홍천, 양양으로 이어지는 44번(6번)국도로 양평까지 가서 양평에서는 여주로 이어지는 37번 국도로 6km 정도 남진하면 왼편으로 한 가닥 갈림길이 있는 불곡리에 이른다. 거기가 내리로 들어가는 갈림길이지만 초행자는 이 갈림길 입구를 잘 찾지 못해 헤맨다고 한다.

 

  그러나 사전 지식을 가지고 가면 쉽게 찾을 수 있다. 즉 그 부근을 잘 살피면 식당들이 여럿 있는 곳의 오른편에 7275부대가 있고, 왼편 갈림길 쪽으로는 8368부대로 들어가는 입구임을 알리는 표지판이 서 있으며, 갈림길 코너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연구지원센터 건물이 있어서 쉽게 찾을 수 있다.

 

  그리고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연구지원센터 건물 앞의 이정표에 ‘내리 추읍산 5.69km, 양평읍 2.8km’라 적혀 있다. 그러나 이곳의 ‘양평읍 2.8km’란 잘못된 수치인 것 같다. 실제로 6km 정도 되기 때문에 ‘5.8km’라 하면 맞을 것 같다. 

 

 

  아무튼 그 갈림길에서 왼편으로 진행하여 큰 고개 하나를 넘어 37번국도 갈림길에서 2km 정도 들어간 지점에 이르면 4거리 갈림길에 내리 마을 표지석이 서 있고, 그 옆의 이정표에 ‘추읍산 정상 3.19km, 양평읍 7.8km’라 적혀 있다. 이 이정표 수치가 맞는다면 앞서 이정표의 ‘양평읍 2.8km’는 ‘5.8km’로 정정해야 옳다.

 

  그 4거리에서 왼편 왕복 1차선 좁은 길로 들어가야 한다. 그리고 승용차로 1분이면 내리마을회관 앞에 닿는다. 길이 이렇게 좁으므로 버스와 같은 대형차로는 갈 수가 없고, 마을회관 앞에 공간이 있어서 그곳에 주차를 해도 된다. 마을회관 앞의 이정표에 ‘추읍산 정상 2.69km’라 적혀 있다.

 

  그런데 내리 마을길을 걸어가노라면 이곳이 경기도이고, 서울에서 가까운 곳이지만 첩첩산중의 후미진 마을 분위기이다. 실제로 길을 물어보려고 해도 겨울철엔 사람의 그림자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적막하다. 농촌엔 늙은이들만 남아있는 실정이니 추운 겨울에 나들이할 사람이 없어 인적이 드문 것이다.

                                          산수유나무

 

  그런 추읍산 남쪽 자락의 내리와 주읍리는 산수유마을로 유명하다. 이곳에는 100년 이상 된 산수유나무가 7천여 그루 있으며, 매년 3~4월이면 노랗게 물든 산수유꽃이 절정을 이루므로 4월 초순경에 산수유축제가 열린다.

  추읍산으로 오르는 마을 길가엔 산수유 노목들이 즐비하다. 100여 년 전 그 당시엔 산수유가 경제적 가치가 있어서 심은 것도 아닐 텐데, 산수유나무를 많이 심어 산수유지역이 되도록 해 주신 조상들의 지혜가 고맙기만 하다. 그래서 내리와 주읍리 사람들은 조상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는 셈이고, 이래서 추읍산 산행은 산수유꽃이 한창인 4월 초순에 하는 것이 바람직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마을회관에서 걸어가든 계속 차를 몰고 가든 마을 안으로 들어가면 개울가 삼거리에 이정표가 있어서 ‘추읍산 정상 2.54km, 양평읍 8.5km’라 적혀 있다.  

  거기서 왼편 길로 400여m 올라가면 삼림욕장 주차장에 이른다. 마을회관에서 불과 500여m 거리이므로 차를 마을회관에 두고 걸어가도 되고, 차를 몰고 삼림욕장 주차장까지 가도 된다는 말이다.

