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라이트와 함께 성경에서 이미지를 읽어내기
성경의 이미지 05.
보혈, 생명의 논리
https://youtu.be/rk78sgPb5nQ?feature=shared
성경에는 이미지가 많습니다. 그 이미지는 어떤 주제를 나타내며 성경 이야기를 관통합니다. 우리는 이 이미지를 하나씩 면밀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 이미지가 전체 이야기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를 살펴보아야 합니다. 우리는 성경에서 이미지를 읽어내야 합니다.
우리가 모세오경을 통으로 읽어보면, 모세오경은 성경의 처음 5권의 책인데요, 그 5권은 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입니다. 그 이야기가 갑자기 크게 바뀌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것은 두 번째 책 출애굽기에서 세 번째 책 레위기로 바뀔 때입니다. 출애굽기의 말미를 보면 우리가 앞에 영상에서 본 것처럼 성막이 건축되는데요,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서 지었습니다. 그때 하나님이 직접 강림하셔서 그 백성 가운데 거하셨습니다.
이제 여러분이 마주할 새로운 상황은 그 다음에 나오는 책 레위기에서 나타납니다. 레위기는 율법 모음집으로서 그 내용은 성막을 관리하는 규정 같은 것입니다. 레위기의 기능은 보건과 안전을 위한 지침이었습니다. 여러분이 하나님을 모시고 그 가운데서 살아야 한다면 그럴 때는 어떻게 하는가를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이시며 어떤 피조물과도 다른 분이시며 또한 신화적인 존재와도 다른 분이시라 우리 곁에 잠깐 왔다가 사라지는 존재가 아니시기 때문입니다. 우리 가운데 계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며 살아계신 창조주이십니다. 그 분은 아브라함의 하나님이시며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이십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특별히 거룩하시고 흠이 없으십니다. 하지만 인간은 온통 허물과 죄와 죽음뿐입니다.
하나님의 피조세계에서 성막이 상징하는 것은 그곳에는 죄와 죽음과 관련된 그 어느 것도 있어서는 안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는 어떤 장치가 필요한데 그것을 우리는 끊임없이 성막을 정결하게 하며 그 안으로 들어가는 사람을 정결하게 하고 그리고 그 안으로 들어가는 모든 것을 깨끗하게 합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하나님이 거기 계실 수 있습니다.
이것은 기존의 생각과 정반대가 되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보통 이렇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합니다. 동물을 제물로 바칠 때 죽이지 않습니까? 그리고 그 죽은 동물로부터 피를 받아내지 않습니까? 사람들은 이것을 보통 어떻게 생각합니까? 죄가 있는 존재나 사람이 하나님 앞에 나아가고자 할 때는 자신의 죄로 말미암아 그 앞에 나갈 수 없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그들을 징벌하신 후에야 그들이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있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들이 하나님 앞으로 가다가 죽으면 안 되겠기에 그 대신에 동물을 죽였습니다. 그렇게 동물이 죽게 되고 그들은 죽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그들은 하나님 앞에 나갈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그릇된 생각입니다. 성경이 들려주는 모든 드라마와 그 모든 이야기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하나님이 오셔서 자기 백성과 함께 거하신다는 것입니다. 그런 일이 일어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요? 그 백성과 성막이 깨끗하게 되는 것이 필요합니다. 무엇이 이것들을 깨끗하게 할까요? 그 중심 대답은 피입니다. 희생제물로 받쳐진 짐승의 피입니다. 왜 그렇습니까? 레위기 17 장에 그 이유가 있습니다.
피에는 생명이 있기 때문입니다. 피는 하나님이 주신 선물로서 그 안에 생명이 있습니다. 그리고 생명은 죽음보다 강합니다. 그래서 생명은 피로 상징되는데 그 피가 모든 것을 닦아내고 정결하게 하여 사망의 더러움을 제거합니다. 그렇게 사망의 더러움과 함께 있는 죄의 더러움이 씻겨집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하나님은 자기 백성들과 함께 하실 수 있게 됩니다. 이것이 보혈의 논리입니다.
피는 하나님이 주신 생명을 운반하며 그러므로 피는 생명을 상징하며 그 피가 정결하게 하는 역할을 하여 사람들에게 그리고 성막에 하나님이 오셔서 거하심으로써 자기 백성과 함께 하실 수 있게 됩니다. 이런 일이 실제로 일어났는데요 그 이야기를 들려주는 본문은 출애굽기 24장입니다. 그때 모세는 백성들에게 피를 뿌리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것은 언약의 피니라. 그 언약은 하나님이 너희와 맺는 것이니라.” 우리는 언약에 대해서 다음 영상에서 다루겠습니다. 하지만 피가 상징하는 것은 하나님이 자기 백성을 깨끗하게 하셨다 하는 것이며 그래서 이제 그들은 바로 그 백성이 되어 하나님이 오셔서 그들과 함께 하실 수 있게 되었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의 생명이 이제 그들의 생명이 됩니다. 그 피가 이것을 상징하고 가리키는 표지가 됩니다. 이것에 대해서는 나중에 한두 번 언급되는데요 구약성경에도 있고 신약성경에도 있습니다. 스가랴 9장 11절에 한 번 나오고요, 그리고 히브리서에 더욱 두드러지는데요, 우리가 피에 대하여 자연스럽게 생각해 볼 수 있는 본문이 있습니다.
