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가노 오키히코(菅野沖彦)의 '레코드 연주가론'
2000년대 초반, 아날로그에 심취해 일본산 톤암들을 집중적으로 섭렵하던 시절이 떠오릅니다. 당시 일본의 아날로그 장비들과 그들의 오디오 철학을 직접 접하며, 제가 이전에 가졌던 "일본 소리는 이렇다" 식의 편견이 얼마나 잘못된 것이었는지 뼈저리게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제가 오디오를 대하는 자세와 철학에 가장 큰 영향을 주었던 것이 바로 고(故) 스가노 오키히코(菅野沖彦) 옹의 '레코드 연주가론'이었습니다.
이 이론은 1996년 <스테레오 사운드> 119호에 처음 발표되었습니다. 전문을 모두 공유해 드리고 싶지만 여건상 어려움이 있어, 핵심 내용과 관련 자료를 갈무리하여 올립니다.
아울러 고수님들께 한 가지 간곡히 부탁드리고 싶은 점은, 우리 후학들이 정확한 근거와 논리를 바탕으로 오디오를 공부할 수 있도록 명확한 길잡이가 되어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저처럼 근거 없는 편견이 대물림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입니다.
< '레코드 연주가론' - 스가노 오키히코 >
스가노 오키히코의 철학은 오디오 시스템을 단순한 '재생 도구'가 아닌, 음악을 새롭게 창조하는 '악기'로 재정의하는데 그 핵심이 있습니다.
1. 핵심 철학은 '음악적 재현'
: 단순히 녹음된 소리를 물리적으로 복제하는 것을 넘어, 오디오를 통해 감동을 전달하는 '예술적 재현'을 가장 중요하게 여깁니다.
2. 오디오파일(Audiophile)은 '연주가'
: 사용자가 기기를 조합하고 튜닝하는 과정 자체를 하나의 '연주'로 봅니다. 레코드가 악보라면, 오디오 기기는 악기이며, 오디오파일은 이를 통해 자신만의 해석을 내놓는 지휘자이자 연주가라는 관점입니다.
3. 오디오 기기의 의미
: 스피커나 앰프는 단순한 기계가 아니라, 훌륭한 공연을 위해 정교하게 조율되어야 할 '악기'와 같습니다.
4. 기술보다 음악 중심
: 스펙이나 기술적 데이터보다는 음악의 공기감, 연주자의 의도, 공간의 잔향 등 '음악적 뉘앙스'를 전달하는 능력을 최고의 가치로 둡니다.
이 이론은 오디오를 기술적 성능 위주로 평가하던 흐름에서 벗어나, 음악적 감수성과 예술적 경험을 중시하는 관점으로 오디오 문화를 변화시키는 데 큰 기여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기기를 바꿀 때마다 "어떤 소리가 날까" 고민하는 우리 모두는, 어쩌면 각자의 리스닝 룸에서 자신만의 음악을 빚어내는 연주가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 아래 자료는 일본자료를 번역해 올린거 같은데 아주 충실한 내용입니다. 읽어 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https://m.blog.naver.com/ktw8615/221498848055