 

  아담하게 꾸민 삼림욕장 주차장엔 삼림욕장 안내판이 있고, 도로변엔 ‘도로 끝, 주차장→’이란 표지판이 있다. 거기에 주차를 해 두고 올라가면 중간에 펜션 한 채가 있는 앞을 지나고, 차도 수준의 넓은 길로 0.38km 올라가면 삼림욕장 정문이 기다리고 있다.

 

  거기 이정표엔 ‘추읍산 정상 1.76km, 내리등산로 입구 0.38km’라 적혀 있고, 왼편엔 추읍산 유래를 알리는 노란 안내판이 서 있다.  

 

  정문을 지나 4~5분 올라가면 왼편에 아담한 제당(祭堂)이 있고, 길가엔 등산안내판이 서 있다. 거기 안내판에 의하면 왼편 길은 ‘2코스;2시간 코스’이고, 오른편 길은 ‘1코스;1시간 20분 코스’이다. 왼편 길은 완만하고, 오른편 길은 가파르지만 대개 오른편 길로 올라가서 왼편 길로 내려온다.   

 

 

  그리고 올라가기 시작하면 바로 옆에 돌계단 길이 하나 갈라진다. 그쪽으로 올라가도 되고, 그냥 큰 길로 올라가도 된다. 조금 위로 올라가면 ‘아카시아 숲’이란 곳에서 만나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10여분 올라가면 넓은 공터 오른편엔 체력단련시설과 화장실이 있고, 왼편엔 ‘아카시아 숲’이란 안내판이 서 있는 곳에 이른다. 거기서 주변을 살피면 왼편 넓은 길은 등산안내판에 ‘2코스’란 길로 이어지고, 나무계단 으로 해서 올라가는 길이 등산안내판에 ‘1코스;1시간 20분’이란 길이다.

 

  나무계단을 올라가면 길이 왼편으로 휘어지면서 7~8분 올라가면 쉼터가 마련된 ‘삼림욕 숲’이란 곳에 이른다. 거기서 능선 따라 똑바로 추읍산 정상 쪽을 향해 5분 정도 올라가면 등산로가 가팔라져서 밧줄이 걸려 있다.

 

  가파른 길을 10여분 올라가면 ‘돌탑동산’이란 곳의 쉼터에 이른다. 너덜 지대에 너덜의 돌로 탑을 3~4기 쌓아놓았고, 거기서 맨 위 돌탑 뒷길로 나아가면 다시 밧줄지대의 가파른 길이 이어지면서 6~7분 올라가면 약물장을 알리는 이정표가 서 있는 곳에 이른다. 거기 이정표에 ‘추읍산 정상 0.56km, 내리 등산로입구 1.56km, 약물장→’라 적혀 있다.    

 

  거기서 오른편으로 진행하여 약물장이란 곳을 다녀오는데, 10여분이면 된다. 그러나 겨울철엔 얼어붙어서 물을 마실 수가 없다.

 

  약물장을 다녀온 후 7~8분 올라가면 원덕역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삼거리에 이른다. 거기 이정표에 ‘정상 0.45km, 내리행사장 1.5km, 원덕역 2.44km’라 적혀 있다.

 

  정상에 들렸다가 하산 할 경우에 정상에서 여기까지 내려와서 원덕역 쪽으로 내려가다가 중간에 ‘산림욕장’을 알리는 표지판이 서 있는 곳에서 왼편 길로 내려가야 내리 쪽으로 원점회귀하게 된다.

 

  이어서 밧줄지대가 이어지는 길로 12~3분 올라가면 주능선에 올라서면서 용문 쪽에서 오는 길과 만나는 ‘주능선 삼거리’에 닿는다. 거기 이정표엔 ‘정상 170m, 용문(중성) 등산로입구 2.43km, 내리 등산로입구 1.97km’라 적혀 있다. 거기서 우측으로 이어지는 오르막길을 따라 2분이면 헬기장에 닿고, 헬기장에서 2분이면 추읍산 정상에 닿는다.