우리가 보혈의 은총에 대하여 생각할 때면 예수께서 최후의 만찬에 하신 말씀이 마음속에 떠오릅니다. 성경의 본문을 훌쩍 뛰어넘어 마태복음 26장을 보겠습니다. 예수께서 말씀하시기를, ‘이 잔은 내 피로 맺는 새 언약이니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들은 말씀에는 예수님의 살을 먹고 피를 마신다는 이야기도 있는데요, 그것은 요한복음 6장 53절에서 56절에 있습니다. 예수께서 말씀하시기를, “너희가 인자의 살을 먹지 않고 그의 피를 마시지 않으면 너희 안에는 생명이 없느니라”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이 매우 특이합니다. 왜냐하면 피를 먹고 마시는 것은 구약성경에서는 명백하게 금지되어 있기 때문이며 그 이유는 피가 하나님이 주신 생명의 선물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 말씀을 창세기 9장 4절부터 6절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노아의 가족에게 금지된 것이 있었는데 어떤 것이든 피를 먹는 일이 금지되었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하나님이 주신 생명의 선물이기 때문입니다. 피는 거룩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요한복음 6장을 볼 때 놀라게 되는 이유는 예수께서 피를 마시라는 말씀을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최후의 만찬에서 예수께서는 제자들을 불러 모으시고 빵을 떼어 주시면서 자기의 살을 먹으라고 하셨고 포도주를 따라 주시면서 자신의 피를 마시라고 하셨습니다.
제가 아는 성경구절 중의 하나가 이것을 설명해 줍니다. 그것은 사무엘하 23장 17절입니다. 그때 일어난 일에 대하여 저자는 간략하게 들려줍니다. 그 특별히 중요한 일은 다윗과 그의 동료들이 했던 일로써 그 때는 광야에서 다윗이 숨어 지내던 초창기였습니다. 한번은 다윗이 자기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누가 나를 위해 마실 물을 좀 구해오면 좋겠다. 저기 베들레헴에 우물이 있지 않느냐?” 그때 다윗에게 있는 용사 중에 세 사람이 일어나 자기들이 그 일을 하겠다고 나섰습니다. 그들은 블레셋 군대의 포위를 뚫고 베들레헴의 우물에 가서 다윗에게 바칠 물을 한잔 담았습니다. 그들은 다시 블랙 군대의 포위를 뚫고 와서 물을 다윗에게 바쳤습니다.
그런데 다윗은 그 물을 땅에 쏟아 버리며 말하기를, “나는 결코 이 사람들의 피를 마실 수 없다. 그들은 자기 목숨을 걸고 물을 구하러 다녀오지 않았느냐?” 다른 말로 하자면, 다윗이 거절한 것은 잃을지도 모르는 생명으로부터 이득을 취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용사들은 붙들려 블레셋 사람들에게 죽을 수도 있었습니다. 그때 다윗이 표현한 말은 그들의 피를 마신다는 것이었습니다. 즉 자신이 그 물 한잔을 마시는 것이 그런 의미였습니다. 비록 자기가 물을 좀 떠 달라고 했지만 말입니다.
제가 보기에 이 이야기가 저와 우리들이 예수님의 말씀을 이해할 수 있게 하는 것 같습니다. 예수께서는 자기의 살을 먹으라 하셨고 특히 자기의 피를 마시라고 하셨습니다. 이것은 주님의 생명이며 또한 정결하게 하는 주님의 생명입니다. 그 생명은 죽음에 떨어졌습니다. 그리고 이제 주님을 믿는 모든 사람이 그 생명을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우리는 죄에서부터 정결하게 씻김을 받았고 그러므로 우리는 궁극적으로 죽음에서부터 건짐을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생명을 가진 새로운 피조물이 되었습니다.
그 안에서 부활은 우리에게 몸을 제공할 것인데 그 몸은 죽음을 통과하여 저 너머의 새 생명에 이른 것입니다. 예수님의 생명이 죽음에 넘겨짐으로써 우리는 깨끗하게 되었고 다시 살아나게 되었습니다. 또한 하나님과 언약을 맺은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것은 성찬의 식사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해당되고 예수님을 따르는 모든 사람에게 해당되며 주님의 생명과 죽음을 받아들여 치료받고 정결하게 되고 구원받은 모든 사람에게 해당됩니다.
우리는 다음 영상에서 예수님의 죽음이 어떤 의미인지 조금 더 깊이 생각해 보겠습니다. 핵심은 열쇠가 되는 요소 중의 하나인데요, 그것은 레위기 17장에 뿌리를 두고 있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입니다. 보혈은 우리를 대속하여 하나님이 우리에게 오셔서 거하실 수 있게 합니다. 그것을 가능하게 한 것은 생명이며 지금은 피가 그것을 상징합니다. 예수님의 생명이 죽음에 넘겨진 것은 문자 그대로 피를 쏟는 것입니다. 그것으로 말미암아 우리는 정결하게 되고 새롭게 되며 고침 받고 부활하며 새로운 생명을 얻었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