 

  삼림욕장 주차장에서는 2.1km, 1시간 20분 정도 걸리고, 마을회관에서는 2.69km, 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산의 정수리가 칼로 뚝 잘라버린 듯한 뭉뚝한 산세라 하는 말에 어울리듯 정상은 헬기장을 포함하여 넓은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고, 삼각점(22 복구, 1976 건설부), 등산로 안내판, 나무마루와 무인산불감시카메라가 있다.

                                        양평 방향

 

  그리고 칠읍산이란 이름이 붙여진 것에 어울리게 시야가 사방으로 열려 있다. 감시카메라가 있는 남쪽 사면의 쉼터 마루에 올라서면 여주의 이포대교를 지나 유유히 흘러온 물줄기가 길게 이어져서 양평대교로 향하는 남한강의 긴 흐름이 한눈에 들어와서 정상 조망의 압권을 이룬다.

                                          남한강

                        

 남~서쪽으로 길게 이어진 남한강 건너편엔 양자산(709.5m)-앵자봉(667m) 능선이 보이고, 산 아래 쪽으로는 개군(향리)저수지, 그리고 주읍리와 내리 마을이 내려다보인다. 북쪽으로는 이 산의 이름을 낳게 한 용문산의 위용과 중원산(799.8m)-도일봉(864m)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고, 동쪽으로는 여주의 고래산(542.5m), 우두산(480m) 너머 멀리 원주의 치악산(1,288m)의 모습도 뚜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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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 길

  정상에서 전망을 즐기고 하산을 할 경우, 정상에서 동남쪽 길은 주읍리로 내려가는 길이므로 내리 쪽으로 하산을 하려면 올라왔던 길을 되짚어 능선 삼거리까지 가서, 즉 이정표에 ‘정상 170m, 용문(중성) 등산로입구 2.43km, 내리 등산로입구 1.97km’라 적혀 있는 곳에서 내리 쪽으로 내려가야 한다.

 

  이상하게도 추읍산은 원덕역에서 오르내리는 등산객이 가장 많은데 이곳 이정표에 원덕역 쪽으로 이어지는 길이란 표시가 적혀 있지 않다. 그래서 어떤 사람이 내리 쪽 표지판에 매직으로 ‘원덕역’이라 써 놓았다. 원덕역으로 내려가려고 하더라도 여기서는 일단 내리 쪽 길로 내려가야 한다는 말이다.

  그런데 한 가지 주의해야 할 점은 이 삼거리에서 용문(중성) 쪽으로 내려가다가 보면 원덕역과 내리로 내려가는 길이 있다는 이정표가 있지만 그쪽으로는 가지 않는 것이 좋다. 정상에서 주능선을 따라 용문(중성) 쪽으로 20~25분 정도 내려가면 이정표가 있어서 ‘약수터 0.2km, 내리, 원덕역 3.44km, 추읍산 정상 0.65km’라 적혀 있다.

 

  그런데 이 이정표만 믿고 내리, 원덕역 쪽으로 내려가면 문제가 생기기 쉽다. 그쪽으로 내려가면 길이 점점 희미해지다가 너덜지대에 가면 아예 길이 없어진다. 그리고 겨우겨우 희미한 길을 찾아 내려가도 내리 쪽으로 이어지는 길은 없고, 삼성리의 전철 다리발 밑으로 내려가게 된다.

  그러나 거기서 다리발 밑의 신내천을 건너가야 하지만 신내천을 건너는 다리는 저 멀리 있고, 전철 다리발 밑엔 징검다리만 있다. 갈수기엔 징검다리를 건너갈 수 있으나 물이 불어나면 곤란할 것 같다.

  사정이 이러하므로 원덕역으로 가려는 사람은 차라리 계속 주능선을 따라 내려가서 삼성리(중성) 쪽으로 하산하는 것이 현명하다.

 

  그리고 내리 쪽으로 하산할 사람은 이쪽으로 와서는 안 되고, 주능선 삼거리에서 왼편으로 하산을 해야 한다. 그리하여 ‘정상 0.45km, 원덕역 2.44km, 내리행사장 1.5km’라 적힌 이정표가 있는 곳에 이르면 거기서 내리행사장이라 적힌 쪽은 아침에 올라왔던 1코스이고, 2코스로 하산을 하려면 원덕역 쪽으로 더 내려가야 한다.

 

  그리하여 원덕역 쪽으로 300여m 내려가면 ‘약수터 1.4km, 추읍산 정상 0.8km, 원덕역 2.24km’라 적힌 이정표 바로 아래에 ‘삼림욕장’ 표지판이 있다. 이곳에서 내리로 가려면 왼편으로 하산해야 하고, 원덕역으로 갈 사람은 그대로 추읍산 서릉을 따라 하산하면 된다. 

 

  ‘삼림욕장’ 표지판이 있는 곳에서 왼편으로 4~5분 내려가면 ‘책 읽는 숲’에 이르고, 거기서 12~3분 내려가면 아침에 지나쳤던 ‘아카시아 숲’에 이르면서 원점회귀가 일단 마무리 되며, 거기서 10여분 내려가면 삼림욕장 주차장에 이르면서 산행을 마감하게 된다. 산행시간이 짧아 다소 아쉽기는 하지만 다음의 파사산성으로 이동하는 즐거움이 기다리고 있어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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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파사산(婆娑山:230m)·

   

  추읍산 산행을 마치고 37번국도로 나와 5km 정도 여주 쪽으로 남진을 하면 먹자촌인 천서리 4거리 직전 왼편에 파사산성을 알리는 표지판이 보인다. 거기서 좌회전하여 들어가면 주차장이 마련돼 있고, 안내판도 있다.

 

  거기서 파사산성 정상에 다녀오는데 1시간 정도 걸린다. 그래서 추읍산 산행을 마치고 그 여력으로 파사산성을 살펴보는 것이 볼거리를 더할 수 있으며, 천서리 먹자촌에서 해단식을 한다면 일석 삼조의 즐거움음 맛보게 될 것이다. 


  파사산에는 파사산 능선을 따라 쌓은 사적 제251호인 파사산성이 있다. 신라 제5대 임금인 파사왕(AD80~112) 때 처음 쌓았다는 석축산성으로 임진왜란 때 서애 유성룡(西涯柳成龍)의 주도로 일부 수축을 했고, 이어서 승장 의엄(義嚴)이 승군을 모아 성을 개축했다고 전한다.

 

  성벽은 비교적 정연하게 쌓아 있으나 시기별로 축성기법이 달라서 삼국시대에 축성한 부분과 조선시대 개축한 부분이 확연히 구분할 수 있을 정도로 다르다. 즉 삼국시대 축성은 질서정연하고 정확한데 비해 조선시대 축성부분은 조잡하다.

  현재 일부 복원중이지마는 옛 흔적을 완전히 무시하고 새로 성을 쌓고 있어서 옛 성터로서의 의미가 퇴색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옛 것은 그대로 살리며 복원했으면 한다.

 

  현재 남문 터와 동문 터, 배수구, 우물터, 장대 터 등이 남아 있으며, 남문 터에는 조선시대에 세운 것으로 보이는 팔각기둥 모양의 주춧돌이 남아 있다.  

 

  높이는 4~5m, 전체 길이는 943m, 넓이는 15,780평으로 정상에 서면 이포나루와 이포대교, 그리고 여주에서부터 양평에 이르는 남한강 물줄기를 따라 펼쳐진 평야와 구릉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어서 군사상 요충지임을 짐작할 수 있다.

  아마 삼국시대에는 신라의 북진 정책을 위해 축성됐던 것 같고, 그 이후엔 국난이 있을 때 한강 수맥을 지키기 위한 요충지로 활용됐을 것 같다.


글쓴이 - 둘 산악회   아미산(이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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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니면 저적권법에 저촉됩니다.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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